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기후재난과 여성농민’ 토론회가 열렸다. 기후위기의 해법으로 여성농민의 가치를 조명한 최초의 토론회며, 9명의 국회의원이 공동주최자로 나설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뜨거웠다.땅과 생명을 지키며 농사를 이어온 여성농민들의 삶은 과학과 개발의 농법이 부추겨온 기후위기 사태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주고 있다. 아직 그 논리가 반듯하게 정리되진 않았지만, 논리를 만드는 첫 과정이라는 점에서 참가자들 모두 이 자리의 의미를 깊게 새기며 대화에 임했다. 여성농민들 스스로가 기후위기 극복의 주체로 나서야 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민에겐 ‘일터’요, 멸종위기종 양서류에겐 ‘집’인 한반도 중서부지역의 논. 그 논에 사는 수원청개구리·금개구리 등의 생물들이 무분별한 개발 및 부실한 멸종위기종 보호대책 등으로 사라져갈 위기에 처했다. 멸종위기종 생물, 그리고 그들이 사는 생태논을 어떻게 지켜야 할까.수원청개구리와 금개구리가 살던 논, 흙에 덮이다최근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석탄리의 수원청개구리·금개구리 방사 논이 성토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논은 수원청개구리와 금개구리가 사는 논임을 알리는 표지판을 논 옆에 세워놨음에도 흙으로 덮였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해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이었으며, 올해는 한-미 FTA 발효 10주년이다. 당시 농민·시민사회의 수많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대한민국은 개방형 통상국가로서 무역 확대를 통해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하에 FTA를 강행했다.그로부터 10년 뒤인 지난 3월 15일, 정부·국회 대표단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무역대표부 등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함께 한-미 FTA 체결 1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각지의 농민·시민들이 힘을 합쳐 ‘먹거리정치’에 나서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먹거리기본권 실현’ 및 ‘지속가능한 농업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일부 사례를 통해 지역주민들은 어떤 정책의 의제화에 나서는지 살펴보자.모두를 위한 먹거리 지원체계수도 서울 먹거리 시민사회의 연대체인 서울먹거리연대(상임대표 이명)는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서울시민 먹거리기본권 보장을 위한 핵심 6대 정책’을 제안했다. 6대 정책 중 ‘취약계층 대상 먹거리 무상지원서비스’의 제안 배경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경제연구소(소장 장덕수)가 지난 3일 ‘2022년에 주목해야 할 농업·농촌 10대 이슈’를 선정·발표했다. 코로나19와 환경문제, 국제 무역질서 변화 등 다양한 현상이 농업·농촌에 시대적 과제들을 던졌으며 그 대응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중요한 한 해라는 게 총평이다.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첫 번째로 ‘메가FTA 중심 신통상질서 본격화’를 꼽았다. 세계무역기구(WTO) 질서 하의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을 넘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자간 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정부가 유럽산 쇠고기 수입 절차를 밟으며 국민건강과 한우산업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유럽의 광우병 위험이 사라지기도 전에 수입을 재개하는 건 섣부르다는 지적이다.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는 지난달 22일 유럽산 쇠고기 수입 반대 성명을 내고 수입 재개를 강행하면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한우협회는 “유럽의 광우병 위험성이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수입을 추진하는 정부의 작태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한우협회는 “국가별 광우병 발생추이를 봐도 유럽에선 광우병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코로나19와 자연재해로 극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 처지를 타개할 농정수립과 예산확대를 국회에 촉구하는 자리가 어렵게 성사됐다. 코로나19로 시시각각 국회 상황이 변하면서 날짜와 시간을 변경한 끝에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산림비전센터 국제회의실에서 농민단체와 이개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이 비로소 마주했다. 농민의길·농축산연합회·축산단체연합회·농업인단체연합회 등은 ‘농민공동행동(38개 농민단체)’으로 결집해 한목소리를 냈고, 이개호 위원장도 적극 나서겠다고 확약했다.이날 농민공동행동측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코로나19와 자연재해로 극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 처지를 타개할 농정과 예산확대를 국회에 촉구하는 자리가 어렵게 성사됐다. 코로나19로 시시각각 국회 상황이 변하면서 날짜와 시간을 변경한 끝에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산림비전센터 국제회의실에서 농민단체와 이개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이 비로소 마주했다. 농민의길·농축산연합회·축산단체연합회·농업인단체연합회 등은 ‘농민공동행동(38개 농민단체)’으로 결집해 한목소리를 냈고, 이개호 위원장도 적극 나서겠다고 확약했다.이날 농민공동행동측은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WTO 내 개발도상국 지위 상실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축산농민들의 시름도 커지고 있다.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김홍길, 축단협)는 지난달 30일 제2축산회관 회의실에서 생산자단체장 및 임원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농축산업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WTO 개도국 지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우리나라는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후 농업 분야에서만 예외적으로 개도국 특혜를 받아왔다. 개도국은 선진국의 의무를 2/3만 이행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국산 농산물에 대한 보조금 지급·수입농산품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7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미세먼지법)」하위법령 개정안이 오는 27일 시행된다.환경부(장관 조명래)에 따르면 이번 하위법령 개정의 주요내용은 취약계층 범위 확대와 미세먼지연구·관리센터의 지정요건 및 절차 구체화 등이다. 특히 취약계층의 경우 종전 ‘옥외 근로자’에서 ‘옥외 작업자’로 그 범위가 확대되며 농어업인 등이 보호대책 대상에 포함됐다. 미세먼지연구·관리센터와는 다르게 취약계층 확대 규정은 공포 후 즉시 적용된다.기존법상 취약계층은 어린이·노인 등 미세
우리 농정이 길을 찾아야 한다. 농산물시장의 완전개방과 기후변화로 인해 농산물가격은 품목을 바꿔가며 폭락을 거듭하고 있고, 농가의 실질소득은 감소해 농가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곡물자급률은 23.4%까지 떨어졌고 농업인력 고령화율은 42.5%로 늘어났다.농지는 절반 이상이 비농업인의 손에 들어가 있고, 비농업인의 직불금 불법수령과 함께 임차농은 투명인간이 되어가고 있다. 정권교체로 국정방향은 바뀌었지만, 농정방향과 농민의 삶은 과거와 다를 바 없다는 탄식이 현장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새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지난 마당에, 농정철학
