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 마늘 주산지 농민들이 가격 하락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명 ‘최소가격보장제’로 불리는 지자체 조례마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뭇매를 맞고 있다. 지자체 행정 담당자 등의 소극적인 태도도 문제지만, 농림축산식품부가 ‘채소가격안정제’ 사업과의 중복성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며 지자체에 “조례를 근거로 사업을 운용하더라도 ‘최소가격보장’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요청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올해 마늘 재배 농민들은 냉해와 봄 가뭄, 수확기 폭우 등으로 생산량과 품질이 모두 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마늘·양파 생육 재생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철저한 관리를 농가에 당부했다.경북농기원에 따르면 도내 마늘·양파 주산지의 1월 평균기온은 영하 2.3℃로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2월 평균기온은 지난해보다 약 2℃ 정도 높았다. 하지만 1~2월 강수량은 46.7mm로 평년 86.2mm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아울러 올해 마늘·양파는 주산지에서 고사주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생육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 경북농기원 조사 결과 마늘의 경우 초장이 37.1cm, 엽수는 6.1개며, 양파는 초장 길이
가뭄으로 인한 마늘 생육장해가 심각하다. 최악의 가뭄이 지속되면서 비가 내려도 농지는 여전히 해갈되지 않고 있다. 긴 가뭄은 벌마늘 피해, 생육 불량, 생산량 감소 등 마늘 작황에 큰 피해를 남겼다. 시장에서는 마늘값이 올랐다고 하는데 정작 밭에서는 캐낼 마늘이 없을 정도로 농민들의 피해가 크다. 누렇게 시들어 버린 마늘밭에서 농민들은 눈앞의 피해상황에 막막할 따름이다.몇 달 전부터 피해를 예상한 농민들이 현장 조사를 요구했지만 이는 무시됐고, 최근 들어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행정이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창 마늘이 자라날 4~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여태껏 이 정도로 심각한 마늘 생육 장해를 겪어본 적 없다고 호소하는 농가들의 피해가 고스란히 농가 몫이 될 처지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충남 서산·태안 등을 덮친 2차 생장(벌마늘) 피해와 충북 단양과 경북 등에서 확인된 생육 불량 및 상품성 하락 등의 피해가 이상기상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제값조차 받을 수 없는 마늘을 수확 중인 농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태안과 서산 등의 벌마늘 피해는 특정 지역에만 집중돼 있고, 벌마늘 주요 발생 원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단양군 마늘 재배 농민들이 군청 앞에 모여 냉해·가뭄 피해를 호소했다. 10일 단양군청 앞에서 ‘단양군 마늘농가 기후재난 피해 구제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 농민들은 겨울 가뭄과 봄 냉해에 이어 최근 긴 가뭄까지 겹쳐 단양 마늘 작황이 전례 없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기자회견에서 농민들은 “수확해도 건질 게 없어 억장이 무너진다. 4월말부터 감지되기 시작한 생육 불량 피해가 5월 가뭄 이후부터 심화됐다”며 “단양 마늘 수확 적기는 하지 전후지만 일찍이 마늘이 누렇게 시들어 버린 탓에 수확을 앞당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마늘 생산 농가의 근심이 날로 더해지고 있다. 올해 특히 이상기상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해서다. 현장 농민들에 따르면 충북 단양 및 경북 의성 등의 경우 생육 불량으로 인한 상품성 저하 및 생산량 감소가 전체의 30~50% 비중을 차지하며, 충남 태안과 서산 등에서는 2차 생장(벌마늘) 피해가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특히 지난 7일 찾은 충남 태안군에서는 벌마늘 피해가 평균 약 5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을래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충청남도지부장은 “인근 서산만 하더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업재해 발생 빈도는 갈수록 잦아지고 있지만,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그 규모를 줄일 근본대책은 여전히 미비한 상태다. 