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마늘 수매가격이 농협 마늘 수매가를 비롯한 마늘 시세의 발목을 잡고 있다.지난달 30일 농식품부는 햇마늘 정부수매 물량 1만2,000톤의 수매가격을 당시 마늘 시세를 반영해 1등품은 kg당 1,700+a원, 2등품은 kg당 1,600+a원으로 확정지었다. a는 5~7월 산지공판장 평균가격을 감안해 추가적으로 사후 정산되는 금액이다.하지만 정부가 수매가를 마늘 생산비에도 턱없이 못 미치는 1,700원으로 발표하면서 정부수매가는 전국 농협의 마늘 수매가와 마늘 시세를 하락시키는 주 요인이 되고 있다.올해 제주도내 농협의 마늘 상품 수매가는 정부수매가보다 50원 높은 1,750원. 2010년 2,4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매가다. 전남 고흥군내 농협 수매가는 남도마늘의 경우 1,800원, 대서마
남도의 양파·마늘 농가들이 가격폭락으로 인해 생산비도 남기지 못한 상황에 처했다. 지역 농민단체들은 박근혜정부가 발표한 가격폭락 대책을 맹 성토하며 적재투쟁에 돌입했다.지난 18일 경남 창녕군 도천면의 한 양파 재배 농민은 수확을 포기한 채 밭을 갈아엎었다. 해당 농민은 “1년 동안 자식같이 키운 양파를 내 손으로 갈아엎는 심정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수확하려면 인건비가 더 들고 애써 수확해봤자 빚만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양파가격이 kg당 450원 사이를 오르내렸으나 월말부터 가격이 급격히 하락해 현재 ㎏당 350원까지 폭락했다. 마늘은 kg당 3,800원에서 올 초 2,700원대로 내려가더니 현재 2,200원선까지 폭락해 농가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마늘 주산지 대표들이 지난 14일 서울 aT센터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간담회를 갖고 마늘 가격폭락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들은 마늘 수매량, 수매가격, 수매시기 등 구체적인 수치를 농식품부에 전달했다. 하지만 농식품부가 같은날 제6차 수급조절위원회에서 확정한 마늘 가격안정대책은 농민들이 요구했던 안에 충분히 미치지 못했다.간담회에 앞서 마늘 주산지 대표들은 자체적으로 회의를 열고 ▲2014년산 마늘 총생산량의 10% 이상 수매 ▲마늘 수매가 대서마늘 ㎏당 2,500원 남도마늘 ㎏당 3,000원 보장 ▲5월 말 제주도부터 지역별 순차적 수매 실시하되 최대한 빠른 시일에 수매 공식 발표 ▲2013년산 재고마늘 전량폐기 ▲농협 수매물량 중 ㎏당 2,300원 이하 수량에 대한 차액 정부보상을 요구안
중국산 마늘 kg당 민간수입가능가격 3,800원, 국내산 난지형 마늘 평균 도매시장 경락가 2,538원. 국내산 마늘이 중국산보다 더 싼 형국을 보이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7월 한 달 동안 들어온 수입마늘은 신선마늘로 환산하면 모두 3,491톤으로 지난해 2,463톤보다도 1,000톤가량이 더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아도 폭락한 국내산 마늘가격에 기름을 붓고 있는 상황.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센터에 따르면 중국산 냉동마늘 민간수입가능 가격은 kg당 980원으로 지난해 2,200원보다도 크게 낮다. 농경연은 8월 민간 수입량도 지난해와 비슷한 4,500톤 내외가 들어올 것으로 전망했다.이에 따라 전국 마늘 주산지 농협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번 마늘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