직불금 부당수령과 농지 문제는 농촌에서 농사짓고 살아가는 농민들에겐 매우 민감한 화두다. 섣불리 얘기를 꺼냈다간 지역 구성원 간 반목과 불화의 불씨가 되며 자칫 자신의 임차농지를 잃게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농민들 스스로가 그 불법의 굴레에 톱니바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또한 분명한 현실이다.그럼에도 막상 멍석이 깔리고 나면 가장 뜨겁게 농민들의 목소리가 쏟아지는 것이 이 주제다. 민감하고 위험한 화두임에도 그것을 그대로 묻어두기엔 너무나도 많은 불의와 폐해가 바로 그들의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지난 10일 국회도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네덜란드와 덴마크산 쇠고기 수입이 일부 허용됐다. 축산업계에서는 두 나라를 시작으로 EU산 쇠고기 수입이 빠르게 늘어날 것을 우려하며 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지난 3일 ‘네덜란드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과 ‘덴마크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제정·고시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수입허용을 요청함에 따라 지난 2017년부터 서류조사·현지조사·가축방역심의회와 축산물위생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수입위생조건을 마련했다.수입위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 네덜란드·덴마크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안)이 보고됐다. 이를 두고 사실상 수입을 확실시 한 것이라며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 한우협회)가 강한 비판에 나섰다.한우협회는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네덜란드·덴마크산 수입에 앞서 한우산업 보호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우협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어졌던 네덜란드·덴마크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관련 공청회에도 참석해 유럽연합 국가들의 방역소홀에 따른 축산물 안전성에 대해 우려하면서 추가 시장개방으로 인한 한우산업 피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전국을 뒤덮는 미세먼지로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논밭에서 장시간 일을 하는 농민들의 건강권을 지키는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종회 민주평화당 의원(김제·부안)은「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과「농어업인의 안전보험 및 안전재해예방에 관한 법률」(농어업인안전보험법) 개정안 2건을 지난 18일 국회에 제출했다.최근「미세먼지법」이 제정될 만큼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의 주요 사회 문제로 인식되면서 다양한 대책이 제시되고 있고, 배기가스 등에 노출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쌀 주산지인 충남 당진의 농민들이 지난해 12월 22일 들판에 모여 공룡알로 불리는 볏집 곤포사일리지에 ‘밥 한 공기 300원 쟁취’와 ‘쌀 목표가격 24만원 보장’을 적으며 성난 농심을 드러냈다.당진시농민회(회장 김영빈)와 전국쌀생산자협회 당진시지부(지부장 황선학), 한국쌀전업농당진시연합회(회장 이열용) 등 농민단체 간부 30여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정부가 농민을 배신했다며 맹성토에 나섰다.김영빈 당진시농민회장은 “쌀값이 회복되는 단계에서 폭등한다고 호들갑을 떨며 재고미 방출에 이은 밥쌀 수입을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유럽연합(EU)이 우리나라에 네덜란드와 덴마크산 쇠고기 수입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네덜란드·덴마크를 시작으로 EU 국가들의 수출국이 확대될 우려와 국내 한·육우 농가를 보호할 제도는 전혀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급률의 지속 하락 및 국내 소 사육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된다.지난 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네덜란드·덴마크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안’ 공청회를 열었다.정부는 지난 2000년 12월 30일부터 유럽국가의 살아있는 소, 쇠고기, 소 정액, 소 수정란 등의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지난달 18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농업직불제 개편을 위한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고정·변동·조건불리 직불금 통합 △기준면적 이하 소농에 동일금액 지급 △기준면적 이상 농가 면적 적을수록 높은 단가 적용 △통합 직접지불 재정규모 1조8,000억원 이상 △2020년 변동직불제 폐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농민들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일단 농민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임에도 농민과의 소통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문제고, 직불제 개편이 쌀 목표가격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농지임대차’를 양성화 해 임차농민들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짓게 하자는 ‘농지임대차관리법’을 제안했다. 하지만 임차농지가 확대되는 것은 정부가 비농민의 농지소유를 묵인한 결과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임차농 보호는 강화하되 비농민 농지소유를 엄격히 차단하는 방안도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농경연)은 지난 9일 서울 강남 HJ컨벤션센터에서 ‘농지임대차 제도개선 토론회’를 열고 임차농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이날 발제를 맡은 채광석 농경연 연구위원은 전국 23개 지역의 농지임대차 실태조사 결과를 설명하며 “현재 농지법에서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농지임차 사례는 전체 조사대상 임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2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치러진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도 이 기간 동안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 한국농어촌공사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다.지난 19대 국회 국정감사는 졸속·부실로 이어진 맹탕국감이었다는 게 농업계의 평가였다. 이에 따라 20대 국회 국정감사는 농업 농민을 위한 진정한 정책국감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일부의 우려도 있다. 농해수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정부의 농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고령농민 노후소득보장체계 및 학교급식 수입산 제공 문제 등을 국감의 도마 위에 올리고 있지만 농촌지역구 출신 의원이 줄어든 농해수위가 농촌 현장의 요구를 제대로 피력할 수 있을지, 농업 핵심현안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