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1950년의 농지개혁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된 가장 결정적 장면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중략) 만약 이게 없었더라면 대한민국은 지금과 많이 다른 나라가 됐을 것이다.”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감독 김덕영) 초반에 인용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이다. 지난해 7월 15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한 한 위원장(당시 법무부 장관)은 위와 같이 이승만의 농지개혁을 고평가하며,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만석꾼(대지주)의 나라’에서 ‘이병철(전 삼성그룹 회장)·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임기 출발점에 선 박근호 신임 한국양봉협회 회장이 양봉농가의 권리 주장을 바탕으로 양봉산업의 여러 위협요소 극복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한국양봉협회는 지난 4일 협회 사무실에서 박근호 회장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박 회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꿀벌 폐사 대책 수립 △벌꿀 수입 대응 △양봉자조금 활성화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박 회장은 대량 폐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꿀벌전염병이 최근 매년 창궐해 농가 피해가 누적되고 있고, 여기에 베트남산 벌꿀의 관세철폐가 5년 앞으로 다가오는 등 수입개방까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가 올해산 양파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해 수매한 양파 1,903톤을 베트남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수출용으로 방출했다.지난해 정부는 높은 시장가격과 수급 불안에 대비해 양파 약 6,000톤 수매를 추진한 바 있다. 현재 4,000톤 내외의 수매 양파를 보관 중인 상황에서 올해 국내 양파 재배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자, 정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수매 물량을 적절히 방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온 것으로 확인된다.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그간 농협 및 생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가 아시아 양돈산업의 국제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아시아 양돈 생산자 협력 네트워크 구축 교류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이번 교류회는 아시아 양돈산업의 현황과 주요 이슈, 최신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한편 공동 발전을 위한 광범위하고 적극적인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최를 맡은 대한한돈협회·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를 비롯해 일본돼지고기생산자협회·베트남축산업협회·필리핀전국양돈농가연맹·필리핀양돈재단 등 아시아 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국내 화훼시장의 교란을 방지하고 화훼 생산농가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관세청이 외국산 화훼류의 불법·부정 수입에 대한 조사와 단속을 강화할 전망이다.관세청은 주요 화훼류 수입국인 중국, 베트남, 콜롬비아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급격히 증가한 외국산 화훼류 수입에 편승하는 불법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수입 절화 규모는 2014년 4,800톤(1,800만달러)에서 2023년 1만500톤(6,300만달러)으로 중국 등과 FTA가 발효되
전국 화훼농가들이 한국-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수입꽃은 이미 차고 넘칠 만큼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소비심리마저 위축돼 화훼농가들의 위기감이 고조돼 있는 상황인데, 화훼 수출 강국 에콰도르에까지 꽃시장을 개방해야 하기 때문이다.지난해 10월 SECA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훼농가들은 해를 넘겨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협상 타결 당시 나온 자료들을 보면 우리나라는 에콰도르에 ‘자동차 수출’이 유리한 반면 ‘농산물 시장’은 불리하다는 전망이다. 에콰도르산 바나나라든가 절화류 특히 장미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12월 17일부터 1월 17일까지 한 달 전기요금만 1,411만원이 나왔다. 인건비는 말할 것도 없고, 평균적으로 일주일마다 주는 양액비료도 한 번에 150만원씩 들어간다. 그런데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 1월 중순엔 장미 한 속(10송이) 경매가가 3,000원 정도로 떨어져 생산비는 감히 거들떠도 볼 수 없는 지경이 돼 버렸다. 일부 농가는 SECA 대책으로 생산비 지원 같은 걸 요구하던데, 지금 상황에서 농가가 요구할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대책은 ‘폐원 지원’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한 손엔 꽃을, 또 다른 손엔 피켓을 든 채 화훼농민 500여명이 지난달 26일 정부세종청사 앞에 모였다. 지난해 10월 타결된 한국-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의 폐기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이날 모인 화훼농민들은 집회 시작에 앞서 한 송이씩 포장된 장미를 나누며 화훼산업과 농가가 처한 절박한 상황을 알렸다.세종서 열린 집회에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국회에서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화훼농민들은 SECA가 타결되는 과정에서 생산자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았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26일 살을 에는 추위 속에 전국 500여 화훼농가가 ‘생존권’ 총궐기를 진행했다. 이날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집회를 연 화훼농가들은 지난해 10월 타결된 한국-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의 폐기를 촉구하는 한편, 지난 10여년 간 서명·발효된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피해가 더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대책 마련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먼저 농식품부 앞에서 이뤄진 1차 집회에선 국회에 계류 중인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화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22일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회장 김윤식, 화훼자조금)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기의 화훼산업, 함께 대책과 대안을 모색하고 소통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선 화훼농가들의 절절한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토론회에 참석한 화훼업계 관계자 등은 생산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한국-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이 지난해 체결됐고, 국회 비준을 앞두고 관련 절차가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에 대비해 이날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화훼농가와 업계 관계자 등은 SECA 비준 반대 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 농경연)이 농업 공적개발원조(ODA)가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의 수출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농경연은 지난 8일 발간한 농정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농업 ODA 지출 규모가 증가하는 가운데 상위 5대 수원국으로의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수출 또한 증가세를 보인다고 전했다.