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충청북도 진천군 이월면 사당리 일대에 24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진천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건설사업의 여파로 오랜 세월 이 지역에서 농촌과 농업을 지킨 자연부락 ‘관지미(사당마을)’가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이들의 삶의 터전인 집과 농지를 대상으로 한 최종 강제수용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주민의 의견과 의사를 듣기는커녕 설득을 위한 노력조차 없이 마지막 순간까지 독단적 행태를 이어가고 있는 지방정부의 모습을 담는다.사당마을 주민들은 지난 21일 오후 1시 충북도청 서문으로 향해 수용재결의 기각을 촉구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 농해수위)가 지난 20일 올들어 첫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를 받았다. 쌀과 한우, 우리 농업의 주요 품목 모두 가격폭락 상황에 농해수위원들은 위기에 처한 농가경영 대책을 촉구했다. 2월 임시국회서 처리예정인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 입장도 여전히 팽팽하게 맞섰다서삼석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은 최근 한우 가격폭락 사태는 정부의 수급정책 실패가 원인이라며 “가격은 폭락한 반면 생산비의 40%를 차지하는 사료가격은 폭등해 한우농가가 2중 3중의 고충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영농형태양광 특별법 제정안이 발의된 가운데 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농가소득 향상에 다소 보탬이 될 수 있으나 결국 농지전용을 가속화 해 기후위기·식량위기 시대를 역행하게 된다는 비판 의견이 여전하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지난 21일 ‘영농형태양광 법률안에 관한 공청회’를 농해수위 회의실에서 개최했다.이날 공청회는 김승남 법안심사소위원장이 주재하고 이원택·윤준병(더불어민주당), 최춘식·정희용(국민의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창한 영농형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윤석열정부가 각종 규제개혁에 본격 나선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도 최근 35개의 개선과제를 확정·발표했다. 이번 1차 농업분야 규제개혁에는 스마트작물 재배시설(수직농장 등) 관련 미비한 규정을 보완해 ‘농지의 타 용도 일시사용 허가대상’에 추가하고 일정 요건을 갖춘 경우라면 농업진흥구역 내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청년농업인의 농지확보, 시설설치에 대한 신용보증을 강화했으며, 영농상속한도 금액을 확대했다.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능형농장(스마트팜),
문재인정부 농정 평가심증식 본지 편집국장 : 5년 전 문재인정부가 출범할 때 ‘대통령이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말 한 마디가 회자 됐었다. 새 정부 농정공약을 얘기하기 앞서 현 정부의 농정평가부터 한 마디씩 해 달라.이수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연구기획팀장 :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은 12대 약속을 했고 그중 6번째가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살기좋은 농산어촌’ 분야였다. 그러나 문재인정부 내내 농정홀대만 드러났다. 오죽하면 뒤늦게 출범한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조차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 못했다. 경자유전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충남지역 농민·시민·환경단체들과 정당들이 충남 예산군 고덕면 지곡리, 오추리, 상장리 일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예당2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반발하고 나섰다.예당2산단반대투쟁위원회와 예산군농민회, 예산참여자치연대, 대전충남녹색연합,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예산시민연대, 충남환경운동연합, 진보당 충남도당, 정의당 충남도당, 충남 녹색당 등은 지난 5일 충남도청 앞에서 ‘예당2산단 불승인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예당2산단 조성산업은 2020년 6월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탄소중립 실현이 선택 아닌 의무가 된 시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민들이 실생활 영역에서 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각종 권고를 만들고, 필요한 경우에는 규제를 강화하는 데 여념이 없다. 그런데 다른 한 손으로는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보존이 마땅한 농지를 매년 수도 없이 파괴하고 있다.최근 사회적 화두로 등극한 ‘농촌 태양광발전소 난립’과 더불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커다란 언행불일치가 하나 더 있으니, 지금 이 순간에도 건설기업들이 지방자치단체의 열렬한 환대를 등에 업고 농촌에 조성하고 있는 산업단지와
요즘 들어 부쩍 대한민국이 기획재정부의 나라임을 체감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흉년이었던 벼농사가 올해는 풍년농사로 이어져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쌀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10.7% 이상 증가했다.지난해 쌀 목표가격과 변동직불제를 폐지하고 자동시장격리제로 양곡정책이 바뀌었다. 정부는 ‘전년 대비 3% 이상 생산량 증가, 5% 이상 가격하락 시’ 조기에 시장격리를 해 가격을 지지해주겠다 호언장담했다. 비상시 보유해야 할 정부비축미 재고량 또한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권장량인 80만톤에 훨씬 못 미치는 14만톤으로 바닥을 드러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문재인정부의 농정 총평가가 지난 20일 끝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태흠, 농해수위)는 농림축산식품부 및 소관기관의 종합감사를 치르면서 기후위기 시대의 농정 실태를 비판하고 방향을 주문했다. 주식인 쌀 정책부터 생산기반인 농지문제, 축산정책을 펼쳐놓고 보니, 문재인정부 농정 난맥상이 더욱 두드러졌다.쌀 시장격리 발표, 왜 미적대나농해수위 의원들은 지난 5일 국정감사를 시작할 때보다 좀 더 현장시선에서 질의를 했다. 주식인 쌀 대책을 촉구하는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한 것도 변화 중 하나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곡물자급률 32% 달성 목표를 세운 정부가 정작 농지확보 계획은 세우지 않아 17만ha 농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이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세운 곡물자급률 목표 32%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농지는 175만ha로 추산된다. 