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날씨 탓인지 배가 엄청나게 매달렸다. 적당한 간격과 성장이 잘될놈을 두고 열매솎기를 한다. 가위질을 아무리해도 도무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열매가 시원찮은 탓이다. 수정이 원활하지 않았는지 튼실한 놈이 없다. 시원찮은 놈들이 도토리 키재기를 하니 어디 중심을 두고 가위질을 할지 몰라 쩔쩔 매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게다가 병까지 와서 병으로 인한 상처가 없는 놈을 두려니 살피는 시간이 많다. 사다리를 오르락내리락 네 시간을 하고 나면 초주검이다. 맛있어야 할 점심은 신역이 고된 관계로 입에 얼른 붙지 않는다. 아내는 대뜸 물에 말아 억지로 먹지만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이다. 농사는 억지로 되지 않는다. 다만 사람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전력을 다 할 뿐이다. 그 다음은 토양과 물과 하늘
올해 가을배추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대책마련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김영록 국회의원(민주당, 사진)은 가을배추가격이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1kg당 360원에 거래되는 등 2010년 최고 1만2천원하던 가격의 3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해 배추농가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주산단지인 해남의 경우, 포기당 50원에 거래하려고 해도 거래가 없어 대부분 출하를 포기해 ha당 2천500만원 이상 손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영록 의원은 배추 과잉생산의 원인으로 지난해 김장철 가격상승에 따른 기대심리로 재배면적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쌀 생산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시행한 논소득기반다양화사업으로 논배추가 1,800ha에서 20만 톤이 생산됐으며, 가을배추 출
배추가격이 불과 한달 새 만에 폭등에 이어 폐기처분이 예상되는 등 널뛰기 현상으로 농민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정부는 소비자 물가인상 주범이 바로 농산물이고 그 중 배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황산면 이모씨는 올해 배추 1포기 가격이 1만5000원에 달했지만 농민들은 불과 1000원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마치 산지 배추가격이 비싸 배추가격이 폭등 한 것인양 중국산 배추마저 수입해 농민들의 목을 죄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또 배추 공급부족에서 어느 순간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는 언론발표는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현지 배추가격 하락을 부채질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정부의 중국산 배추 수입과 한 달여도 안 된 기간에 공급부족에서 과잉우려
22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수산식품부 종합감사에서 오늘날의 농업·농촌 문제는 ‘농정철학이 없는 주무장관의 임명과 짧은 임기, 땜질식 처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총평이 나왔다.또 생산비를 보전하는 쌀문제 해법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촉구했다. 최근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고 있는 주먹구구식 유통대책도 개편돼야 한다는 의견도 주를 이뤘다. 〈원재정 기자〉 ▶농업·농촌 심각한 상황‥책임지는 정부 필요민주당 김효석 의원(민주당, 담양·곡성·구례)은 “이명박 정부의 농정 모델이 과연 한국 농업과 농촌의 현실에 적합한 것인지 아니면 대안은 무엇인지 고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제하고 “현재 우리 농업·농촌은 중환자 상태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개방화 시대에 걸맞는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배추대란이 이제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요란스럽게 쏟아놓았던 정부의 배추 정책이 빛을 보기도 전에 이미 배추가격이 진정세로 돌아섰다.이번 배추 대란을 통해 이 정부의 무능함과 무책임함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정책 결정의 기초 자료인 채소수급관측 시스템은 있으나마나해 농민들이나 유통업자 만도 못한 것으로 확인 됐다. 농민단체에서는 올초 이상기후로 인한 채소 대란을 경고 했고 또한 민간 유통업자들은 6월초부터 중국산 배추 수입계약을 채결하며 배추값 폭등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정부만 안일하게 아무 이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배추유통구조의 문제는 배추값이 폭등할 때 마다 거론되는 단골 메뉴인데도 불구하고 요지부동인 채로 수십 년간 그대로이다. 배추 값이 폭등하자 허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