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국내 육성 메밀 품종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제주 내 국내 품종 채종단지가 운영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 제주농업기술원)은 지난 8일 국내산 품종의 시장점유율 및 도내 자급률 확대를 위해 올해 국내 메밀 품종 ‘양절’의 채종단지 30ha를 운영한다고 밝혔다.기존의 재래종 메밀은 가을에만 재배가 가능해, 통상적으로 메밀 농가에서는 2기작이 가능한 외래용 메밀을 재배해 왔다. 이에 제주농업기술원은 마찬가지로 2기작이 가능한 국내 육성 품종 ‘양절’을 선발, 농가 보급을 위해 채종단지 사
동백꽃 진 자리가 꽃빛으로 물든다는 소리가 들리면 나는 제주엘 가고 싶어 온 신경이 제주에 가 있곤 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4년을 가보지 못하고 지낸 곳이라 그 갈증이 더 심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번엔 무턱대고 제주의 오일장을 가기로 정했다.완도에서 떠나는 배에 차를 실고, 6층 높이의 배가 물살을 가르기 시작하고서야 비로소 제주행이 현실이 됐음을 실감했다. 제주는 주로 하늘길로 다니지만 뱃길을 이용해 가는 재미도 꽤 괜찮다. 완도에서 제주를 가는 배는 한밤중 2시 30분에 출발하는 배편도 있어 제주에서의 하루를 길게 쓸 수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2024년 정부 예산이 656조9,000억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전체 연구·개발(R&D) 예산이 지난해(31조1,000억원) 대비 4조6,000억원가량 깎여나갔다. 이는 농축산업 연구·개발 예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농축산업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농촌진흥청(농진청)의 예산은 전년도 1조2,574억원에 비해 1,573억원이 감소한 1조974억원으로 책정됐다. 이 중 사업비는 9,056억원이며 인건비와 기본경비는 각각 소폭 늘어난 1,663억원, 255억원이다. 사업비만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1,618억원 줄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제주 성산읍에 월동무가 자리잡은 건 불과 20년 전인 2000년대 초반. 유통시장에 대형마트가 등장하면서 ‘세척무’라는 개념이 확산하기 시작한 시기다. 당시 제주 동부는 구좌읍·성산읍·표선면 구분 없이
통상 나이가 들면 근육이 줄기 때문에 고기를 좀 더 먹어줘야 한다고 합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 양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선 누구도 선뜻 대답하긴 어렵습니다.노화연구자들이 추천하는 하루 단백질 섭취량은 몸무게 1kg당 1g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즉, 60kg의 체중인 사람이라면 하루 60g의 단백질 섭취가 적당하다는 것입니다. 보통 고기 1인분(200g) 중 수분과 지방을 제거한 단백질량이 약 60g 정도인데, 이 정도 단백질량은 굳이 육류가 아니래도 계란이나 두부, 콩, 생선 등을 적절히 먹으면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강원도 청년들이 지역농산물로 만든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이는 장이 서울에서 열렸다.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기대, 강원혁신센터)는 지난 13일 서울 서교동 ‘슈퍼스티치 by 홀리마켓’에서 강원 지역먹거리 홍보·판매 행사 ‘로컬 미식의 미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강원혁신센터에서 운영 중인 교육 프로그램 ‘캠퍼스강원 로컬F&B스쿨’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지난 6월 공모로 선발된 15개 팀의 메뉴 개발 결과물을 시민에게 선보이고자 기획했다.이날 행사엔 13개 팀이 참가해 20여 가지 메뉴를 선보였다. 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동활, 한우자조금)가 유명 요리사들의 도움을 받아 가정에서 가격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한우 정육 부위(목심·설도·꾸리살·사태)의 요리법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한우자조금은 한우 정육 부위 소비 촉진을 위해 ‘한우, 뚝심 있는 선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 ‘뚝심 레시피(요리법)’ 4종을 공개했다. 요리법 제작에는 한우 명예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김호윤 코어소사이어티 대표 △미카엘 아슈미노프 셰프(레스토랑 젤렌) △오세득 셰프(레스토랑 친밀) △임성근 한식문
