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임선택 기자]서천군농민회(회장 박대수)가 지난달 28일 2024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선 2023년도 감사보고 및 사업평가·결산, 신임 집행부 선출 및 사업·예산안 등이 논의됐다.서천군농민회 정기총회는 정주용 전임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아울러 구재근 전임 회장은 대회사에서 “얼마 전 ‘안녕하시냐’는 인사를 드릴 수 없는 참사(서천특화시장 화재)가 있었다. 우선 피해자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쌀값이 현재 계속 폭락하고 있다. 서천군농민회는 지난해 말 통합미곡처리장에서 투쟁을 전개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자본에 포획된 농업·농촌·농민의 해방. 기후위기를 야기하고 민중 생존권을 침해해 온 자본주의 체제를 극복하고자 하는 주체들의 농업 분야 목표다.지난 1~3일 서울 대방동 스페이스살림 다목적홀에서 ‘체제전환운동 정치대회 조직위원회’ 주최로 ‘2024 체제전환운동 포럼’이 열렸다. 포럼 둘째 날인 2일엔 농업세션 ‘자본에 포획된 농업으로부터 정의로운 전환’이 열렸다.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살펴보자.화석·생명·금융자본에 포획된 농업·농촌·농민정치학자 채효정씨(기후정의동맹)는 현재 3농(농업·농촌·농민)이 마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민들레마을’ 도창리에 평화를 부르는 일꾼들이 왔다. 지난달 24일 도착해서 낮에는 주민들의 농사를 돕고 저녁에는 평화를 주제로 학습과 토론을 했다. 이들의 이름은 ‘파즈(PAZ)’, ‘평화’라는 뜻의 스페인어다.파즈는 국제 정치·외교 분야의 주요문제를 찾아 공부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활동까지 하는 동아리다. 서울·경인 지역 대학 연합동아리로 현재 19개 대학 2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이해지(이화여자대학교 졸업)씨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전쟁이 부르는 폭력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농활’이 여태까지 ‘농촌봉사활동’의 줄임말인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농민학생연대활동’의 줄임말이었네요? 왜 농촌봉사활동이 아니라 ‘농민학생연대활동’이라고 표현하는 건가요?A. 농활에 앞서 일제강점기 ‘브나로드 운동’으로 대표되는 농촌계몽운동이 있었고, 오늘날에도 다양한 단체들이 농가 일손을 돕자는 취지로 농촌봉사활동을 진행합니다. 그러나 농촌계몽운동은 ‘계몽’이란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농민을 ‘가르칠 대상’으로 격하시키는 운동이었고, 농촌봉사활동은 단발성 봉사활동으로 그치기에 ‘지속적 교류’
[한국농정신문 김하종 기자]강원지역 대학생 연합 농사동아리 ‘농사직썰’이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청년기후행동네트워크 ‘오늘, 잇다’와 함께 지난 11일부터 지구를 살리는 기후농부 지원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온라인 시민모금)을 시작했다. 크라우드펀딩은 다음 달 11일까지 한 달간 500만원 모금을 목표로 진행된다.‘배워서 남 주고, 뿌린 대로 거둬요’라는 기조하에 활동하는 ‘농사직썰’은 강원도 강릉·원주·춘천 등 3개 지역에서 활동하는 대학생 농사동아리로 학기 중에도 상자 틀밭과 200평 노지 밭을 막론하고 아침 6시에 밭에 나가 일하고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1960년대 이래 한국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기반으로 중공업 발전정책을 펼쳤다. 모든 경제정책은 ‘수출 확대’라는 지상목표에 복무했다. 도시엔 공장들이 들어서며 산업화가 본격화됐다.그 과정에서 노동자에 대한 저임금 정책, 농민에 대한 저곡가 정책이 동반됐다. 국가는 노동자에 대한 저임금을 유지하기 위해(그럼으로써 기업 이윤 확대와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동자의 주식인 곡물 가격도 낮은 상태로 통제했다.이러한 정책은 이후 한국사회에 심각한 부작용을 낳았다. 저곡가 정책으로 농사짓고 살기 어려워진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장맛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던 지난 11일, 충남 논산시에서 만난 20대 초반 대학생들은 이른 아침부터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목에 두른 수건으로 연신 땀을 닦아내기 바빴다. 서로 물을 뿌리면서 물장난을 치기도 했다. 공연 도중에 가수와 관객이 서로 물총 싸움을 하는 ‘워터밤’ 행사장도, 객석을 향해 물을 뿌리며 공연하는 싸이의 ‘흠뻑쇼’ 콘서트장도 아니다. 3년 만에 돌아온 농활 현장 풍경이다.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회장 이민지, 한국외대)는 학생 114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한국농정신문 김하종 기자]지난 2년 넘게 코로나19로 농촌은 인력난에 시달려왔다. 올봄 전쟁과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농자재값과 유류값 상승에 더해 기나긴 가뭄까지 겹쳐 농촌과 농업의 어려움은 가중됐다. 