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울산 농소농협(조합장 정성락)에 스마트농업지원센터가 설치된다.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는 지난 13일 울산 북구 신천동에서 농소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 착공식을 열었다.스마트농업지원센터는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해 농협이 전국에 구축하고 있는 기술보급 거점이다. 스마트팜 도입을 희망하는 농민들은 직접투자 없이도 이 시설에서 쉽게 영농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현재 충남 동천안농협, 서울 영동농협, 경기 양평농협이 센터를 운영 중이다.농소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는 남부지역 최초의 센터다. 약 700평 규모로 조성하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역농축협의 현 주소를 조명하고 농협중앙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지난 3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된 조합장들을 만나 격주로 그들의 목소리를 전한다.충남 부여군에서 수박농사를 지으려면 정동리에 가야 한다는 소문이 있다. 1981년 부여로 귀농한 소진담(63) 부여농협 조합장은 벼농사를 짓다 1986년부터 수박농사에 뛰어들었다. 6동의 하우스에서 자재도 없이 대나무를 꽂아가며 시작한 수박농사지만 첫해에 벼농사 3년치 수익을 냈다. 이 소문을 타고 지역에 수박농사가 퍼지기 시작했다.이후 그가 고
예순 중반이 되도록 이재후 씨는 동네에서 얌전하기로 소문난 사람이었다. 점잖은 게 아니라 그는 깎은 밤처럼 참으로 얌전했다. 숫기라곤 아예 찾아볼 수없는 어른이었다. 평소에는 옆집 아주머니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낯가림이 심했다. 그때만 해도 나이 마흔이면 젊은이들에게 깍듯하게 어른 소리를 받아 잡숫던 시절이었다. 이재후 씨는 마흔 전후에 택호를 부여받아 무슨 댁 무슨 어른으로 불리었던 어른들 막내 세대이기도 했다. 보릿고개를 간신히 넘어온 그 세대 사람들은 아침부터 주막에 앉아 고춧가루 섞어 내놓는 소금 안주로 ‘깡술’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미원낭성농협은 지난해 윤창한 조합장 당선 이후 판매농협 구현을 목표로 농산물 판매기반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이를 위해 올해는 경제사업 활성화와 영농자재 지원 확대 등에 힘썼다. 무엇보다 농민조합원이 안심하고 영농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미원낭성농협은 1992년 2월 미원농협과 낭성농협이 합병한 농협으로 올해 9월 기준 조합원은 1,723명이다. 준조합원은 지난해 말 기준 4,686명이다. 사무소는 미원면 본점과 낭성면 지점, 하나로마트 2곳, 양곡창고 5곳, 자재창고 2곳, 비료창고 1곳, 기타창고 1곳, 농기계수리센터 1곳을 두고 있다. 임직원은 총 47명이다.지난해엔 3억5,8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각종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미원낭성농협이 이전하곤 확실히 달라졌다”는 게 농민들의 반응이다. 지금은 농산물 판매를 위해 그만큼 애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지난 21일 충북 청주시 미원면에서 배추 수확을 하던 한 조합원은 “미원낭성농협에서 한 조합장이 3선을 하면서 경제사업은 하나도 안하고, 농협중앙회 충북본부에서 내려오는 사업도 안 할 정도로 못쓰게 됐다. 신용사업만 하면서 관성화된 채로 10년 이상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조합원은 또한 “인근 지역의 농협에선 감자, 땅콩 등 여러 작물을 수확해서 판매한다”며 “시골에서 신용사업만으론 어려우니 경제사업으로 농협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또 다른 조합원도 “하나로마트도 새로 만들고, 농기계수리센터도 짓고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농협법 개정안이 일부 수정 끝에 국회를 통과하며 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이 결국 지주체제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사업구조 개편 전면 재평가 및 경제사업연합회 체제로의 전환 등 농협 개혁을 요구하는 농업계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이에 은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와 공동기획으로 매월 1회 모범적 지역농축협의 목소리를 통해 농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롭게 모색할 계획이다.