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정부가 농산물 유통 실태를 점검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마련·발표할 계획이다.지난 5일 정부는 ‘제16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범부처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 동향을 점검한 뒤 4월 물가안정대책 이행계획과 농축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TF 운영계획을 논의했다.우선 정부는 최근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풍경 하나.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새로 임명된 차관들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우리 정부는 반카르텔 정부”, “헌법 정신을 무너뜨리는 이권 카르텔과 가차 없이 싸워달라”, “민주사회를 외부에서 무너뜨리는 것은 전체주의와 사회주의이고, 내부에서 무너뜨리는 것은 부패한 카르텔”이라고 발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서 정치나 경제 분야로 대표되는 곳의 이권 카르텔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이러한 의지라면 가장 먼저 정부 및 이와 관련된 단체들 사이의 이권 카르텔이 제거돼야 할 것이다.풍경 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폭등한 비닐하우스 필름 가격의 배후에 제조사 ‘담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6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 공정위)는 2018년 비닐하우스 필름 계통거래 가격 및 거래처 영업 과정 등을 담합한 11개 제조사((주)삼동산업·(주)태광뉴텍·일신하이폴리(주)·광주원예농업협동조합·흥일산업(주)·진주원예농업협동조합·동아필름(주)·(주)자강·(주)경농산업·(주)상진·(주)별표비니루)를 적발했으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9억6,800만원을 잠정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단위농협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과거 음주운전이 발각된 연예인이 “술은 먹었지만 (그리고 운전도 했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발언을 해 세간의 헛웃음을 유발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법원이 이와 비슷한 논리의 판결을 내려 관계자들을 당혹게 하고 있다. 농협 조합장이 선거 당시 금품을 사용했지만 불법 선거운동은 하지 않았다는 판결이다.오상진 해남 화산농협 조합장은 지난 2019년 조합장 선거운동 당시 운전 중이던 조합원 이종린씨를 불러세워 현금 30만원의 금품을 제공했다. 돈을 받은 이씨는 곧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가 이를 신고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21년 12월 학교급식 영역의 지역산 농산물 우선 구매 촉구 조례가 ‘시장 경쟁원리’에 저촉된다고 발표했다가 시민사회의 비판으로 지난해 초 이를 철회했던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 공정위). 이들이 다시금 각 지자체의 지역산 농산물 우선 구매 권장 조례에 ‘경쟁 제한’ 및 ‘소비자 이익 제한’ 등의 문제가 있다며 해당 조례들로부터 ‘지역농산물 우선 구매’ 명시 내용을 삭제하려 한다.공정위는 지난 2일 전국 지자체들의 ‘경쟁 제한’ 또는 ‘소비자 이익 제한’ 조례·규칙 196건을 올해 개선과제로 선정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21년 12월 학교급식 영역의 지역산 농산물 우선 구매 촉구 조례가 ‘시장 경쟁원리’에 저촉된다고 발표했다가 시민사회의 비판으로 지난해 초 이를 철회했던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 공정위). 이들이 2년 전의 기억을 잊었는지, 다시금 각 지자체의 지역산 농산물 우선 구매 권장 조례에 ‘경쟁 제한’ 및 ‘소비자 이익 제한’ 등의 문제가 있다며 해당 조례들로부터 ‘지역농산물 우선 구매’ 명시 내용을 삭제하려 한다.공정위는 지난 2일 전국 지자체들의 ‘경쟁 제한’ 또는 ‘소비자 이익 제한’ 조례·규칙 1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공정위)가 육계 신선육 제조업체들에게 무거운 과징금을 부과한 데 이어 사실상 ‘사업자단체’인 한국육계협회에도 책임을 묻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공정위는 지난 18일 한국육계협회가 구성사업자들의 육계, 삼계, 종계의 판매가격·생산량·출고량을 결정하는 등의 행위로 인해「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2008년 6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이뤄진 결정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잠정 과징금 총 12억1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지난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학교급식에서의 지역농산물 우선구매가 ‘시장 경쟁원리’에 사실상 저촉된다는 식의 논리를 반복해 왔던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공정위). 이에 농민·먹거리 단체뿐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까지 나서 문제를 제기한 끝에 공정위는 ‘지역농산물 우선구매’가 문제없다며 한발 물러섰다.농식품부의 지난 11일 발표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지자체·농민단체 등과 함께 ‘지역농산물의 학교급식 우선공급’ 사업에 대해 △지역농산물 공급 활성화 취지 △공공급식에 지역농산물 사용을 할 수 있는 근거(세계무역기
얼마 전 농식품부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지역농산물 우선구매 조치를 규제개선과제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165개 지자체에 제정돼 있는 학교급식 관련 조례를 경쟁제한적 조례·규칙에서 제외한 당연한 조치이다.이번 공정위의 조치는 애초에 잘못 판단했던 것을 바로 잡는 일이다.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단체의 경쟁제한적 조례·규칙 등에 대한 운영실태 파악’ 연구용역 결과로 672건의 개선과제를 발표했는데 엉뚱하게도 지역농산물 우선구매 조례가 사업자차별 사례로 포함된 것이다. 시장경쟁의 촉진이라는 목적을 앞세워 해당 조례가 제정된 배경이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2018년부터 이어져 온 가락시장 내 도매법인들의 ‘위탁수수료 담합’ 논란에 대해 대법원이 ‘담합이 맞다’고 최종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30일 대법원이 ‘(위탁수수료 담합은) 도매법인 간 가격 경쟁을 직접적으로 감소시킨 것이 분명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공정위)의 손을 들었다. 공정위의 제재에 불복해 소송을 이어온 도매법인의 담합 혐의가 마침내 모두 인정된 것이다.지난 2018년 공정위는 가락시장에서 농산물을 위탁판매하는 5개 도매법인이 농민 등 출하자로부터 받는 위탁수수료와 중도매인
