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1년 만에 다시 서울 도심 한복판에 모인 3만여 ‘기후위기 당사자’들의 가장 절박한 요구는 기후재난으로 ‘죽지 않을 권리’였다. 폭우로 인해 반지하 방과 지하차도에서 죽어간 사람들, 폭염을 무릅쓰고 일하다가 농촌과 도시의 일터에서 죽어간 사람들, 지구 반대편 리비아의 대홍수로 죽어간 사람들. 한국과 전 세계의 기후재난으로 죽어간 모든 생명을 기억하며, 시민들은 다시금 ‘기후정의 실현’을 촉구했다.지난 23일, 시민사회단체 500여 곳이 참여한 ‘9.23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 주최로 서울 세종대로에서 ‘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금강수계 공주보에 이어 세종보마저 담수가 추진되자 ‘보 철거를 위한 금강·영산강 시민행동’ 소속 대전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강력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조현상이 뻔한 담수 시도, 제정신인가”라고 성토했다. 그동안 국민적 합의와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까지 마친 보 처리방안을 뭉개고 세종보 담수를 추진하려는 최민호 세종시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의 태도에 격분한 것이다.시민행동 측은 “4대강 생태환경을 파괴하는 보는 해체가 답”이라는 입장이다. 박창재 세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오리사육농민들은 오리를 키워도 문제, 안 키워도 문제인 상황에 몰려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올인올아웃제 도입으로 사육회전 수가 줄어든데다 겨울철 사육제한(휴지기)마저 참여하면 1년 3회전 사육이 고작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요구에 따라 축사를 현대화 하고 싶어도 불안한 업계상황을 감안하면 섣불리 융자를 늘릴 수도 없다. 홍경표 한국오리협회 충북도지회장을 만나 현장의 분위기를 들어봤다. 올해 휴지기에 참여했는가?올해 처음 참여했다. 주위에 닭농장도 있고 젖소농장도 있어 사료차량이 많이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충북 진천 산수산업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 건립을 두고 업체와 진천군 간의 법정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폐기물시설 건립 반대 활동을 펼치고 있다.한제희 산수산단 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반대 주민대책위원장은 지난주부터 청주지방법원 정문에서 ‘폐기물처리시설 입주 반대’를 주장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주민대책위에 따르면 산수산단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서려는 곳은 근방에 주거단지가 인접해 있으며 식품공장들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또 업체는 3만1,458㎡(9,515평)의 부지에서 산단 내 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21세기 대한민국의 오늘날, 도시는 점점 팽창하고 농촌은 몰락해갑니다.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이제 그곳이 어떤 공간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농촌은 우리의 시선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창간 20주년을 맞아 은 도시와 농촌 사이의 그 간극을 조금이나마 좁히려 연재기획을 시작합니다. 30년을 도시에서만 자란 청년이 1년 동안 한 농촌마을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그 경험을 공유하며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고자 합니다.못자리를 마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제법 자라 모내기를 할 때가 됐다고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연말연시에도 일선 방역현장은 가축전염병 예찰활동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지난해 12월 31일 전북 고창군 동림저수지를 방문해 방역현장을 점검했다. 이어 지난 2일엔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이 충북 증평군 미호천 철새도래지를 방문해 차량 진입 실태와 인근 도로 소독실태 등을 점검했다.농식품부는 겨울철새가 늘어나고 AI 항원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며 일선 방역현장에 꼼꼼하고 세심한 방역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겨울철새는 최근 5년 내 최대치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 재단)이 내년에 재배할 특수미 종자 보급에 앞서 농가 필요량을 신청 받는다.