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매년 초 을 발표한다. 이 문건은 중국공산당과 각급 정부가 그해에 가장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업무를 위한 지시서다. 올해도 이 문건의 핵심 주제는 ‘삼농(농업·농촌·농민)’이었다. 후진타오 정부 집권 초인 2004년부터 이 문건의 핵심 주제가 삼농이었으니 올해까지 21년째 계속되고 있다.지난 21년 동안 이 문건의 주제는 다양했다. 그 핵심 주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식량의 안정적 생산, 농민의 소득 증대, 농업기술의 현대화가 그것이다. 그 외 농지개혁, 수리개선, 농촌관광,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협동조합개혁위원회(위원장 이용희, 전농 협개위)는 겨울철 농한기를 맞아 ‘협동조합 개혁을 위한 실무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10일 협동조합 개혁을 바라는 농민회원과 농협 대의원, 이·감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예산군 덕산면 스플라스리솜에서 1박 2일간 교육이 진행됐다.이번 교육은 농협 예산·결산총회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농협을 ‘농민을 위한 조합’으로 만들기 위한 전농의 교육사업이다. 하원오 전농 의장은 “오늘 교육은 농협을 농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한 것이다. 지역농협부터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대산농촌재단(이사장 김기영)이 2024년 대산농업연수 참가자를 모집한다.대산농촌재단은 올해 ‘미래가 있는 농촌, 지속 가능한 농업’을 주제로 프랑스‧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 총 4개국에서 4월 15~30일까지 16일간 농업연수를 진행한다.연수 일정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유럽의 농업정책 현장 △소농‧가족농의 부가가치 창출과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 향상 △자긍심 있는 전문가 농민을 양성하는 교육시스템 △지속 가능한 지역공동체와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과 연대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된다.교육 내용에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 산하 각 도연맹이 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활동 방향과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지난 14~16일까지 이어진 전농 경북·전북·광주전남도연맹 대의원대회에서 이들은 일제히 반정부 투쟁을 결의하고, 농민 생존권 확보를 중심으로 지역 현안에 적극 대응할 것을 선언했다.전농 경북도연맹 “농민회 지속하려면 간부 육성에 집중해야”전농 경북도연맹(의장 김태현)은 지난 14일 경북농업인회관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농민투쟁으로 농민회의 대중적 토대 강화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농민기본법 제정
정치는 소통, 농민은 생산비 보장받는 한 해 되길 최경렬 (경북 농민 - 과수·마늘)2022년은 유례없이 길었던 봄·가을 가뭄과 폭우 등 지역마다 기후 편차가 심해 농민들이 작물 관리, 물 관리에 유난히 어려움을 겪은 해였다.마늘이 주작목인 우리 지역의 경우 농협 계약재배가 매취에서 수탁으로 전환된 데다 정부 TRQ 수입마저 이뤄져 농민들이 가격 변동으로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농사가 힘들어도 국민 먹거리를 생산한다는 뿌듯함으로 이어가는 건데, 계속해서 농민이 홀대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씁쓸하다.정권이 바뀌고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한국농정신문 강석헌 기자] 조선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격동의 세월, 농민군은 어떤 세상을 꿈꿨을까.홍천군농민회(회장 정종민)는 강원도 근현대 농민항쟁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역사기획강좌 ‘강원도 근현대 농민항쟁의 역사’를 준비했다.강원도와 동학은 매우 밀접한 관계였다. 경상도 경주에서 탄생한 동학이 탄압 속에 성장하고 동학농민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주역이 되기까지 강원도는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연구나 정리된 자료가 많지 않아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정종민 홍천군농민회장은 “우리 지역에 살면서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당진시가 한국농어촌공사(공사) 소유의 도비도 농어촌휴양단지 개발에 직접 나섰다.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도비도 농어촌휴양단지는 3만여평 규모로 1998년 개장한 뒤 2014년 경영 실패로 폐쇄해 7년째 방치돼 왔다. 이에 당진시가 예상 사업비 1,800억원 규모의 개발계획서를 지난달 4일 공사에 접수했다.당진시는 계획서에서 농어촌휴양단지 기본 시설 외에 캠핑과 농장체험이 가능한 팜핑농장, 해상케이블카, 숙박시설, 연수시설, 해양전망대, 해양 치유센터 등이 포함돼 있다.엄철용 당진시청 기후에너지정책팀장은 “당진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가 지난 7월 임시회에서 상정을 한차례 연기한 「경기도농민기본소득지원조례안」을 이번 9월 제346회 임시회에서도 상정하지 않은 채 연기하면서 사실상 올해 안에 통과가 불투명해졌다.이에 경기도농민기본소득추진운동본부(신현유 상임의장, 운동본부)는 도의회에 대한 규탄과 함께 조속한 조례제정을 촉구하는 행동에 나섰다.운동본부는 지난 10일 경기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년간 수차례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이뤄온 각계의 사회적 합의를 무시한 배신행위”라며 강력히 항의했다(사진).