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783개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12일 서울시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활동과 윤석열정부를 향한 본격적인 규탄 투쟁을 예고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대표자 회의에선 지난 2021년 출범 당시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 저지 공동행동’이던 단체명을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공동행동’으로 바꿀 것을 결정했으며, 향후 783개 연명단체와 함께 국내외적 활동을 본격화하기로 결의했다.이날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먼저 후쿠시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783개 시민사회단체가 12일 서울시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활동과 윤석열정부를 향한 본격적인 규탄 투쟁을 예고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대표자 회의에선 지난 2021년 출범 당시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 저지 공동행동’이던 단체명을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공동행동’으로 바꿀 것을 결정했으며, 향후 783개 연명단체와 함께 국내외적 활동을 본격화하기로 결의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후쿠시마
국제농민연대체 비아캄페시나 동남동아시아와 비아코리아는 1996년 브라질 카라자스 농민 학살 사건을 기억하고 전 세계 농민·노동자 등의 공동체 연대를 위한 4월 17일 ‘국제 농민투쟁의날’을 맞아 지난 18일 ‘CPTPP 대응을 위한 농민들의 국제연대’ 토론회를 개최했다.본지와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이 함께한 이날 국제토론회는 동시통역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각국을 대표해 테리 보엠 캐나다 전국농민연합(NFU) 전 회장과 오카자키 슈시 일본가족농운동전국연합회(노민렌) 국제부장, 카밀라 몬테시노스 칠레전국농촌및원주민여성연합(ANAMURI
[한국농정신문 심증식 편집국장]자유무역을 강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1986년 9월 우루과이에 세계 각국의 통상관료들이 모였다. UR협상으로 알려진 우루과이라운드의 시작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농산물이 자유무역 영역으로 들어오게 됐다. 1994년 UR협상이 타결되고 1995년 발효되면서 우리 농정은 전환기를 맞았다. 농정은 수입개방에 맞춰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소위 말하는 개방농정의 시작인 것이다.규모를 확대하고 시설과 기계를 들여 생산성을 높여야 수입농산물에 맞서 우리 농업을 지킬 수 있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역설적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늦은 오후 4시 30분. 홍성군 장곡면 오누이다목적회관에 100여명이 모였다. 플루흐 교수는 네덜란드 북프리지아숲의 사례를 통해 지역을 스스로 조직하는 농민들의 얘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북프리지아숲 생울타리 지키며 성장한 농민들북프리지아숲은 네덜란드 북부지역에 있는 곳으로 낙농이 가장 중요한 농업 형태였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형성된 매력적인 ‘생울타리’ 경관이 특징적인 곳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경관, 풍부한 생물다양성이 결국 문제가 됐다. 네덜란드 정부가 뛰어난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농민들에게 퇴거조
[한국농정신문 박경철·권순창·한우준·장수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사례발표1 - 독일] 프리츠 울프 ‘슈베비쉬할 농민생산자조합(BESH)’ 컨설턴트농업의 사회적가치 농민에 환원, 농촌의 미래를 열다슈베비쉬할 농민생산자조합(BESH)은 농민농업의 성공적 사례로 볼 수 있다. 독일 남서부 슈투트가르트 인근인 호헨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50년 동안 농업으로 잘 알려져 있었지만 농장이 매년 2.5%씩 줄어들었다. 산업적으로 점점 잠식당한 것이다.BESH는 농민들에게 미래를 선사하자는 차원해서 출발한 운동으로 1988
‘오늘날, 21세기의 여명이 밝아오는 지금, 인류 역사에서 이처럼 농민이 많았던 적은 없다.’「새로운 농민」의 저자 얀 다우 판 더르 플루흐 와게닝겐대학 농촌사회학부 명예교수는 “농민들이 사라져간다고 확신하는 듯한 이 세계에서, 농민의 존재 그 자체를 의심하는 이 세계에서, 이처럼 농민이 많다는 것은 불편한 진실”이라고 전한다. 이어 “농민층의 존재는 그 무엇보다 자명하며, 농민과 농민농업의 구성요소는 농민층의 존재이유 그 자체로부터 규정된다”고 설명한다.농민농업. 우리에겐 다소 낯선 용어일 수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소농이나