폭등하는 농자재값에 비해 작물값은 터무니없이 낮아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년 여름 진행해왔던 농민학생연대활동(농활)은 거의 진행되지 못했다.이번 여름,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이전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기나긴 가뭄 속 단비처럼 대학생 농활이 다시금 활력을 얻고 있다. 전국농민회총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달 26일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쌍지리의 한 무농약 감자밭. 20여명의 학생들이 농민들을 도와 감자 수확에 한창이었다. 학생들은 감자의 상태를 면밀히 살핀 뒤 포대에 감자를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감자가 가득 담긴 포대를 옮기는 학생들, 수확이 끝난 감자밭의 비닐을 능숙히 벗겨내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이날 학생들의 ‘농활’은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준식, 경기친농연) 소속 청년위원회와 국립 한경대학교 간 교류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경기친농연은 올해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 공모사업’에 응모
[한국농정신문 강석헌 기자]인천대 학생 150여명은 홍천군농민회와 지난달 26일 꽃뫼공원에서 발대식을 갖고 9박10일간의 여름농활에 돌입했다(사진).이번 농활대 책임을 맡은 최재복 인천대 총학생회장은 “농활은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닌 농민학생연대활동인 만큼 농민들의 삶과 노동의 소중함을 배우고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이해하는 자리가 되자”며 농활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남궁석 홍천군농민회장은 “이번 여름에도 잊지 않고 홍천을 찾아와 줘서 고맙다”며 “농민수당, 농산물 가격 문제 등 농민이 처한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기
어느덧 들판은 푸르게 채워지고 이른 봄에 심은 작물들은 청년이 다 되어 갑니다. 파종해서 모내기까지는 난리 굿판이었습니다. 모를 시집보낸다는 나긋한 말도 있지만 오죽해야 ‘모싸움’이라고 하겠습니까. “모싸움 끝났는가?”, “욕봤네.” 보는 사람마다, 볼 때마다 들에서 나누는 인사는 우리의 동업자 정신입니다. 우리끼리만 했던 일은 아닙니다. 도시에 사는 친지들이나 일 좀 써먹을 만한 친구들은 기특하게도 휴가까지 내고 내려와 일을 거들거나 아니면 전화를 잘 받지 않았습니다. 일을 거들었거나 전화를 잘 받지 않았거나, 봄이 지나가는 동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활. 농촌활동 또는 농민학생연대활동의 줄임말이다. 주로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이해 농촌지역의 부족한 일손을 거들며 농촌의 실정을 이해하고 노동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활동이라고 한다. 하지만, 요즈음 대학생 중 농활을 경험해 본 이가 몇이나 될까? 취업난에 방학마다 부족한 학점과 스펙을 채우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니 말이다.역시 첫 농활을 준비하며 막막함과 불안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일바지를 챙기고 잠자리에 들면서도 마음 한 구석 ‘남의 농사를 망치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에 쉽게 잠들지 못했다.이 같은 초보 농활꾼을 덥석 받아준 곳은 강원도였다. 김덕수 전농 강원도연맹 사무처장이 일자리를 마련해 준 것이다. 감사한 마음에 새벽 일찍
[최정원 전남 강진군보건소 공중보건한의사]대학생 때 농민학생연대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약 일주일간 농촌에서 복분자도 따고, 잡초도 뽑고 하면서 농민들의 생활을 몸으로 직접 경험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내리쬐는 햇볕아래,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한 채 일을 하다 보면 온몸이 쑤시고 결려왔습니다. 일주일 일하다 가는 젊은 대학생도 이렇게 힘든데, 농민들은 얼마나 힘들까? 저절로 쌀알 한 톨 한 톨이 소중하게 여겨졌습니다.농업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국제 노동기구인 ILO에 따르면 농업은 채굴을 하는 광업, 건물을 짓는 건설업과 함께 3 대 위험 업종 중의 하나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다년간 농업에 종사한 농부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신체 증후군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농부증(農夫症)입니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장맛비가 내리던 지난 1일, 공주시 유구읍 명곡2리 마을회관에서 농촌연대활동(농활)을 나온 광운대 전자공대 학생들과 공주시농민회(회장 한동희)가 사랑방 좌담회를 가졌다. 농활대는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낮에는 풀 뽑기 등 노동을 하고 밤에는 지역의 교수나 활동가들로부터 ‘농업인식의 전환’, ‘미래 성장산업으로 농업의 가치’ 등 다양한 강의를 듣거나 토론을 진행했다.특히 ‘농업, 청년일자리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사랑방 좌담회에서 김상연 농활대장은 “학내에서 밥쌀 수입문제 식량자급 문제 등에 대해서 관심이 높지만 정작 농업을 자신의 일자리로 생각해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학생들이 농업을 기피하는 가장 큰 원인은 정부의 농업홀대
