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정부의 대북정책 역사를 돌아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당시의 국제정세, 내부 정치 환경, 지도자의 성향 및 철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북정책이 추진됐고 남북관계에 변화를 가져왔다. 북한 역시 동일한 기준 속에서 대남정책을 추진해왔다.역사는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한다. 하지만 유독 남북관계만큼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조금씩 앞으로 가는가 싶더니 다시 크게 후퇴하기도 한다. 올 한 해 남북관계 역시 크게 퇴보한 시간이었다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좋은 정책은 그냥 나오지 않는다. 정책 대상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사람, 지역, 자연에 이로운 식탁을 만든다’는 비전 아래 올해도 내일의식탁(이사장 김원일, 옛 슬로푸드문화원)의 활동은 계속될 예정이다.내일의식탁은 지난 14일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사르르목장’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2022년 사업을 평가한 뒤 2023년 사업계획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내일의식탁은 2월 25일 ‘참발효어워즈 2022’를 성공적으로 개최함과 함께, ‘참발효학교’ 운영을 통해 식품 발효 관련 교육도 병행했다. 특히 지난해엔 참발효학교에 처음으로 심화과정을 개설해, 전통 장 발효·숙성의 모든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남북관계는 그야말로 냉각상태다.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을 진입했다가 빠져나가고, 윤석열 대통령의 확전까지 각오했다는 발언이 나오는 등 강대강 대치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새해도 전망이 밝지 않다.하지만 남북이 대화와 대결을 반복하는 동안에도 농민들은 농업을 통해 평화의 물꼬를 트고자 노력해왔다.2019년에는 전 국민 모금으로 통일트랙터 27대를 마련했다.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북한으로 보내진 못했다. 농민들은 남북대화의 끈을 놓지 않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6·15 남북공동선언 22주년인 지난 15일 경남 진주시 금산면 인근 들녘은 모내기하는 농민들로 분주했다. 이날 진주시농민회와 진주시여성농민회, 6·15공동본부는 공동주최로 통일쌀 모내기 행사를 열었다.박미정 진주시여성농민회 부회장은 모내기에 앞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22년 전 오늘 남북 양 정상은 분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통일의 이정표에 합의했다”며 “그 결과 남북농민들의 금강산 상봉이 이뤄졌고, 농민들은 북녘 못자리 비닐보내기 사업, 통일쌀 모내기 사업, 통일농기계사업 등 매년 민족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충북도의원 재선 도전이다. 지난 임기 성과와 아쉬운 점 있다면.지난 4년 동안 산업경제위원회 소관으로 일했다. 충북도에서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없을 때 탄소중립 실현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공론화시켰다. 에너지 전환 문제도 적극적으로 제기했다. 작년 8월 충북도와 6개 기관이 협약해서 공장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사업이 현재 추진 중이다. 토지와 농지를 바탕으로 한 태양광 사업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 공장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사업을 충북만 할 것이 아니라 국가정책으로 추진하자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안하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제주 서귀포농민회(회장 고창덕)가 남북교류협력 시대를 대비해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마련하고 제주도민 통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통일감귤과수원을 개원했다.서귀포농민회는 지난 9일 서귀포시 도순동에서 통일감귤과수원 개원식을 열었다. 서귀포농민회에 따르면 통일감귤과수원은 오성주 서귀포농민회 부회장 소유의 과수원(1,300여평)을 임대해 조성했다. 이들은 노지감귤의 대표 품종인 궁천조생종 감귤을 타이벡(토양피복제 제품명) 농법으로 재배할 계획이다.통일감귤과수원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마련하고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서귀포농민회(회장 고창덕, 서귀포농민회)가 남북교류협력 시대를 대비해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마련하고 제주도민 통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통일감귤과수원을 개원했다.