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상호금융의 5570억원 손실 사태에 지역농축협 노조가 가장 먼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협동조합업종본부(본부장 민경신, 협동조합노조)는 9일 농협중앙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규모 손실 사태를 지탄하고 농협 상호금융특별회계 운용 투명화를 요구했다.농협 상호금융특별회계는 전국 1111개 지역농축협들이 농협중앙회에 맡긴 신용사업 관련 예치금으로 조성돼 있다. 농협중앙회는 이 자금을 운용해 규모를 불리면서 지역농축협의 신용사업을 지원한다.본지가 앞서 보도한 바, 농협의 이 상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남 완도군 약산면 관산포 일원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둘러싼 잡음이 수년째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태양광 발전수익을 마을에 환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주민 협동조합의 총회가 깜깜이로 진행됐다는 의혹에 휩싸였다.약산면 태양광 발전사업은 지난 2020년 관산리와 우두리 일원의 간척지 염해 발생 여부 및 염해 측정 방식에 대한 논란을 시작으로 지주-농민 간 갈등과 찬반으로 갈린 주민 불화 등 적지 않은 잡음을 수반한 채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가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발표한 재생에
오는 25일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다시금 농협중앙회의 민주적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굳건한 연대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셀프 연임’ 시도를 좌절시킨 농민과 농협 노동자들이, 이제는 농협중앙회의 미래를 놓고 지혜를 모으는 중이다. 지난 10일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및 이개호·신정훈·윤준병·강은미·윤미향·강성희 국회의원 주최, 주관으로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제25대 농협중앙회장 공정·정책선거를 위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과 관련된 개혁 의제와 기타 생산적 논의는 2022년 이후 완전한 정지 상태다. 농협중앙회장 ‘셀프연임’ 논란에 모든 공력이 소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희 현 농협중앙회장의 이권이 중심이 된 이 국지적이고 소모적인 의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농협 관련 의제를 통째로 집어삼켜버렸다.문제의 셀프연임법안(「농업협동조합법」개정안)은 단임제인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를 연임제로 전환하고 ‘현직 회장부터’ 소급적용하려는 법안이다. 연임제 자체도 농협개혁의 역사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현직 소급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깜깜이’, ‘기울어진 운동장’의 오명을 쓴 농협 조합장 선거제가 이번엔 고쳐질 수 있을까. 조합장 선거제도를 대폭 개선하는 내용이 담긴「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위탁선거법)」개정안이 지난달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법 개정 절차의 첫 관문이자 가장 복잡한 논의 과정을 넘어선 것이다.농협 조합장 선거제는 역설적이게도 농협의 민주주의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후보자와 유권자가 서로를 파악할 수 없게 만들 정도로 강력한 선거운동 제한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16일 정오 무렵, 일단의 농민·노동단체 대표들이 청주 오송역 인근에 모였다. 이날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이들 단체에 간담회를 제안해 만나기로 했던 날이다. 하지만 간담회는 성사되지 않았고 대신 단체들 간 내부회의와 농식품부 규탄 기자회견이 벌어졌다. 단체들의 공개 간담회(언론 보도 허용) 요구를 농식품부가 거절했기 때문이다. 모처럼 마련한 간담회 자리를 엎을 정도로 ‘굳이’ 회의를 공개하려는 단체들과 ‘굳이’ 공개하지 않으려는 농식품부. 그 주제는 농협중앙회장 ‘셀프연임’으로 논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12일 국회에서 소병훈·김승남·위성곤·신정훈 의원 주최,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주관으로 농협 조합장 선거제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좌담회가 열렸다. 현행 선거제의 문제점과 개선 필요성에 모두가 공감했으며 올해 빠른 속도로 개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발제를 맡은 김기태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부설연구소장은 이번 제3회 동시선거에서 나타난 △대중의 부정적 인식 △여전히 심각한 선거비리 △무투표당선·현직당선 증가 등의 현상을 데이터로 제시했다. 선거제가 민주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국 동시조합장선거 이후 선거제 개선을 위한「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위탁선거법)」개정이 추진 중인 가운데,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개정안에 대한 보수적 입장을 드러내 논란이다. 가뜩이나 현직 조합장들의 이득에 반하는 법 개정인데 농협중앙회의 대국회 정치력까지 저항으로 작용하면 이번에도 선거제 개선이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다.조합장 선거는 늘상 ‘깜깜이 선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오명을 달고 있다. 후보자가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릴 길이 극도로 제한돼 있고, 현직 조합장이 압도적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8일 제3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 이후 선거제 개선을 위한 법 개정안 몇 건이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10년 가까이 과제로 남아 있는 조합장 선거제 개선이 이번엔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현행 조합장 선거제는 과도한 선거운동 제약으로 인한 후보자·유권자 권리 침해, 현직 조합장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불평등 구조 등 수많은 불공정 요소들을 안고 있다. 지난 19~20대 국회에서 유수의 의원들이 개선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된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고 의원 임기 만료와 함께 모든 개정안이 폐기
