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법상 농촌빈집은 ‘1년 이상 아무도 거주 또는 사용하지 않은 주택’을 말한다. 농촌빈집 문제는 사람이 살기 어려운 우리 농업·농촌의 현실을 보여주는 슬픈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2022년 말 기준, 농촌빈집은 6만6,024호에 달하는데, 이는 2018년 3만8,988호에 비해 70% 가까이 늘어난 숫자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 1만6,310호(24.7%), 경북 1만3,886호(21.0%), 전북 9,904호(15.0%), 경남 9,106호(13.8%), 충남 3,901호(5.9%), 강원 3,886호(5.9%), 충북 3,446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북 익산시 용동면 농민 662명이 지난달 21일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와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를 대상으로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농어촌공사가 수문을 제때 열지 않아 농가에 막대한 수해가 반복 초래됐다는 이유에서다.지난 5월 28~29일 폭우에 따른 용동면의 피해 규모는 접수된 것만 농가 48가구, 하우스 418동(660㎡/1동), 피해 면적 27만5,880㎡에 이른다.농민들은 침수 원인을 농어촌공사가 대조천(용동면 대조리 발원)의 용성수문을 열지 않고, 대조천이 합류하는 산북천의 수문들을 늦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가뭄과 폭우에 대응한 농어촌물관리 계획의 구체적 기한이 명시되는 법안이 통과됐다. 개정법의 주요 내용은 농촌용수개발, 배수개선 사업 추진 등 농촌 물 문제에 대응한 ‘농업생산기반 정비계획’을 10년마다 세우고 5년마다 타당성을 검토해 계획에 반영토록 했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영암 무안 신안)은 지난달 27일 “2022년 6월 28일 대표발의 했던 「농어촌정비법」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현행법에는 계획수립에 대한 근거만 규정돼 있을 뿐 기간에 대한 한정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국가물관리위원회 2기 구성을 목전에 두고 농업단체 관계자를 비롯해 학계 전문가, 관련기관 담당자 등이 한데 모여 농업용수 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2일 국회서 열린 ‘가뭄·홍수 대비 지속가능한 농업용수 관리 방안 국회토론회’를 통해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1기 국가물관리위원회에 농업부문 인사 참여가 특히 부실했던 만큼, 향후 국가물관리위원회의 국가물관리기본계획 이행에 농업계 의견을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이날 토론회는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이뤄졌다. 가장 먼저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기후위기 시대에 턱없이 부족하거나 넘치는 물로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농업생산기반 중장기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도록 하는 법 개정안이 발의됐다.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28일 정부가 용수개발, 배수개선 등 농촌 물관리사업 계획을 면밀하게 세울 수 있는 ‘농어촌정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현행법 제7조 1항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생산기반 정비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기간에 대한 한정이 없어 현재 적용되고 있는 중장기 계획은 2018년까지 적용할 것을 예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와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 국토부),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 해수부)는 지난 13일 도시와 농어촌지역에 방치된 빈집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빈집 관리체계 개편을 위한 제도 개선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정부는 이번 용역을 통해 빈집 관련 법령과 지역별 제도운영 실태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방치된 빈집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개선방안과 현행 빈집 관련 법령의 통합 방향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행법은 도시와 농어촌의 빈집을 각각「빈집 및 소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농지투기 사태로 비화된 농지법 강화 논의가 큰 진전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 3월에 발표한 농지관리 개선대책을 법안으로 정리한 수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소위원장 위성곤, 농해수위 법안소위)가 농지법 개정안 심사를 지난달 26일 종료했다.농해수위 법안소위는 농지법 개정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모두 3차례 회의를 했는데, 법률안 의결에 앞서 농업분야 학계 전문가, 농민단체 및 현장 전문가 등이 참석한 전문가
