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ㅣ콜롬비아 보고타]국제농민연대체 비아캄페시나가 콜롬비아 보고타서 8차 총회를 개최 중인 가운데, 전체 회의 두 번째 날에는 이경해 열사의 이름을 딴 농생태학 박람회가 열렸다. 농생태학 박람회의 이름을 ‘이경해’로 정한 만큼 이날 총회는 아시아 지역의 상징의식(미스티카)으로 시작됐으며, 비아캄페시나의 식량주권 운동과 식량주권이 직면한 국제위기 상황을 주제로 한 발표와 및 원탁회의가 차례로 이어졌다.가장 먼저 아시아 지역의 미스티카는 세계무역기구(WTO), 자유무역협정(FTA), 국제은행(World Bank),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ㅣ콜롬비아 보고타]국제농민연대체 비아캄페시나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현지시각 12월 3일 8차 총회의 막을 열었다. 81개국 182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비아캄페시나는 4년마다 총회를 진행하지만 이번 8차 총회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난 2017년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7차 총회 이후 6년 만에 개최됐다. 전체 총회 개막에 앞서 1일에는 청년총회가, 2일에는 여성총회 및 가부장제 반대 남성 회의, 성 다양성 회의가 진행됐으며, 이번 8차 총회는 12월 1일부터 8일까지 8일간 진행될 계획이다. 한국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5일 충북 괴산군 문광면에 위치한 전농 충북도연맹 통일쌀 경작지에서 열린 벼베기 행사에서 괴산군농민회 회원들과 충북도청, 괴산군청 관계자들이 낫으로 벤 벼를 홀태에 훑고 있다.김기형 전농 충북도연맹 의장은 “남북 사이에 당장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정세가 악화되고 통일을 논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라면서 “오늘 수확한 쌀을 북으로 보낼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긴 하지만 언젠가는 (북측이) 열릴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최근 일부 언론에선 ‘정상 시세’를 되찾은 배춧값이 폭등한 것처럼 잘못 보도되고 있을 뿐 아니라 다가오는 김장철과 엮어 배춧값 폭등 우려에 대한 기사까지 터져 나오는 실정이다.하지만 정부·연구기관 및 시장 관계자, 현장 농민 등은 10월 중순 이후부턴 출하 물량이 안정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예견하기 다소 이르지만 아직까진 김장재료로 쓰이는 가을배추 작황이 평년과 비교해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장철 배춧값 폭등을 우려할 상황이 아니란 의미다. 덧붙여 현장 농민들은 배춧값 폭등 우려를 호도하는 보도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농민운동가이자 편집국장으로 오랜 기간 농업·농촌·농민을 위해 헌신했던 ‘영원한 농민운동가 고 심증식 동지 1주기 추모제’가 지난 20일 경기도 동두천시 예래원 고인의 묘소에서 진행됐다. 본지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주관으로 열린 추모식에는 고인의 가족들과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농민들, 신문사 임직원 등 40여명이 모여 생전 고인의 치열했던 삶을 기리고 추모했다.1991년 충북 괴산으로 귀농하며 농민운동을 시작한 고인은 2005년까지 괴산군농민회 정책실장·사무국장, 전농 충북도연맹 사무처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난 15일 전북·충남·충북·경북 등 중부-남부지역 경계를 따라 쏟아진 폭우에 농경지·농작물에 대대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비가 그친 뒤 각지에서 복구가 한창이지만, 감당하기 힘든 짐을 떠안게 된 농민들의 얼굴엔 점점 더 짙은 어둠이 드리우고 있다.아찔한 대홍수를 겪은 지 이틀째인 지난 17일, 충북 괴산의 풍경은 여전히 처참했다. 괴산댐이 월류하고 하천 둑이 터지자 비교적 고지대의 건물들마저 절반이 잠길 만큼 물이 들어찼고, 모든 농업시설과 창고가 엉망이 됐다. 냉난방기와 포장박스, 비축해둔 농산물이 모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로 인한 각종 재난, 정부의 농업정책 외면, 점차 사람이 줄어가는 농촌…. ‘지역’에 들이닥치는 악재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지역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주체들은 오늘도, 앞으로도 지역에서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 나만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과 실천을 반복하며 살아간다.