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충남 당진 지역구 어기구 의원이 4.10 총선에서 정용선 국민의힘 후보를 2254표차로 앞서며 3선에 성공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 등 농업정책에 소극적인 윤석열정부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국회의 역할이 주목받는 가운데, 어 당선인은 농해수위원장 도전 의지를 드러내며 역할을 다짐하고 있다. 당선을 축하드린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농민들의 바람은 무엇이었나어느 때보다 농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농민생존권을 위해 대통령이 거부한「양곡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 속에서 생활협동조합(생협)과 관계 맺은 친환경농민들의 생산기반이 위태로워지고 있다. 생협 생산자-소비자 간 관계 약화 속에서 과거 대비 소비자들의 ‘책임소비’, 즉 생협 생산자가 만든 농산물을 ‘농민의 생활을 보장한다’는 마음으로 구매하던 경향도 감소했다.이런 가운데 한살림연합(상임대표 권옥자, 한살림)은 40년 가까이 진행한 농업살림운동, 즉 생명농업의 기반을 ‘생소하나(생산자와 소비자는 하나)’의 관점에서 지켜온 운동의 새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한살림 생산자·조합원·실무자들은 2022년 6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우리 농협, 넓게는 농업의 4년 명운을 가를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중앙회장 연임제 이슈가 늘어지면서 선거판 상황은 역대 어느 때보다 오리무중이지만, 그럼에도 선 굵은 인물들이 하나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본지는 이달부터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인물들을 한 주에 2명씩 만나 차례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주차별 섭외 순서는 무순(기자 출장여건 및 대상자들과의 일정 조율을 고려)이다. 8년 전부터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준비해온 ‘선거 재수생’들과 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달 말 현장에서 만난 농민들은 산지 볏값이 최근 하락하는 이유로 정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양곡 정책과 수입쌀 방출 등을 꼽았다.최근 농식품부는 소비자를 향해 물가안정용 할인쿠폰을 발행하는 한편, 농민들의 생산비 보장 요구에는 ‘쌀이 남아돌아’ 어쩔 수 없다는 태도를 일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폭락했던 쌀값이 제자리를 찾을 새도 없이 ‘80kg 산지쌀값 20만원’ 유지를 정책 기조로 내걸었으며, 조생종 벼가 수확될 지난 8월에도 양곡재고를 방출해 농민들의 공분을 샀다.농식품부에 따르면 9월 기준 정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2023년 국정감사 첫날, 수입쌀이 양곡특별회계(양특회계) 적자를 야기하고 농가소득 감소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지난 11일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양특회계적자 구조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적자 원인을 들여다보면 정부의 양곡매입비 상승과 의무수입쌀 수입양곡대 급증 등이다. 양특회계 규모는 세출 예산액 기준으로 2018년 1조6,582억원에서 2조7,454억원으로 65% 증가했다. 또 적자를 일반회계 전입금으로 메우고 있다. 세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정부 양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부가 매년 수입하는 40만8,700톤 외국산 쌀의 지난 9년간 누적손실액이 2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 수입비용도 급증해 예산지출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2030년이면 국가별 할당물량 재협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국정감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입양곡비용의 누적손실액이 상당하다고 밝혔다.자료에 따르면 2015년 쌀 관세화 개방 이후부터 올해
[한국농정신문 임선택 기자]충남 농민들이 지난달 28일 예산군 예산읍 궁평리와 부여군 홍산면 상천리 일원의 논콩을 갈아엎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 전농 충남도연맹)은 정부가 쌀 생산감축 명목으로 진행한 논 타작물 전환사업이 자연재해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고 비판하고 콩밭을 갈아엎는 집회를 진행했다. 전북·전남에 이어 도 단위로는 세 번째다.참가자들은 “논에 벼를 제외한 타작물을 심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비판했다. 정부가 쌀 생산과잉을 이유로 무리하게 논 타작물 전환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물을 저장해 벼를 기르던