하지만 당시 실제 농지면적은 2015년 기준 168만ha로, 7만ha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문제는 2019년 농지 면적은 158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곡물자급률 32% 달성 목표를 세운 정부가 정작 농지확보 계획은 세우지 않아 17만ha 농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이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세운 곡물자급률 목표 32%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농지는 175만ha로 추산된다. 하지만 당시 실제 농지면적은 2015년 기준 168만ha로, 7만ha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문제는 2019년 농지 면적은 15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민권리선언포럼(대표 김정열, 농특위 농민권리선언포럼)이 현재 산업단지 건설로 권리를 침해받고 있는 현장 농민들을 만나 농민권리선언의 내용을 우리 법과 제도에 녹여내기 위한 고민을 함께했다.농특위 농민권리선언포럼과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소장 윤금순)은 지난 2일 충북 괴산군 사회복지센터에서 현장토론회를 열고 농촌의 자원을 이용한 개발과 농민의 참여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본래 민간에서 조직된 농민권리선언포럼은 지난 4월 농특위에도 만들어져 공적 영역에서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도시 후보지 농지투기 사태 및 국회의원들의 농지소유 실태가 드러나면서, 점차 농지문제 개혁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농지법 개정안이 나왔지만 불충분하다는 지적과 함께, 우선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농지 전수조사부터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지난 12일 전국농민회총연맹·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익법률센터 농본·한국친환경농업협회 공동주최로 ‘국회의원 농지소유 실태로 본 농지법의 문제점과 개정방향’ 토론회가 경실련 강당에서 열렸다. 토론회에서 김형수 농본 팀장은 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폭염을 뚫고 전국 각지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앞에 모인 농민들이 다시금 ‘농지 전수조사’를 통한 투기농지 몰수 및 농지 공개념 도입을 촉구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은 지난달 30일 세종시 농식품부 앞에서 ‘농지 전수조사 실시! 투기농지 몰수! 농지 공개념도입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기존처럼 대규모 집회를 열 순 없던 만큼, 이날 농민대회는 차량시위 형식으로 진행됐다. 전국에서 농민들이 끌고 온 차량과 트랙터가 농식품부 앞 도로를 빽빽이 메운 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강화된 외국인노동자 숙소 기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자 농업진흥지역 내 외국인노동자 숙소 설치 허용, 필수시설이 구비된 가설건축물의 조건부 숙소 인정 등에 대한 검토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국회입법조사처(처장 김만흠)가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서다.지난해 12월 경기도 포천의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외국인노동자 한 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농업분야 외국인노동자 숙소 실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자 고용노동부는 서둘러 지난 1월 △비닐하우스 내 가설건축물 숙소 제공 시 고용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폭염을 뚫고 전국 각지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앞에 모인 농민들이 다시금 ‘농지 전수조사’를 통한 투기농지 몰수 및 농지 공개념 도입을 촉구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은 지난 30일 세종시 농식품부 앞에서 ‘농지 전수조사 실시! 투기농지 몰수! 농지 공개념도입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3월 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부동산 투기 사건을 계기로 현재 투기 대상 토지 중 농지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이 드러났고, 농지를 이용해 불로소득을 챙기는 ‘가짜농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법안심사소위원회(위원장 위성곤, 법안심사소위)가 열렸다. 이번 법안소위 심의는 ‘농지법 개정안’이 집중 논의됐다. 농지법 개정은 기정사실이지만 누구나 농지를 취득할 수 있게 된 허술한 농지법을 어디까지 엄격히 바꿀 것인가가 관건이다.현재 국회 농해수위에는 농지 투기 근절을 목표로 다수의 농지법이 국회 농해수위에 계류돼 있다. 지난 3월 29일 정부가 발표한 ‘농지관리 개선대책’을 다루는 위성곤 의원 대표발의 법안(의안번호 2009244)과 이원택 의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도 시흥시 신도시 개발지역 농지 투기 사건은 정치권으로 번져 온갖 군데서 비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을 개발정보를 미리 알고 땅을 사들인 공직자 윤리위반으로만 해석해도 될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현행 농지법이 경자유전의 원칙을 훼손하고, 농민이 아닌 사람이 쉽게 농지를 취득할 수 있게 열어놓아 농지법을 전면 개정하지 않고서는 제2의 LH 사태가 언제든 터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1996년 농지법이 개정되기 전 마을에 농지관리위원회가 있어 최소한 마을의 농지가 누구에게 거래되는지는 알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농지 실태조사를 통해 현장의 어그러진 농지 소유와 이용 상황을 밝혔던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가 실경작자 중심의 농지제도 개선에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이번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문제를 농지문제 해법의 디딤돌로 삼아 제도개선까지 실현하겠다는 각오다.지난 17일 농특위는 김정호·신정훈·위성곤·이원택·주철현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함께 ‘농지제도 개선을 위한 국회 긴급 토론회’를 산림비전센터에서 개최했다.이날 발제는 박석두 지에스
[한우준·장수지·박정연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토론 1] 주민주권 실현해 신재생에너지 대응하자정학철 농어촌파괴형 풍력·태양광 반대 전남 연대회의 공동집행위원장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으로 발생한 문제 해결을 위해 첫째, 갈등지역의 모든 개발행위를 중단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갈등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주민의 삶과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어 헌법정신과 배치된다.둘째,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 갈등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방향을 찾기 위해 기초·광역·중앙정부 단위의 3단계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 협의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