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고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등 여러 국가폭력 사건과 관련해 지탄을 받아 온 경찰이 공권력 남용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경찰의 사과를 받아들인 관련 사건들의 피해자들은 철저한 개혁을 당부했다.경찰청(청장 민갑룡)은 지난 26일 서울 경찰청에서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보고회’를 열고 지난 2017년 8월 25일 발족한 위원회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민 청장은 “위원회의 진상조사 결과 경찰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남용되어서는 안 되며 절제된 가운데 행사돼야 하는데 그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국제 관함식 개최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주민들은 “거액의 세금을 들여 군사력을 과시하는 국제 관함식을 개최하는 것은 지금의 평화 정세에 역행하는 행위”라며 “강정마을 총회의 결정을 무시한 채 강행하는 해군의 국제 관함식 개최를 취소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봄빛 가득한 제주에 전국 농민들이 모였다. 70년 전 핏빛으로 물든 제주 4.3 민중항쟁의 정신을 기억하고 또 계승하기 위한 전국농민대회가 열렸기 때문이다.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순애, 전여농)은 지난달 31일 제주시청 인근 신산공원에서 ‘4.3 민중항쟁 70주년 정신계승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했다.이날 농민대회는 전국 규모 대회로는 제주에서 처음 열렸으며, 농민대회에 앞서 노동자·농민 공동 평화선언 기자회견을 제주시청 앞에서 여는 등 ‘4.3 민중항쟁 70주년’을 기점으로 통일의 봄에 앞장서자는 결의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시간이었다.전국 농민들은 비행기와 배편을 이용해 농민대회 장소에 속속 모여들었다. 전국농민대
살다살다 올 여름만큼 오랜 더위는 처음이었다. 작은 모래사장엔 놀러온 피서객들로 꽉 차 있고 농사용 차, 트랙터가 늘 다니는 마을길엔 그들이 타고 온 차들로 어지럽다. 다들 조심한다고는 하는데 짜증이 나는 건 더위 때문만은 아니다.밭에서 일을 끝내고 땀에 절은 몸을 바닷물에 담는 것을 나는 ‘바닷물 소독’한다고 한다. 몸에 묻은 흙이며 풀에 긁힌 가려움, 농기계에 까진 손이며 다리까지 한꺼번에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새하얀 모래 위에 바닷물이 있고 그 위에 떠 있는 나, 밭에서 죽을 둥 살 둥 일을 했던 건 다 잊고 “아이고 좋다” 할 뿐이었는데, 하얀 살들 속에 흙때 묻은 얼굴로 섞이는 게 싫은 것과 자꾸 누군가에게 내몰려진다는 것으로 나에게 그런 여름 바다는 이제 없을 듯하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엄마들의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된다.지난 20일 메인 예고편이 공개된 다큐영화 ‘파란나비효과(감독 박문칠, 배급 인디플러그)’는 지난해 7월 성주가 사드 배치 예정지로 결정된 이후로부터 소성리에 사드 발사대가 들어올 때까지의 과정을 성주군민의 시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등장인물인 성주의 엄마들은 처음엔 유해한 전자파의 영향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사드 반대를 외치기 시작한다. 그들은 싸움을 이어나가며 사드 배치가 단순히 전자파의 문제가 아닌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임을 깨닫는다. 5·18, 강정마을, 세월호 사태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고통 받던 사람들을 외면한 지난날을 반성하며 성장한 엄마들은 ‘우리의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 의한 갈등관리에 대해 대통령령인 ‘공공기관의 갈등예방과 해결에 관한 규정’으로 제도화하고 있으나 제도의 운영이 강제되지 않고 있어 갈등관리체계의 구축이 필요한 실정이다.박 의원은 법률안을 설명하면서 “사드, 신공항 등 국책사업을 시행할 때는 반드시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발의한 법률안에는 △갈등 예방 및 해결을 위한 종합적인 시책을 수립 및 시행, 관련 법령 정비 △ 공공정책 수립·추진 시 이해관계인 등의 참여 보장 △공공정책의 내용 공고 및 공람 △공공정책 결정 전 갈등영향분석 실시 △갈등영향분석서 작성 후 갈등관리위원회의 심의 요청 등을 골자로 한 내용이 담겨 있다.공청회에는 고권일 강정마을 대책위원장, 이계삼 밀양
