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하나.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새로 임명된 차관들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우리 정부는 반카르텔 정부”, “헌법 정신을 무너뜨리는 이권 카르텔과 가차 없이 싸워달라”, “민주사회를 외부에서 무너뜨리는 것은 전체주의와 사회주의이고, 내부에서 무너뜨리는 것은 부패한 카르텔”이라고 발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서 정치나 경제 분야로 대표되는 곳의 이권 카르텔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이러한 의지라면 가장 먼저 정부 및 이와 관련된 단체들 사이의 이권 카르텔이 제거돼야 할 것이다.풍경 둘
그도 열심히 살고 있을 것이다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논·밭을 돌면서 농사짓다보면 오랜만에 가게 되는 밭이 있다. 인간의 접근이 쉽지 않은 그런 밭에서 짐승 피해를 막기 위한 갖가지 방법은 대부분 실패한다. 고라니가 다녀간 후, 줄기만 남은 콩대를 확인하면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민다. 그럴 때면 한숨 돌리고, 전화기를 꺼내 여기저기 전화를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농부와 농부가 아닌 사람들의 반응이 나뉜다. 농부가 아닌 사람들은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들을 나열하지만, 농부들은 우선 ‘힘들고 속상하겠다. 힘내라’는 말부터 한다. 그렇게 우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생산 과정에 수작업이 많아 인력 부족에 시달리던 미나리 농사의 고충이 한결 줄어들 전망이다.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숙, 경북농기원)이 미나리 종묘 수확기를 개발해 지난 2월 특허 출원한 데 이어 지난 8일 경산 육동미나리 작목반에서 종묘 수확기 시연회를 개최했다. 시연회에는 농민과 농기계업체 관계자도 함께했다.경북농기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종묘 수확기는 누워 있는 미나리 뿌리와 마디 절단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고, 본포 정식 작업이 간편하다. 인력으로 종묘를 수확할 때보다 효율성은 28배 높고 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검문초소를 통과하자 군데군데 황금빛 논이 펼쳐졌다. 강원도 철원군은 이남지역에선 일찍 수확을 시작하는 편에 꼽힌다. 이미 지난달 26일 첫 벼베기가 시작됐다. 지난 2일 철원군 민통선 너머 논에서도 수확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비포장도로를 달려 도착한 논에선 콤바인 2대가 이미 절반 남짓 벼베기를 하고 있었다. 잠시 뒤, 다가오는 콤바인에 놀란 고라니 새끼가 쏜살처럼 튀어나와 건너편 논으로 숨는다.바쁜 와중에 기자를 만난 김희용씨는 “민통선 안에 3만평(9.9㏊) 정도 벼농사를 지었고 그제부터 수확을 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일본의 경제제재 조치 점화에 국산 농기계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특히 일본 농기계업체들은 국내에서 핵심기술 관련 특허 획득에 집중하는 등 국내 농기계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국산 농기계의 내구성 강화를 통한 고장 감소부터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 제공한 농협의 ‘농기계 구입지원사업의 융자실적 자료’에 따르면, 2013~2018년 5월까지 5년간 수입 농기계의 국내 평균 점유율은 트랙터 13.6%, 이앙기 40.5%, 콤바인 29.9%였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태풍이 지나가고 더욱 극렬해진 태양이 내리쬐던 지난 7일 충북 옥천군에 위치한 D농기계 대리점 앞에 농민들이 모였다. 이들은 연속된 농산물 가격폭락 속 답답함을 더한 지역 대리점의 수리비 부당청구를 규탄하며 본사 측에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옥천군농민회(회장 김형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D농기계 옥천대리점에서 56마력 트랙터를 구매한 농민 이춘식씨는 지난 6월 해당 대리점을 통해 트랙터 수리를 요청했다. 트랙터는 충북지역본부로 넘어갔고 엔진과 몇몇 부품을 교환한 뒤 대리점에 이송됐다. 대리점 사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프랑스 국제 농기계 전시회에 국내 농기계업체들이 참여해 유럽 진출 확대를 추진했다. 특히 대동공업(대표이사 김준식, 하창욱)은 기존 디젤 운반차와 함께 전기 운반차를 첫 선보여 제품의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프랑스 파리 발뺑뜨 전시장에선 75회 프랑스 국제농축산기자재 및 장비 전시회(SIMA2017)가 열렸다. 이탈리아 ‘에이마(EIMA)', 독일 ’하노버(Hannover)'와 함께 유럽 3대 농기계 전시회로 꼽히는 이 전시회는 격년제로 개최된다. 전시회를 보러온 25만명의 참관객 중 25%인 6만여명이 외국 바이어로 유럽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출상담이 가능하다.국내에선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 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여성농민을 농업의 주체로 육성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넓어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정책집행은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정책 수립을 넘어 실효를 거둘 방안과 구체적인 정책 집행의 방법을 모색해야할 시점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월 제4차 여성농업인 육성 기본계획을 공개했다. 4차 기본계획은 양성평등, 여성농업인 직업역량 강화, 여성농업인 지역역할 확대, 복지·문화서비스 제고, 다양한 농촌여성 주체 양성 등 5대 전략을 골자로 하고 있다.이어 3월엔 농어업 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해 여성농민을 농업경영의 보조자가 아닌 공동경영주로 인정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9월 기준 1만1,446명이 농업경영체 DB에 공동경영주로 등록했다. 이들은
