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 하나로마트의 수입농산물 판매 행태에 새삼 농민들의 불편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농민 조직인 농협의 수입농산물 취급은 근본적으로 부도덕한 행위지만, 최근 정부의 과도한 농산물 수입정책과 맞물려 주목도가 더욱 높아진 것이다.현재 총선 열기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농촌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게 농산물 수입 문제다. 물가안정을 목적으로 정부가 연신 과일·채소류 수입에 앞장서고 있지만, 농산물 수입의 물가안정 효과가 극히 미미하다는 건 경제학 이론은 물론 지난 수십년의 역사로도 증명돼 있다. 이번 수입정책 역
2023년은 모처럼 태풍이 없는 해다. 8월 말과 10월 초 사이 제주와 일본 사이를 지나는 태풍은 평균 3회 정도인데 몇 년 만에 태풍 없는 해를 맞이했었다. 거대한 바람과 쇠못 같은 폭우를 경험해보지 않는 사람은 그 위력을 실감하지 못한다. 남한 인구의 상당수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과 경기 일원, 그리고 서해안 쪽은 태풍의 경로가 아니며, 제주와 남해안을 거친 태풍은 대지와 만나면서 그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한반도 중반부에 이르게 되면 위력이 약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평생 태풍의 비와 바람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조합 합병을 결정한 이유는.농촌이 급격히 고령화·황폐화돼 가고 있다. 우리 지역도 단장·산외·상동 3개 면에 인구가 1만명인데 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농협은 농민에 의해 지탱되는 조직이다. 농촌 고령화와 인구감소는 사회적 문제와 별개로 농협의 존속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인구 유입이 활발하지 않은 지역일수록 농협은 조합원 수를 늘리고 기능을 유지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구치소보다 못한 군 급식’을 개선하고자 국방부(장관 서욱)가 군 급식 개편을 추진했지만, 시각에 따라선 ‘구치소보다 훨씬 못한 군 급식’이 돼버렸다. 시범사업 대상 사단에서 국산 식재료가 대거 수입산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은 농식품부·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를 심각하게 지적했다.군 급식 개편 시범사업으로 부식 조달 방법이 수의계약(농협)에서 경쟁입찰로 바뀌자 우려했던 바와 같이 값싼 수입산 식재료로 무장한 대기업 계열사가 조달업체 자리를 꿰찼다. 윤 의원에 따르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연초부터 하나 둘 진행해온 기념 이벤트들이 8월 15일 창립기념일을 전후해 한층 집중되는 모습이다.농협은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와 협업해 지난 12일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상품인 불고기·볶음밥 세트를 출시했다. 농협 창립 60주년 기념 한정판 상품으로 농협이 상품기획·원료공급·판매를, 더본코리아가 레시피와 생산을 맡았다.이 제품은 인기 방송인인 백종원 대표의 레시피를 사용함으로써 소비자·외식업자들의 구매 만족도를 높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식품신유통연구원(원장 김동환, 신유통연)이 지난달 31일 ‘가락시장 청과부류 정가·수의매매 거래실태 분석 및 개선방안 도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의 의뢰를 받은 것으로, 현행 정가·수의매매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정가·수의매매는 경매와 달리 도매법인이 출하자-중도매인 사이에서 물량과 가격을 조율하는 거래방식이다. 가격 급등락과 유통비효율 등 경매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2012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중점적으로 지원하며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하지만 정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제19대 사장에 김춘진 전 국회의원이 임명됐다.김춘진 사장은 제17·18·19대 국회에서 활동한 3선 의원 출신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농림어업 및 국민식생활발전포럼 상임대표, 더불어민주당 AI·구제역확산방지특별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 농업분야 요직 및 주요 당직을 역임해왔다. 농산물 유통·식품과 관련해 법률정비 등 제도개선에 적극 앞장서 왔다는 평이다.김 사장은 지난 16일 나주 aT 본사에서 온라인 취임식을 열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김 사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난 10일 양파 생산자 대표들이 관세청을 방문했다. 범람하는 양파 수입과 통관당국의 무대책에 대항해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에 정부대전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거행할 계획이었으나, 경찰 측의 중재로 대화의 자리를 가진 것이다.이날 면담엔 남종우 전국양파생산자협회장, 노은준 한국양파산업연합회장, 김석규 한국농산물냉장협회장 등 양파 생산·유통업계의 거목들이 모두 참석했지만 불청객 대접을 톡톡히 받았다. 관세청 직원들은 대면부터 대뜸 “당초 네 명이 온다 해놓고 열 명 가까이나 왔느냐”는 타박으로 시작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매년 농산물 가격 급등락 현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부진이 심해 전년 대비 진폭이 더욱 크게 기록될 전망이다. 은 지난달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국쌀생산자협회·전국양파생산자협회·전국마늘생산자협회·전국배추생산자협회와 함께, 농산물 가격보장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논의하는 공론장을 열었다. “농산물 가격정책, 수입 관리에서부터”강선희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 수입농산물에 대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대전원예농협(조합장 김의영) 노은농산물공판장이 수입양파를 유통해 농민들이 항의에 나섰다. 농협 측이 수입 유통을 완전히 근절할 순 없다는 의사를 밝혀 앞으로 갈등이 더욱 격해질 전망이다.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는 이달 상순경 대전 노은도매시장 내 대전원협공판장에서 수입양파가 유통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지난 14일 대전에서 열린 양파의무자조금 대의원회(관련기사 하단 링크)에 앞서 노은도매시장을 방문,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양파협회는 “농협공판장에서 수입양파가 유통됐다는 사실에 전국 양파 농가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농식품 온라인 수출 마케팅에 팔을 걷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입국규제 강화 및 항공운항 축소, 해외 현지 오프라인 소비 위축 등 국산 농식품 수출에 장애요소가 생기자 이를 비대면 마케팅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상반기 안으로 기획하고 있는 ‘온라인박람회’와 ‘온라인판촉’이 그것이다.