19일 정오 무렵 찾아간 성주 읍내 곳곳에는 폭탄을 터뜨린 듯 현수막들이 즐비했다. “대한민국 어디에도 사드 배치 최적지는 없다” “세계 최초 사드 전자파 생체실험” “우리 자녀를 실험용 쥐로 만들 순 없다” “일방적인 사드배치 온몸으로 저지한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주민들이 가장 크게 분노한 것은 정부의 일방적인 태도다. 읍내에서 만난 주민 A 씨는 “사드배치가 왜 필요한지 정확하게 주민들에게 인식시키는 설명회도 없었다”며 “폭탄 터뜨리듯 발표한 게 가장 화가 난다. 이번에 처음으로 사드라는 걸 알게 됐다. 아는 게 없으니까 더 무서운 것”이라고 성토했다.사드 기지가 들어설 성산포대는 군청에서 성산이 바로 보이며 읍내와는 1.5km거리다. 반경 3.6㎞ 이내에 군청, 성주버스터미널, 성주여중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해군이 제주해군기지 공사 지연의 책임을 묻는다며 강정마을 주민 등에 34억원에 달하는 구상권 행사에 나서자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해군은 지난달 28일 강동균 전 강정마을회장과 주민, 평화활동가 등 116명과 강정마을회·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5개 단체를 상대로 34억4,8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이에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지난달 31일 긴급 규탄성명을 발표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강력히 규탄했다.전농 제주도연맹은 성명에서 “아름답고 평화로운 강정마을에 느닷없이 해군기지를 건설하겠다며 농지를 빼앗고 바다를 빼앗고 주민들을 서로 다투게 만들고선 구상권 청구라니 도대체 세상이 어떻게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공권력과
두물머리 농민들과 함께하는 지역주민들이 농업의 가치를 지역에서부터 확산하는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 인근에 자리한 ‘두머리부엌’ 협동조합은 그때그때 제철농산물로 만든 지역먹거리로 세상과의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두머리부엌은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4대강 사업을 마지막까지 막아섰던 두물머리의 가치를 담을 문화적 공간을 구상하던 주민들은 빈 공간을 마련하자 직접 실내 인테리어 공사에 힘을 보탰다고 한다. 이양희 두머리부엌 협동조합 이사장은 “유기농 농민들을 지지하는 기반으로 지역생산물을 지역에서 바르게 소비하며 농업의 가치를 고민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며 “소통 역할을 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같이 책임을 나누는 구조가 좋을 것 같아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강정 해군기지 군 관사 앞 천막과 차량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대해 시민사회 진영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도 내 일부 도의원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강정마을회,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는 지난 2일 강정마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의 행정대집행을 규탄했다.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국방부가 용역을 동원해 강정마을 해군기지 군 관사 앞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는 과정에서 강정 주민을 비롯한 4명이 병원에 실려 갔으며 24명이 연행됐다”면서 “국방부와 해군, 경찰 동원된 용역이 이번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보여준 것은 국가 공권력의 이름으로 자행된 야만과 폭력이었다. 우리는 국방부와 경찰의 무자비한 행정대집행에 분노
