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의 청과부류 5개 도매시장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총합이 약 319억5793만원을 기록했다. 도매법인 순익이 300억원을 넘긴 것은 사상 처음으로, 2022년 5개 법인의 순익은 약 294억933만원이었다.공영도매시장의 도매법인은 농민들이 지불하는 출하수수료로 이익을 창출한다. 출하수수료는 거래금액에 비례해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상기후와 극심한 재해로 농민들은 지난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는 피해를 입었지만, 시장 내 물량 감소로 대부분의 농산물 가격이 상승한 까닭에 지난해 도매법인의 순
거액의 돈이 움직이는 농협 금융계열사들과 농협상호금융은 합법적으로든 불법적으로든 농협중앙회 혹은 몇몇 고위 인사들의 자금줄이 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 이후만 봐도 이들 금융부문에 얽힌 불법 선거자금 루머가 물밑에서 요란하게 번지고 있는 중이다.금융감독원이 농협금융에 검사팀을 상주시키며 고강도 검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지난 한 주 농협이 떠들썩했다. 금감원이 이를 부정하면서 소란이 잦아드는 모양새지만, 소란이 발생한 타이밍은 여러 가지로 묘하다는 생각이 든다.의도성이 있다 해도 지금으로선 그게 뭔지 알 길은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치권 상황을 바라보는 마음은 답답하기만 하다. 각 정당의 공천 얘기는 무성한데, 정작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얘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간혹 나오는 정책들도 단편적인 정책 중심이다. 게다가 농지를 훼손할 난개발 정책이나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선거를 계기로 사회가 더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총선 국면에도 소외되는 이슈들그리고 정말 안타까운 것은 우리 사회의 수많은 문제들이 총선 국면에서 아예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로 농촌이 겪고 있는 현안들이
농촌에 사는 사람이든, 도시에 사는 사람이든 서민·중산층이라면 뛰어오른 물가 때문에 살기가 팍팍하다. 환율과 국제유가도 날로 오르니, 앞으로 수입물가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 당장 다가올 겨울의 난방비부터가 걱정이다. 농민들의 입장에서도 생산비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현 대통령은 ‘이념이 중요하다’고 하니, 한숨이 더 커질 뿐이다.힘들어지는 삶의 원인, 퇴행하는 민주주의‘민주주의가 밥 먹여주냐’라는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최소한 농민과 노동자들, 서민·중산층들에게 민주주의는 밥이다.흔히 정치의 핵심은 ‘자원을 배분하
그도 열심히 살고 있을 것이다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논·밭을 돌면서 농사짓다보면 오랜만에 가게 되는 밭이 있다. 인간의 접근이 쉽지 않은 그런 밭에서 짐승 피해를 막기 위한 갖가지 방법은 대부분 실패한다. 고라니가 다녀간 후, 줄기만 남은 콩대를 확인하면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민다. 그럴 때면 한숨 돌리고, 전화기를 꺼내 여기저기 전화를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농부와 농부가 아닌 사람들의 반응이 나뉜다. 농부가 아닌 사람들은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들을 나열하지만, 농부들은 우선 ‘힘들고 속상하겠다. 힘내라’는 말부터 한다. 그렇게 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의 연이은 횡령 사건이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주권시민회의(공동대표 김호균·정혁진·몽산, 소비자주권)도 금융소비자들을 대표해 지탄의 행렬에 동참했다올해 지역농협에선 금융·경제사업을 불문하고 일주일에 한 건 꼴의 횡령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10건의 사건만 모아도 횡령액은 201억7,000만원에 달한다. 임원급도 아닌 일개 직원의 대형 횡령이 다수일 정도로 관리가 허술한 모습이다.세간의 일관된 지적과 같이, 소비자주권 역시 잇단 횡령의 원인으로 농협의 폐쇄적 조직구조, 무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역농협에 금융사고가 발생하거나 임직원 복무규정 위반, 사업운영 부적정 등 농협중앙회 감사 지적사항이 발생하면 해당 농협은 사업장 내 고객 응대 장소와 인터넷 홈페이지에 ‘수시공시’를 게시해 그 사실을 공개해야 한다. 그런데 다수 지역농협들의 수시공시에서 사고 사실을 은폐하려는 경향이 확인되고 있다. 