지난 14~15일 충남 부여군에서 진행된 (재)지역재단 제20회 전국지역리더대회엔 올해도 충남 및 전국 각지의 ‘지역 주체’들이 모여 자신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지역살이가 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15일 전북·충남·충북·경북 등 중부-남부지역 경계를 따라 쏟아진 폭우에 농경지·농작물에 대대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비가 그친 뒤 각지에서 복구가 한창이지만, 감당하기 힘든 짐을 떠안게 된 농민들의 얼굴엔 점점 더 짙은 어둠이 드리우고 있다.아찔한 대홍수를 겪은 지 이틀째인 17일, 충북 괴산의 풍경은 여전히 처참했다. 괴산댐이 월류하고 하천 둑이 터지자 비교적 고지대의 건물들마저 절반이 잠길 만큼 물이 들어찼고, 모든 농업시설과 창고가 엉망이 됐다. 냉난방기와 포장박스, 비축해둔 농산물이 모두 무용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이 ‘진보진영 대단결을 통한 전면적 반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특히 최근 윤석열정부가 간첩단 사건 조작 등 공안탄압을 벌이는 것에 강력히 대응하고, 농민생존권 투쟁·농민기본법 제정 운동을 중심으로 한 국가책임농정 실현을 올해 주요 사업 방향으로 결정했다.전농은 지난 7일 충남 예산군에 있는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19기 2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재적 대의원 591명 가운데 345명이 참가해 지난해 결산 및 올해 사업계획·예산안 등을 승인하고 정기대의원대회 투쟁 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올해 10월, 충청북도 괴산군은 축제의 장이었다. 2015년 이래 7년 만에 열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에 참가하고자 국내외에서 5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2022년 기준 20대 1,024명, 30대 855명이 사는 ‘인구소멸 고위험지역’ 괴산은 모처럼 들썩거렸다.축제는 끝났다. 그리고 1,879명의 20~30대 청년들은 괴산에서 다시금 일상을 살아간다. 다시 맞이한 일상의 각박함 속에서 미래를 위해 분투하며 살아간다.지난 7~8일 괴산 중원대학교에서 (재)지역재단(이사장 박경) 주최로 열린 제19회 전국지역
심증식 본지 편집국장이 9월 20일 새벽 급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9세.고인은 1964년 인천에서 출생했다. 건국대학교 농공학과 출신으로 1991년부터 충북 괴산으로 귀농, 농민운동을 시작했다. 괴산군농민회 사무국장,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 사무처장, 괴산군농민회 부회장 등 지역에서 요직을 역임하다 2006년부터 상경해 본지 상무이사직을 맡았고, 2011년부터는 편집국장직을 겸임해왔다.지난 17년 동안 ‘비판을 넘어 대안을 제시하자’는 지론 아래 진보적 농업전문지로서 본지의 정체성 확립과 영향력 확대에 크게 기여했으며 농민단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내년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충청북도 농민들은 △쌀 시장격리 즉각 시행 △농업·농촌 공공성 강화 △청년농민 소득안정 △먹거리기본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지난 20일 충북 청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선 기본농정·먹거리실천포럼과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주최로 전국 순회 '농업농촌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앞서 충남·경남 등지에서 열린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충북 토론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의 농어업 분야 정책 수립 과정에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자 개최됐다.발제를 맡은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지난 22일, 사리산업단지·산업폐기물매립장반대대책위원회(사리대책위)는 충북 괴산군청 앞에서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 백지화 촉구 사리면민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우춘식 사리대책위 공동위원장이 사회로 나섰으며 사리면 주민 300여명과 지지단체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류임걸 사리대책위 공동위원장은 대회사 중 두꺼운 서류 뭉치를 꺼내 높이 들어올렸다. “이것이 토지를 팔지 않겠다는 우리 주민들의 서명이다. 