온나라가 ‘프란치스코 파파’ 열풍이다. 웬만한 인기연예인도 이 정도 열풍을 불러 내지 못했다. 인자한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 표정하나, 손짓하나에 사람들은 그렇게 열광한다. 그가 가는 곳에는 늘 낮은 곳에 임하라는 메시지가 남는다. 가난하고 병든 자들은 물론이고 세월호가족이나 종군위안부 등 폭력에 의한 희생자들도 ‘파파’의 손을 잡을 수 있었다.그렇다고 특별히 ‘프란치스코 파파’가 우리가 모르고 있던 사실을 드러내 놓은 것은 아니다. 이미 우리사회가 부도덕하게 흐르고 그것을 막아내기 위한 노력들이 있음도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남긴 말 한마디 한마디에 방점을 찍고 깊이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는 따로있다. 그는 세상으로부터 주목 받지 못하는 자들, 가난하고 병든 자들과 국가와 자본의 폭력
“두물머리에서 생명과 평화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4대강 사업에 맞선 팔당 두물머리 농민들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가 지난 11일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이층카페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엔 서동일 감독을 비롯해 마지막까지 두물머리를 지켰던 농민들이 참석해 관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두물머리에서 유기농사를 지은 김병인(60)씨는 이날 시사회에서 영화를 본 뒤 “개발 때문에 농민을 죽이는 세상이 되면 안 되겠단 생각에 끝까지 싸웠다”며 “심적 고통이 컸지만 이를 감수할 가치를 흡족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씨와 함께 온 서규성(47)씨는 “이명박 정권때 많은 학습을 한 것 같은데 지금은 강정마을과 밀양 등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경찰의 무리한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 탄압이 빈축을 사고 있다.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을 지지하는 노동계와 시민단체, 그리고 전국의 시민들은 지난달 30일 희망버스로 모여 주민들과 아픔을 나눴다. 언론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던 밀양 송전탑 문제를 두고만 보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이에 경찰은 투쟁을 이끈 관계자를 입건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성금이 모인 계좌를 압수수색했다. 이날 경남 밀양엔 2,2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밀양주민들에게 힘을 보탰다. 두 달여 넘게 송전탑 공사강행 투쟁을 이어온 주민들에게 밀양 희망버스는 다시 희망을 잇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밀양 희망버스 기획단은 지난 1일 “밀양의 문을 열었다”고 자평하며 “밀양은 혼자가 아니고 우리 모두는 밀양”이라고 선언했다. 정부와 한전은 밀
지난 21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선 밀양 송전탑 반대 릴레이 765배가 열렸다. 그 옆에는 조성제 신부가 20일째 단식농성 중이었다. 밀짚모자를 깊이 눌러쓴 조 신부는 초가을 햇볕에 바짝 말라버린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 2일 단식에 들어가며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을 지역이기주의 혹은 외부세력에 선동된 주민들로 몰아붙이는 한전과 언론의 행태에 분노했다. “송전탑을 반대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대부분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찍었다”는 게 조 신부의 항변이다.강원도에서도 밀양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홍천 구만리 골프장 사업은 8년 동안 지역주민들을 괴롭히는 난제다. 강원도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인 박성율 목사는 “구만리 골프장 실소유주인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은 지
국방부의 해군기지 건설 강행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제주도 강정마을에 협동조합이 들어섰다. 지난달 23일 법인등기를 마친 강정평화상단협동조합은 앞으로 강정마을이 생명평화마을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강정평화상단협동조합은 7년간의 해군지기 반대 투쟁으로 훼손된 강정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설립됐다. 협동조합 방식으로 경제 사업을 하면서 해군기지 반대투쟁과 마을에 생명평화 가치를 확산 시킬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뒷받침 한다는 계획이다. 강정협동조합 설립동의자는 마을 주민을 중심으로 40여명. 해군기지 반대 투쟁 등으로 연이 닿은 다른 지역 사람도 조합에 모을 수 있었지만, 마을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사람만 우선 모으는 방식을 선택해