더 심각한 건,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농협중앙회와 금융감독원이 이 문제에 완전히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본지는 지난 994호 지면(온라인기사 5월 15일자)에서 경기 이천 대월농협 조합장의 성희롱 사건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와 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 및 금융자회사들에 대한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가 15일 열렸다. 업무현황 보고에서부터 ‘창립 60주년’을 강조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향해 의원들은 축하를 건넸지만, 본격적인 발언에선 60주년이 되도록 여전히 ‘농업 협동조합’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소홀한 농협의 현주소를 저마다 소리높여 질타했다.초미의 화두, 군급식·옵티머스최근 농협과 관련된 가장 뜨거운 현안은 국방부의 군급식 개편이다. 납품업체 선정방식을 무작정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로 바꿔 국산 농산물의
[한국농정신문 박정연 기자]농협중앙회 일부 직원들이 개인신용정보를 부당 조회한 것으로 드러나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일부 사항은 과거 지적된 사항이 다시 지적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금융감독원은 ‘개인신용정보 부당 조회’와 ‘신용정보전산시스템 보안대책 수립·시행 위반’을 이유로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에 기관주의와 과태료 3,600만원을 부과하고 해당 직원들은 견책, 주의, 퇴직자 위법·부당사항 등을 조치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제33조에 따르면 개인신용정보는 해당 신용정보주
[한국농정신문 박정연 기자]정부는 부동산 불법투기가 의심되는 금융회사 관련자와 농업법인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부동산 투기 혐의가 포착된 농업법인에 자본시장법을 적용했다.지난 2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부동산 투기 조사 및 수사 중간 결과 합동 브리핑’을 열고 투기 의혹 단속 및 수사상황을 보고했다. 지난 2일을 기준으로 2,800여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 총 34명을 구속하고 908억원의 재산을 몰수·추징 보전조치했다고 밝혔다.금융대응반은 금융회사가 부동산 불법투기자금의 조달경로로 활용되지 않도록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도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농지 투기가 논란이 된 가운데 대출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북시흥농협과 부천축협을 향한 의혹의 시선이 더 깊어지고 있다.금융당국으로 구성된 ‘부동산 투기 특별 금융대응반(금융대응반)’이 지난 10일 “부천축협의 경우 조합 임직원 및 가족에 대한 대출 취급 과정에서 금융관련 법규 위반 소지가 발견돼 필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금융대응반은 앞서 4월에도 “북시흥농협의 경우 LH 직원 이외의 대출 건에 대한 금융관련 법규 위반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국무총리실 산하 금융감독위원회가 지난 5일 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업 건전성 규제 강화를 위한 「신용협동조합법」 및 「신용협동조합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겠다고 밝혔다.규제는 △거액여신(자기자본의 10%, 총자산의 0.5%를 초과하는 여신) 규제 근거 마련 △부동산업‧건설업 등 여신한도 규제 도입 근거 마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먼저 거액여신 규제의 경우 상호금융업이 서민금융 기반이라는 취지와 맞지 않게 타 금융업에 비해 거액여신 비중이 높은 수준이라 최대 자기자본 5배, 총자산 25%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금융감독원이 지난 5일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를 개최해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펀드 관련 분쟁조정 신청 2건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결정했다.옵티머스펀드 사태는 공공기관 매출채권 투자를 목적으로 5,151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이 부실채권에 투자하고 대표이사가 수백억원 횡령 혐의로 구속되며 투자자들에게 환매 중단을 선언해 벌어졌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주판매사로 전체 판매액의 84%인 4,327억원을 판매한 바 있다.이날 금감원은 “계약체결 시점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국회에서 경기도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농지투기와 관련 농협의 집중 대출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전체회의가 열린 가운데 농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한국마사회, 한국농어촌공사,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업무현황보고가 이뤄진 자리에서다.