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 세계적으로 농장동물의 복지체계 확립이 강조되면서 우리나라 축산업계도 변화의 움직임을 시작하고 있다. 특히 밀집도의 측면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산란계 사육은 그만큼 동물복지형 농장도 많이 탄생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 국가 인증을 획득한 428개의 동물복지축산농장 중 절반이 넘는 228개의 농장이 산란계 농장이다.그러나 현재 4,500만개에 달하는 국내 계란 일일 소비량을 지탱하고 있는 건 여전히 배터리 케이지에서 키우는 산란계들이다.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 탓에 규모화·시설화된 농가의 직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재난형 악성 가축전염병이 거의 매년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을 중심으로 ‘현재의 가축질병 방역 제도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문제제기가 잦아지고 있다. 특히 방역 핵심 인력인 수의사들 사이에선, 기능과 역할이 국가로 지나치게 집중된 나머지 농장 임상 진료체계와 민간의 현장 수의 인력이 무너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달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축질병방역정책포럼·동물보건의료정책포럼 주관·대한수의사회·축산관련단체협의회 후원으로 ‘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자료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Q. 마트에서 ‘동물복지 인증’ 닭고기를 봤는데, 믿어도 되는 건가요?A. 전 세계적으로 동물복지에 관한 관심이 실제 정책으로 실현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도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이라는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이 인증은 농장동물(가축)에 쾌적한 사육환경을 제공해 가축을 건강히 하고, 이를 통해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동물복지 인증은 이를 받고자 하는 농장이 축종별로 마련된 인증·평가기준에 따라 시설을 갖춘 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운영현황서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출생 직후 ‘병아리 감별사’에 의해 성별이 드러난 산란계 수병아리는 알을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도살된다. 보통 산 채로 분쇄기에 갈리거나, 마대자루 안에서 아사·압사하는 운명을 맞이한다. 이 때문에 처리 방법을 두고 동물복지 차원의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이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스위스(2020년), 독일(2021년), 프랑스(2022년) 등 농업선진국들은 최근 수평아리 처분과 관련해 관련법을 개정했다. 예컨대 독일은 올해부터 살아있는 상태의 병아리 도살을 금지시켰는데, 대신 부화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최근 '동물복지' 등의 가치를 중심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축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 이런 배경 속에서 경기도 역시 올해 ‘경기도 가축행복농장 인증제’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경기도는 14일 ‘2022년 경기도 가축행복농장 신규인증’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기도 가축행복농장 인증제는 안전한 축산물 생산과 더불어 자연환경을 보호해 사람·가축·환경이 조화로운 축산업을 목적으로 4년 전 시작한 제도로, 전국 지자체 최초의 ‘농장동물복지 인증제도’다. 사업 첫해인 2018년부터 현재까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문재인정부의 농정 총평가가 지난 20일 끝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태흠, 농해수위)는 농림축산식품부 및 소관기관의 종합감사를 치르면서 기후위기 시대의 농정 실태를 비판하고 방향을 주문했다. 주식인 쌀 정책부터 생산기반인 농지문제, 축산정책을 펼쳐놓고 보니, 문재인정부 농정 난맥상이 더욱 두드러졌다.쌀 시장격리 발표, 왜 미적대나농해수위 의원들은 지난 5일 국정감사를 시작할 때보다 좀 더 현장시선에서 질의를 했다. 주식인 쌀 대책을 촉구하는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한 것도 변화 중 하나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사)친환경축산협회(회장 임웅재)는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의 ‘2021년 방목생태축산농장 조성사업’을 통해 상아농장, 몽토랑산양목장, 수망리공동목장 총 3개 농장이 방목생태축산농장으로 신규 지정됐다고 밝혔다.농식품부의 ‘방목생태축산농장 조성사업’은 유휴 산지 등 미이용 초지를 활용한 조사료 자급으로 생산비를 절감하고 친환경·동물복지 축산의 연계 실천을 지원해 지속가능한 축산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초지를 조성해 가축을 방목하는 농장이 많아지면 환경친화적 축산물 생산이 늘어나며, 초지를 기반으로 확보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가 전북도에 불법행위를 한 동물병원에 대한 행정처분을 요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수의사회 농장동물진료권쟁취특별위원회(위원장 최종영)는 지난 20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앞에서 불법처방전 근절 성명서를 발표한 뒤 한 동물병원의 불법행위를 담은 고발장을 도청에 제출했다. 불법처방전 근절을 위해 수의계 내부 자정활동에 나선 것이다.수의사의 진료 뒤 처방이 이뤄지는 수의사 처방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현장에선 동물진료 없이 처방전만 발급하거나 수의사가 동물약품 판매점에 고용돼 처방전을 발급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강원도는 지금까지 추진한 동물복지 제1차 5개년(2015~2019년) 계획의 성과 및 반성을 평가하고,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 증가,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도민 관심도 증가 등 변화된 도민 기대치를 반영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강원도 실현”을 비전으로 하는 ‘제2차 동물복지 5개년(2020~2024년) 종합계획’을 새로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강원도는 5년간 시행된 지난 제1차 계획의 성과로 도민이 참여하고 공감하는 건전한 반려문화 확산 분위기 조성 및 동물보호기반 마련(시설 확충, 조직 및 인력구성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수의사 처방 동물약품 확대를 놓고 이해당사자들 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축산농가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대목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달 16일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지정에 관한 규정 일부고시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농식품부는 동물약품 오남용을 막고자 부작용이 우려되는 성분, 항생·항균제 내성균 관리 필요 성분 및 전문지식이 필요한 성분 등을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추가 지정한다고 전했다. 