이보다 더 절절할 수 있을까.이보다 더 적확할 수 있을까.이보다 더 생생할 수 있을까.‘강정에 평화.’ 평화를 염원하는 사람들이 애면글면 두 발에 의지해 엿새 동안 제주 전역을 걸었다. 평화를 갈구하는 사람들이 날 선 철조망에 가로막힌 강정포구 앞 구럼비를 두 손을 맞잡아 감쌌다. 입에서 입으로 ‘강정에 평화’가 불러지고 손에서 손으로 ‘강정에 평화’가 이어지고 눈에서 눈으로 ‘강정에 평화’를 확인코자 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구럼비가 학살되는 현장에서 인간띠가 되기를 자청한 사람들은 “구럼비야 사랑해!”를 온 몸으로 외쳤다. 국책사업이라는 미명하에 한 마을의 평화를 송두리째 짓이겨놓은 개발세력의 몽매함에 경고장을 꺼내들 듯 무수한 노란 물결이 강정포구 앞 구럼비에서 연
지난 7일 서울 명동에서 천주교인원위원회로부터 밀양 송전탑 반대운동을 펼친 지역 주민들이 ‘이돈명인권상’을 받았다. 이날 상을 받아든 한옥순씨는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일흔이 넘은 할머니들이 밤잠을 못 자며 한전과 싸우고 있다. 힘들지만 반드시 이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주교인원위원회가 지난해부터 만든 ‘이돈명인권상’은 故이돈명 인권변호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2011년 이돈명 변호사가 작고하자, 그의 유족들이 천주교인권위에 조의금을 기부했고 인권위는 이를 기금형태로 만들고 매년 인권에 기여한 활동가, 단체, 공동체에 상금 500만원과 함께 상을 수여한다. 인권위는 밀양 주민들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탈핵과 인권이 공존할 수 없다는 점을 상기 시켜준 점 ▲강정마을, 쌍
아침 일찍 집을 나서 터미널로 향했다. 충주에서 하루 다섯 번 왕복하는 광주행 버스는 첫 차가 여덟 시다. 한 시까지 5.18기념공원에 도착해야 하는 약속이라 조금 초조하기는 했다. 평상시 같으면 넉넉한 시간이지만 눈이 많이 온 끝이라 제 시간에 닿지 못할까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남도로 가는 길은 시원스레 뚫려 있었다. 광주에 도착한 게 정오였다. 긴 시간 동안 참았던 담배를 피려고 하니, 웬걸 터미널 안팎이 모두 금연구역이었다. 갈수록 설자리가 없어지는 끽연가 신세를 면하려면 결국 담배를 끊을 수밖에 없겠다는 한탄을 하며 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역시 어느 곳과도 비교가 안 되는 맛난 한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곧바로 택시를 타고 공원으로 향했다. 길가에는 내가 타고 갈 전세버스가
노사분규 현장에서 경비용역이 노조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사회문제가 됐는데, 농촌에서도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2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 행동의 날’ 행사에 참여한 전국의 핵·화력발전소와 제주 강정마을 등 개발관련 분쟁 현장의 농민들이 제기하고 나섰다. 밀양에서 고압송전탑과 투쟁하는 손희경 할머니는 “촌에서 좋게 해준다고 거짓말했다. 주민 의견 수렴은 형식적이고 땅만 뺏고 환경파괴로 우리 목숨을 위협 한다”고 분노했다. 고압송전탑건설을 반대하는 밀양시의 한옥순 씨는 “서울에서 50만원 주고 깡패 데려와 폭력을 휘둘러 주민이 분신자살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철원 밀양시농민회 정책실장은 “도시사람이 쓰는 전기 생산 공급 체계를
노‧사분규 현장에서 경비용역이 노조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사회문제가 됐는데, 농촌에서도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 행동의 날’ 행사에 참여한 전국의 핵‧화력발전소와 제주 강정마을 등 개발관련 분쟁 현장의 농민들이 제기하고 나섰다. 밀양에서 고압송전탑과 투쟁하는 손희경 할머니는 “촌에서 좋게 해준다고 거짓말 해 주민 의견 수렴은 형식적이고 땅만 뺏고 환경파괴로 우리 목숨을 위협 한다”고 분노했다. 핵발전소 문제로 밀양, 경주, 영덕, 청도, 삼척, 고창 농민들과 화력발전소 문제로 당진과 고흥 농민들은 생존권을 위협 받는다며 현 정부의 서울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비판했다.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