이날 여야 의원들의 질의는 LH 직원들의 농지투기 대출이 북시흥농협에 집중된 까닭에 증인으로 출석한 농협중앙회 이성희 회장과 임직원을 향했다.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광명·시흥 투기의 98% 가량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NH농협손해보험(대표이사 최창수, NH농협손보)이 농작물재해보험과 농기계종합보험의 보험금 지급기준을 놓고 농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남 당진에서도 사건이 벌어졌다. 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민 임종금씨, 농기계종합보험에 가입한 농민 허정·김기철씨가 NH농협손보를 상대로 민원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지난 20일 충남 당진시 순성면에 사는 임종금씨는 얼마 전 농협 측으로부터 손해사정사 수확량 조사 결과 재해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결정을 받았다. 임씨는 가입 농협을 통해 이의 신청을 제기했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 도매시장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다시금 끓어올랐다. 지난해 도매법인들의 터무니없이 높은 수익성과 견고한 기득권 구조를 등 유수의 매체들이 보도한 데 이어 최근 또다시 와 등이 도매법인을 정조준하고 있다. 점점 늘어나는 언론의 비판보도에도 철통같이 개혁을 막아서고 있는 도매법인. 매번 지적되는 그 ‘돈잔치’의 규모는 통틀어 어느 정도일까.도매시장이 농업자본을 비농업계로 유출시키는 창구가 된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경매 회사인 도매법인들은 전국에서 몰려드는 농산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작물재해보험의 보험금 산정 방식에 대해 일부 농민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해당 농민은 보장하는 재해 이외의 원인으로 발생한 ‘미보상감수량’을 재해로 인한 ‘착과감소량’으로 계산하는 게 부적합하다는 의견이다.농작물재해보험 중에서도 사과·배·단감·떫은감 등 과수 4종 농작물재해보험은 종합위험방식의 경우 적과 전 피해에 대한 ‘착과감소보험금’과 적과 후 발생한 피해에 대한 ‘과실손해보험금’을 지급한다. 이 중 착과감소보험금은 ‘착과감소량’에 보상하는 재해 이외의 원인으로 감소한 ‘미보상감수량’, 보험 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과수 농작물재해보험이 지난해와 다르게 조금 바뀐 건 알고 있었지만, 과도한 열매솎기를 방지하겠다고 보상 수준을 50%로 하향조정했다니 현장을 전혀 모르기에 가능한 처사였다고 본다.”올해 초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사과·배·단감·떫은감 등 과수 4종의 농작물재해보험 보상 수준을 ‘적정화’했다고 밝혔다. 농가가 보험 제도를 악용해 보험금으로 이익을 취하는 경우가 있다고 판단, 적과 전 발생한 피해에 대한 착과감소보험금을 약 30% 하향조정해 지급키로 한 것이다.이에 3년간 보험금을 한 번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국 1,118개 지역농협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이 지난 1일 발표한 2019년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118개 지역농협의 총 자산은 402조424억원으로 2018년 377조5,280억원 대비 6.5%인 24조5,144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총 당기순이익은 2019년 말 기준 1조6,909억원으로 2018년 1조9,737억원 대비 14.3%인 2,828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당기순이익 감소에 대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가축질병과 감염병 확산 등 연이은 악재로 소비가 위축돼 축산농가들의 생존에도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이 와중에 일부 사료업체가 배합사료 가격을 인상해 농가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 양계협회)는 지난달 19일 “사료업계는 배합사료가격 인상을 중단하고 배합사료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양계산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일조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최근 양계업계는 심각한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산지 닭고기 가격은 소비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격 폭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계란 가격도 2년 이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