▲ 팔뚝 굵기보다 더 굵은 무를 차곡차곡 트럭에 싣는다. 이날 수확한 무만 1,000여개에 달했다. ▲ 드넓은 배추밭에서 쓸만한 배추를 고르는 게 농민들의 일이었다. 고르고 고른 배추가 탑차에 실렸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2박3일간 한국대학생문화연대 소속 대학생 60여명은 장수군농민회와 농민학생연대활동을 진행했다. 대학생들은 농사일뿐만 한 것이 아니라, 힘든 농사일을 마치고 마을숙소로 돌아와, 쌀 전면개방을 왜 해서는 안 되는지, 열띤 학습과 토론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 농활대 총대장을 맡은 김수현(26)씨는 “2박3일이라는 짧은 가을농활이었지만 많은 것을 느꼈다”며 “처지가 전혀 다른 학생과 농민으로 살고 있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준 농활이 정말 소중하다”라며 가을농활의 소감을 밝혔다.장수군농민회 김승곤(54) 회장은 농활 마지막 날 해단식에서 “점점 어려워져 가고 있는 농촌의 현실을 배우러 장수군까지 온
쌀 전면개방을 반대하는 전국 각지의 농심이 서울에 모여 시민들과 만남을 가졌다. 농민들은 지역에서 품목과 소속단체를 넘어 쌀 전면개방 반대 여론을 모아 시민들과 함께하는 연대를 준비해왔다.40여개 농민·소비자·종교·시민단체로 구성된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이하 식량주권 범국본)는 지난 2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쌀 전면개방 반대를 내걸고 1차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식량주권 범국본은 “정부가 쌀 관세화를 기정사실화하고 요식행위에 불과한 공청회만 거쳐 입장을 확정하려 한다”며 ▲쌀 전면개방 반대 ▲쌀 협상안 국회 사전동의 실시 ▲국회·정부·농민이 참여하는 삼자합의체 구성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회 이후 정부의 공식입장이 나올 날짜로 예상되는 30일까지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쌀개방저
전남 구례지역 농민들이 올 한 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농민들은 이달 영농발대식을 치르고 다음달 지역 대학생들의 농활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구례군농민회(김종옥 회장)와 구례군여성농민회(회장 정영이)는 지난 8일 구례 실내체육관에서 2014년 농민 영농발대식을 치뤘다. 이날 발대식에선 구례군장애인복지관 지리산울림 난타팀의 난타 공연과 실버예술단의 퓨전 난타 공연, 그리고 구례 소리놀이패의 공연으로 흥을 돋궜다. 발대식 참가자들은 구례군농민회와 기아자동차지부 광주지회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하고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했다. 김종옥 구례군농민회 회장은 대회사에서 “자매결연의 성과로 기아차 가족의 식단에 10년 동안 구례쌀이 납품되고 통일쌀 공동경작단 사업을
강원지역 농민들과 인천지역 대학생들이 직거래 장터를 통해 연대를 다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의장 전기환)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인천지역 학생들과 함께 인하대학교 후문에서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진행했다.2005년 인하대 학생들과 정선군농민회가 만든 직거래 장터사업은 매년 가을마다 꾸준히 진행해 현재 춘천, 철원, 홍천지역 농민회도 함께하고 있다. 이번 농산물 직거래장터에선 김장철을 맞아 배추 300개, 무 600개를 준비해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홍천군농민회는 지난달 수확한 통일고구마를 가져와 남북평화를 소망하는 의미를 더했다. 이해용 홍천군농민회 사무국장은 “통일고구마 판매액은 남북 민간교류 활동에 쓰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사무국장은 “농활온 학생들도 통일고구마 공동경작에 함께
여름 농활은 특별했다. 친목뿐만 아니라 정치적 의제설정 및 농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농민회를 ‘통해’ 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름 농활을 가기 전 봄 농민 학생연대활동 당시, 나는 전북 고창군과 기업처럼 자매결연을 하여 봉사활동의 명목으로 참여했었다. 총학생회에서 농민회가 아닌 농민과 연대하는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실제로 농민을 대표하는 기구가 농민회인데도 말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독단적인 의사 결정으로 인해 고창을 갔고 부농인 곳으로 배정받거나 물놀이만 하다가 오는 등 친밀함 그 이상의 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었다.그래서 내가 속한 사회학과는 사과대가 아닌 농민회와 연대한 인문대와 함께 충주 풍덕마을로 여름농민학생연대활동을 가게 되었다. 꼭 농민회가 있어야 일이 잘 추진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