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1일부터 한 달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진보당이 펼친 ‘농민기본법 국민입법청원운동’이 충족요건인 5만명을 달성해 국회에 상정될 절차만 남았다. 까다로운 개인인증과 동의절차 때문에 전자기기에 익숙지 않은 농촌에서 청원을 받기란 대학입시만큼 어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여농 회원들의 헌신과 열정으로 마을을 누비고, 지역사회 관공서를 찾아다니며 농업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등 절박한 심정으로 나섰기에 이뤄낸 성과다.지난해 사상 최악의 인력난과 이상기후로 거듭되는 농작물 재해를 겪으며, 농민들은 이대로 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소농이 지구를 식힌다.’ 국제 농민운동 조직인 비아 캄페시나가 내걸고 있는 이 구호는,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할 열쇠를 농민이, 그 중에서도 소농이 쥐고 있음을 보여준다. 친환경농업은 소농이 지구를 식힐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친환경농업은 여전히 정부 농업정책에서 낮은 비중이며,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도 여전히 미진해 보인다. 내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제5차 친환경농업 5개년계획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본지는 ‘기후위기 시대, 친환경농업이 나아갈 방향은’ 기획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방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OO군, ‘친환경농업 1번지’ 명성 이어간다”“XX시, ‘친환경농업 육성’ 유기질비료·토양개량제 공급”네이버, 다음 등 검색 누리집에 ‘친환경농업’을 검색하면 이런 기사들이 뜬다. 광역·기초지자체들은 열심히 자신들의 친환경농업 정책을 홍보한다. 언론은 그 보도자료를 그대로 쓴다. 일견 보면 정말 우리나라 모든 지자체들이 친환경농업 활성화를 위해 열성을 다하는 듯 보인다.정말로 현장 친환경농민들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이에 몇몇 농민들 및 관계자들에게 지자체의 친환경농정에 대한 평가를 들어봤다. 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유기농업으로 자립을 실현한 사례로 쿠바가 여러 번 소개됐다. 그때마다 방점은 도시농업에 찍혔다. 도시 내에서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지렁이, 우렁이로 친환경농사를 멋드러지게 짓는 쿠바 사람들의 이야기는 농업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두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졌다.오늘 또 쿠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이번엔 주제가 좀 다르다. 기후위기가 심화되면서 지구의 지속가능성이 우려되는 2020년 현재, 쿠바에선 어떻게 농업정책을 만드는지 살펴보려 한다.지난해 11월 쿠바에서 쿠바소농협회(ANAP, 아납) 주최로 ‘7차 농생태
[한국농정신문 김윤미 기자] 지난 10일 경상북도 의성군 안사면 쌍호리에서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지난달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 쌍호분회가 제14회 가톨릭환경상을 수상한데 이어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가 제28회 대산농촌문화상(농촌발전부문)을 수상한 것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경북 북부지역 가톨릭농민회원들과 전국의 도시소비자들 200여명이 모여 ‘가톨릭환경상 감사미사·도농한마당잔치’를 가졌다.감사미사를 주관한 권혁주 천주교 안동교구장은 “1979년 농민운동으로 시작해 40여년간 생명농업을 이어온 쌍호공동체의 유기순환적 농사체계가 대외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