신현유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농민기본소득 지급을 시작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경기도는 지난 4일 조례규칙심의위원회를 열고 ‘경기도 농민기본소득지원조례 제정안’을 의결했으며, 7월에 열릴 경기도의회 회기 때 조례안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경기도농민기본소득추진운동본부(신현유 상임의장, 운동본부)는 농민기본소득 지급 대상자를 추천하고 농민으로 둔갑한 부재지주를 선별할 농민활동가 모집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전국적으로 농민수당 정책이 보편화된 가운데,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철원군농민회(회장 김용빈)가 회원을 대상으로 ‘2020 농민교육’을 시작했다. 그동안 진행해온 농민운동을 점검하고, 향후 도약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다.지난 4일, 입학식과 함께 ‘농민운동!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김덕수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정책위원장이 첫 강의를 했다. 그동안 간부회원들이 농업·통일·환경·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지역사회에 큰 영향력을 끼쳐왔음에도 그 성과가 농민회로 결집되지 못하는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이 던져졌고, 문제점과 해법이 논의된 시간이었다.오는 1
지난달 28일 유엔 농민권리선언에 대한 농민교육이 경북 상주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현장의 농민들에게 농민권리선언의 배경과 농민들의 권리를 알리고 농민권리선언이 세계 농민들의 투쟁과 열정을 담아 만든 농민운동의 성과임을 알려내기 위한 첫 출발점이었다.이날 교육에는 바쁜 농번기임에도 불구하고 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가톨릭농민회·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소속 농민들이 참여해 함께 토론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현장의 농민들은 농민권리선언 속 권리들이 바로 자신들의 권리라는 것을 인식하며 이를 더욱 확산시켜 나가는 의지를 다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는 ‘청년농업인정책, 현장의 목소리를 담다’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개최됐다. 청년농민단체가 준비한 최초의 국회 토론회다. 국회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건 이상 다양한 주제의 토론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농업 관련 토론회도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개최된다.그런데 청년농민 관련 토론회는 이번이 최초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청년농민과 그들의 고민에 무관심하다. 대통령과의 간담회나 장관 간담회 등 굵직한 자리에 청년농민 대표를 꼭 부르지만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일엔 인색했다.청년농민들은 이중 삼중의
귀농·귀촌한 지 3년이 지나가고 있다. 첫해(2016년)에는 미니사과 알프스 오토메 묘목을 식재했고 2년차(2017년)엔 나무를 자라게 했고 3년차인 올해는 처음으로 적은 양이지만 수확할 수 있었다.그동안 내가 은퇴한 후 귀농하여 농사를 짓는다고 하면 텃밭농사나 취미농사 정도로 이해하는 지인들이 많았다. 평생 안 해보던 농사일을 60대 중반이 넘어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 때문이리라.아무튼 만 3년 동안 농촌 현장에서 농부로 살면서 내 딴에는 많은 것을 직접 몸으로 마음으로 겪어 보았다. 농업·농촌·농민 문제를 나름 평생
[한국농정신문 심증식 편집국장]나 태어난 이 강산에 농민이 되어꽃 피고 눈 내리기 어언 삼십년무엇을 하였느냐 무엇을 바라느냐나 죽어 이 흙 속에 묻히면 그만이지 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흰옷에 실려 간 꽃다운 이 내 청춘김민기가 작사 작곡한 ‘늙은 군인의 노래’ 일부다. 농민대회에서는 ‘군인’ 대신 ‘농민’으로 바꿔서 불렀다. 경남 거창의 공기영 씨는 ‘늙은 농민의 노래’를 떠 올리게 하는 사람이다.‘30만 농민대항쟁’ 경찰 방해에 맞서다“노무현 대통령이 후보로 출마했을 때야. 그때 농민회장이 정쌍은 씨였는데, 교통사고로 병원
이팝나무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먼데서보면 하얀 쌀밥을 고봉으로 담아놓은 듯 보여서 이름이 그렇게 되었다죠. 배고픈 민중들의 함원이 만들어낸 이팝나무는 의장님이 돌아가신 그즈음에도 활짝 피었더랬습니다. 당신의 뜻하지 않은 죽음과 활짝 핀 이팝나무의 모습을 연결 시키는건 , 나의 소심함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릅니다.그래선지 이팝나무꽃이 더 탐스럽게 보이는 땅끝으로 가는 길을 달려 해남군 마산면 은적사길 외진 산속에 의장님의 꿈과 희망을 담았던 옛집을 찾았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관리를 하지 못한 탓인지 마당에는 풀이 무성하고 의장님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충남도(도지사 안희정)가 도정 제1목표를 ‘3농혁신’으로 내건 가운데 농업재정의 효율화를 위해 충남형 직불제, 즉 농업생태환경프로그램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직불제 개편 연구용역이 시행중이라 충남의 시범사례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이를 반영하듯 국회에서도 충남 사례를 통한 직불제 개편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국회 농업과 행복한 미래 포럼(공동대표 김현권·홍문표 의원)과 충청남도는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직불금, 행복한 미래를 위한 변화’ 토론회를 개최했다.14조5천억원 농업예산, 농민 살리는 예산돼야이날 토론에 앞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농업직불금 제도개선 및 농업재정구조 개편’에 대한 기조연설을 했다.