농경연에 따르면 ODA는 원조 공여국의 수원국에 대한 직접 지원을 의미하는 ‘양자성 ODA’와 세계은행·유엔개발계획 등 국제개발기구에 대한 출자 및 분담금을 통한 간접 지원인 ‘다자성 ODA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FTA와 동일한 개념) 국회 비준을 앞두고 화훼업계의 절규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회장 김윤식)와 한국화훼농협(조합장 유석룡)이 개최한 ‘한-에콰도르 SECA 대책 관련 절화주산지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정부와 국회에 대한 성토를 연발했다.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에콰도르와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해 지난해 9월 SECA 협상을 타결했다. 현재 협정문 가서명 상태며 정식 서명과 국회 비준 절차를 앞두고 있다.협정문을 보면 농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4년 1월 1일 농산물 수출물류비 지원이 전격 폐지됐다. 세계무역기구(WTO) 10차 각료회의의 결과다. 2015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10차 각료회의에서 WTO는 수출보조 철폐(선진국 즉시, 개발도상국 3년 유예-2018년 말까지)와 개발도상국 수출물류비 철폐 8년 유예(2023년 말까지) 등에 합의했고, 당시 개발도상국 지위에 있던 우리나라는 수출물류비 지원 8년 유예라는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지난 1998년부터 진행된 농산물 수출물류비 지원은 우리나라 농산물의 수출 경쟁력을 견인하는 데 적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부족한 농촌 일손을 해결하고자 전국적으로 도입된 외국인 계절근로 사업에 대해, 충남 당진에서 문제해결과 보완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당진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센터장 김승숙)는 지난 19일 당진시청 상록수홀에서 ‘당진지역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활용실태에 관한 조사 분석발표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충남 당진시는 2023년 국가공모사업으로 몽골의 지자체와 MOU를 체결해 30명의 노동자를 선발하고 대호지농협에 위탁운영을 맡겨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1차 공공형 계절근로를 실시한 바 있다. 이날 토론에
서기 2002년 6월 초순의 어느 이른 아침, 서울특별시 중구 회현동 쪽의 남산공원 입구에 승용차 한 대가 달려와 멎더니 50대 후반의 한 남자가 차에서 내린다. 그가 서둘러 들어간 곳은 남산 식물원이다. 식물원에 들어간 그는 누군가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다.-어디 이 녀석들 밤새 잘 있었는지 문안 인사를 좀 받아볼까. 어이구, 이 녀석은 이파리에 주근깨가 생긴 걸 보니 영양 상태가 안 좋은 모양이로구나. 넌 또 왜 맥이 빠져 있는 것이야? 알았다, 알았어. 목이 마르다 이 말씀이지?식물원의 통로를 따라 여기저기를 옮겨 다니며 마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지난달 22일 양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양구군 방산면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시내버스라지만 차종은 10여년 전 출시된 자일대우버스의 소형버스 ‘레스타’. 지난 2021년 자일대우버스가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기면서 사실상 단종됐지만, 도로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차종이자 초창기 마을버스의 모습이다. 이미 마을버스도 대형화했고 저상, 전기버스 등 다양하지만, 이날 탄 버스는 10여년 전에 멈춰 있는 듯했다. 아니 그보다 더 먼 시절, 서울 시내버스에 맨 처음 냉방장치가 설치됐다는 1986년 이전이 맞겠다.추석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부가 매년 수입하는 40만8,700톤 외국산 쌀의 지난 9년간 누적손실액이 2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 수입비용도 급증해 예산지출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2030년이면 국가별 할당물량 재협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국정감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입양곡비용의 누적손실액이 상당하다고 밝혔다.자료에 따르면 2015년 쌀 관세화 개방 이후부터 올해
경상북도(지사 이철우)에 대규모 신품종 포도 수출단지가 조성된다.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숙, 경북 농기원)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경북도가 육성한 신품종 포도 수출단지를 500ha 규모로 조성해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경북도는 포도 재배면적과 생산량 모두 전국 1위(재배면적 8,204ha, 전국 생산량의 56%)로, 국산 포도 수출액의 88.1%(2,709만달러)를 점유하는 대표적 포도 주산지다.경북농기원은 지난 10년간 수확기‧과피색‧모양 등 품종 차별화와 △해외 지급 로열티 경감 △특정 품종 홍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 제주도)가 하반기 감귤수확철에 대비해 도내·외 인력 1만5,500명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제주도는 인력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노지감귤 수확시기(10월~12월)를 맞아, 인력 부족으로 인한 농가의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및 제주·서귀포 행정시와 함께 농업인력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도의 이번 수확기 인력공급 목표 규모는 유상인력 8,000명·무상인력 2,000명·공공형 계절근로자 5,500명 총 1만5,500명이다. 유상인력의 경우 농업인력지원센터를 통해 육지의 농업 관련 단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농작업 안전 문화 확산과 현장 실천을 위해 리플렛을 만들고 다국어로 번역해 공개했다.이 리플렛엔 농장주와 외국인노동자가 농작업 중 안전사고 예방 및 재해 관리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 그리고 실내외 작업장의 안전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점검표 등이 수록돼 있다. 외국인노동자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한국어·영어·네팔어·라오어(라오스와 태국 일부)·몽골어·미얀마어·베트남어·캄보디아어·태국어·중국어 등 10개 언어로 제작했다.구체적으로는 △농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