재단이 보급할 예정인 특수미 종자는 31개 품종이며 총 772톤에 달한다. 강원 횡성군과 전북 김제시의 채종단지에서 생산한 보급종은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친 미소독 종자며, 신청을 희망하는 농가는 재배지 관할 지역의 농업기술센터에 20kg 단위로 내달 6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이후 종자는 12월 중순부터 내년 2월 사이 농가에 직접 배송될 예정이다.재단이 보급하는 고기능성 특수미는 용도별 가공적성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가정간편식에 적합한 벼 ‘미호’ 품종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가공밥 제조기술을 특허출원했다.농진청에 따르면 국내 쌀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해 가정간편식에 소비된 쌀은 2017년에 비해 29% 증가했다. 이는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및 식습관 변화가 불러온 현상으로 풀이된다. 관련해 가정간편식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간편식 특성에 맞춘 품종과 제조기술개발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는 추세다.특히 가공밥은 3℃ 냉장 또는 -18℃ 냉동 조건에서 보관된 이후 밥알의 형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고병원성 AI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오리농가가 밀집한 충북지역도 AI 방역대책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충북도 AI 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0일 AI 위기 경보단계가 ‘심각단계’로 상향됨에 따라 재난, 보건, 환경, 소방 등 관계부서가 참여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강원도 인접지역 16개소에서 운영하던 거점소독소는 도내 전체로 확대 운영한다. 또, 겨울철 휴지기 미적용 오리농가(48농가)와 취약농가(120농가)에 대해선 농가별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관리하고 소규모 오리농가는 자진도태 또는 수매를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야생조류 상시예찰 지역에서 벗어난 진천과 음성지역의 한천과 미호천의 야생조류의 생태파악과 자체 모니터링 검사도 강화한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는 농협 팜스테이 홈페이지(www.farmstay.co.kr)에서 전국의 농촌체험 마을들을 소개하고 있다. 지역별 유형별 마을 검색이 가능하고 체험마을이 보유한 시설과 체험 프로그램 소개 등 체험 선택에 유용한 정보도 많다.이들 마을 중 경기 평택시 바람새마을은 머드 논풀체험과 연잎떡 만들기, 수세미스킨 만들기, 그리고 맨손 물고기 잡기를 경험할 수 있다. 슈퍼오닝 쌀·토마토·오이가 유명하며 먹거리로는 수세미호떡과 불은찹쌀 부끼미, 추어매운탕이 인기다. 태풍전망대가 인근에 위치한 연천군 나룻배마을은 민통선 트랙투어, 나룻배타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연잎 사이를 헤치며 나룻배를 타는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터다.강원
최근 유럽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연달아 발생해 국내 가금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AI 발생 지역으로부터 철새 또한 속속 돌아오고 있어 차단방역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지난 4일 독일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데 이어 14일에는 네덜란드와 영국에서도 같은 유형의 AI가 연이어 발생했다. 세 곳 모두 올해 우리나라를 덮친 것과 같은 H5N8형. 각국은 발생농장 가금 살처분 및 이동제한 조치 등을 취했으며, 우리 정부는 7일부로 독일산, 17일부로 네덜란드·영국산 가금 및 가금육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농식품부 측은 “이번 수입금지 조치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국내 가금류에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검역조치며 가금육의 안전성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하고 “발생지역 여행객들은 축산농가와 가축시장
