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9일 경북 문경시 가은읍 작천리 배추밭에서 여성농민들이 비닐로 덮은 밭두둑에 자란 풀을 매고 있다. 이날 밭일에 나선 농민은 “지난달 중순 배추 모종을 심었다”며 “오는 5월 말에 배추를 수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지난 8일 충북 증평군 증평읍 들녘에서 한 농민이 고추 모종을 심기 전 밭두둑을 만들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1일 오후 강원 홍천군 서면 대곡리 들녘에서 농민들이 밭두둑에 비닐을 씌우는 작업에 나선 가운데 비닐피복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머리를 맞대 이를 수리하고 있다. 이날 마을주민들과 함께 밭일에 나선 유모(70)씨는 “기계 때문에 다들 한 마디씩 하느라 동네가 시끌시끌하다”며 “일이 좀 늦어도 괜찮다”고 웃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1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조곡리의 한 비탈진 밭에서 농민들이 감자를 심기 전 두둑에 비닐을 씌우고 있다. 이날 비닐피복기로 작업을 하던 한 농민은 “내일 비 소식이 있어 서둘러 비닐을 씌우고 있다. (씨감자를) 심을 사람도 다 맞춰 놨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수확 시기가 (감자) 종류별로 다른데 여긴 단오(품종)를 심었어요. 단오는 수미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봐서 4월 중순에나 수확할 것 같은데…. 심은 건 (지난해 12월) 9일이요. 최근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하우스 흙이 잘 안 마르니까 제때 못 심은 집도 있어요. 우리도 심긴 심었는데 아직까지 (밭에) 습이 좀 있어요. 지금은 월동작업이에요. 이렇게 (두둑에) 비닐을 덮어줘야 순이 올라와도 얼지 않죠.”
[한국농정신문 문지영 기자]학교 밖 청소년은 여러 사정으로 인해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을 일컫는다. 단순히 학업을 중단한 ‘문제아’가 아닌, 앞으로 사회구성원으로서 이들을 포용하고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식사와 농사는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을까.서울 은평구 소재 대안교육기관 ‘작공(대표 장보성, ‘작은 공원’의 준말)’은 2009년 지역의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어린이도서관으로 출발했다. 당시 도서관 앞에서 방황하던 중고등학생들을 불러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 나누는 활동을 전개한 것이 시발점이었던 작공은 현재 학교 밖 청소년을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가경영 안정 및 농가소득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조례는 여럿 있지만, 주요 농자재 지원을 명시한 조례는 거의 없다. 현재 시행 중인 사업은 강원도 반값 농자재 지원, 전북 전주시 농자재 반값 지원사업(2023년 6억원 투입)이며, 지난달 19일 공주시의회에서 통과된 ‘공주시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안(임달희·김권한·서승열 의원 제안)’에 그친다.이에 지역 농민들이 농자재 지원 조례 제정에 나서고 있다. 농업생산비는 폭등했지만, 농업소득은 크게 줄어 농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생산비에 대한 제도적 지원책이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르듯 도시에서 40년을 산 나는 어렸을 때 경주에서 밀농사를 짓는 할아버지를 보았지만, 농사를 짓기 전까지 농사의 農자도 몰랐다. 귀농 첫해 고추를 심고 콩도 심었는데 고추는 모종을 사다 심고, 콩은 옆집 할머니에게서 메주콩을 얻어서 심었다. ‘하늘이 농사짓다 도망갈까 봐 첫해 농사는 잘되게 한다’는 말처럼 어설프게 농사를 지었지만, 농사가 아주 잘 되었다.특히 콩 농사가 잘 돼 당시 지인이 운영하는 평택 생협에 메주콩을 보내게 되었는데, 맛을 보더니 감칠맛이 없다고 토종콩들을 몇 가지 보내주었다. ‘콩에 무슨
요즘은, 어둑한 5시에 집을 나서 5시 20분쯤이면 주변이 밝아지면서 밭일을 시작할 수 있다. 햇살이 아직 비치지 않았고 일도 시작 전인데 땀샘은 언제 열렸는지 온몸에서 물기를 밀어낸다. 빗물처럼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가꿀 수 있는 참깨가 장마를 견디고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거듭 감사한다. 참깨 꼬투리가 굵어지며 여물이 들고 있는데 끄트머리에서는 계속 꽃이 피고 있다. 조만간 참깨를 벨 예정이라 더 이상의 생식 성장은 체력 낭비다. 꽃이 피는 끄트머리를 잘라주면 윗부분의 씨알까지 실하게 여문다.누워서 껌 씹는 정도의 가벼운 일감으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내일 비 온다니까 강낭콩 심으러 나왔지. 어제부터 이틀 동안 심었어. 이제 한두 고랑만 하면 끝이여. 그래도 여긴 작은 밭이라 일찍 끝나는 겨. 다른 밭에 감자는 이미 심었고 옥수수랑 잡곡은 이제 또 심어야 해. 할아버지는 밭 (두둑) 만들어주고 들어갔지. 심는 건 내 몫이여. 심기 전에 (유박)비료부터 뿌리고. 음력 6월에 수확하는데 그때 여기다 깨를 심어. 들깨. 참깨는 늦고 들깨를 심어야 이모작이 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2일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들녘에서 한 농민이 고추 심을 두둑을 만들기 위해 경운기로 밭을 갈고 있다.
