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일각에선 이번 사괏값 사태를 발판 삼아 도매시장 거래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경매제의 주요한 대안 중 하나인 시장도매인 제도가 부각되는 추세다.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이 2000년 개정됨에 따라 도입된 시장도매인은 농수산물도매시장 또는 민영농수산물도매시장의 개설자로부터 지정을 받아 농수산물을 매수 또는 위탁받아 도매하거나 매매를 중개하는 영업을 하는 법인이다. 시장도매인 제도는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시장도매인은 경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사괏값에 대한 온 국민적 관심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사괏값 상승의 원인에 대한 관심도 자연히 높아지고 있다. 이상기후와 재해로 인한 생산량 급감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히나, 복잡한 유통구조와 이 과정서 따라붙는 마진에 대한 의문도 커지는 추세다. 또 줄어든 물량 대비 인상 폭이 너무 크다는 지적과 함께 경매에 국한된 거래제도의 다양화 필요성 또한 확산되고 있다.사과 한 알이 1만원에 판매된다는 보도와 더불어 10kg 사과 한 박스의 경매가격이 사상 유례없이 9만원을 넘었다는 자극적인 소
[한국농정신문 최설화·권순창 기자]제22대 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각 정당이 속속 당 차원의 농업분야 공약을 내놓고 있다. 지난주엔 녹색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하루 터울로 공약 발표 자리를 가졌다.녹색정의당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농어업·먹거리 분야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녹색정의당은 △공익직불제의 ‘기후생태직불금’ 중심 전면 개편 △농어업재해보험법·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 △식량주권법 제정 △친환경 공공급식 확대 △농어민 산업재해보험 확대 및 ‘산업·의료폐기물 발생지 책임제’ 도입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정책 발표에 앞서 김찬휘 녹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서 유일하게 주대마늘을 경매하던 전남 고흥군 녹동농협이 올해부터 공판장 거래방식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녹동농협은 경매제가 가진 가격 불안전성(폭등락)을 완화하고, 농가 수취가격을 제고하기 위해 올해부터 경매가 아닌 ‘매취’ 방식으로 거래할 예정이다. 매취거래는 농협이 농민으로부터 농산물을 직접 구입·판매하는 방식으로, 계약·인수 시점에서 농협이 농민에게 선급금을 지급하고 판매 후에 잔금을 정산하는 구조다.아울러 녹동농협 공판장은 올해부터 도양읍과 도덕면 물량만 취급할 계획이다. 다만 물량이 부족할 경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강서시장) 내 경매제와 시장도매인제 영업구역을 분리하던 차단기와 방호벽이 사라졌다. 도매시장법인 측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서울시공사) 강서지사에 청구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지난해 말 인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인 측이 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조치 명령 취소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추후 영업구역 분리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경매제와 시장도매인제의 영업구역 분리는「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과「서울특별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조례 시행규칙」을 근거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과 강서농산물도매시장(강서시장), 양곡도매시장의 신년 휴업일을 공고했다.공사에 따르면 가락시장 청과시장의 채소부류는 29일 저녁 이후 경매를 중단한 뒤 1월 2일 저녁부터 경매를 재개할 방침이며, 과일부류의 경우 30일 아침 경매 이후 휴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어 청과시장 과일부류 경매는 1월 3일 새벽부터 다시 시작된다.가락시장 수산시장의 선어·패류부류는 청과시장 과일부류와 마찬가지로 30일 아침 경매까지 진행하고 휴업에 돌입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강서농산물도매시장 내 영업장소 분리조치 시행 거부처분 취소 소송이 지난달 22일 대법원서 심리불속행기각(상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돼 더이상 심리하지 않고 심리를 기각하는 제도) 판결로 최종 마무리됐다.