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이 지난 19일 ‘저율관세할당(TRQ) 증량, 농산물 수입의존 정책에 대한 문제의식(이수미 부소장)’ 이슈보고서를 발표했다. 농산물 수입은 이상기후 등과 달리 국가 정책으로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현재 국내에서 생산이 충분한 작물까지 정부가 무분별하게 수입해 국내 농업기반과 농민의 삶을 망가트린다는 지적이다.TRQ는 정부가 허용한 일정 물량에 대해서만 저율관세를 부과하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보고서에 따르면 TRQ 관세 할당량은 광범위한 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이 지난 19일 ‘저율관세할당(TRQ) 증량, 농산물 수입의존 정책에 대한 문제의식(이수미 부소장)’ 이슈보고서를 발표했다. 농산물 수입은 이상기후 등과 달리 국가 정책으로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현재 국내에서 생산이 충분한 작물까지 정부가 무분별하게 수입해 국내 농업기반과 농민의 삶을 망가트린다는 지적이다.TRQ는 정부가 허용한 일정 물량에 대해서만 저율관세를 부과하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보고서에 따르면 TRQ 관세 할당량은 광범위한 제품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마늘·양파 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의 실무책임자인 이태문·김영진 사무국장은 불과 지난해까지 남해·무안에서 농사를 짓다 올라온 농민이다. 처음부터 농민들이 주체적으로 만들어낸 만큼 마늘·양파 의무자조금은 농식품부의 손아귀에 쥐어지길 거부하며 마늘·양파산업 전체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출범 초기인 데다 전국에 산재된 품목 특성상 아직 자조금에 대한 농민들의 의식이나 납부율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한층 정부와의 샅바싸움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두 사무국장들은 농민들에게 의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지난해 12월 28일, 2021년에 달라지는 주요 제도 25가지를 소개했다. 누구나 살고 싶은 농촌조성을 위한 농촌공간정비프로젝트가 추진되고 농촌 정착을 염두에 둔 사람들에게 ‘미리 살아보기’ 사업도 지원되면서 사람이 모이는 농촌 만들기에 변화가 예상된다. 취약농가의 영농인력 지원 인건비·농업인 연금보험료 지원금액도 각각 1월부터 인상된다. 코로나19가 휩쓸었던 2020년 이후 ‘비대면’이 확산되는 가운데 농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산물 도매유통 온라인 거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식 홍보에 문화·관광분야가 아닌 농업분야 예산이 소모되고 있다. 국내 농업과 연계가 이뤄진다면 문제될 게 없지만 사업 자체가 농업과는 큰 관계가 없는 성격이다. 심지어 투입하는 예산은 농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예산인 농산물가격안정기금(농안기금)이다.정부의 한식진흥 사업은 조사·연구 등 기반강화 사업과 전문인력 양성, 취·창업 지원, 음식관광 활성화 등의 네 갈래로 이뤄진다. 당장 눈에 읽히는 바만 해도 명백히 문화·관광의 영역이며 해외 홍보에 각별히 무게를 실어온 지금까지의 사업 경향을 살펴보면 관광 활성
농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농업예산이 엉뚱한 한식진흥으로 새 나가고 있다. 물론 식품과 외식 역시 농식품부의 업무범위이고, 전통식품이나 외식산업 진흥에 농식품부의 역할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식은 얘기가 다르다. 식재료보다는 기술·특성 등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되는 분야며, 지금처럼 해외 지향적 사업에 집중할수록 이런 경향은 더욱 뚜렷해진다.뉴욕에서 비빔밥을 조리할 때 국산 쌀과 국산 채소, 국산 계란을 갖다 쓸 일은 없다. 소스류 등 일부 수요가 있다 해도 극히 미미하거나 수입농산물을 재수출하는 형태에 불과하다. 한식진흥과
올해 세계경제포럼 연차 총회(다보스 포럼)의 최대 이슈는 ‘기후 위기’였다. 기후 위기로 인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1/2 이상이 손실될 위험에 처했으며, 특히 농업은 2조5,000억달러, 식음료는 1조400억달러로, 건설(4조달러) 부문에 이어 손실 위험이 2위, 3위라고 경고하고 있다. 예기치 못한 경제 위기(블랙스완)보다 더 충격적인 기후 변화로 인한 경제의 파괴적 위기(그린스완)를 감지하고 전 세계가 기후 위기 대응 전략을 수립하며 신(新)기후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우리나라도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지난 7일 오전, 경상북도 의성군 가음면 귀천리 마늘밭으로 40여명이 넘는 마늘재배 농민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정부‧지자체가 마늘가격 폭락을 막으려면 늦어도 4월 중순까지 선제적 수급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이 기자회견은 의성을 포함해 제주·신안·해남·고흥 등 21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열렸다.기자회견은 장소부터 심상치 않았다. 넓게 펼쳐진 초록빛 마늘밭 한가운데 홀로 갈아엎은 밭이었다. 