이에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는 지난 6일까지 고시개정안에 관한 의견을 접수받았다.개정고시안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농장동물의 복지 개선 등을 담은 동물복지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또, 축산계열화사업의 관리와 축산농가 권익보호 강화를 목적으로 개정된 축산계열화사업에 관한 법률(축산계열화법)도 시행된다.농식품부는 지난 15일 제2차 동물복지 종합계획(2020년~2024년)을 발표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동물보호법에 근거해 향후 5년간 동물보호·복지 정책의 방향을 담고 있다.이번 종합계획에 따르면 축산농가, 도축장 등을 대상으로 동물복지 관련 기준이 구체화되고 이행여부에 대한 점검이 강화되는 등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에 ‘동물복지연구팀’을 신설해 동물복지 연구 강화에 나선다.동물복지연구팀은 농업연구직 5명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되며, 농장동물과 반려동물의 복지 수준 향상을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 농장동물 분야에선 동물복지 사육시설과 사양관리 연구를 수행하며, 반려동물 분야는 반려견 건강관리, 사료 개발과 질병 예방 연구 등을 중점 추진한다.김동훈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과장은 “앞으로 농장동물 복지와 관련된 기술을 개발‧보급해 동물복지에 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2020년부터 지방자치단체에 고병원성 AI 중점방역관리지구에 가금사육 허가를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게 됐다. 축산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개정된 축산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주요 개정내용을 보면 지자체는 3년 연속 지정된 AI 중점방역관리지구 중 지방가축방역심의회 심의를 거쳐 닭·오리 종축업·사육업의 허가제한 지역을 조례에 따라 지정·고시할 수 있게 됐다. 또, 닭·오리 사육농장 500m 이내에 닭, 오리, 거위, 메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내년부터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이 추진될 예정인 가운데, 동물복지가 축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동물복지축산이 안티 축산의 편견과 규모화만 고집해온 관행을 깨고 축산소농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동물복지축산인증을 받은 농장은 19일 현재 260곳으로 이 중 142곳이 산란계농장이다. 동물복지 산란계농장의 절대다수는 사육규모가 3만수를 채 넘지 못하는 소농이며 몇천수 수준의 규모로 운영되는 농장도 적잖다.그러나 산란계농장에 적용되는 식용란 선별포장업, 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우희종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이달 미국 뉴욕을 방문해 UN과 미국 국무성에 질병방역을 목적으로 한 남북교류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제재 완화를 요청하고 귀국했다. 이번 방미는 경기도의회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주축이 돼 남북교류와 평화를 위한 제재 완화를 호소하는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토론회에서 공동성명이 채택되는 등 일정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우 교수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응하려면 방역분야에서 어떤 남북협력사업이 진행돼야 하는지 알아본다.ASF 유입경로, 북쪽으로 추정되는데?한반도는 정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복지정책팀이 축산정책국에서 농업생명정책관실로 조정되고 농업생명정책관실 소속 농촌재생에너지팀은 농촌정책국으로 이동 배치된다. 지난 2015년부터 한시적 기구로 운영돼 오던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구제역백신센터’도 필요성을 인정받아 정규조직으로 전환된다.농식품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같은 내용을 담은 「농림축산식품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직제 시행규칙)」을 시행·공포했다. 동물복지정책팀은 농장동물의 생명과 복지를 존중하는 사회적 인식에 따라 지난 2018년 6월에 축산정책국에 신설됐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동물복지인증을 받은 축산농민들이 모인 생산자단체가 1년여 간의 노력 끝에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농식품부는 지난 17일 관련 규정에 따라 한국동물복지축산협회(회장 국중인)를 사단법인으로 설립허가했다고 밝혔다. 이 협회는 동물복지 산란계농민들이 지난해 8월 창립한 한국동물복지유정란협회가 전신으로 회원의 범위를 전 축종으로 확대해 현재에 이르렀다.국중인 동물복지축산협회장은 “회원 자격은 동물복지축산농장인증을 받은 축산농민으로 전 축종에 문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준회원까지 100여명이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농장동물 사육환경 개선을 위한 「동물보호법 시행규칙」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개정안에는 축종별 농장동물의 세부 사육·관리 기준이 설정됐다. 우선 낮 시간 동안 농장동물들이 어려움 없이 주변을 볼 수 있고 본래의 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축사 내 조명을 적절한 밝기로 일정시간 동안 제공해야 한다.낮 조명도는 축종마다 다른데, 육계는 최소 20럭스(lux) 이상으로 6시간 이상 연속으로 제공하고 돼지는 최소 40럭스 이상으로 8시간 제공하되, 일광시간에 따라 시간 조정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동물복지 축산농장 실태조사 결과 산란계 이외의 축종에선 인증 확산이 지지부진한 걸로 드러났다. 정부는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을 통해 농장동물의 복지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지난 9일 2018년 동물복지 축산농장에 대한 인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는 현재 산란계, 양돈, 육계, 한·육우, 젖소, 염소, 오리 등 7개 축종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실태조사 결과 전체 동물복지 축산농장은 지난해 대비 36.6% 늘어나 198개소에 달했으며 이 중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농장동물의 복지는 거스를 수 없는 소비 트렌드가 됐다’는 것이 축산업계의 중론이다. 다른 축종보다 동물복지 인증 사례가 많고 시중에서 동물복지 상품도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산란업계가 동물복지를 위한 계사 도입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생산자·소비자·학계의 머리를 맞댔다. 지난달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동물복지형 산란계사, 바람직한 도입방안은’ 토론회가 열렸다(사진).산란계에는 지난 2012년 국내 축산업계 중 최초로 동물복지 농장 인증제도가 도입됐다. 올해 4월을 기준으로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산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