[한국농정신문 박정연 기자]농촌 지역 빈집정비사업이 빈집 소유자와 합의가 안돼 교착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 소유자가 자발적으로 빈집을 관리하게 할 제도적 개선책이 필요하다.농촌 지역에 방치된 빈집은 범죄 장소 제공, 붕괴 위험 그리고 경관 훼손 등 마을에 부정적인 영향을 발생시킨다. 농촌 빈집은 대부분 철거해야 할 정도로 열악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주택을 사유재산으로만 생각하는 인식과 더불어 빈집 철거 및 활용에 동의한 빈집 소유자의 비율도 적어 빈집 방치 행위가 이어진다. 농촌빈집실태조사에 따르면 철거가 필요한 빈집 중 소유자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일부 지방자치단체 조례가 주민 대신 풍력·태양광 업자들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방향으로 개정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지난해 12월 장흥군(군수 정종순)은 장흥군 관리계획 조례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은 태양광 발전 시설을 위한 개발행위 허가기준을 당초 ‘경지정리구간에 입지하지 아니할 것’에서 ‘농업진흥지역에 입지하지 아니할 것’으로 바꾸는 게 골자다. 관련해 장흥군은 ‘무분별한 개발로 안락한 정주 환경이 저해되고 산림이 훼손돼, 난개발을 막기 위해 개발행위 허가기준을 명확화했다’고 조례 개정이유를 밝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 공사)가 지난달 24일 농업기반시설 923개소를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 및 점검에 착수했다. 사회기반시설(SOC) 안전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기존 4월에 실시하던 진단을 2월로 앞당겼으며 점검 대상도 지난해 대비 37% 늘렸다.공사는 인천광역시 강화 상하저수지 점검을 시작으로 △저수지 436개소 △양배수장 377개소 △방조제 31개소 △수문 79개소 등 전국 총 923개 시설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과 점검을 오는 11월까지 실시할 예정이다.정밀안전진단은「시설물의 안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 9일 열린 제374회 국회(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친환경농업육성법, 농지법 등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관 법률안이 무더기 통과됐다. 농업관련 주요 법률안을 정리한다. 학교·유치원도 친환경농산물 우선 구매╽친환경육성법 일부개정미래 세대의 건강과 친환경농산물 판로 확대 두 측면에 모두 도움을 주는 법안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친환경농산물 인증품 우선구매를 요청할 수 있는 기관이 현행 공공기관과 농어업단체에서 학교와 유치원·어린이집까지 확대됐다. 또 다양한 형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회 파행으로 농민관련 법안처리와 2020년도 예산까지 무더기로 발목이 잡혀있다. 내년 공익형직불제 관련 법안과 예산 처리도 안개 속에 놓여있긴 마찬가지다. 다행히 4일부터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당과 야당이 내년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국회가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주장에 법정예산처리 시한인 2일, 2020년 예산안 처리기한을 넘겼다.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기국회 회기인 10일까지 얼마나 진전을 이뤄낼 것인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문제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비롯해 농민관련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 19일 열린 제371회 정기국회 제11차 본회의에서 법률안 89건이 통과됐다. 이 중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관 법률안은 14건이다. 본회의에서 처리된 농해수위 소관 주요 법률안을 정리한다.종자산업법 일부개정법률안수입종자 현지 취득경로 정당성 입증해야종자판매상이 수입한 종자를 국내에 판매할 경우, 해당 종자가 국내 검역검사를 통과한 것을 증명하는 서류와 종자시료를 제출해 신고하고 있다. 하지만 종자판매상이 합법적으로 종자를 취득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없었다. 수입종자 판매 이후 종자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댐건설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댐건설법)」개정안의 부처 간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지난해 12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댐건설법 개정안은 △‘댐건설’에서 ‘댐관리’로의 전환 △‘댐건설장기계획’ 폐지 및 ‘댐관리계획’ 도입 △댐관리계획 적용범위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개정안에 따르면 신규댐 건설을 중심으로 한 댐건설장기계획은 운영·관리 중심의 댐관리계획으로 대체하고, 댐관리계획 및 세부시행계획 수립·승인 주체는 환경부 장관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농식품부)의 「농어촌정비법」 및 시행령 개정으로 지난달 25일부터 농업용 저수지 상류에 공장과 산업단지 설립이 가능해졌다.