여성농민들은 1992년부터 여성농민들을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할 것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그 결과 1998년 농림부내 여성정책담당관실이 신설, 2001년 여성농어업인육성법이 제정됨에 따라 정부는 5년마다 여성농어업인 육성 기본 5개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2016년은 4차 여성농어업인 육성 5개년 기본계획(2016-2020)이 시행되는 해다. 도와 시·군에서는 4차 기본계획과 2016년 시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하지만 하반기가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여성농민들은 도와 시·군이 4차 기본계획을 세웠는지 2016년 시행계획을 수립했는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농식품부에서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우고 집행을 하려고 해도 도와 시·군에서 지역의 특성에 맞는 계획과 집행을 하지 않는다면 그런 여성농민
1970년대에 쌓인 농민운동 역량은 박정희가 사망한 이후 광주민중항쟁까지의 ‘서울의 봄’ 시기에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인데다 조직화의 정도가 미약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전남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 80년 5월 19일로 예정된 ‘민주농정을 위한 전남농민대회’였다. 상당한 규모로 준비된 대회는 광주항쟁의 발발로 실패로 돌아가고 모든 운동과 함께 농민운동도 몇 년 간의 침체기로 들어간다.운동이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었다. 전남 지역의 선진적인 농민운동가들은 끊임없이 대중과 만나교육과 조직 활동을 해나갔으며 당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기독교농민회의 활약은 두드러진 것이었다. 한편 함평을 중심으로 교회의 울타리를 벗어난 농민들의 자주적 조직의 필요성을 인식한
해마다 본격 농사철로 접어들기 전인 이맘때에는 지역농협이나 기술센터에서 작목별로 영농교육을 실시합니다. 교육을 주관하는 단위에서는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이 되고자 검증된 강사를 초빙합니다. 나름 그 분야 최고 권위자를 모시기도 하고 연구자를 모시기도 합니다. 자주 들어도 들을 만한 내용이 많은지 농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은 편입니다.이곳 남해는 단호박 생산량이 전국 5위쯤 되는 곳입니다. 바닷가 경관 좋은 언덕이 많은 남면이나 서면은 농지가 넓지는 않지만 경사진 땅의 밭농사로는 습을 싫어하는 호박농사가 적격입니다.일전에 인근 농협에서 실시하는 미니 단호박 재배교육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교육은 조금 들어봤으나 호박교육은 처음인지라 호기심을 가지고 인근마을의 몇몇 언니들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전농 충북도연맹은 지난달 29일 대의원대회에서 16기 의장으로 박기수 전 부의장을 선출했다. 대학에서 농업경제학을 전공하면서, 농촌활동으로 농촌 현장을 접하면서 농민이 일한만큼 대접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농민이 주인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졸업 후 진천군으로 내려왔다. 지금은 20년째 수박농사를 짓고 있는 어엿한 농사꾼이다. 그는 2003년 한-칠레 FTA 반대 30만 대회 당시를 가장 기억나는 순간으로 꼽는다. 진천군민들 절반이 참여했던 대회의 효과는 2005년 지자체 최초 논 농업 직불제 제정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변화를 체득한 그는 농민이 희생당하는 구조는 농민이 함께 나설 때 개선될 수 있다는 신념을 굳혔다. 충북도연맹이 만들어갈 변화를 들어봤다.지난 해 진천 지역 수박 가격 폭락이 심했는데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