대한민국에 폐기물 매립장을 막아주는 군수는 있어도 인체에 치명적일 폐기물 매립장을 앞장서 들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한우준 기자]지난달 31일 전국적인 총궐기 선언과 더불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농민단체 대표들이 모여 문재인정부의 농정 실패를 규탄하고 11월 ‘10만 농민 총궐기 투쟁’을 결의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가톨릭농민회, 전국친환경농업인협합회(친농연), 전국쌀생산자협회(쌀협회), 전국양파생산자협회(양파협회) 등 농민의길 단체 대표들은 △농민기본법 제정을 통한 공공농업 실현 △농지 소유·이용 전수조사 실시 △농산물 공공수급제 도입 및 유통 공공성 강화 △농촌파괴 신재생에너지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괴산군농민회(회장 김수응)는 지난 7일 연시총회를 열고 30여명의 회원이 모인 가운데 지난 사업 평가와 새해 사업 계획을 인준했다(사진). 또 총회에 앞서 괴산군농민회의 역사를 되짚어보며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강사로 나선 제2대 사무국장 이도훈 회원(65)은 괴산군농민회가 결성되고 성장하며 진행한 사업들, 과거 규모있고 재미있게 진행됐던 농활, 고추직거래 사업으로 농민회 기틀을 다지게 된 경험들을 이야기했다.또 이번 총회에서는 이도훈 회원의 아들인 이준규 회원(34)이 새로이 총무직을 맡게 돼 아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제천시농민회(회장 김준철)는 지난 15일 봉양읍 연박리의 통일쌀 경작지에서 벼베기를 진행했다. 지난 5월 모내기 행사는 내외빈과 회원들, 봉양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진행했으나 벼베기 행사는 회원들끼리 조촐하게 진행했다.2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함께 벼를 베고, 나락을 털고, 식사를 했다. 수확이야 늘 하는 일이지만 회원들이 공동경작한 통일쌀이라 더욱 뜻깊었다. 또 다가오는 ‘농민의날’ 이자 ‘가래떡데이’인 11월 11일에 맞춰 함께 모내기에 참여했던 봉양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이 쌀로 떡을 지어 나눠먹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민간이 주체가 되는 푸드플랜의 설계를 위해 충북 괴산군의 생산자들이 힘을 합쳤다. 현재 괴산 농민들은 ‘괴산먹거리연대’라는 먹거리운동 조직을 결성 중이다. 중소농이 계획 설계 과정에 참여하는 푸드플랜, 참된 민·관 협치가 이뤄지는 푸드플랜을 위한 괴산 농민들의 활동이 주목된다.지난달 10일, 괴산 농민들은 군 농업기술센터 3층 농심관에서 ‘2019 괴산 푸드플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의 핵심은 괴산먹거리연대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이도훈) 결성식이었다. 결성식엔 괴산군농업인단체협의회(괴산군농민회·한국
[한국농정신문 박용식·홍수정·안기원 기자] 전남 해남군이 지난달 26일 전국 최초로 농민수당 지급을 시작하며 전국서 돌풍이 불고 있는 농민수당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해남군은 이날 지급대상자 1만2,487명에 해남사랑상품권으로 30만원을 지급했다. 농민수당은 이후 반기별로 지급될 예정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하루 앞선 25일엔 이정확 해남군의원과 민중당 해남군위원회가 ‘농민수당 실현의 의미와 전국화 과제 모색 토론회’를 해남군의회에서 개최했다(사진).윤상학 해남군농민회장은 토론회에서 “농민수당은 농업의 공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지난 4일과 5일 충북도내 시군 곳곳에서는 어린이날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그 중 괴산·옥천·음성·청주 등에서는 시군농민회가 결합해 어린이날 행사를 뜻깊게 치렀다.괴산 홍범식 고택 일원에서 진행된 괴산군 어린이날 큰잔치에는 600명 이상이 참가했으며 괴산군농민회가 먹거리부스 ‘가래떡 구워먹기 체험’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괴산군어린이날큰잔치추진위원회는 행사 한 달 전부터 주최단체인 전교조 괴산증평지부를 비롯해 농민회와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준비를 시작했다. 농민회는 어린이날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에 과연 희망이 있나? 현장 농민들의 질문이다. 농협에 대한 절망감을 표현한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은 올해 10회에 걸쳐 현장의 농협 전문가들을 찾아 그들의 목소리를 보도했다.2017년 초 농협이 지주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한 가운데 수익만 앞세운 운영에 농협이 문제라는 농민들의 성토가 계속된 데다 새 정부가 들어서며 농협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까닭도 주요 이유다.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농협이 태생적으로나 운영상 여러 문제나 한계가 있지만, 한국 농업의 구조상 농민과 농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