강서청과 주식회사가 서울특별시와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에 제기한 지난 영업장소 분리 조치 시행 거부처분 취소 소송은 2022년 7월 8일 서울행정법원이 강서청과 측의 손을 들어준 이후 서울시의 상고로 서울고등법원에 넘어갔다. 지난 4월 서울고등법원이 항소기각 판결을 내린 가운데, 지난달 22일 대법서도 이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과 강서농산물도매시장(강서시장)의 추석 휴업일을 안내했다.공사에 따르면 가락시장 청과부류 중 채소부류는 9월 27일(수요일) 저녁까지 경매가 열린 뒤 10월 1일(일요일) 저녁부터 경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과일부류는 9월 28일(목요일) 아침 경매를 끝으로 휴장했다가 10월 2일(월요일) 새벽 경매부터 개장한다.가락시장 수산부류 중 선어·패류부류는 9월 28일(목요일) 아침 경매를 끝으로 휴장한 뒤 10월 1일(일요일) 저녁 경매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가 2023년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 등의 하계 휴업일을 안내했다.공사에 따르면 가락시장 청과부류 중 채소부류는 오는 8월 3일 저녁까지 경매가 열리고 8월 6일 저녁부터 다시 개장할 예정이다. 또 과일부류는 8월 4일 아침 경매를 끝으로 휴장한 뒤 8월 7일 새벽 경매가 재개될 계획이다.수산부류 중 선어·패류부류는 8월 4일 아침 경매를 끝으로 휴장했다가 8월 6일 저녁 경매부터 재개될 예정이며 건어부류의 경우 7월 25일 아침까지 경매가 열린 뒤 7월 3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산업에서 유통·식품으로 담당 지면을 바꾼 후 처음으로 가락시장 경매 현장엘 다녀왔다. 배추 하차거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지난달 19일 늦은 밤 11시 경매시간에 맞춰 가락동으로 향하는 길은 주차장과 다름없는 평소와 다르게 이질적일 만큼 뻥 뚫려 있었고, 수원서 1시간 30분 남짓 소요되던 가락시장까지의 여정은 5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허전한 도로를 떨리는 마음으로 내달린 결과 시장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는데, 시장과 가까워질수록 대형 화물차들이 즐비해 있는 모습이 눈에 띄어 경매 첫 관람을 목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이달부터 가락공영도매시장 배추 비팰릿 출하가 금지되며 하차거래가 의무화됐지만 이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특히 ‘감식망(품질 확인용 샘플)’은 뜨거운 감자로 자리 잡았는데 더딘 속도로 논의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유통 주체별 이익과 직결되는 까닭에 합의는 여전히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도매인의 경우 팰릿 1개 당 1개의 감식망을 요구하고 있지만, 출하자 측은 여전히 팰릿 2개 당 1개의 감식망을 고수 중이기 때문이다.대아청과 소속 중도매인 A씨는 “차상거래 때에는 ‘이등품(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정부의 유전자조작체(GMO) 관리·통제 부실이 ‘GMO 쥬키니호박 사태’로 이어졌다. 난데없이 농장에서 GMO가 발견돼 애써 농사지은 쥬키니호박이 전량 폐기되고 올해 농사를 못 짓게 된 농민, 지난달 말 정부의 출하정지 조치로 졸지에 호박 출하가 멈췄다가 출하재개 뒤 ‘상자값도 안 되는 호박값’을 마주한 농민, ‘우리가 먹는 것 중 무엇이 GMO일까’라는 새로운 근심거리를 떠안은 소비자. 우리 모두가 ‘GMO 쥬키니호박 사태’ 피해자다.한 상자당 2만원이었던 쥬키니호박, 500원으로 폭락“원래 2만원은 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올해 초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의 ‘농산물 도매시장 유통구조 개선 추진’ 발표 이후 이와 관련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3일 ‘도매시장의 구조적 유통문제 해결’을 위해「농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대표 발의하며 온라인 도매시장 도입·확산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에 나섰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도 지난달 28일 온라인 경매 확대를 골자로 한 2023년 농산물 디지털 전환 추진계획을 발표한 상태다.농식품부가 농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0일 강서시장에서 400g 고수 한 단이 300원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날 강서시장에서 거래된 동일한 ‘특(1등)’ 등급의 가격이 최저 800원에서 최고 2,300원임을 감안할 때 최저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고수 10단이 담긴 4kg 한 상자의 가격은 겨우 3,000원. 