현장 발언을 한 농민 임달재씨는 “마늘농가들이 생산비라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2차 대책이 빨리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8,000여명에 이르고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드러나지 않는 수 역시 증가해 정부는 심각 단계의 대처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적 대유행단계인 팬데믹을 선언한 상황이다.또한 오는 4월 15일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이전투구로 코로나19에 대한 국민들의 공포와 불신이 극대화되고 있다. 한국 사회는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 그리고 사회적 위축감과 불안으로 국민들의 일상이 사라져 버렸다.일상이 사라진 한국의 모습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국민들이 겪는 고통이 커지고 있다. 학생들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 6일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중도매인·소매업체 및 생산자대표와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졸업식·입학식과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한 철 대목 특수로 생계를 꾸리는 화훼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농식품부는 장·차관이 현장점검을 이어가며 농가를 다독이고 있으며, 이날은 장관 주재로 업계 간담회를 연 것이다.김현수 장관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꽃 소비 감소 등 화훼 분야가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어 우려가 크다”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2000년 11월 창간호부터 2001년 12월까지 본지의 지면을 돌아보고자 한다. 20년 동안 450만명에 달하던 농민의 숫자는 300만명도 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당시의 농업계 현안이 오늘날까지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것도 많았다. 이에 본지는 20년 전 농업계를 조명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본지가 창간한 2000년은 우루과이라운드(UR) 협정의 여파가 휘몰아치고 FTA라는 새로운 폭탄이 태동한 시기였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식품부가 코로나19 조기극복을 위해 농산물가격안정기금(농안기금) 운용계획을 변경한다. 농안기금을 전용하면 추경예산 편성에 앞서 지난달 발표한 농식품부의 코로나19 대책에 신속한 재정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총 변경 규모는 483억원이며 이 중 467억원은 수출업체와 식품·외식업체의 몫이다. 농식품 수출업체 원료구매자금을 200억원 확대하고 금리를 인하하며, 마케팅 및 물류비에도 각각 30억원대의 지원이 이뤄진다. 식품·외식업체엔 운영자금 지원 융자규모를 200억원 확대하고 마찬가지로 금리를 인하한다.나머
[정리 :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가격안정 이루겠다며 수급물량 예측도 못한 정부”이무진(전농 광주전남연맹 정책위원장, 해남 겨울채소 재배농가)해남에서 논 2만여평과 밭 1만여평 전체에 친환경인증을 받아 농사짓고 있다. 문제는 관행농산물 가격이 폭등·폭락을 계속하면서 친환경농산물 가격도 영향을 받아 종잡을 수 없이 폭등·폭락을 반복했다는 점이다. 전체적인 농산물 가격안정만이 전체 농민의 삶을 보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지난 4월 마늘, 양파 가격 폭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남에서 이전 농식품부 유통정책과장과 회의만 10번 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우리밀 재배 농가들이 우리밀 재고과잉 문제 해결에 농림축산식품부가 중개소 역할만 하고 있다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리밀 자급률 달성을 위해서라도 공공비축미곡 수매 지정 등 정부의 직접적인 예산을 열어놔야 한다는 주장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재고과잉으로 중단됐던 국산밀 수매 확대 길이 열렸다”면서 한국주류산업협회(주류협회)와 국산밀산업협회(국산밀협회)가 2016년산 재고 밀 1만톤을 주정용으로 특별 처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이번 특별처분의 배경에 대해선 작년부터 지속된 우리밀 재고과잉으로 밀 협회 수매 회원사들의 경영이 어려워져, 2017년산 밀 농가 수매대금 지급이 지연되고 2018년 수매계약 여부까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올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 aT)가 연루된 가장 소란스러운 사건으로는 정권교체를 앞둔 밥쌀용 쌀 수입 결정을 꼽을 수 있다. aT가 지난 5월 8일 게시한 밥쌀용 쌀 수입 구매입찰공고는 전국 농민들의 맹렬한 반발을 초래했다.밥쌀용 쌀 수입은 2015년 쌀 관세화 이래로 그 이행의 필요성에 대해 농민단체들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해 온 사안이다. 