올해 역시 한파에 이어 봄 냉해, 집중호우와 이상고온이 농경지를 덮쳤고, 이상기후의 여파로 창궐한 병해충은 여느 때와 비교가 안 될 만큼 큰 피해를 남겼다.가장 먼저 1월 한파로 농작물 8,886ha에 동해가 발생했고, 4월 이상저온으로 인한 경북·전북·충북 등의 농작물 피해면적은 4,511ha에 달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파와 이상저온에 의한 농작물 피해 규모는 약 3만1,59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 경북농기원)이 한지형 마늘의 안정생산을 위한 적기 파종·정식 및 종합 관리방안을 제시했다.경북농기원에 따르면 한지형 마늘 주산지인 의성군의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1,140ha 정도로, 지난해와 비교해 10.7% 줄었다. 전국 재배면적도 지난해 대비 7.3% 감소했다.이와 더불어 지난 4~5월 잦은 비와 높은 기온 등으로 의성군 마늘 전체 수확량의 10~15%에서 벌마늘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벌마늘은 2차 생장이 진행된 마늘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한지형 마늘은 겉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지난 1월 한파 및 4월 이상저온으로 발생한 농작물 재해복구비를 지난달 30일 확정했다. 농업재해대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총 997억원이 책정됐으며 국비 694억원과 지방비 298억원, 융자 5억원으로 구성된다. 희망농가를 대상으로 한 재해대책경영자금 융자 572억원은 별도 지원된다.농식품부는 추가 확인된 지난 1월 과수·밭작물 한파 피해 및 4월 이상저온으로 발생한 농림작물에 대한 지자체 정밀조사를 지난달 12일까지 실시했다. 4월 이상저온 피해는 과수 갈변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햇마늘 첫 출하를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유통업계와 마늘 수입을 논의해 논란이다. 햇마늘 가격이 결정되는 엄중한 시기에 수입 의지를 내비침으로써 시장에 의도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다.통상 7월 1일에 열리는 창녕농협공판장 마늘 초매식은 햇마늘 본격 출하를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며 한 해 마늘가격의 기준을 가늠하는 자리다. 그런데 초매식 불과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 농식품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한국마늘가공협회(가공협회)·한국농산물냉장협회(냉장협회)와 수급간담회를
이태문씨는 경남 남해의 마늘 재배농민으로, 2019년 8월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출범 이후 협회 정책위원장을, 지난해 10월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출범 이후엔 의무자조금 사무국장을 맡고 있습니다. 농민 출신 사무국장이라는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농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입니다. 마늘 수확철, 벌마늘과 인력부족 등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 생산현장을 돌아다니며 ‘수확기 마늘의무자조금 농촌일손돕기 보고서’라는 제목의 수기를 작성하고 있는데, 지난 17일 작성한 그 두 번째 글을 독자님들과 공유함으로써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지형 마늘의 2차 생장(벌마늘) 피해가 적잖게 예상되지만 대다수 농민들은 농작물재해보험 수확감소 보장의 기준이 ‘수확량’ 즉, 무게에 있는 만큼 농작물재해보험이 벌마늘로 인한 피해를 제대로 보상해주지 못할 거란 점을 강조하며 제도 개선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이는 추세다.마늘 보험은 경작불능과 수확감소 두 가지를 보장한다. 벌마늘의 경우 수확감소보장에 해당되는데, 보험금 산정에 기준이 되는 피해율은 수확량으로 계산된다. 피해율은 평년수확량에서 실제 수확량을 제한 뒤 미보상감수량까지 뺀 값을 평년수확량으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일 한지형 마늘 주산지 현장서 만난 한 농민은 “5월 한 달 동안 비 온 날을 꼽아보니 18일 정도였다. 비가 잦다 보니 원래라면 잎이 누렇게 시들고 구가 여물어야 할 땐데 파릇파릇 마늘이 다시 자라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지난해 겨울 이상저온 이후 2~3월 동안은 날이 너무 좋았는데 이후 비가 주기적으로 계속 와서 벌마늘이 생길까 걱정이 컸다. 때문에 비료도 요소가 없는 걸로 뿌렸고 그마저도 3월 이후부턴 주질 않은 데다 습한 환경이 지속되면 벌마늘이 생길까 포장 비닐까지 다 벗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마늘협회)가 수입 씨마늘 근절에 한층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늘 가격이 회복되면서 속속 중국산 마늘 수입이 포착되자, 최소한 농민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씨마늘만큼은 이들 수입물량을 사용하지 말자는 결의다.지난달 kg당 3,000원선에서 시작한 대서마늘 산지 평균경락가격은 최근 4,000원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안정세를 넘어 가격호황을 말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 가격이 있기까지 지난해 kg당 1,000원대의 대폭락과 농민들의 협회 결성, 1,500h