시장경제는 경제주체들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그 전제로 하고 있다. 특히 생산이 고도화 되고 자본집약적인 상태에 이르게 되면서 시장경제 원리에 반하는 소수 기업들의 횡포와 전횡을 막고 소비자를 보호할 제도적 필요가 생겼다. 이에 따라 우리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제정·운영하면서 전담기관으로 공정거래위원회를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농민’이라고 하면 농사를 지어서 수확하는 생산자로 이해한다. 그러나 소농 및 가족농 구조를 취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농민 개개인은 농사를 짓기 위해 종자, 비료, 농기계 등을 구입해야하는 개별 소비자이기도 하다.이와 관련 공정위는 작년 5월 농기계 가격을 서로 협의해 가격을 정한 동양물산기업 등 5개 업체에 약 234억 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농기계업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영농기를 맞아 가을철 전국 농기계 순회수리봉사가 전국 130개 시·군에서 실시된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0일까지 4주간 2016년 가을철 전국 농기계 순회수리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순회수리봉사는 농기계 수리에 어려움을 겪는 산간 오지마을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농기계 점검 및 정비는 무상으로 실시하고 부품교체시 부품값은 실비로 받는다. 트랙터, 콤바인, 관리기, 건조기 등 가을철 사용이 잦은 농기계가 대상이며 현장수리가 어려울 때엔 해당지역 농기계 사후관리업소 또는 제조업체에 인계해 수리하게 된다.순회수리봉사반은 7개 농기계 제조업체(대동공업, 국제종합, 동양물산, LS엠트론, 아세아텍, 신흥기업, 한성T&I)에서 수리기사 86명,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국제종합기계 해외브랜드 ‘Branson(브랜슨)’이 북미 최대 딜러 협회(EDA) 주관으로 진행된 딜러 만족도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골드 레벨 스테이터스(Gold Level Status)’ 상을 국내 농기계 업체 최초로 2년 연속 수상했다.국제 Branson은 전체 만족도 부문에서 최고 점수 6.02점을 받아 존디어 5.37점, 뉴홀랜드 4.37점, 구보다 5.83점보다도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12개 평가 항목 각각의 점수도 업체별 평균보다 높아 세계 농기계 시장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입증했다. 또 제품 품질 부문에서도 해외 주요 농기계업체 평균 5.73점보다 높은 6.15점을 받았다.국제종합기계 관계자는 “Branson은 그동안 북미시장에 맞는 맞춤형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올해 정부는 밭작물 기계화를 위한 투자와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전 과정 기계화, 고성능화, 범용화를 목표로 밭작물 기계를 연구개발하기로 했다. 더불어 대부분 밭 농업에 종사하는 여성농민을 위해 여성친화형 농기계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밭작물은 수도작에 비해 기계화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수도작은 기계화가 90% 이뤄진 데 비해 밭작물 기계화는 56.3%밖에 안 된다. 밭농사는 수도작보다 노동력이 투입되는 부분이 더 많다는 의미다.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이 심각해짐에 따라 농작업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밭작물 기계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특히 올해 한-중 FTA가 체결됨에 따라 국내 밭 농업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국내산 농기계 위기를 두고 국내산 농기계 공급자와 수요자 간 온도 차가 발생하고 있다. 수입산 농기계에 치여 국내 농기계 산업 보호를 호소하는 국내 농기계 판매상들과는 달리, 농민들은 잔고장이 안 나는 수입산 농기계를 선호하는 현실이다. 고가의 필수품인 만큼 품질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기 때문이다.최근 국산 농기계 업체 대리점들이 수입산 농기계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융자 차등 지원으로 산업 보호를 호소한 바 있다. 지난 6일 국산 농기계 경쟁력 제고 토론회에서도 업체와 전문가들은 국산 농기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관련기사 본지682호).현장에선 수입산 농기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해 농촌경제연구원 조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농자재 회사들이 지난 5년간 담합으로 올린 매출액이 1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농자재비 상승은 농민 부담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농자재 회사의 담합불법행위를 두둔하고 나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이 담합으로 올린 매출 현황을 보면 2010년 농업용 필름 제조업체가 692억원, 2012년 비료제조 회사가 5조9,683억원, 2013년 농기계 업체가 4조1,774억원, 비료회사가 6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는 11개 배합사료 회사들이 약 6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전체 매출액 중 과징금 부과율은 2010년 필름업체 2.73%, 2012년 비료제조회사 1.39%, 농기계업체 0.