지난 2018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이 위탁수수료와 판매장려금을 결정하는데 담합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개 도매법인에 시정명령과 함께 총액 116억원(한국 39억원·중앙 32억원·동화 24억원·서울 2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담합 판정을 받게 된 원인은 표준하역비였다. 표준하역비는 포장출하된 출하품의 하역비다. 하역비는 원래는 출하자가 부담했으나 2001년 농안법 개정으로 부담 주체가 도매법인으로 바뀌었다. 농안법 개정 전 도매법인은 출하자에게 위탁수수료 외에 하역비를 별도로 청구했다. 그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신자유주의적 시장경쟁 논리가 공적 영역마저 지배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농업·먹거리분야만 봐도 그렇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장경쟁 논리의 관점에서 ‘학교급식 지역농산물 우선구매’ 내용에 대해 딴지를 걸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을 사실상 ‘예산 낭비사업’마냥 취급하며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특히 시장경쟁 논리를 우선하는 공정위의 관점은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니다. 2013년 공정위가 발표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국적으로 ‘상식’에 가까워졌던 학교급식 지역농산물 우선구매 사업, 그것은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공정위)에는 상식이 아니었다. 공정위는 생산자-소비자 상생을 위한 학교급식 영역 지역농산물 우선구매가 ‘시장 경쟁원리’에 사실상 저촉된다는 관점의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해, 시민사회의 강력한 비판에 직면했다.공정위는 지난 7일 ‘지방자치단체 경쟁제한적 조례·규칙 운영실태’를 발표했다. 각 지자체에서 제정해 운영하는 조례·규칙 중 시장경쟁을 제한하는 내용에 대해, 향후 3년간 지자체와 협업해 “경쟁제한적인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업계의 자체적 수급조절에 대해 담합 행위라는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는 공정위에 대한 가금 관련 단체들의 반발이 매우 거세다. 지난 2017년부터 가금업계를 조사해 온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최근 육계 계열화 업체와 생산자단체까지 포함해 과징금을 부과할 모양새다.(사)한국육계협회·(사)한국오리협회·(사)한국토종닭협회·(사)대한양계협회·(사)한국육용종계부화협회 5개 가금생산자단체는 지난 12일부터 국회 정문 앞에서 단체장들이 나선 무기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헌법, 축산법, 축산자조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햇마늘 첫 출하를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유통업계와 마늘 수입을 논의해 논란이다. 햇마늘 가격이 결정되는 엄중한 시기에 수입 의지를 내비침으로써 시장에 의도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다.통상 7월 1일에 열리는 창녕농협공판장 마늘 초매식은 햇마늘 본격 출하를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며 한 해 마늘가격의 기준을 가늠하는 자리다. 그런데 초매식 불과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 농식품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한국마늘가공협회(가공협회)·한국농산물냉장협회(냉장협회)와 수급간담회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위원장: 국회의원 이원택)가 농축산업 현안 해결을 위해 지난 27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관 회의실에서 한국농축산연합회와 간담회를 했다.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국농어민위원장, 나진호 부위원장, 이호중 정책센터 소장이 참석했고, 한국농축산연합회에서는 이은만 한국농축산연합회장, 이승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등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숙소문제 △농식품 수급조절 문제 △후계농 상속세 개선 문제 △공익형직불금 개선 문제 △코로나19 손실보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유임 소식에 농정개혁을 요구하던 몇몇 단체·기관 관계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 장관을 필두로 한 농식품부가 일부 개혁현안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갖고 저지해왔기 때문이다.농협중앙회장 직선제가 가장 대표적인 예다. 과거 조합장 직선제로 이뤄지던 농협중앙회장 선출 방식은 선거과열을 방지한다는 애매한 목적하에 2009년 이명박정부 당시 대의원 간선제로 전환됐다.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에 역행할뿐더러 목적조차 온전히 달성하지 못한 대표적 농정개혁 대상이다. 하지만 김 장관은 과거 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구태여 법을 개정한 것은 현실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은 지난 2000년 도매시장 단일 거래제도인 경매제를 보완할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허용했다. 하지만 시장도매인제는 2004년 강서시장에 일부 도입한 것을 끝으로 확대되지 않았다. 강서시장의 시장도매인이 의미 없다곤 할 수 없지만, 전국적 영향력이 없는 시장인 만큼 이것이 정상적인 유통개혁으로는 이어질 수 없었다.당연히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악화됐다. 법 개정 후 10년 20년이 흐르는 동안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농민들의 비료회사 담합에 대한 손해배상 집단소송은 방대한 명단과 자료를 일일이 챙긴 실무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대종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은 소송 당시 전농 사무처장으로 실무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 의장에게 집단소송의 배경과 이번 승소의 의의를 들어봤다. 당시 집단소송은 어떻게 결정됐나?결정은 빨리 이뤄졌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공정위가 비료 담합을 밝힌 뒤 소송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할거면 대중적으로 하자는 방침이 있었다. 상식적으로 비료회사들이 엄청난 부당이득을 챙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