이날 고수 31상자를 시장에 낸 농민은 9만3,000원을 손에 쥐게 됐다. 기가 막힌 경매 결과를 받아든 충청남도 예산군의 농민 임선택씨는 물건을 낸 도매법인의 경매사에게 연락을 시도했고, 돌아온 경매사의 대답은 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디지털 전환을 통한 농산물 유통구조 선진화 방안을 약속한 데 이어 도매시장 유통구조 개선에도 손을 뻗었다.농식품부는 공영도매시장을 중심으로 농산물 도매유통이 이뤄지고, 1985년 가락시장 개장 이후 경매제 중심으로 거래방식을 제도화했으나「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체계에서 도매시장 유통주체가 현실에 안주한 채 소비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며 도매시장 유통구조 개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농식품부는 △출하 농민 권익증진 △도매법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가 설 명절을 맞아 가락시장 이용 고객 편의 도모를 위해 2023년 설 성수기 주차·교통 특별대책을 시행한다.특별대책 기간은 지난 8일부터 20일까지 총 13일로, 지난해 추석 명절 때처럼 가락시장 인근에 설 성수품인 사과·배 출하 차량의 별도 대기 장소(서울 송파구 거여동 소재)를 약 4,500㎡ 규모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사과·배 출하 차량은 먼저 외부 대기 장소를 경유해 순번표를 수령한 뒤 법인별 경매 진행 상황에 따라 순서대로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공영도매시장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유통주체 간 ‘경쟁촉진’ 활성화로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은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 문재인정부에서도, 현 윤석열정부에서도 근본적인 개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현 상황의 진단 및 해결책 논의를 위해,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권은희·윤재갑 국회의원 주최로 ‘농·수산물 유통구조 혁신을 위한 방향과 과제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김윤두 건국대 경제통상학과 교수는 농산물 수급체계의 불안정성으로 가격 변동성이 심화됨에 따라, 생산자·소비자 모두 고통받는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감자·봄동 등을 재배하는 농민 A씨는 논에서 모를 심다가 두 시간 거리의 광주광역시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을 향해 운전대를 잡아야 했다. A씨가 지난달 중순 광주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모 청과에 위탁한 감자 38박스가 10kg 한 박스에 4,000원도 채 안 되는 금액에 낙찰됐기 때문이다. 생산비만 고려해봐도 도저히 팔아넘길 수 없는 금액이었다.실제로 광주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해당 청과에서 지난달 13일 거래된 감자 10kg 한 박스 가격은 하루에도 3,300원에서 1만7,000원까지 왔다 갔다 했다.농민에 따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국내 최대규모의 농산물 공영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 도매법인의 독과점이 불러온 여러 문제들이 계속해서 대두되고 있지만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가락시장 개혁에 유독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지난달 2일 마련된 도매시장 유통구조 개선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정부는 시장도매인제를 가락시장 외의 도매시장에서만 시범 도입하겠다고 밝혔다.이에 지난달 24일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양옥희, 농민의길)은 가락시장 유통구조 개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행 유통구조가 안고 있는 문제점의 몸통은 가
농산물 유통구조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농민들은 애써 지은 농산물을 제값 받지 못하고 소비자는 비싼 값을 주고 구매하고 있다. 중간에 누군가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 어느 정부에서든 농정개혁의 우선순위에 농산물 유통개혁을 올려놓는다. 특히 지금과 같이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농산물 유통 문제가 주목받는다.사실 농산물 유통 문제의 답은 정해져 있다. 그리고 그 답은 누구나 알고 있다. 유통구조를 단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중간단계를 대폭 줄이는 것이 해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