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난달 25일 화재 피해를 입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중도매인들에게 동료 중도매인들이 성금을 모아 전달하며 위로를 전했다.성금은 총 3,240만원이다. 먼저 중도매인 조직의 ‘맏형’ 격인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한중연) 서울지회(회장 엄주헌)가 2,000만원을 모금했다. 연합회 회비에 소속 6개 중도매인조합(서울청과·농협가락공판장·중앙청과·동화청과·한국청과 채소조합 및 직거래정산조합)이 각각 추가로 성의를 보탰다.한중연 대구지회(회장 박규홍)는 1,140만원을 모금했다. 마찬가지로 회비에 소속 7개 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회장 이성희) 경제지주가 지난 23일 대전에 ‘싱싱이음’ 2호점을 개설했다.싱싱이음은 스마트폰 앱으로 운영하는 농협공판장 모바일 식자재몰이다. 외식업소·중소마트 등 구매자가 농산물을 주문하면 중도매인이 직접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회원제로 운영하는데,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에 매장 문 앞으로 배송받을 수 있어 편의성이 좋다.싱싱이음이라는 이름은 중도매인과 외식업소를 직접 연결해 싱싱한 식재료를 배송한다는 뜻이다. 외식업소·중소마트는 신선한 농산물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중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지난해 가락시장 과일·채소의 거래물량은 줄었으나 거래금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가 지난 3일 발표한 2021년 가락시장 청과부류 거래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가락시장 청과부류 거래물량은 222만톤이고, 거래금액은 4조7,282억원이다. 거래물량이 전년 대비 2.8% 감소한 데 비해 거래금액은 4.3% 증가했다.과일류는 전년 대비 거래물량이 3.6% 감소(29만7,485톤)한 반면, 거래금액은 7.5% 증가(99만4,316원)했다. 채소류는 전년 대비 거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지난해 7월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거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매사의 컴퓨터 화면에서 응찰자(중도매인 고유번호)를 가리는 익명경매를 추진했다. 이에 효율성 측면에서 업무에 지장에 있다며 경매사들의 반발이 일어났고, 도매법인의 불이행에 따라 현재 4개 법인(동화·대아·중앙·서울청과)과 공사 간의 법정 공방이 진행 중이다.그동안 출하자와 중도매인들에 의해 경매시간이 너무 짧다(3초경매)거나 단독응찰(1인경매)이 빈번하다는 등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또한 모 청과의 한 경매사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5개 청과도매법인(농협가락공판장 제외)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봄철 냉해와 여름철 대홍수 사태, 그 직후부터 이어진 연쇄폭락 등 참담했던 농민들의 처지와 대조적이다.공영도매시장 도매법인들은 출하된 농산물에서 경매수수료를 떼는 단순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전국 물량이 집중되는 가락시장의 경우엔 노력과 투자에 비해 과도한 수익이 축적돼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은 농산물 풍흉과 폭등락에 상관없이 매년 수십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안정적으로 얻지만, 폭등 상황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 도매시장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다시금 끓어올랐다. 지난해 도매법인들의 터무니없이 높은 수익성과 견고한 기득권 구조를 등 유수의 매체들이 보도한 데 이어 최근 또다시 와 등이 도매법인을 정조준하고 있다. 점점 늘어나는 언론의 비판보도에도 철통같이 개혁을 막아서고 있는 도매법인. 매번 지적되는 그 ‘돈잔치’의 규모는 통틀어 어느 정도일까.도매시장이 농업자본을 비농업계로 유출시키는 창구가 된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경매 회사인 도매법인들은 전국에서 몰려드는 농산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하역노조인 서울가락항운노조(위원장 오연준)의 조합원들이 지도부의 비민주적 조합운영과 전횡에 항거하다 역풍을 맞았다. 30여년만에 간신히 들어올린 ‘민주화 깃발’을 지키기 위한 조합원들의 싸움이 고달픈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가락시장 하역노조원들은 가락시장에 출하된 농산물을 경매장에 하역하고 낙찰된 농산물을 중도매인 점포에 배송하는 역할을 한다. 업무 자체가 육체적으로 고된데다 하루 10~15시간씩 주 6일의 고강도 노동을 하는 이들이다.하지만 4대보험이나 초과근무수당, 퇴직금 등은 다른 나라 얘기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수입산 농산물 취급과 관련한 제주농민들과 도매법인들의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제주지역 농민대표들은 지난달 31일 가락시장 6개 청과도매법인 순회면담을 갖고 국산 농산물 유통을 위한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면담은 김학종 제주양배추연합회장, 강동만 제주월동무생산자협의회장, 고광덕 제주당근연합회 사무국장, 고창건 전농 제주도연맹 사무처장, 김현우 농협제주지역본부 유통지원단장과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최병선 비대위원장·이광형 사무총장 등 7명이 각 법인 상무급 인사들을 방문해 진행했다.