서귀포농민회는 지난 9일 서귀포시 도순동에서 통일감귤과수원 개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서귀포농민회에 따르면 통일감귤과수원은 오성주 서귀포농민회 부회장 소유의 과수원(1,300여평)을 임대해 조성했다. 이들은 노지감귤의 대표 품종인 궁천조생종 감귤을 타이벡(토양피복제 제품명) 농법으로 재배할 계획이다. 통일감귤과수원에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 3일, 강원도 철원군 볏짚존치사업비(생태계서비스지불제 사업비)가 당초 정부안인 1억2,000만원보다 2억1,000만원 증액된 3억3,000만원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는 철원군과 철원두루미운영협의체, 철원 농민들이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한 노력의 결과며, (사)환경운동연합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직간접적 도움이 컸다.철원평야는 두루미류 월동지로 세계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두루미(흰두루미)는 지구상에 남아 있는 3,000여개체 중 1,000여개체 정도가,
[한국농정신문 안기원·김희봉 기자] 충청도 지역 곳곳에서 평화통일 염원을 담은 벼베기 행사가 열렸다.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의장 한제희, 전농 충북도연맹)은 ‘농민해방은 남북 통일농업 실현으로!’라는 부제로 지난달 29일 진천군 이월면에 위치한 통일쌀 공동경작지에서 벼베기 행사를 개최했다.전농 충북도연맹과 진천군농민회(회장 김기형)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단양부터 영동까지 충북도 내 각지에서 참가한 회원들과 민주노총, 진보당 등의 연대단체, 진천군 부군수 등 외빈을 비롯해 6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사전행사로 풍물
올해는 남북기본합의서를 합의한 지 30년째 되는 해이다. 남북기본합의서는 1991년 12월 분단국가인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한국의 재통일과 관련해 합의한 뒤 1992년 2월 18일 평양에서 속개된 제6차 북남고위급회담에서 정식으로 효력을 발생시킨 합의서다. 6차례의 남북고위급회담과 13차례의 실무대표 접촉을 통해 합의문이 완성됐다. 중요한 내용은 남북 상호체제 인정과 상호불가침, 남북교류 및 협력 확대이다.전문을 보면 “남과 북은 분단된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뜻에 따라 7·4 남북공동성명에서 천명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대북제재. 남북농업교류를 틀어막는 주요 장벽 중 하나다.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시민사회는 국제연합(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를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대북제재 해제가 어렵다면, 제재의 틈바구니를 뚫고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가는 경기도의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제재의 철옹성에 좌절만 할 것이 아닌, 어떤 식으로든 제재 장벽을 뚫고 통일농업의 미래를 만들자는 것이다.경제제재가 야기한 북의 농업위기헤이젤 스미스 영국 런던대학 동양아프리카대 교수는 지난해 7월 28일 미국 워싱턴 한미경제연구
지난 11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홍수 조절부지에서 역사적인 모내기 행사가 진행됐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주관한 ‘평화로 한마음, 통일로 한걸음 도민참여 평화농장’에서 열린 통일쌀 모내기 행사다. ‘통일쌀 모내기’는 전농이 지난 20여년 간 한 해도 빼지 않고 진행해왔던 사업이다. 6.15 공동선언 이후 남북교류가 활성화됐고, 남북교류의 중심은 농업교류였다. 정부 차원의 대북 쌀 지원이 이뤄지고 금강산과 개성에서 영농교류도 시작됐다.전농에서는 남북 농민 간 교류와 협력의 일환으로 북측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바쁜 생활 속에 종종 잊게 되곤 합니다만, 우리는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살고 있습니다. 따로 떨어져 지낸 시간이 너무 오래됐고, 몇몇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고도 남북관계에 별다른 진척이 없다보니 이제 많은 이들이 지친 것도 같습니다. 이제는 ‘통일’을 실현가능성 없는 한여름 밤의 꿈처럼 치부하는 분위기조차 우리 사회 여기저기에 만연해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선 하나 된 우리나라를 만나기 위한 실천을 포기하지 않고 매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분단철폐 또한 우리 농업을 살리는 하나의 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남북농업교류 성사를 위해 더는 미국 입장만 살피지 말고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걸 먼저 하자는 목소리가 높다.