이제 8월 중순이다. 지난 7월 중순 무렵엔 폭우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 폭우가 좀 멈추는가 싶었는데 이번엔 폭염이 지난주까지 기승을 부리더니 태풍이 또 올라와 많은 비가 내렸다. 온 나라 전체가 난리다. 특히 농촌 지역과 농작물 피해는 엄청났다.지난 한 달여 동안의 장마와 폭우 그리고 폭염과 태풍은 나 같은 작은 과수 농부에게도 힘들었다. 큰 피해는 없었으나, 장마와 폭우 때는 병충해가 기승을 부리는데 제때 적절한 방제를 해야 한다. 비가 계속 내리면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여간 신경 쓰이는 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기후위기 피해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동아프리카의 실제 피해 상황과 협조방안을 공유하면서 국내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국회에서 마련됐다.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위원장 서삼석 의원)와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기후변화와 글로벌 식량위기’ 초청강연을 공동 주최했다. 이날 마이클 던포드(Michael Dunford) WFP 동아프리카지역 본부장은 세계의 식량위기 상황을 전하면서 코로나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2억명이 증가한 3억4,900만명이 식량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산물 가격 불안정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는 농업계의 오랜 숙제다. 최근 물가급등에 따른 소비자 부담과 맞물려 농산물값 자체가 공격을 받으며 유통의 문제도 꽤나 화두에 오르긴 했지만, 농가들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여론의 질타는 여전히 자주 일어난다. 떨어진 산지 가격이 농가를 강타하면 무작정 심고 길러서 그런 것이고, 가격이 높아도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면 생산비 절감 노력이 없어서 그렇다고들 한다.생산효율의 증대와 비용감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은 그렇다 치더라도, 수급조절의 책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사)전국쌀생산자협회(회장 김명기, 쌀협회)가 정부의 저율관세할당(TRQ) 운용 실태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입찰 과정·절차를 지적했다. 지난 17일 ‘정부는 2022년 TRQ 운용에 대한 의혹을 철저히 공개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쌀협회는 △사전 공고와 상이한 2022년 TRQ 쌀 구매 입찰 △전체 11차례 중 9차례에 달할 만큼 불공정하게 추진된 미국쌀 입찰 △쌀값 폭락 원인을 과도한 쌀 생산으로 몰았으면서 ‘긴급’ 입찰 공고를 연거푸 진행한 점 등에 의혹을 나타냈다.쌀협회는 “45년
요즘 쌀가격 폭락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다.국내 전체 쌀 생산량은 올해 기준 376만4,000톤이고, 의무수입물량은 연간 40만8,700톤에 달한다. 그런데 1990년 119.6kg이던 1인당 연간소비량은 30년 만에 56.9kg으로 반토막이 났다.총생산량도 줄어들고 있으나 개인당 소비량이 더 크게 감소함으로써 쌀이 남아도는 시대가 지속되고 있다. 매년 약 20만톤에 가까운 쌀이 잉여로 남게 돼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 영향으로 물가상승에 비교해 쌀가격의 상승은 상대적으로 미약한 편이다. 상당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전북 정읍지역 농민들이 정부·여당과 야당 등 정치권에 쌀값 폭락에 대한 책임을 묻고 생산비가 보장되는 쌀값 공정가격제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다.정읍시농민회는 지난 9일 정읍시청 앞에 벼 톤백 500여개를 쌓아 놓고 ‘농민생존권 쟁취 정읍농민대회’를 열었다.농민회는 이날 대회에서 “기름값, 비료값, 인건비 등 농사짓는데 들어가는 모든 비용이 올랐는데 유독 쌀값만 폭락했다”며 “언론에서 ‘쌀값이 20%, 25% 떨어졌다’ 하면 사람들은 농민들 소득이 그만큼만 줄어든 줄 알지만, 농사에 드는 비용을 빼면 사실상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다른 건 몰라도 의무화 내용만큼은 뺐으면 한다.”지난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 농해수위) 회의실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 및 소관기관 종합감사에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수차례 반복한 말이다. 