관세화로 인해 의무수입량의 용도규정이 삭제된 마당에 굳이 우리 정부가 나서서 밥쌀용 쌀을 수입할 까닭이 있느냐는 것이다.하물며 올해는 역대 최고 수준의 쌀 재고량으로 인해 쌀값이 가마당 12만원대까지 폭락한 터였다. 이런 상황에서 대선을 불과 하루 앞두고 수입을 결정한 것은, 혼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산물 수급과 가격안정, 유통구조 개선 촉진 등을 목적으로 설치된 ‘농산물가격안정기금(농안기금)’이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적용해 도마 위에 올랐다. 농업정책자금으로서의 취지와 효과가 반감된다는 이유에서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상상록을)은 지난 28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농안기금에 적용하는 3% 이율이 지나치다며 개선을 촉구했다.김 의원은 “비농업 분야 정책자금 20종의 평균 금리는 1.8%인 점과 비교해 생산자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설치된 농안기금 금리는 3%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5%, 회사채(3년)는 2.16%, 국고채(10년) 2.16%인 점과
[한국농정신문 김영미 기자]비닐하우스 작물이 많이 나오는 3월, 진주지역 농민들이 그 하우스를 갈아엎고 있다. 지난달 29일 청양고추 생산량이 많은 경남 진주시 금산면 장사리 하우스단지 입구에서 진주시농민회·진주여성농민회는 농산물 가격폭락에 따른 진주 농민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시설청양고추는 겨울 주산지인 진주를 비롯해 밀양·창원·창녕 등 경남지역이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농민들은 지난해 대비 5분의1 수준인 사상최악의 가격 폭락으로 인해 인건비는 고사하고 난방비·자재값·대출이자조차 메우지 못하고 있다. 그야 말로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려있는 상태다.이것은 예고된 대재앙이다. 쌀값이 30년 전 가격으로 폭락함으로써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비닐하우스는 빌딩처럼 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영춘 위원장과 농업기관 노동조합이 농업문제 해결과 기관의 합리적 개선을 위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김영춘 농해수위원장과 aT를 비롯한 7개 농업관련 기관 노동조합 노조위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본청 농해수위원장실에서 농업문제와 밀접한 각 기관의 현안을 공유하며 해결 방향을 논의하는 첫 간담회를 열었다.먼저 김동욱 농어촌공사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농업예산이 줄어들면서 생산기반정비 사업, 재해대비 사업들이 밀려나고 있다”며 “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3,379개소 중 69%인 2,313개소가 50년 이상 돼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농업분야 안전예산이 더 확보돼야 한다. 또 예산집행이 농식품부에서 시·도를 거쳐 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 전농)과 농림축산식품부 유관기관 노동조합이 의기투합했다. 정례 모임을 통해 농업문제와 노동문제 현안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달 28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한 음식점에서 농식품부 유관기관 노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동안 뜸했던 소통의 물꼬를 텄다. 조병옥 전농 사무총장은 “농산물 값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농민들의 농산물 값은 가장 중요한 소득 문제”라며 “농산물 최저가격 싸움은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투쟁과 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국민들의 식량문제는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기초적이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농업과 노동의 연대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모임 취지를 밝혔다.조병희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정이 뽑은 뉴스, 그 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가 농식품 수출업체에 우수농식품구매자금을 지원하고 사용 내역에 대해서 사후 확인을 하지 않는다는 지난 국정감사 지적에 대해, 대출기간 종료 후 해당 업체에 사용실적을 제출토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제출 대상이 기타가공식품업체에 한정돼 있다는 지적이다.aT의 2014년 자금운용계획에 따르면, 농안기금 7,504억원 중 우수농식품구매지원금에 배정된 금액은 4,199억원으로, 농안기금의 절반 이상이 이 지원금에 집중돼있다. 올해 실제로 집행된 우수농식품구매지원금은 지난달 10일 기준으로 2,412억원. 금리는 연 3~4%로 대출기간은 1년이다. 이 지원금에 올해부터 ‘국산원료를 30% 이상 구매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