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최설화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지난 2월 한국친환경농업협회·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친환경자조금) 총회에서 신임 친환경자조금 위원장으로 유장수 후보가 선출됐다. 유장수 신임 위원장은 지난 2022~2023년 전남친환경농업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친환경농업 발전에 이바지한 바 있다.친환경자조금 위원장을 맡은 소감은친환경자조금 위원장의 역할은 권역별 생산부터 판매까지 신경을 쓰며 활동하기 위해 전국을 누벼야 하니 농사꾼이 하기엔 쉽지 않다. 하지만 친환경농업을 생각하면 누군가는 맡아야 하는 자리고, 그 자리가 내게 주
새로 자리 잡은 농장 땅을 다듬고 감자를 심었다. 날이 풀리고 이제는 땅을 갈아야겠다 싶어서 하루 날을 잡고 아침부터 농막을 들락거리며 정리를 시작했다. 다른 일이 바빠 그동안엔 아침 일찍 들르거나 저녁 늦게 와서 감자 씨만 관리했는데, 아침부터 일한 첫 날 나는 종일 손님맞이를 해야 했다.땅이 팔렸다는 소문은 이미 났을 것이고 누가 오는지, 뭘 할 건지 궁금했는데 사람은 안보이고 저온저장고 들어서고 퇴비가 쌓이니 아마 많이들 궁금하셨을 것이다. 처음 농장을 소개받았을 때 주변에 인가가 없고 개천과 농지만 있어서 조용하겠다 싶었는데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우리 딸기 농가들은 정부와 농협이 가입을 독려한 농작물재해보험에 희망을 걸었으나 이마저도 약관을 핑계로 보상을 거부하는 NH농협손해보험 측의 답변에 황당함을 감출 수 없다. 일부 품목(벼·복숭아·감자·고추)만을 한정해 병충해를 보장하는 농작물재해보험의 불평등한 약관에 분노한다.”전남 담양군 딸기 농가들이 지난 3일 농협중앙회 담양군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토했다. 담양군 41개 딸기 작목반으로 구성된 ‘담양군 딸기 생산조직 대표자 연석회의’가 주최한 기자회견으로, 이날 기자회견 뒤 대표 30여 명은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지금까지 뚜렷한 방제약이 없었던 반쪽시들음병을 미생물 퇴비로 방제할 수 있는 기술을 실용화했다.지난해 고랭지 감자와 배추 농가(강릉2‧태백3농가)에서 미생물 퇴비의 방제 효과를 시험한 결과, 병 발생이 5~7일 정도 지연됐고, 발생 면적도 전년도보다 줄었다.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는 반쪽시들음병에 방제 효과를 보인 길항미생물을 선발해 특허출원하고,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미생물이 첨가된 퇴비와 토양개량제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다. 계분퇴비는 제천광역친환경영농조합법인
[한국농정신문 최설화 기자]`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반올림)'이 지난해부터 서울시 금천구 도시농업체험장 내 공공용 텃밭에서 농사를 시작했다. 반올림 활동가들은 반도체 직업병 피해노동자 및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의 유가족과 텃밭 농작물을 나누고자 농사를 짓고 있다.반올림은 2007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의 직업병 문제를 세상에 알리며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을 지키기 위해 결성된 단체다. 현재는 전자산업 분야 직업병 피해노동자의 산업재해 인정 촉구 활동과 더불어 노동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상담 및 제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가 지난달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피해조사를 통해 지원에 나서기로 하면서 각 지자체에선 피해 신고‧접수가 진행되고 있다.4월 5일까지 읍‧면‧동을 통해 신고‧접수된 피해 내용이 취합되면 조사를 거쳐 농약대‧대파대‧생계비 등 재해지원금이 지급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구체적 피해와 지원 규모는 지자체별 조사가 끝나야 확정되며, 국비 집행은 5월 초쯤으로 예상돼 실제 농가 수령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일조량 부족은 지난해 12월부터 3월 중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상남도의 민·관이 영농폐기물 발생량 저감 및 재활용률 증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지난 1일 창원시 경남도청 중회의실에선 경상남도(지사 박완수, 경남도)·한국환경공단 부산울산경남환경본부·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농협중앙회 경남본부·경남녹색환경지원센터 등 경남도 내 5개 공공기관과 한국후계농업경영인경상남도연합회·한국여성농업인경상남도연합회·경상남도새마을회·한국농촌지도자경상남도연합회·한국쌀전업농경상남도연합회 등 5개 농민·민간단체의 참여하에 ‘영농폐기물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업무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대동(공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이 