쌀값 폭락문제 해결 및 쌀 생산량 조절 등의 내용을 담은 더불어민주당의「양곡관리법」개정안 중 ‘쌀 시장격리 의무화’ 규정 내용을 반대한다는 뜻이었다.2020~2021년엔 김현수 전 농식품부 장관과 사실상 ‘반(反)시장도매인제 동맹’을 결성하다시피 했던 국민의힘 농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 수탈의 상징이던 만석보를 혁파하고 혁명의 시작을 알렸던 농민들이 다시 만석보터에 모여 죽창을 들었다. 트랙터는 만석보 인근 배들평야의 추수를 앞둔 논을 갈아엎었고 콤바인은 일부 수확한 벼를 갈아엎은 논에 쏟아냈다. 당시 농민군처럼 하얀 의복을 차려입고 햇불을 든 농민 대표자들은 미처 갈아엎지 못한 나락에 불을 댕겼다.흰 연기를 피우며 불타는 논 곳곳엔 ‘쌀값 결정 농민 손으로’,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 ‘쌀부터 공공수급제’,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등이 적힌 손팻말과 ‘쌀
아마 3~4년전으로 기억한다. 당시 정부는 고정직불금을 올리는 대신, 변동직불금은 없애는 쌀소득보전직불제 폐지를 위해 여론을 수렴했다. 그때 당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쌀 관련 농민단체 대표를 개인적으로 만나, ‘다른 건 몰라도 목표가격이 없어지는 변동직불제 폐지만큼은 안 된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나 그 단체를 비롯한 다수의 농민단체들은 처음에는 반대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무슨 연유에서인지 정부의 쌀 제도 개편안에 동의해 줬다. 거간의 사정을 알 수 없는 나는 몹시 의아했고, 지금도 그렇다.아무튼 정부는 직불금이 쌀에 집중된다는 소위
에 실린 ‘쌀 농정 너머 식량자급률 제고 농정 펼쳐야’라는 박진도 교수의 글을 읽고 또 읽었다.글은 “되풀이되는 쌀 과잉과 쌀값 폭락에 대해 뭔가 근본적인 대책, 쌀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필요하다. 그 출발점은 쌀을 과도한 정치논리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다. “쌀만은 안 된다”는 쌀 예외주의가 등장하고 쌀은 우리 농업의 최후의 보루로서 모든 짐을 짊어졌다. 그 결과, 쌀은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식량자급률은 낮아졌다… 쌀이 너무 흔하다. 쌀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회복해 쌀의 시장가치를 높이는 게 급선무다. 논 면적을 유
최근 쌀값이 폭락하고 있다. 45년 만의 대폭락이라고 한다. 쌀값은 지난 1년 사이 전국적으로 평균 20%가량 폭락했고 유명 쌀 산지에서는 30% 가까이 폭락한 곳도 있다. 세 차례의 쌀 시장격리에도 쌀값 하락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풍년으로 저온 창고에 쌓여있는 재고도 역대 최대 규모다.지난해 수확한 벼 보관에도 창고가 부족한 상황이니 올해 벼를 수확하게 되면 보관 문제부터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밀가루값이 급등해도, 쌀값은 하락하고 소비는 늘지 않는다. 우선 당장 쌀 재고를 처리하는 게 급선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나치게 편협한 방향으로 구성돼 우려를 낳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과장 단 한 명만 실무위원으로 파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기후위기·식량위기 시대에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망각했음은 물론, 농업에 대한 무관심을 그대로 드러냈다.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지금, 곡물자급률이 21%도 되지 않는 대한민국이 선택해야 하는 것은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국가적인 비상체제 돌입은 아닐까.모든 농자재값이 30% 이상 올랐고, 비료값은 1년 전에 비해 3배나 뛰었다. 코로나19 펜데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전라남도 무안 지역 마늘 농가들이 파종기 고온과 큰 일교차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무안군 현경면 일대 마늘밭에선 자라다 만 마늘과 빈 구멍들이 속속 발견됐다. 올겨울은 지난해보다 기온이 크게 떨어진 것도 아닌데 일교차가 컸던 탓에 유독 작황이 안 좋다는 것이 현장의 증언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이 지난 10일 발표한 마늘 생육 실측결과에 따르면 2022년산 마늘 생육이 가뭄과 저온에 의해 지난해와 평년 대비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박안수 마늘생산자협회 무안군지회장은 “해마다 반복되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