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민의길이 23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업재해보상법 제정과 농업재해보험 공공성 강화를 재차 촉구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22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의 농작물재해보험 제도개선 방안이 보험 ‘관리’에 치중된 정책일 뿐이라는 규탄과 기후위기에 대응한 근본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 등이 강조됐다.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지난 4월 냉해로 과수 농가들은 많게는 70%까지 피해를 봤고, 우기라는 표현이 적합할 만큼 56일간 지속
나의 작은 과수원은 이제 농한기로 접어들었다. 겨울 준비를 하고 있다. 요즘엔 수로를 정비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그 밖에도 지하수 모터가 얼지않게 이불이라도 덮어 씌우는 일, 농막으로 연결돼 있는 물관에 열선을 감아 놓는 일, 작은 분무기나 예초기의 배터리를 빼내 농막 안에 잘 보관하는 일, 동력분무기와 관수모터 내의 물기를 빼내는 일, 농기구들을 물로 잘 씻어 보관하는 일 등 자잘한 일들만 하면 된다. 그리고 11월말 경에 퇴비를 넣으면 금년 농사일은 마무리 될 것 같다.이렇게 장황하게 나열하는 것은, 대부분의 농민들이 농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식량자급률을 높이고 제2의 주식인 밀의 안정적 생산기반 확보를 위해 「국산밀산업육성법」 제정법안이 발의된 가운데 생산현장에서도 실효성에 중점을 둔 우리밀 정책에 대한 의견이 활발히 나오고 있다. 정부가 밀자급률 10%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밀 생산·유통현장에는 여전히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우리밀은 과잉재고와 생산량 부족이라는 불안정한 상태를 3~4년 주기로 반복하고 있다. 이를 사전에 해결하기 위한 우선적인 해법으로 개별단위 종자 신청과 파종을 각 산지별 경영체 단위로 묶어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충남로컬푸드 이동형 공동대표는 “현재 볍씨는 경영체 단위로 분배하고 있다. 밀 종자 역시 경영체 단위로 분배해야 하는데, 지금은 개별 농가에서 종자를 신청
우리밀 수매가가 40kg 한가마당 6,000원 인상된 4만2,000원으로 결정됐지만, 재배면적 증가 속도는 더디기만 해 정부의 보다 강력한 소비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5년 우리밀자급률 10%, 20만톤 생산’을 공표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 발표 이후에도 우리밀 생산량은 전체 밀 소비량 200만톤의 2% 이하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농민들이 말하는 생산면적 정체 이유는, 이모작을 해야 하는 밀의 특성, 보리 등 대체작목 상존뿐 아니라 수입밀과 가격차를 극복할만한 강력한 소비대책이 없다는 점 등이다. 밀은 보리 보다 수확시기가 늦다. 밀 수확을 하고 벼를 심기까지 짧은 시간 안에 모내기를 하려면 기계를 빌리거나 인건비가 추가되는 등 기본 생산비는 늘어나는 반면
농민은 물론이고 학계와 식품업체까지 국산밀 생산과 소비 확대를 위해 부단히도 노력하고 있지만 정부수매가 빠진 국산밀 확대방안은 지속성이 없어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5년 밀 자급률 10% 달성이라는 정부 정책에 맞춰 국산밀 산업화를 통해 국내 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진청이 국산밀 품종을 개발·보급하면 농가는 이를 받아 재배하고, 가공업체는 생산된 밀을 사들여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이를 이용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는 것. 사실 국제 곡물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전혀 없는 국산밀은 1984년 폐지된 밀 정부수매가 부활하지 않는 이상 소비처에 의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수밖에 없다. 실제 국산밀을 사용하고 있는 유명 제과업체는 우리밀
정부가 2015년 우리밀 자급률 10% 달성 목표를 밝혔지만, 올해도 재배면적이 늘지 않아 자급률은 2% 선에 머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민들이 겨울농사에서 우리밀을 재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국산밀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우리밀 재배면적은 1만1,000ha로 평균 재배면적 1만5,000ha에 못 미치며 생산량 또한 평균 3만5,000톤 보다 감소할 예정이다. 사실상 우리밀자급률 2%선도 위태로운 상황. 우리밀 주산지로 꼽히는 경남 합천도 평균 500ha 재배 면적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340ha에 불과하다. 김석호 합천우리밀영농조합 대표는 “작황은 아직까지 나쁘지 않은데, 면적이 줄어 생산량이 10% 정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재배면적이 이처럼 감소
우리밀 자급률 확대에 농식품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지난 달 말 ‘국민의 제2주식 밀! 자급기반 확대 추진’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속도가 나지 않던 자급률 확대 방안을 밝혔다. 우선 수매자금이 확대된다. 농식품부는 우리밀 수매자금을 당초 200억원에서 108억원을 증액해 308억원을 지원한다. 이는 2012년산 우리밀 예상 생산량(4만2,000톤 내외)을 전량 수매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셈이다. 또 2%대에 머물고 있는 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수요처 확보에도 주력한다. 이를 위해 (사)국산밀산업협회와 함께 자조금을 이용해 우리밀 제품 공급을 확대한다. 올해 처음으로 경기도 내 10개 학교에 시범적으로 학교급식에 우리밀 제품을 공급하며 앞으로 지자체와 해
우리밀 자급률을 높이는 데 온 국민이 참여하자는 외침이 국회에 퍼졌다. 26일 국회 후생관 야외행사장에서 ‘범국민 우리밀 1kg 먹기운동 발대식’이 개최됐다. (사)국산밀산업협회, (사)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와 국회의원 최규성·김영록·우윤근·김동철·조현룡 의원실이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우리밀의 우수성과 자급률을 높이자는 취지를 넓히고 구체적 실천방법으로 ‘우리밀 1kg 더 먹기 운동’을 제안했다.최규성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장은 “온 국민이 우리밀을 1kg 먹으면 5만톤이다. 2015년 10% 자급률 목표에 성큼 다가갈 수 있는 만큼,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우리밀 재고에 고심이 많은 생산자분들의 희망대로 내년도 군급식에 50억원의 예산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식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가? 식량안보 문제가 전세계적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전세계가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곡물생산량은 줄어드는 반면 바이오연료사용, 가축사료 등으로 곡물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한 희소가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곡물메이저들에 의해 곡물 가격은 출렁이고 있다. 최근 우리 정부는 식량자급률 상향 계획을 발표하고 식량자급 범주 안에 외국에서 도입하는 물량도 포함해 ‘자주율’ 개념을 밝혔다.식량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수입대국’ 대한민국 정부의 식량정책의 초점은 어디에 있는지, 농림수산식품부가 7월에 발표한 식량자급률 계획을 살펴본다. 또 이에 따른 변화된 국내 상황도 함께 짚어본다. “값싼 농산물 사다먹으면 된다”는 농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