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 다 팔겠다” … 체질개선 위해 모든 경작지·작물 확인 딱히 내세울 게 없던 면단위 지역농협이 ‘판매농협’으로의 위용을 갖추기 위한 체질개선에 나서 눈길을 끈다. 바로 충북 청주의 미원낭성농협이다.미원낭성농협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농협법 개정안이 일부 수정 끝에 국회를 통과하며 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이 결국 지주체제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사업구조 개편 전면 재평가 및 경제사업연합회 체제로의 전환 등 농협 개혁을 요구하는 농업계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이에 은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와 공동기획으로 매월 1회 모범적 지역농축협의 목소리를 통해 농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롭게 모색할 계획이다. 조합원 1인당 200만원 환원 … “농협, 환골탈태로 농민·도시민 상생 만들어야” 경남 거제시는 조선업의 발달로 농지 면적이 급격히 줄어들며 빠르게 도시화됐다. 이에 신현농협도 도시농협으로 변했다. 경제사업 규모는 적고, 신용사업이 주를 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제주에서 감귤을 재배하는 농민 김모씨(50)는 지난 4월 파쇄기를 이용해 감귤나무를 파쇄하던 작업 도중 투입구에 손이 빨려 들어가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김씨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사회공헌사업으로 2015년 마을에 지원한 파쇄기를 대여·사용하다 변을 당한 것인데, 파쇄기를 사용했던 농민 대다수는 기계자체의 결함과 부실한 관리체계 등을 사고 발생의 주원인으로 꼽았다.우선, 김씨가 사고를 당한 동일 기종의 파쇄기를 사용해 본 농민들은 “파쇄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김씨처럼 마을에 지급된 파쇄기를 사용했던 김대호 전농 제주도연맹 정책위원장은 “가시가 많고 단단한 감귤나무의 특성에 맞지 않는 것인지, 잘게 잘려야 하는 나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금마농협의 변화를 바라보는 금마 농민들의 체감온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21일 만난 박종일(45) 익산시농민회 금마면지회장은 “예전엔 농협 운영에 현실성이 떨어졌는데 농민이 조합장을 하니 조합원을 더 많이 생각한다. 로컬푸드 사업, 농작업대행 등 대농보다는 중소농 위주로 추진력있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초대 익산시농민회장을 지낸 소병구(72) 금마면 농촌지도자회장도 “육묘장을 통해 벼 못자리와 배추씨 지원을 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는데다 이 근방 농협 중에서 쌀값도 40kg 1가마에 2,000원 정도 더 주고 있다. 농기계수리센터도 도움이 크다”고 설명했다.두 농민은 농민회장 출신이라 잘할 것이라는 믿음에 구체적인 변화의 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농협법 개정안이 일부 수정 끝에 국회를 통과하며 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이 결국 지주체제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사업구조 개편 전면 재평가 및 경제사업연합회 체제로의 전환 등 농협 개혁을 요구하는 농업계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이에 은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와 공동기획으로 매월 1회 모범적 지역농축협의 목소리를 통해 농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롭게 모색할 계획이다. “경제사업 비중 절반은 돼야”… 5천평 규모 ‘경제사업센터’ 만든다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농협 심판.” 지난 2015년 3월 전북 익산에 위치한 금마농협 조합장에 당선된 백낙진 조합장의 당시 선거 슬로건이다. 금마농협은 농민회장 출신