얼마 전 대서마늘 주산지인 경남 창녕, 합천지역에서 대서마늘 첫 경매가 열렸다. 농협 산지공판장에서 올해 처음 실시한 대서마늘 경매가격은 1kg당 평균 2,500원~2,600원으로 지난해 1,500원보다 상승했다. 창녕과 합천의 경매가격은 농협의 수매단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 지난해 마늘 가격 대폭락 속에서 무너져가던 마늘생산자들에게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이다.1년이라는 시간을 되돌아보면 마늘생산자들에게 참으로 힘든 나날이었다. 1년 전 창녕 농협공판장에서 열린 첫 마늘 경매에서는 한때 경매가 중단되는 사건이 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1대 국회가 상임위원회 구성 문제로 파행 중인 가운데 여당이 힘겹게 상임위별 일정을 시작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도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위원들만 모여 첫 업무보고를 받았다. 코로나19 여파와 농산물값 폭락 사태로 ‘전쟁’ 중인 농민들 앞에 ‘정쟁’ 중인 국회의원들의 분발이 촉구된다.국회 농해수위 여당의원들은 지난 16일 농해수위 소회의실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해양수산부 등 부처 현안간담회를 개최했다. 21대 국회 들어 첫 상임위 회의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마늘 고온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수매물량을 증량한다.정부는 올해 마늘 수급대책으로 남도종 1만톤 수매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고온으로 인한 ‘벌마늘’ 현상으로 가격 및 판로 문제가 악화됨에 따라 1,000톤 추가 수매를 결정했다. 1등급 상품만 수매했던 예년과 달리 수매 품위 또한 다양화할 계획이다.이기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급이사는 “남도종 마늘은 면역력에 좋은 알싸한 맛의 알리신 성분이 다량 함유된 건강식품”이라며 “저렴해진 남도종 마늘을 가정에서도 많이 소비해 생산농가도 돕고 건강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달 25일 전남 마늘 재배 농민 50여명이 전남도청 앞에 2차 생장 피해 마늘 3톤 가량을 쏟아 부으며 수매단가 재결정 및 2차 생장 피해 마늘에 대한 자연재해 인정·보상, 마늘산업 유통 혁신안 제시 등을 촉구했다. 이날 농민 대표들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면담을 통해 요구안을 전달했지만, 당시 도지사가 약속한 바와 달리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만한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이날 농민들은 도지사에 △정부 비축수매물량 3만5,000톤 이상 확정 △생산비 보장되는 수매단가 결정(kg당 대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현재 정부 대책은 마늘 농가에 사망선고나 다름없다. 당장 kg당 2,300원 수매단가 결정을 철회하고, 2차 생장 피해 마늘에 대한 재해 인정 및 특별 대책 마련에 힘써라!”제주에 이어 25일 전남에서도 마늘 재배 농민들의 분노와 절규가 이어졌다. 바쁜 농번기를 차치하고 전라남도청 정문 앞에 모인 농민 50여명은 2차 생장 피해 마늘 3톤 가량을 성난 농심과 함께 쏟아 부으며 △생산비 보장하는 수매단가 재결정 △농협 수매 1만5,000톤에 대한 정부 책임 강화 △2차 생장 피해 마늘에 대한 자연재해 인정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마늘 2차 생장 피해가 당초 파악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지난 19일 전남 해남군 북평면 일원에선 재배 농민이 마늘 2차 생장 피해의 재해 인정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자체 폐기를 진행했다.이날 9개월 남짓 기른 마늘을 직접 갈아엎은 허용식 전국마늘생산자협회 해남군지부 사무국장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내놓은 1·2차 마늘 수급 대책과 수매 단가는 지난해와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과잉 생산과 가격 폭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상품성이 전혀 없는 2차 생장 피해 마늘은 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