[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국내 농기계 수출업체들이 해외정보 수집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국내 농기계 업체에 대한 수출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최근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회원사를 대상으로 수출 실태와 어려움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이번 조사에는 농기계를 수출하고 있는 50개 업체와 수출을 원하는 업체를 포함, 모두 67개 업체가 참여했다. 참여 업체들은 종업원 수 50인 이하 또는 매출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 대부분이었으며,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10%이하인 기업이 43%로 수출에 대한 경험과 비중이 낮았다.수출현황 조사 결과, 작물재배용 작업기를 생산하는 기업이 40.3%로 가장 많았으며 수출이나 해외사업 전담 부서를 운영하는
[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정부의 농기계 융자지원율 차등화 정책에 애꿎은 농민들만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비, 효율성 등의 장점으로 수입농기계를 구입해온 농민들은 수입농기계를 선호한다는 이유만으로 융자지원 혜택을 최저 30%만 받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농기계 구입지원 사업 시행지침 개정안 설명회를 열고 주요 농기계에 대한 융자지원율은 현행 일괄 80%에서 30~100%로 차등화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대상 농기계는 150마력 미만 트랙터, 보통형·자탈형 콤바인, 승용이앙기, 동력이식기 등 4종이다.평가기준은 ▲제품의 성능·안전성 ▲고용 창출 ▲수출 공헌도 ▲제품 서비스 등이며,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해당 항목들을 각각 10~35점으로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한창 농기계 이용률이 높은 농번기, 국내 농작업 환경에 맞지 않는 수입산 농기계로 인해 실사용자인 농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충남 공주시에서 특작농사를 짓고 있는 유재용씨는 일본산 채소자동이식기를 구입했다가 농작업 환경에 맞지 않아 농기계 검정기관인 한국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민원을 제기했다. 실용화 인증과정 중 국내의 특수한 농작업 조건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유씨는 “한국은 논에 밭작물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농작업 환경이 습하다”며 “그래서 두둑을 높게 하는데, 이 채소자동이식기는 두둑 높이가 30cm이상 올라가질 않았다. 설명을 듣고 구입하긴 했지만 이정도로 국내 농업 환경에 맞지 않다면 인증 과정에서부터 잘못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해당 이식기를 판매한
[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수입 농기계 개조해 사용하는 일 빈번”국내 농업환경과 맞지 않는 수입 농기계의 검정 사업으로 인해 농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농기계 검정기관에서 국산·수입 농기계 관계없이 검정 신청자가 제공하는 포장에서만 해당 농기계를 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 농기계업체는 한국에 진출한 기업인만큼 국내 농업환경에 맞춰 농기계를 보완해 출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출국 현지에 맞춰 출시된 제품 그대로 들여온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최근 일본 농기계업체 대리점을 통해 채소자동이식기를 구입한 충남 공주의 A씨는 해당 농기계가 농작업 환경에 맞지 않아 한바탕 곤혹을 치렀다. 업체에서는 구입한 농민의 부주의를 주장하며 협상을 하지 않았고, 결국 A씨는 직접 농기계를 개조해 사용할 수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농기계업체 담합행위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한 것에 해당 업체들이 부당함을 주장하며 잇따라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공정위는 지난해 5월 가격신고와 농협 계통사업·매취사업·임대사업, 타이어 판매가격 등 5가지 법 위반 공동행위를 통해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한 것을 이유로 농기계 제조·판매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했다. 적발 내용은 ▲트랙터·콤바인·이앙기 가격신고 공동행위 ▲농협 계통사업 공동행위 ▲농협 매취사업 공동행위 ▲농협 농기계 임대사업 공동행위 ▲농기계용 타이어 판매가격 공동행위 등이다. 당시 과징금은 대동공업에 86억6,300만원, 동양물산기업 56억3,300만원, 엘에스엠트론과 엘에스 48억9,200만원, 국제종합기계에는 42억7,200만원이 부과됐다. 이후
농기계업체인 A농기계회사로부터 구매한 승용관리기가 김낙경씨를 괴롭히고 있다. 김 씨는 관리기를 구매하고 논에서 작업을 하는 도중 엔진이 멈취는 일이 발생했다. 대리점을 여러차례 방문해 수리를 받았지만, 이후에도 시동이 꺼지는 일이 계속됐다. 결국 본사 기술팀이 김씨의 집으로 찾아와 농기계를 확인하고 엔진을 뜯어내 수리를 했지만, 수리를 받은 이후에도 시동이 꺼지거나 스프링이 망가지는 등 농기계로 인한 고장은 올해까지 이어졌다. 김씨는 지속적인 기계 고장을 기계 결함으로 보고 본사에 새로운 기계로 교환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본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테스트 기계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 무안에서 10만여평의 논농사를 짓는 김낙경씨와 기계의 악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승용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