[한국농정신문 박춘형 기자] 경기도 포천 영북농협 농기계수리센터에 농번기를 맞아 밀려드는 농기계 수리 요청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병사들이 있다.농기계의 특성상 농번기에 고장이 잦다보니 많은 농가가 일을 중단하고 농협 농기계수리센터를 찾는다. 영북농협에선 상시적인 일이 아니다 보니 기술인력을 직원으로 증원할 수도 없는 처지다.그래서 이곳 농민들은 손이 많이 가는 수리는 포천 시내 대리점에 보내야 하는 불편을 겪는가하면 수리에 여러 날이 걸려 제때 일을 하지 못해 애를 태우곤 했다.영북농협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1기갑여단에 기술병력 지원을 요청했고 지난달 1일부터 5월 31일까지(공휴일 제외) 기술병력 2명을 지원받아 농기계 및 농기구 수리에 도움을 받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제주도 동남부에 위치한 성산일출봉농협(농협)은 노지월동이 가능한 지리적 특성으로 무, 당근 등 월동채소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관내 성산포항과 연안항은 해상물류의 주요 요충지로 월동채소의 원활한 육지 반출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또한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어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한 잠재적 발전 가능성도 있다.지난해 농협중앙회가 실시한 2016 전국단위 종합업적평가에서 농협은 2위를 기록했다. 사업실적 중 무엇보다 눈에 들어오는 대목은 유통·판매사업 부문이다. 2016년 사업실적은 416억3,700만원에 달한다. 전년대비 182억7,300만원이 증가하며 80%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농협은 “올해 초 농산물가격의 급등과 매취
[한국농정신문 박춘형 기자] 경기 포천시 영북면 소재 영북농협의 농기계 수리 센터에서 군기술병이 농기계수리를 돕고 있어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요즘은 논과 밭을 경운하는 트랙터나 모내기를 하는 이앙기 수리가 겹쳐 농기계에 고장이라도 나면 농민들이 애를 태우는 시기다. 하지만 영북농협 농기계 수리 인력은 1명에 불과해 지역의 모든 농민들을 돕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시기에 기술병의 지원으로 원활한 수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영북농협은 본격적인 영농기를 맞아 농민 영농지원을 위해 특별근무를 실시하며, 농기계수리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 하지만 성수기 기술요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군부대에 기술 병력 지원을 요청했다. 기갑부대에서는 해마다 이앙시기와 수확
자식들 키워 도시에 보낸 고령의 농가들은 이제 힘에 부쳐 갈수록 농사규모를 줄이고 있고 지역 젊은 일꾼들에게 농지를 임대하고자 한다. 그러나 농기계를 운전하고 무거운 쌀 포대를 옮겨가며 농사지을 수 있는 사람이 마을에 적게는 한두 명, 많아봐야 서너 명을 넘지 않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농협이 농기계운전, 힘쓰는 일 등을 대행해주면 적어도 고령의 농가들은 논의 물 관리, 잡초 제거 등을 하면서 농사를 포기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다. 이들이 농사를 포기하지 않으면 농산물 판매수익은 물론 직불금 수령 등으로 적정 수준의 소득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농촌복지향상으로 이어진다. 농촌 고령화는 전국 어디서나 벌어지는 일이다. 자연히 농작업을 대행해주는 농협을 찾는 농가들도 전
농기계 사업과 관련해 농협중앙회는 농기계은행 사업의 갖가지 한계점을 파악하고 농작업을 일괄 대행하는 수익형직영농협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중앙회는 참여 조합에 여러 장비, 인건비, 시설비 등의 마련 및 운영비를 무이자자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농협들은 이와 같은 지원으로 간신히 적자만 면하는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농촌고령화에 따라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다. 육묘부터 수확 후 건조까지 지역농협 조합원들 수요 많아 전남 나주의 봉황농협(조합장 박창기)은 지난해부터 수익형직영농협으로 탈바꿈 하고, 올해 조합원들의 55ha에 달하는 농지를 신청 받아 농작업 일괄대행을 실시한다. 봉황농협에서 이 사업을 위해 준비한 농기계 및 설비는 트랙터 2대, 이앙기 2대, 콤바인, 무인방제헬기, 육묘장 등이다.