홍천은 어머니의 고향이다. 뿌리를 찾는 사람처럼 한동안은 홍천으로 이사를 갈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을 만큼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그러니 홍천에서 뭔가 일을 하자고 하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달려가는 사람이 되었다. 휴게소에 들르지 않아도 5시간은 운전하고 가야 하는 곳인데 일년내내 수업을 하러 간 적도 있고, 어떤 마을들과는 뭔가 협업을 하러 뻔질나게 들락거렸다. 그런 홍천으로 오일장을 보러 가는 내 발걸음이 가벼운 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설렘 때문이었다. 다른 장에 가던 날보다 일찍 출발해서 홍천의 장에 도착했을 때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폭우·장마 등 이상기후의 여파로 최근 충청북도와 경상북도 일원에선 밭 이모작 후작으로 콩·양배추가 아닌 배추가 식재되고 있다. 아울러 수해를 입은 논콩 재배단지 등에서도 배추 재배가 고려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사실상 지금 시기에 심을 수 있는 작물이 ‘배추’밖에 없기 때문인데, 농민들은 모종을 이식하면서도 김장배추 출하기인 올가을 재배면적 증가로 인한 가격 폭락이 우려된다며 난색을 표했다.지난 16일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쌍이리 일원의 밭에서 배추 모종을 이식하던 농민 정규천(86)씨는 “감자 수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 하지만 집안이 먹고살 걱정을 크게 안 해도 될 만큼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음에도, 아들들은 모두 중등교육 이상을 받았으나 자신은 싸움싸움 해서 국민학교만 겨우 나왔다는 경북 의성 출신의 박영순 씨(1947년생). 그렇다면 이 경상도 여성은, 스스로가 극심한 차별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자신이 낳은 자식들은 철저히 차별 없이 키웠을까?대답이 시원찮다. 주저하다 내놓은 변명이 “나는 그래도 조금밖에 차별하지 않았다”이다.“차별 안 하고 키운다고 키웠어요. 그런데 그게 참 이상해요. 집안에서 아이들이 싸우면, 아들
봄 메밀 수확기를 맞았지만, 제주 농민들은 수확을 포기한 채 비통한 마음으로 메밀밭을 통째로 갈아엎었다. 올해 지속된 이상기후로 수발아가 진행돼 상품 가치가 없는 데다, 농작물 피해에 대한 제주도(지사 오영훈)와 정부의 뾰족한 대책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제주도 농축산식품국에 따르면, 메밀 수발아 피해 대책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 재해 인정을 요구했으며, 4일 농식품부는 제주도에 재난 신고 접수 진행을 통보해 왔다. 도내 읍‧면‧동에서 7월 10일까지 피해 신고 접수를 진행한다. 아울러 현재 제주도에선 가을 메밀만 농작물 재해 보험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내에서 육성한 '양절' 메밀을 올 가을부터는 농가에 보급할 수 있게 된다.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 제주농기원)은 지난달 23일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에서 양절 메밀 채종단지 현장 평가회를 개최했다. 국립식량과학원 관계자를 비롯해 농민, 지역농협, 제주메밀협의회 등 20여명이 참석했다.현장평가회에서는 △올해 채종단지 추진 현황 보고 △종자 보급 체계 및 국립식량과학원 품종 육성 사업 소개 △기계 수확 연시 △양절 메밀의 수확기 생육 특성 평가 등이 이뤄졌다.제주농기원은 2기작이 가능한 양절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김윤천)이 올해 지속된 이상기후로 초당옥수수, 단호박, 메밀이 수확을 포기할 만큼 생육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지난달 28일 제주도(지사 오영훈)를 향해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채호진 전농 제주도연맹 사무처장은 “다른 해에 비해 기온이 오르지 않은 데다 잦은 비로 일조량도 부족해 생육이 저하됐다”면서 “수확해야 하는데 장마까지 들어 못하고 있고, 메밀은 아예 발아가 돼버렸다”고 전했다. 이상기후로 메밀의 낟알을 걷어야 할 시점에 다시 꽃이 핀 상황이다.전농 제주도연맹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과 언니네텃밭 여성농민생산자협동조합(이사장 선애진)이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업무동 2층 행사장에서 `2023 여성농민 후원의 밤'을 성황리에 열었다.가톨릭농민회·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 인사들과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땅의사람들,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 전국민중행동, 전국여성연대, 친환경무상급식 풀뿌리 국민연대,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환경운동연합 등 친환경·먹거리 관련 단체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정치계에선 강은미 의원(정의당), 윤희숙 진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2023 와흘리 봄 메밀문화제’ 기간이었던 지난 14일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 와흘메밀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 시민들이 하얀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메밀밭을 거닐고 있다.