[일본=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국제농민연대체 비아캄페시나(La Via Campesina)의 동남동아시아 2019년 지역총회가 일본 지바현 사쿠라시 쿠사부에노오카 교육원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에서는 여성농민의 권리신장 및 농촌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 처음으로 페미니즘이 운동 방향으로서 논의됐다.지바현 일대 현지 농업 현장 방문 및 도쿄 메이지대학교에서 열리는 국제토론회 ‘농민권리선언과 유엔가족농 10년에 관한 국제 포럼’ 참석을 포함, 지난 20일부터 총 일주일간 진행된 이번 총회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일본의 농민단체 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프랑스를 비롯해 EU에 가입된 국가라면 어디든, 농업직불제에 관해서는 유럽연합(EU)의 공동농업정책(CAP)을 따릅니다. CAP는 EU가 유럽공동체(EC)였던 시절인 1968년부터 시행됐습니다.서독,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6개국이 공동농정을 목적으로 설립한 초기 CAP는 시장통합과 경제적 연대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가입국내 농산물에 대한 관세가 폐지돼 프랑스 등 농업강국들은 농산물을 낼 수 있는 시장이 넓어졌습니다. 대신 다른 산업의 생산품을 국내에 개방하는 것으로 농업 비중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남북이 갈라진 현장에 직접 와 보니 통일 문제가 한국인들에게 왜 중요한지 알게 된 뜻 깊은 시간이었다.”세계 농민단체인 비아캄페시나 국제조정위원(ICC)들이 남북 분단의 현장인 강원도 철원을 방문했다. 민간인통제구역 안 평화전망대에 올라 북한 땅을 확인하는가 하면 모내기시기에만 운영되는 '못자리 공동취사장'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궁금증을 계속 풀어냈다. 철원 곳곳의 분단의 현장을 둘러본 국제조정위원들은 한국이 왜 통일을 열망하는지 공감하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비아캄페시나 ICC 회의가 한국
마늘 값이 폭락했다. 전남 무안에서는 양파를 산지폐기한다는 소식이다. 지금 당장의 뉴스지만 낯설지 않다. 이미 수도 없이 겪어온 일이다. 농산물의 가격 폭락사태는 일상이 된지 오래다. 단지 올해는 이번에는 어떤 품목인가만 다를 뿐이다. 원인은 수입농산물에 있다.1995년 WTO가 출범하면서 기존의 세계무역질서인 GATT체제는 끝났다. 새로운 무역질서의 구축은 강원도 산골에서 감자농사를 짓는 농민과 전라도 진도에서 대파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치명적 영향을 주는 사건이었다. 그동안 예외로 인정됐던 농산물이 무역의 대상이 된 지 20여
[한국농정신문 배정은·강선일 기자]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 일부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대체로 조용했다. 그때 한 농민이 토론회장에 앉아있던 세계 각국 농민들 옆을 지나며 “하이, 에브리원!” 하고 호남 억양이 물씬한 영어 인사를 건넨다. 일순 정적이 깨졌다. 세계 농민들은 그에게 환하게 웃으며 “하이”, “땡큐” 인사를 했다. 한반도와 세계의 농민은 그렇게 만났다.세계 농민들이 여의도에 모였다. 언어도, 피부색도, 종교도 다 제각각이다. 그러나 ‘자유무역’이라는 괴물로 인해 고통 받는다는 점, 자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1개국 농민들이 ‘식량주권’을 지키자는 결의로 똘똘 뭉쳤다. 자유무역으로 인한 농업·농촌·농민의 위기를 약자들의 연대로 막아내자며 농산물 자유무역을 반대하는 성명까지 발표했다. 세계농민단체인 비아캄페시나 국제조정위원들이 지난 일주일간 서울서 개최한 회의에서 논의한 결과다.비아캄페시나(농민의길, La Via Campesina)의 지역별 대표인 국제조정위원(ICC)들이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2018년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서울 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한 21개국 농민들로 구성된 비아캄페시나