제3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하지만 여성농민들은 조합장 선거에 관심도가 떨어진다.왜 그럴까?여성농민들은 우선 조합원 가입부터 쉽지 않다. 복수조합원제가 1994년 도입·시행됐지만 여전히 여성조합원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전체 조합원 211만3,437명 중 여성조합원은 33.9%에 불과하다. 농업협동조합법에는 1구좌 5,000원씩 20구좌 이상이면 복수조합원을 할 수 있다고 돼 있다.하지만 지역농협으로 내려오면 지역농협 정관에 의해서 평균 출자금 이상을 내야 한다는 조항과 가구원 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민, 생협, 먹거리시민단체, 농협 조합장과 노조 등 21개 단체로 구성된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가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공명선거의 의미를 새기는 성명을 발표했다. 후보자, 유권자, 관련 외부단체들 모두 농협개혁을 위해 공명선거를 실현해내자는, 공익적 성격의 성명이다.우리나라 농협은 명색이 ‘협동조합’이지만, 정부가 주도해 만든 관제조직이라 조합원의 의사와 동떨어져 정부의존적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다 1988년, 임명직이었던 조합장직이 선출직으로 바뀌면서 조합 민주화의 가능성이 열렸다. 조합원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개혁을 요구하는 21개 단체로 구성된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좋은농협운동본부)’가 3월 8일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서약운동에 나섰다. 좋은농협운동본부가 제시한 15조항의 공약안에 공감하는 후보에게 인증마크를 부여하겠다는 것이다.조합장 선거는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아 그 선거운동이 매우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선거 직전 겨우 14일 동안 유세인력도 없이 ‘나홀로 선거운동’을 벌여야 하는데, 공약서도 현수막도 만들 수 없고 후보자 토론 등 정견 발표의 기회 역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3월 8일 1,113개 조합, 207만 조합원의 리더를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 그러나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수밖에 없어 선거제도의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현행 조합장 선거는 공개적인 후보자 토론회도 하지 못하고, 후보자 1인 외에 선거운동이 불가하다. 또 6가지 방법(선거 벽보, 어깨띠, 전화, 조합 홈페이지, 명함 등)에 국한된 선거운동밖에 할 수 없어 유권자의 알권리를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다.4년 전인 2019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선 경쟁률이 2.6:1이었는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김수나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토론 / “농협 문제의 핵심은 기업 닮은 경영방식” 이지웅 농협조합장 정명회 사무국장 협동조합은 농산물 가격이 후려쳐지고 소수 기업적 농민의 수익만 극대화하는 생산·판매 구조 속에서 다수 농민이 희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출현했다. 조합의 민주적 운영은 단지 대의원·이사회 제도만이 아니라 협동조합으로서 금융·경제사업을 민주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뜻이다. 농협중앙회가 전문 경영체제로 개편되면서 조합원 권리 중심이 아닌 기업적 경영체제로 운영되는 것이 농협의 핵심 문제이자 지금껏 농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제3회 동시조합장선거 공정·정책선거를 위한 농협개혁과제 토론회’가 의 주관으로 지난달 3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렸다.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그리고 이개호·신정훈·이원택·윤미향 국회의원이 주최로 참여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셀프연임’ 시도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극소수의 국회의원들을 비롯, 부조리가 끊이지 않는 실태에 줄곧 비판의 목소리를 내 온 지역농협 노동자들, 그리고 길게는 30년 가까이 ‘농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약 7개월여 앞뒀던 지난해 8월 1005호 1면 커버스토리의 제목은 “‘깜깜이’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또 ‘못 본 체’하나”였다. 위탁선거법을 근간으로 두 번의 선거를 치르는 동안 수없이 많은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이를 못 본 체하는 정부와 국회를 비판하는 한편, 선거전 마지막으로 열릴 정기국회를 앞두고 관심과 성의를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한편 조합원들에겐 또다시 똑같은 형태로 진행될 선거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예상대로 국회는 지난해 위탁선거법 관련 논의를 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장 연임제는 이제 그 부당성 논란을 넘어 국회-농협 부정유착에 대한 진상규명으로 의제가 전환되고 있다. 지난 11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익법률센터 농본, 농민조합원없는 중앙회장연임제 도입저지 비대위 주최로 열린 ‘농협중앙회장 연임제 도입, 필요한가? 적기인가?’ 토론회에선 농민·시민사회 대표들이 연임제 추진 과정에서 노출된 의혹들에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정치권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이지웅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주제발표에서 농협중앙회장 연임제의 문제점을 네 가지로 정리했다. △농협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위탁선거법)」에 따른 현행 농협중앙회장 및 지역 조합장 선거제도는 깜깜이 선거, 기울어진 운동장 등 비판 여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한 선관위도 2015년, 2019년 두 차례 국회에 법 개정을 권고했으나 정치권의 ‘눈치 보기’로 농민조합원 의견이 빠진 선거제도로 두 번의 선거가 끝나고 2023년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지역농협 조합장 선거에 맞춰「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의 개정도 시급하다. 1,118개 조합 및 209만 조합원의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임에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을 위한 「농업협동조합법」개정을 두고 격랑이 몰아치고 있다. 산적한 농협 개혁과제와 당장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깜깜이 선거제’가 눈앞에 있음에도 엉뚱하게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여부에 국회와 농업계가 공력을 소진하는 모습이다.국회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는 지난 10일 논란을 의식해 이 법안 심사를 유보하고 여론수렴을 지시했다. ‘12월 초 재논의’를 위해 농식품부엔 ‘12월 5일까지 여론을 수렴하라’는 급박한 지령이 떨어졌고, 지난 18일 농식품부 주최 전문가
민주주의 제도의 꽃은 투표라고 한다. 소중한 한 표가 내 삶을 바꾸고 사회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정책을 두루두루 잘 살펴보고 나서 한 표를 행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는 대통령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큰 선거가 두 번이나 치러졌고 2024년에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도 있다. 이제 한동안 큰 선거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농업분야에서 중요한 선거가 내년에 치러진다. 바로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다.이제 5개월이 조금 더 남은 조합장 선거는 본격적으로 선거 체제로 접어들었다. 이미 현장에서는 선거 준비에 여념이 없고 벌써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