농협이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이달부터 6월 말까지 4개월간 농기계수리 특별근무를 실시한다. 특별 근무기간 동안 전국 농협농기계서비스센터는 농민이 농기계 수리에 불편함이 없도록 휴일에도 정상근무를 하고 마을별로 방문해 농기계를 수리한다. 특히 농민이 보유중인 트랙터와 이앙기 등 52만2,000여대의 농기계는 사전에 집중 점검하고 영농에 지장이 없도록 대비한다. 지역농협 한 관계자는 “농민이 농기계를 서비스센터까지 끌고 오려면 도로를 오가야 해서 위험하고 힘에 부치기 때문에 직원들이 마을별로 순회하며 수리에 나서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협은 농기계서비스센터가 없는 지역의 경우 인근 농협과 합동으로 특별 순회 수리를 진행해 농기계 사용에 지장 없도록 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 정안준 자재부장은 “농
지난 13일 전국농민회총연맹 협동조합개혁위원회는 대전 근로자복지회관에서 농민 조합원 60여명과 함께 ‘농협 예·결산 교육’을 진행했다. 무려 8시간 동안 이어진 이날 교육에서 강사로 나선 남무현 불정농협 조합장과 농민 60여명은 농협개혁에 대한 열의를 불태웠다. 남무현 조합장은 “협동조합의 개혁은 조합원 손에 달려 있다. 조합원들이 공부하고 정당한 몫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면 바뀌게 돼 있다”고 밝혔다. 그 한 예로 불정농협은 농한기에 농기계수리센터 담당 직원들이 1톤 트럭에 온갖 공구를 싣고 마을을 순회한다. 한참 한가한 시기에 간단한 수리는 물론 경운기 엔진 오일이라도 갈아주며 다닌다는 것이다. 불정농협은 농가당 1만원씩 환원사업으로 지원해줘 적어도 1만원어치 농기계를 손본다. 공짜니 마다할 이유
지난 9일 대의원총회에서 감사 해임과 함께 조합원 제명 조치된 정읍 태인농협 최강술 감사가 이번 결정과 관련 소명서를 본지로 보내왔다. 당시 최 감사는 제명 이유에 대한 제안자 설명을 요구 했지만 묵살 당한 채 본인이 작성한 소명서만 읽고 곧바로 회의장을 나와야 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최강술 감사는 대의원총회 2일 후인 11일 농협측으로부터 제명 통보서를 받았다고 밝혔다.다음은 최강술 감사의 소명서 전문이다....................................................................................................존경하옵는 대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계속되는 장마와 무더위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태인농협의
농기계임대사업 예산 50% 줄고, 업체대상 예산 50% 늘어농기계 정책과 관련된 질문이 있어 농식품부에 전화를 걸었다.농식품부에서 농기계를 담당하는 곳은 농산경영과이고 담당자는 둘 뿐이다. 농기계기획 총괄을 담당하는 사무관은 최근 법개정과 관련한 업무와 심의 등으로 분주해 전화통화 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몇 가지 질문을 늘어놓자 관련 사무관은 “3월에 업무를 담당하게 돼 농기계 정책 전반에 대해 답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정까지 바빠 곤란해 했다.농산경영과에 농기계 업무를 담당하는 사무관은 3월에, 주무관은 작년 11월에 업무를 맡게 됐다는 속내도 털어놨다. 반면 정부의 농기계 정책을 대행하다시피 하는 농기계조합은 전문성 면에서 객관적으로 우위를 점한다.이를 두고 농기계산업 관계자는 “6
기름값 무서워 농기계 한 대 더 산다 #대농의 경우6만평의 논에 벼농사를 짓고 있는 전북 김제의 김 모 씨는 이 중 3만평을 친환경농사를 하고 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농사를 효율적으로 하자면 농기계는 필수다.김 씨가 보유한 농기계는 트랙터 3대, 콤바인 1대, 승용이앙기 2대 외에도 건조기3대, 지게차 등이다. 90마력짜리 트랙터는 3년 전에 샀는데 7천5백만원 가량이 들었다. 이 보다 용량이 작은 42마력짜리 트랙터는 10년도 더 됐을 뿐 아니라 중고를 구입해 가격이 큰 부담은 아니었다.그러나 올해 62마력짜리 트랙터 1대를 더 구입했다는 그는 “1천 5백만원을 주고 중고로 하나 들였다”고 말했다. 이유는 부담스런 기름값 때문이었다.“큰 기계는 꼭 필요할 때만 쓰고 중소형 기계를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