KT(대표이사 김영섭)와 함께 정밀농업 및 농업용 로봇 제품에 적용될 AI(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두 기업은 ‘AI 기반의 농업기술 혁신 및 AI 로봇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MOU는 농업 생산성의 혁신적 제고를 위해 ‘AI 기반 정밀농업 솔루션의 고도화’를 꾀하는 것으로, 로봇용 AI 시스템을 개발해 농업‧비농업용 AI 로봇 개발과 사업화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두 기업은 △AI 농업용 로봇 시스템 개발 △LLM(인간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정부가 농산물을 물가 폭등의 주범으로 겨냥해 농산물 가격 하락을 목적으로 한 물가대책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것도 모자라 최근엔 대통령의 입에서 생산비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대파 한 단 가격(875원)이 ‘합리적인 것 같다’는 발언까지 나오자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농민들의 분노가 터져 나왔다. 25일 쏟아지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 모인 500여명의 농민들은 한목소리로 윤석열정부의 물가대책과 농산물 수입 정책을 규탄하며, 본격적인 정권 퇴진 투쟁을 결의했다.이날 국민과함께하는농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춘분(3월 20일) 이후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5℃ 안팎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시설채소 병해충 예방을 당부하고 나섰다.농진청이 운영하는 시설채소 현장 기술지원단에 따르면, 시설재배 딸기의 잿빛곰팡이병과 꽃곰팡이병 발생이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양상이며, 오이‧멜론 등은 흰가루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딸기 잿빛곰팡이병을 예방하려면 습도와 보온 관리가 중요하다. 먼저 적절한 환기로 시설 내부의 습도를 낮추고 환기 뒤엔 적정 온도가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오이‧멜론 등은 현
지금부터 49년 전인 1975년 9월, 일본인 손님 한 사람이 우리 집에 왔다.일본의 유기농업 단체인 ‘애농회’를 만든 고다니 준이치 선생이었다. 그 2년 전에 나의 아버지는 일본으로 고다니 선생을 찾아갔다. 그분이 내는 잡지를 감명 깊게 읽고 계셨기에 한 번 만나고 싶으셨다고 했다. 두 사람은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고다니 선생은 “이제까지 많은 한국 지인들이 초청했지만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는데 당신을 만나서 이야기하니까 한국에 가고 싶어졌다. 당신이 초청해 주면 열매 있는 한국 방문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농부인 그분은
지난 18일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농민의길)’과 6명의 국회의원이 주최한 ‘제22대 총선과 농업·농민·농촌 농정공약 토론회’는 그간 농민들이 전개해온 가장 구체적인 농정 입법활동인 ‘농민3법’과 그 지향점을 중심으로 농업 각 분야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자리였다. 총선 앞, 농업 의제의 총정리판이 될 수 있는 이날의 토론회를 지상중계한다.정리 권순창·강선일·최설화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제22대 총선, 농민들은 이것을 바란다① 주제발표제22대 총선, 농민들은 이것을 바란다③ 인사말“‘성 평등 농촌’ 위한 제도 시급”이춘선
얼마 전 파리 도심에 트랙터가 가득 찼다. 그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프랑스 농민들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즉석에서 토론하는 모습은 더 기억에 남는다. 농민과 대통령의 즉석 만남이 이뤄졌다는 점이나, 즉석 토론이 2시간 동안이나 이뤄진 점 등은 우리나라에서 상상할 수도 없는 모습이었다. 트랙터 시위로 시작된 유럽의 농민투쟁은 농산물 가격 대책에 대한 대통령의 약속과 엘리제궁 초대까지로 이어졌다. 유럽 농민의 트랙터 시위가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는 무엇일까?몇 달 동안 이어졌던 유럽 농민들의 트랙터 시위로 그들이 말하고자 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사괏값에 대한 온 국민적 관심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사괏값 상승의 원인에 대한 관심도 자연히 높아지고 있다. 이상기후와 재해로 인한 생산량 급감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히나, 복잡한 유통구조와 이 과정서 따라붙는 마진에 대한 의문도 커지는 추세다. 또 줄어든 물량 대비 인상 폭이 너무 크다는 지적과 함께 경매에 국한된 거래제도의 다양화 필요성 또한 확산되고 있다.