‘온라인박람회’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온라인 수출지원 플랫폼 ‘아그로트레이드(www.agrotrade.net)’에서 열린다. 사이트 내에 국내 참가업체들의 품목별 상품소개 페이지를 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은 올해 ‘모두와 함께 발전하는 농업인의 농협’이라는 비전 아래 △농축산물 유통 활성화 △사업활성화 기반 조성 △농업인 지원 강화 △금융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 18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 업무현황 보고에서 확인됐다.농협은 주요 계획인 농축산물 유통 활성화와 관련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한 산지 유통체계개선에 나선다. 일단 계약재배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배추·마늘·양파의 경우 목표 물량을 지난해 각각 16만·5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에 중국산 양배추를 출하한 수입업자가 경매를 거부당하자 양배추를 적치한 채 반발하고 있다. ‘WTO 위반’까지 거론되는 강도 높은 반발이다. 농민들은 농민들대로 수입업자들의 행태가 이기적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가락시장 수입양배추 문제는 지난해 11월부터 불거졌다. 중앙청과·동화청과 등 양배추·무 경매를 거의 하지 않는 도매법인에서 정가·수의매매 부정운영 등의 방식으로 수입양배추·무 출하가 이뤄졌고 이 중 일부가 국내 출하자들에게 적발돼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이번에 논란이 된 출하는 앞선 사례와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방부(장관 정경두)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지난 17일 국방컨벤션에서 군급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는 3개 부처 협력으로 60만 군 장병이 먹는 급식의 질을 높이고 국산(지역산) 농축수산물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주로 식재료조달과 식생활교육, 연구·행사 등을 농식품부와 해수부가 준비하고 국방부가 이를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군 급식 내 국산 농축수산물 사용을 확대한다는 조항을 최우선으로 수록해 국산 농축수산물 소비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22일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는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농업정책보험금융원, 국제식물검역인증원 5개 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하지만 농어촌공사의 수상태양광사업이 집중포화를 받는 사이 나머지 기관들은 상당히 평온한 시간을 보냈다. 오전 국감 이후 휴식시간에 각 기관 임직원들 간에 “aT가 농어촌공사에 밥 한 끼 크게 사야 한다”는 우스개가 오갈 정도였다.그래도 aT는 명실상부 농식품부 산하의 가장 굵직한 기관 중 하나다. 나머지 3개 기관에 비하면 산발적으로나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aT)가 지난달 초 우체국쇼핑몰에 개설한 ‘농공상기업관’의 입지를 견고히 다질 방침이다. aT는 지난 5일 한국우편사업진흥원(원장 임정수)과 농공상기업 판로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농공상기업(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은 농민과 협력해 농업·농촌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중소기업이다. aT는 농공상기업 제품의 유통과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지난달 3일 우체국 쇼핑몰에 농공상기업 전용 판매관을 개설했다.우체국쇼핑몰은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고 전국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새 정부 농업예산이 기대만큼 확대되진 못했지만 달라지는 면면들이 확인된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었던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지원금 이른바 ‘청년직불제’가 시행되고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과일간식이 시범사업으로 도입된다. 또 쌀 생산조정제가 시작되면서 ha당 340만원이 지원되는 등 농림축산식품부는 새해 달라지는 주요 제도 28가지를 지난해 12월 27일 발표했다. 주요 사항 중심으로 소개한다. 청년농민, 영농정착 신규 지원농식품부는 만 40세 미만이면서 독립경영 3년 이하(예정자 포함)인 청년 농민 1,200명을 선발해 매월 최대 1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1월부터 지원한다. 또 영농 전체 과정을 본인 책임 하에 경영하는 농장임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제창하여 세계 각국과 국제소비자연맹이 채택한 「소비자의 7대 권리(The Seven Consumer’s Rights)」는 첫째 ‘안전할 권리’이며, 둘째 ‘알 권리’, 셋째는 ‘선택할 권리’이다. 이 외에 4) 의견을 반영할 권리, 5) 피해를 보상받을 권리, 6) 교육을 받을 권리, 7) 공공 서비스를 받을 권리 등이 포함된다. 문재인정부 속에 살아있는 박근혜 정책2016년 현재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226개 기초자치단체에 5,000만이 넘는 우리 국민들이 연간 2,000여만M/T, 1인당 116㎏의 양곡을 소비한다. 그중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23.8%에 불과하다. 나머지 76.2%의 양곡은 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주로 GMO(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문재인정부 출범 이래 분야마다 굵직한 혁신 행보가 이어지고 있지만, 농업분야 만큼은 아직 대통령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다. 기대감과 초조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광화문을 바라보는 농민들에겐, 무엇보다 지난 정권 동안 무너져내린 농가소득을 지지할 정책이 가장 간절할 것이다. 국회 김현권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농업특보를 맡았던 이다. 문 대통령의 농업정책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을 김 의원을 통해, 안갯속에 있는 새 정부의 농가소득 지지정책을 조심스레 더듬어 봤다. 현실적으로 농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는 소득이다. 새 정부가 농가소득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보나.문 대통령은 대선에서 직불제 중심의 농정 전환을 으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