그간 저수지 상류에는 수질에 미치는 영향과 상관없이 ‘폐수배출시설’이 설치되는 공장 및 산업단지의 설립 자체가 불허됐다. 폐수배출시설은 수질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시설물과 기계·기구 그 밖의 물체 등으로 인한 1일 최대 폐수량이 100L 이상인 시설을 의미한다.농식품부는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신문고 등을 통해 지방에서 공장 및 산업단지 개발과 입주기업 유치에 애로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이 지난달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농지보전에 경고등이 켜졌다.국회는 지난달 20일 열린 본회의에서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지역특구 규제특례법)」 전부개정안을 재석의원 194인 중 찬성 151, 반대 14, 기권 29로 통과시켰다.지역특구 규제특례법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위원장 홍일표) 소관 법안으로, ‘규제자유특구’ 이른바 규제프리존을 신설해 혁신산업이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서라면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해주는 특혜가 주어진다.이 법이 최종
지난 8월 여당은 과거 정부시절 반대했던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프리존의 지정과 운영에 관한 특별법(규제프리존법)」을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실제로는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는 와중에 지역별로 조율 사항이 남아 결국 통과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여야합의로 통과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규제프리존법의 역사는 전 정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부와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은 규제를 철폐해 지역별 전략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규제프리존법을 제안했다.하지만 규제프리존법의 주요내용은 착한 규제를 풀어 민영화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민에게 돌아가야 할 세제혜택 등 정책 수혜가 대기업의 농업 진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월 대선을 앞두고 농업관련 업계의 특혜 요구가 이어질 걸로 예상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2015년 6월 농협 RPC운영 전국협의회는 약 30만명의 서명을 받아 생산자단체 RPC 도정시설 농사용 전기요금 적용 법제화 촉구 청원을 제출했다. RPC 도정시설은 제조업에 해당돼 산업용 전기요금이 적용되며 또 지난해부터 전기요금의 20%가 인하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자체조사로 농사용 전기요금 적용시 연간 111억원의 요금 절감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하지만 한국전력공사(한전)는 타 종별 전력의 농사용 요금 적용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며 난색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어촌공사 제8대 사장에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임명됐다.신임 정승 사장은 1958년 전남 완도 출생으로 1979년 농식품부에 임관했다. 농촌개발국장, 농촌정책국장, 농식품부 제2차관 등의 요직을 거치면서 농어촌 지역개발과 농업기반시설, 농지은행, 농어촌정비법 등 관련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2009년엔 농림수산기술기획평가원 초대 원장직을 맡았으며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식약처를 총괄했다. 지난해 3월 식약처장 직을 사임하고 새누리당 소속으로 4월 재보궐 선거와 올해 4월 총선에 연거푸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정 사장은 28일 취임식을 갖고 “기후변화 대응능력 강화와 복합영농기반 마련 등 변화된 시대에 맞게 사업을 고도화해 나갈
언제부턴가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하천은 찾기 힘들게 되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더불어 장기 가뭄으로 강과 하천에 수질오염이 심해지고 여름에는 녹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물을 오염시키는 물질, 오염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가정하수, 공장폐수 등 일정한 지점에서 유입되는 점오염원이며 나머지는 도로, 농경지 등 불특정지역에서 비가 올 때 흘러들어오는 비점오염원이다. 2015년도 주요 농업용수원 975개소의 수질측정망조사결과에 따르면 호소 수질기준 Ⅳ등급(약간나쁨)을 초과하는 곳은 23%이며 주요 오염원은 토지계 49%, 생활계 27%, 축산계 24%로 분석되었다. 농어촌지역의 비점오염원인 토지계와 축산계는 저수지의 수질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농경지에 살포되는 퇴·액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