사과 한 알이 1만원에 판매된다는 보도와 더불어 10kg 사과 한 박스의 경매가격이 사상 유례없이 9만원을 넘었다는 자극적인 소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경북 농민의길이 18일 필수농자재 지원조례 제정을 위한 청구인 2만621명의 서명지를 경북도의회에 제출했다. 서명지 제출에 앞서 경북 농민의길은 이날 경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필수농자재 지원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동 전농 경북도연맹 의장은 “유가·농자재값·인건비 등 농업 생산비가 급격히 상승했지만 농민의 1년 농업소득은 1000만원도 되지 않아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도의원들을 만나 필수농자재 지원조례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니 다들 ‘해야 하는데’ 말은 하면서도 정
[한국농정신문 최설화·권순창 기자]제22대 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각 정당이 속속 당 차원의 농업분야 공약을 내놓고 있다. 지난주엔 녹색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하루 터울로 공약 발표 자리를 가졌다.녹색정의당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농어업·먹거리 분야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녹색정의당은 △공익직불제의 ‘기후생태직불금’ 중심 전면 개편 △농어업재해보험법·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 △식량주권법 제정 △친환경 공공급식 확대 △농어민 산업재해보험 확대 및 ‘산업·의료폐기물 발생지 책임제’ 도입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정책 발표에 앞서 김찬휘 녹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조생양파 출하가 코앞으로 다가온 최근 업계 안팎에서 민간 수입 소식이 거듭 불거지자 마늘·양파 농민들이 수입농산물 관리·감독 강화를 촉구하며 13일 정부대전청사 관세청과 충북 오송읍의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찾았다.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마늘협회)와 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 양파협회) 두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수입농산물 중심의 수급 정책으로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수입농산물 업무를 책임지는 두 기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관리·감독 강화 필요성을 재차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와 녹색정의당(대표 김찬휘)이 6일 국회에서 정책협약식을 갖고 채소류 수급안정 직불제 등 농업정책 실현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국회 본청 녹색정의당 대표실에서 진행된 정책협약식에는 김창수 마늘생산자협회장과 남종우 양파생산자협회장, 권혁정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사무총장, 박정희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사업부장, 최홍석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조직부장, 배민혁 전국양파생산자협회 교육차장, 김찬휘 녹색정의당 대표, 허승규 녹색정의당 녹색부대표, 진주 녹색정의당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유엔 농민권리선언의 의미를 전파하고 국내 이행을 도모하는 유엔농민권리선언포럼(대표 김정열, 포럼)이 지난달 28일 서울 대방동 ‘스페이스살림’에서 2024년 상반기 워크숍을 열었다.워크숍은 김정열 포럼 대표, 박웅두 농어민기본소득전국운동본부 공동대표, 정은정 한국농촌사회학자가 각각 발제를 맡고 참가자들이 주제별 자율토론을 벌이는 식으로 진행했다. 평소보다 단출한 인원이었지만 농생태학·식량주권의 가치에 기반한 밀도 있는 토론이 전개됐다.첫 발제자인 김정열 대표는 지난해 12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비아
오랜 친구로부터 커피체인점 쿠폰을 생일선물로 받았다. 커피 두 잔에 1만원. 그런데 시골에는 그 유명한 체인점이 없다. 믹스커피를 즐겨 먹던 나는 ‘커피 값이 많이 비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론 보도를 보니 커피 소비량이 한국이 전 세계 2위라고 한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1.4잔, 1년에 520잔을 마신다고 한다. 순간 단순하게 떠오른 생각은 ‘1인당 1년에 커피값으로 소비하는 금액이 100만원이 훨씬 넘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이었다.얼마 전부터 많은 언론이 ‘사과값이 비싸다. 과일값이 천정부지로 오른다’, ‘사과는 왜 수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