올 겨울 중국산 양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분별없는 수입농산물 유통에 제주 농민들이 단단히 화났다. 양배추·무·당근 등 제주 전역의 농민들이 지난 4일 가락시장을 찾아 수입농산물 유통 행태를 규탄했다. 불과 나흘 전 전국농민대회로 한 차례 상경하고 연달아 180명이나 비행기에 오른 사실만으로도 그 분노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이날 집회엔 제주 농민 180명을 중심으로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한유련), 전남 대파·강원 고랭지 배추농가 등 약 250명이 참여했다. 최근 가락시장의 일부 유통인들이 중국산 무·양배추를 편법유통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 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백현길, 한유련)와 가락시장 농산물 품목별 생산자협의회(회장 곽길성, 품목별협의회)가 지난달 29일 가락시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과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공영도매시장을 규탄하는 자리였다.한유련은 산지유통인들이 만든 이익단체, 품목별협의회는 농산물 품목별 생산자단체들이 모인 협의체로 모두 가락시장의 대표적인 출하자단체다. 수급상황이나 도매시장 동향에 대해 최근 산지의 목소리를 가장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있다.이날 기자회견의 가장 큰 목적은 수입 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가락공판장(장장 김규삼, 공판장)이 중도매인장려금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다. 공판장이 장려금 지급기준을 개정하자 자신들에게 불리할 것으로 판단한 중도매인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공판장의 기존 중도매인장려금은 기본 판매장려금 0.5~0.6%(거래액대비)에 매출실적별 판촉지원금 0.25~0.5%를 더해 최대 1.1% 수준이었다. 그러나 타 도매법인들보다 높은 장려금에도 불구하고 가락시장 내 점유율은 최하위에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공판장은 위기 타개의 한 방편으로 이달부터 장려금 지급기준을 변경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매실 수확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지만 올해도 농민들의 주머니는 홀쭉하다. 몇 년째 바닥을 기어 온 가격은 한층 더 내려갔고 앞으로도 좀체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끝이 보이지 않는 수렁에 빠진 매실농가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10kg에 3만~4만원을 호가하던 매실 도매가격(상품)은 2014년을 기점으로 5년째 2만원대 초반에 묶여 있다. 상품 도매가격이 2만원이라면 일반적인 농가의 평균수취가는 1만원 혹은 그 이하가 된다. 수확을 해도 인건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농가가 수두룩한 실정이다.올해는 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협이 새해 첫 경매를 알리고, 농산물 제값 받기를 기원하는 ‘첫 출하 경매 행사’를 지난 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가락공판장에서 열었다.농협은 행사와 관련 “출하자, 중도매인, 공판장 직원 등 농산물 유통 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2018년 첫 출하 경매를 축하하며, 올 한 해도 안정적인 출하유치와 수취가격 제고로 농민이 행복한 농협가락공판장으로 거듭나기를 다짐했다”고 밝혔다.행사에 참석한 김원석 농협 경제지주 농업경제 대표이사는 “무술년 새해 첫 출하 경매를 참관하고, 여러 유통 주체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며 농산물 제값 받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우리 농민이 땀 흘려 수확한 농산물의 수취가격을 높여 ‘농가소득 5,000만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가락시장지회가 저소득가정 아동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가락시장지회 소속 중앙·동부팜·서울·대아청과, 농협가락공판장 등 5개 청과법인은 지난 17일 가락종합사회복지관에 600만원을 기탁했다. 이들 청과법인이 복지관 경로식당 농산물 지원, 직원 봉사활동 등과 더불어 매년 실시하고 있는 나눔활동 중 하나다.전달된 기금은 관내 저소득가정 아동들에게 영양제와 수제빵을 공급하고 아동 멘토링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데 충당한다. 가락시장지회는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소 섭취와 정서안정에 정기적으로 도움을 줌으로써 저소득가정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업인의 날을 맞은 주간에도 농협의 수입 농산물 취급은 고쳐지지 않았다. 