충북 진천 미호천 일대에 겨울철새인 청둥오리가 돌아왔다. 조류인플루엔자(AI) 재확산 방지를 위해 가금업계가 만전을 기해야 할 시기다. 다행히 현재까지 이들 청둥오리에 AI 증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주이석)는 지난 3월 위치추적기(GPS)를 부착해 둔 청둥오리가 최근 최초 부착지인 미호천 일대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들 청둥오리는 올 봄 우리나라를 떠나 6월부터 줄곧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시 퉁허현에 머물렀다가 지난 17일 경북 경주를 거쳐 19일 진천 미호천에 도착했다.청둥오리가 머물렀던 퉁허현은 지난달 고병원성 AI(H5N6형)가 발생한 지역으로, AI 차단방역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검역본부는 철새를 포획하거나 분변 등을 수거해 계속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주섬주섬 방수작업복을 겉옷 위에 껴입었다. 행여 모를 일에 대비해 물에 젖으면 안 될 휴대폰과 지갑 등은 미리 꺼내 논둑에 올려놓았다. 지난 2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미나리꽝. 그곳에선 이미 겨울미나리 수확이 한창이었다. 파릇파릇한 봄의 기운이 물이 가득 괴어 있는 논 위에서 생기를 띠고 있었다. 미나리를 심은 논, 미나리꽝으로 한 발 두 발 내딛었다. 진흙의 물컹물컹한 감촉이 장화를 통해 느껴졌다. 허리춤까지 담수해 놓은 물의 수압에 의해 헐렁했던 방수작업복은 ‘쫄쫄이’ 바지처럼 몸에 착 달라붙었다. 뭐라 표현하지 못할 미나리꽝의 차디찬 기운이 두 다리를 감싸고돌았다. 날이 풀렸다고는 하나 냉기
정부가 24년간 진행해온 ‘미호천Ⅱ지구 대단위 농업개발사업’이 마무리됐다. 이로써 1977년부터 추진한 미호천Ⅰ지구에 이어 총 36년만에 중서부 대단위 농업개발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농림수산식품부(서규용)는 15일 미호천Ⅱ지구의 마지막 공사지역인 충북 청원군 오창읍 오창저수지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오창저수지 준공으로 759만톤의 수자원을 확보, 청원군 오창읍과 덕산면 일대 857㏊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게 됐다. 미호천Ⅱ지구는 1989년부터 총 3,244억원이 투입돼 청원도수로, 남계양수장, 청주보, 청원양수장, 용수로 등을 설치하고 1,471㏊의 경지가 정리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미호천 대단위 농업개발사업이 마무리 됨에 따라 저수지 13개소, 양수장 7개소, 용수로 608km의 성과와 총
‘생명 문화를 위한 한국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제2차 한국교회 구제역 토론회가 지난 5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구제역 사태에 대한 전반적인 정리를 우희종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가 맡아 발제했으며, 생산자 입장에서 말하는 올바른 축산정책에 대해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이효신 사무처장이 발표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말하는 생명문화운동에 대해서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유미호 정책실장이 발제를 맡았다. 우희종 교수는 “구제역의 ‘발생’과 ‘창궐’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우 교수는 “창궐은 단지 생물현상이 아니라 사회복합적인 관계”라며 안동 구제역 발생 즉시 구제역 유전자 관련 국제공인기구에 자료를 주고받게 돼있으나 지키지 않았고, 간이키트를
쌀은 이 민족과 함께 시작한 곡물이다. 청주 미호천 변 소로리에서 발견된 탄화미는 1만 5천년 전에 재배된 볍씨라는 것이 밝혀진바 있다. 여주 흔암리, 부여 송곡리, 평양 남경유적 ,김해패총유적, 남강 소남리 유적을 비롯해 각처에서 탄화미가 발견 되는데 대체로 청동기시대의 것들이 다량출토 되고 있다. 이렇게 쌀은 우리민족의 주곡으로써의 위치를 반만년 전에 확보한 것이다.경제적으로 쌀의 위치는 참으로 대단한 것이어서 모든 경제적 기준이 되었다. 심청은 공양미 삼백섬에 제 몸을 팔았으며 개화기 박가분 한통은 쌀 한말에 교환 되었다고 한다. 화폐가 유통의 기준을 잡아가던 근대경제도 거의 모든 지역의 교환기준은 당연히 쌀이었다. 평택에 유명한 생선인 강다리도 쌀로 교환되었고 내가 농사짓는 배도 쌀로 교환 되었다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열리는 제4회 군산세계철새축제를 앞두고 군산시가 ‘조류인플루엔자는 철새로 인해 감염된 사례가 없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과 관련, 대한양계협회(회장 최준구)가 이의 해명을 요구하며 반발, 갈등이 예상된다.군산시는 지난 8일 ‘조류인플루엔자, 오해와 진실’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기관에서 지목하고 있는 철새가 인플루엔자를 옮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며, 야생조류에 의한 발병사례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수많은 철새가 날아오는 군산시 금강호를 비롯한 국내 철새도래지에서 그 어떤 증상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자연에서 건강하게 날아다니는 철새보다는 좁은 장소에서 사육되는 닭이나 오리 등 건강상태가 약한 가금류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