엘니뇨는 남아메리카 페루 및 에콰도르의 서부 열대 해상에서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엘니뇨는 스페인어로 남자아이 소년이라는 뜻, 반대로 그곳의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을 라니냐라고 한다. 라니냐는 여자아이라는 뜻이다. 태평양 서부의 수온이 2도 오르고 내리는 현상은 지구의 기상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물의 온도의 변화는 아주 오래전부터 규칙적으로 반복되어왔고, 일부에서는 지구환경 파괴의 생생한 증거로 이야기되곤 한다. 지구가 스스로 균형을 맞추려는 물의 온도변화를 지구온난화의 증후로 볼 수는 없지만 그 변화의 폭이 커진 것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산 밀로 만든 ‘명란 방아페스토 파스타’가 지역 별미로 자리 잡는다면 어떨까? 옛 기록으로만 남았던 밀국수가, 밀로 빚은 우리 술이 국산 밀을 통해 부활한다면 어떨까? 아직은 꿈 같은 이야기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국산 밀 먹거리로 이 땅의 밀을 살리고 ‘맛의 다양성’을 강화하려는 다양한 실험은 꿈의 실현을 앞당기고 있다.지난 11~17일에 걸쳐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주)어콜렉티브 주관, 슬로푸드문화원 온라인 식농교육 플랫폼 ‘내일의식탁’ 협력하에 서울·평창·부산·논산 등지에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주최,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상임대표 곽금순) 주관 ‘2022 식생활교육 박람회’가 지난 15~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농업·농촌의 가치로 찾은 일상회복’이란 주제 아래 표어로 ‘농업·농촌으로 식생활을 물들이다’를 내세운 이번 박람회에선, ‘미래세대와 먹거리’, ‘농업·농촌의 재발견’, ‘식생태적 관점에서 본 대안의 식생활교육’ 등 다양한 주제의 포럼이 진행됐다.박람회 첫날인 15일 열린 이슈포럼 ‘미래세대와 먹거리’에선 청소년들의 식생활 변화 사례가 공유했다. 식생활교
서울엔 폭우 소식이 있었고, 지리산은 여전히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가물어 밭작물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던 어떤 날 옥천의 오일장엘 갔다. 지리산처럼 옥천에도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함께 가지고 올라가는 길에 비를 몰고 내려오고 있다는 작가님의 전화를 받았다. 옥천장에 도착할 무렵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쏟아지는 비에 ‘오늘 일정은 망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옥천 오일장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참담한 기분이 들게 했다. 비는 줄기차게 내리는데 여기저기 비를 피해 가며 들고나온 농산물을 앞에 놓고 앉아계신 상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찾아가는 강원장터 ‘굴러라! 감자원정대(감자원정대)’가 오는 4일과 25일 수도권 소비자들을 만난다.감자원정대는 우선 오는 4~7일 경기도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10회 강원푸드박람회’에 참가한다. 강원도 내 전통시장 및 직접생산 농가 등으로부터 21개 점포가 참가할 예정이며, 강원도 대표 농특산물인 메밀전병·마른오징어·쌀찐빵·수제약과·명태닭강정 등을 시중가보다 10~20% 낮은 가격으로 직접 판매한다.감자원정대의 수원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감자원정대는 지난달 15~17일 수원 메쎄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