경기도·(사)동북아평화경제협회 주최 ‘2021 DMZ 포럼’의 부문행사로 지난 22일 ‘농업을 통한 남북교류협력 : 남북 농업교류 과거와 현재를 잇다’ 토론회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자들은 모두 남북농업교류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왔던 만큼, 토론에서도 교류 방안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가 오갔다.이태헌 통일농수산사업단 상임대표는 △비무장지대(DMZ) 생태농업 협력 △한반도 기후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농민들이 전국 최초로 평화통일을 위한 광역단위 연대체를 결성했다.지난 12일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기농민본부(공동대표 김덕일·김상기·이길연·이복자·이옥배·이정의·최현주·황병덕, 6.15경기농민본부) 출범식이 열렸다. 6.15경기농민본부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기본부에 가입된 농민단체들이 꾸리는 특별위원회다.6.15경기농민본부는 주요 사업으로 △6.15 공동선언, 4.27 판문점선언 등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대중적 실천 전개 △식량주권 강화와 통일농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농민조직들이 전국 최초로 평화통일을 위한 광역단위 연대체를 결성했다.지난 12일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교육과학관에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기농민본부(6.15경기농민본부) 출범식이 열렸다. 6.15경기농민본부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기본부에 가입된 농민단체들이 별도로 꾸리는 특별위원회다.6.15경기농민본부는 참여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대표자회의, 집행책임자로 구성된 집행위원회를 통해 운영된다. 공동대표로 김덕일 경기참여농정포럼 대표, 김상기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 이길
“농민들의 새해, 달항아리처럼 넉넉하길”정한길 농민의길 상임대표·가톨릭농민회장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신축년 소의 해입니다. ‘豊農牛宿(풍농우수)’. 하늘의 별 아홉 번째 자리가 소의 자리입니다. ‘豊’ 자를 보면 ‘豆’는 음식을 담는 그릇이고 이에 그릇에 음식을 담은 모양이 됩니다. ‘農(농)’은 경작을 뜻하는 林과 농기구를 뜻하는 民을 말하며 즉 땅을 일구어 농사짓는다는 뜻입니다. 또 다른 해석은 별을 바라보며 노래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소의 해, 풍년을 기원하는 내용입니다.새해 소망은? 코로나19로 농업의 중요성이 확인
지난 2014년 농촌지역 여행에서 두드러지게 눈에 띈 것은 대평야 외에 일반 전답들도 대체적으로 규격화돼 있다는 것이다. 원래부터 내려오던 ‘유전적 평야’와 인위적으로 토지공사를 해서 조성한 ‘경지정리 평야’는 명확히 구분되며 이 두 종류의 평야가 현재 이북 쌀농사의 주축을 이루는 양대 산맥이다. 알려진 대로 해방 이전부터 내려온 무질서한 전답들이 가지런하게 정리되거나 평야로 변모한 것은 1998년부터 시작된 대단위 토지정리 사업 때문이라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8년 5월 최전방 시찰을 위해 강원도 창도군을 지나던 중 서
[한국농정신문 안기원·김희봉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의장 김도경)은 지난달 31일 음성군 삼성면에서 ‘통일농업과 남북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통일쌀 손벼베기’ 행사를 개최했다. 40여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는 ‘통일트랙터’가 등장해 많은 이들이 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김도경 전농 충북도연맹 의장은 여는 말에서 “새로운 세대들이 통일의 주역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 농민들이 더욱 앞장서서 통일교육과 통일사업을 벌여야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상정 충북도의원도 인사말에서 “충북도에서도 남북교류협력팀을 만들고 위원회를
[한국농정신문 안기원·김희봉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의장 김도경)은 지난달 31일 음성군 삼성면에서 ‘통일농업과 남북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통일쌀 손벼베기’ 행사를 개최했다. 40여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는 ‘통일트랙터’가 등장해 많은 이들이 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김도경 전농 충북도연맹 의장은 여는 말에서 “새로운 세대들이 통일의 주역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 농민들이 더욱 앞장서서 통일교육과 통일사업을 벌여야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상정 충북도의원도 인사말에서 “충북도에서도 남북교류협력팀을 만들고 위원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