해가 길어지고, 한낮의 볕이 따가워지고, 동네 밭에 퇴비 냄새가 퍼지기 시작하면 마음이 바빠진다. 실상 밭에 나가 딱히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다른 집 밭의 동태를 살피며 머릿속으로 수없이 올해 심을 작물 계획을 세운다.바야흐로 봄이 온 것이다. 이 짧은 계절에 꼭 챙겨먹어야 할 나물이며, 두릅이며 옻순 등이 돋아나는 것을 살피고 맛보며 새삼 이렇게 살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그러면서, 슬슬 걱정이 시작된다. 밭을 갈고 두둑을 만들 때도 돌아왔기 때문이다.나는 농사 규모가 적어 기계가 크게 필요하지 않다. 웬만한 일들은 괭이와 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대동(공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이 플래그쉽 대형 트랙터 HX 시리즈 ‘HX1300(132마력)’, ‘HX1400(142마력)’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NEW HX 시리즈를 출시했다.대동에 따르면 NEW HX는 경지 면적이 넓어 작업 시간이 긴 대형 수도작 및 축산 농가를 겨냥해 작업 피로를 감소시킬 수 있는 다양한 운전 편의 신기능을 채택한 것이 강점이다. 또 NEW HX 시리즈는 지난 2021년 출시한 HX 모델의 작업 성능과 기대 관리 기능을 반영해 뛰어난 작업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정말 가물어서 환장할 일이여. 비가 너무 안 왔어. 100미리 이상 몇 번은 더 와야 해. 그래야 좀 해갈이 될까. 아직 멀었어. 콩 심을 준비 좀 하려고 밭 가는데 먼지가 겁나. 조금만 움직여도 먼지가 일어나니까. 그나마 엊그젠가 비가 좀 와서 먼지가 덜 나는겨. 두둑 만들고 비닐도 씌워놨다가 날씨 봐가면서 심어야제. 촌에서 뭐 먹고 살겄어. 지금부터 준비해야 콩도 심고 고추도 심고 깨도 심고 그라제.”
논에 보리가 잎을 충분히 키우지 못한 상태에서 이삭부터 밀어 올렸다. 가난한 집에 아이가 많다고 봄 가뭄으로 생존의 위기를 감지한 보리가 번식을 서두르고 있다. 벌은 아직 잠이 덜 깼는데 밭 두둑에 심어 놓은 배나무와 자두나무 그리고 복숭아나무도 꽃망울을 열었다. 예년보다 높은 온도 때문이라고 한다. 도로변의 벚꽃을 시작으로 산벚나무들도 연분홍색으로 산을 색칠해가고 있다.보리 이삭이 올라오고 있는 논에서, 말뚝을 박고 얼기설기 쳐놨던 끈을 걷었다. 내가 끈을 잘라서 거두면 남편은 말뚝을 빼서 트럭에 실었다. 일은 둘이 하는데 누군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국적으로 많은 비 예보가 알려진 지난 4일 강원 홍천군 서면 모곡리 들녘에서 농민들이 옥수수 모종을 심기 위해 밭 두둑에 비닐을 씌우고 있다. 한 농민은 “모종이 제법 컸다. 오는 20일께 옥수수를 심을 예정”이라며 “비 오기 전에 일을 마무리 했으니 비가 와도 편히 자겠다”며 활짝 웃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불법체류자’를 뿌리 뽑아 엄정한 법질서를 세우겠다는 법무부(장관 한동훈)의 의도는, 결과적으론 외국인노동자 없이는 단 하루도 농사가 이어질 수 없는 농촌 지역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현장 농민들은 백번 양보해 단속을 감행하더라도, 최소한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근본 대책부터 정부 차원에서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한다. 경기도 여주시의 경우, 법무부가 단행한 ‘불법체류 외국인(미등록 외국인노동자) 단속’의 주된 타격 대상 지역이었다. 농촌 인력난이 여주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이번호에선 최근
장면 하나.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두 손으로 마이크를 부여잡고 사자후를 토하듯 호소하는 목소리엔 분노와 설움이 뒤섞였다. 이마엔 ‘농업인력확보하라’ 여덟 글자가 새겨진 붉은 머리띠를 질끈 동여맨 채였다.장면 둘. 검은 비닐을 씌운 밭 두둑 위로 씨감자를 쏟아붓는다. 씨감자엔 손가락 한두 마디 크기로 싹이 돋아나고 뿌리까지 여러 갈래로 자라 있다. 며칠째 감자를 심고 있는 농민은 “이대로 심어 (상품성이) 좋은 감자가 나올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다. 농업인력을 제때 구하지 못해 파종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생긴 일이었다.‘부지깽이도 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7일 경북 고령군 개진면 부리 들녘에서 한 농민이 감자를 심은 밭에 물을 댄 다음 비닐로 덮은 두둑을 살피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2일 충남 서산시 덕지천동 들녘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이 봄감자 파종을 준비하며 밭 두둑에 비닐을 씌우고 있다. 이날 약 1,000평에 달하는 밭 비닐 작업에 나선 농민은 “꽃샘추위 없이 날씨가 좋으면 이삼일 후에 감자를 심으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