농협은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20회 농업인의 날 행사추진위원회 상임대표를 맡는 등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줄기차게 지적됐던 수입 농산물 취급이란 폐단을 고치지 않아 농업계 최대 기념일의 의미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최근 지역농협 하나로마트 매장에선 예전부터 문제가 됐던 수입산 과일에 이어 중국산 채소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9일 강원도 홍천군 남면농협 하나로마트 매장엔 중국산 고사리와 도라지 가격판이 내걸려 있었다. 물론 필리핀산 바나나, 미국산 석류, 칠레산 레몬도 빠지지 않았다. 같은날, 홍천읍에 있는 홍천농협 파머스마켓에선 바나나·레몬·아보카도·오렌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지난 21일 새벽 가락시장 감귤 경매현장에서는 “값 좀 더 불러보라”는 경매사의 독려가 연신 이어졌다. 이날 감귤 10kg상자 상품 평균 경락가는 1만2,773원. 10월 셋째 주 주말 잠시 올랐던 감귤 가격이 다시 약세를 타고 있다. 농업관측센터가 예상한 올해 노지감귤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 57만3,000톤보다 5.7% 적은 54만1,000톤. 생산량이 줄은 만큼 산지에서는 감귤 값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초반 감귤 시세가 주춤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태호 서울청과 경매과장은 “주말을 끼고 감귤 값이 올라가면서 산지에서 작업량을 늘렸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물량이 제대로 안 빠지는 상태”라며 “감귤은 특성상 하루만 지나도 썩기 때문에 중도매인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명절 성수품인 사과와 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20~30%정도 하락해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사과의 경우, 지난 여름 가뭄 피해 탓에 과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면서 대과 비율이 줄었고, 가격도 지난해와 평년에 비해 하락했다.경북 영주시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심성찬씨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30% 떨어졌다. 품질에 따라 가격 차이도 심하다. 상품은 5kg 상자에 5만원, 하품은 2만원이다”며 “대과도 많이 달리지 않아 문제다. 보통 대과 비율이 절반 정도는 나오는데 올해는 20~30%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소비도 많이 위축된 것이 느껴진다. 주로 직거래를 하는 이웃 농가는 주문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가락시장 5개 청과법인이 지난 24일 가락시장 인근에 위치한 YWCA가락종합사회복지관에 결식아동복지를 위한 후원금 600만원을 전달했다.복지관과 2005년부터 인연을 맺은 가락시장 청과법인은 10년간 무료중식배식에 쓰이는 농산물을 지원하는 한편 매달 2회씩 급식배식 자원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2012년부터는 결식아동후원금을 기탁하고 있다.김용진 도매시장법인협회 가락시장 지회장은 “가락시장이 위치한 인근지역의 더 많은 저소득층 어린이와 노인들을 위한 후원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하루 저녁 6시,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서울 도심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서울 송파구에 자리한 가락시장이 바로 그곳이다. 농산물을 실은 트럭이 시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낮 동안 조용했던 시장은 활기를 되찾는다. 국내 농산물의 기준가격 결정 역할을 하는 도매시장이기에,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어깨가 무겁다. 도매시장에서부터 소비자 식탁에 농산물이 오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는지 가락시장을 움직이는 이들을 따라가 봤다. 〈글=전빛이라·사진=한승호 기자〉 17:00 등급표준화 검사시장에 반입되는 물량들은 경매를 앞두고 해당 도매시장법인에 의해 등급표준화 검사가 이루어진다. 표기 중량보다 미달될 경우 결국 소비자 손해로 돌아갈 수 있기 때
계속되는 양파값 하락세에 양파재배 농가들은 당장 4월부터 수확되는 조생종 양파값도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다. 20일 양파 상품 기준 가락시장 평균 거래가격은 1kg당 493원. 지난해 같은 시기 1천239원에 비하면 60%가량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저장고마다 상당량의 양파가 들어차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양파를 매입했던 상인들은 현재 ‘울며 겨자 먹기’로 손해를 감수하며 저장양파를 출하하고 있다. 입고 당시부터 지금까지의 저장비용과 출하준비 비용, 운송비용까지 합하면 20kg 한망을 판매할 때마다 평균 3천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다. 그러나 햇양파 출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저장양파 출하 기간이 한 달 보름 남짓 남은 현재 농협가락공판장의 경우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