핵심은 WTO 농업협정 폐기사실 자유무역이라는 건 강자 보호무역이다. 자유롭게 같은 운동장에서 싸우자는 것인데, 철저히 강대국 보호주의 논리다. 글로벌 경제에서 자유무역의 근거 논리는 파산된 지 오래다. 오히려 FTA 비적용 품목의 수출은 꽤 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는 자유무역을 통해 손해를 본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신앙처럼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자유무역 대연정이 전 세계를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특히 한국은 수출 만능주의가 지배담론으로 공고히 자리 잡고 있다. 우리는 낡은 녹음기처럼 수출만이 살 길이라 되뇌고 있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이 지난달 31일 제주도 농업인회관 대회의실에서 전농 17기의 첫 중앙위원회를 열고 부의장과 감사 등을 선출하며 농정대개혁 결의를 다졌다.박행덕 의장이 개회를 선언하며 시작된 중앙위는 김정룡 (사)전국쌀생산자협회 사무총장의 경제사업 소개와 심증식 편집국장의 활동보고및 19일 국회에서 열리는 국제토론회 소개 시간도 가졌다.이날 중앙회 본회의에서는 17기 전농 부의장 3인과 감사 2인, 선출직 중앙위원도 선출했다. 중앙위원들은 부의장 후보인 김군섭 전 부산경남연맹 의장, 박기수 전 전농 부의장, 최형권 전 전농 조직교육위원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고, 하원오 전 부경연맹 의장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 각자 고군분투하던 이웃나라의 여성농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을 방문한 동남동아시아 여성농민들이 우리 여성농민들을 만나 앞으로 권리 신장을 위해 힘을 합쳐 나갈 것을 결의했다.국제농민연대체 비아캄페시나(LVC)의 동남동아시아 지부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지난 24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아시아 여성농민의 권리신장을 위한 국제토론회(Forum - Enhancement of Women Peasants Right in SEEA)’를 열었다. 동남동아시아 지역 9개국의 여성농민 대표가 토론을 위해 참석했다.김정렬 LVC 국제조정위원은 토론회를 열며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조언하고 싶은 내용이 너무 많아 어려움을 이기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언어의 장벽을 허물며 세계 농민과 우리 농민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와 같았던 활동가 고소라씨. 그가 갑자기 들이닥친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고씨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과의 인연으로 지난 2016년부터 국제적 농민연대체인 ‘비아캄페시나’의 동남동아시아 사무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경 밖의 농민들과 한국 농민들을 동시통역으로 이어주는 고씨는 우리 농민들이 세계 농민들과 연대해 더 큰 목소리로 식량주권 사수를 외칠 수 있도록 돕는 중임을 수행해왔다.그는 사실상 무급에 가까운 근무조건에서 올해도 비아캄페시나의 활동에 참여하는 우리 농민들을 위한 헌신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고씨는 지난 9월 아프리카 말리에서 열린 국제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연이은 강경발언으로 한-미 FTA 개정협상 과정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흘러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새로운 불공정 무역협정의 대두를 경계하자는 시민사회의 주장이 나왔다.국민의당 조배숙 의원과 정의당 이정미 의원, 그리고 RCEP대응시민사회네트워크는 지난 25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통상협상의 주요 쟁점:한-미 FTA 개정협상 및 RCEP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국제토론회를 열었다.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은 한·중·일 및 호주, 인도, 뉴질랜드 그리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등이 추진하고 있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같은 지역 내 미국 주도의 다자간 협상이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개정될 헌법에 농민의 기본권을 담아야한다는 농촌사회의 목소리가 높다.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담아야할까? 때마침 논의 중인 유엔인권위원회의 ‘농민과 농업노동자 권리 선언(농민권리선언)’은 우리에게 중요한 참고가 될 수 있다. 한우준 기자 ① ‘농민권리선언’은 어떻게 나왔나② `농민권리선언', 그 의미와 한계③ `농민권리선언', 앞으로 남은 길 비록 압도적인 비율의 찬성표를 얻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현재까지의 논의 과정을 볼 때 농민권리선언은 무난히 유엔인권이사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농민연합(SPI)의 헨리 사라기 대표는 본지 주관의 국제토론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지난 4일 “오는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