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가가 생산비를 보장받지 못하는 우리 농업의 큰 문제를 이야기할 때, 농민들은 크게 정책의 수급조절 실패, 그리고 유통구조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후자와 관련해선 우리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조차 대규모 자본의 압박에 제값 받을 권리를 존중받지 못하는 사례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사실상 지금껏 이렇다 할 유통구조 개혁 시도가 없었던 우리나라와 달리 강력한 농민의 요구를 등에 업고 실제 시도에 나섰던 나라들도 있었으니, ‘에갈림 법’을 만들고 고쳐 나가는 프랑스가 대표적인 예다. 비록 프랑스 또한 제도 시행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산림청(청장 남성현)이 추진 중인 각종 산림사업의 산사태 야기 문제, 그럼에도 산사태 발생 책임을 은폐하는 산림청의 문제 등을 지적하며, 기후재난연구소(상임대표 최병성)와 국민 880명이 감사원(원장 최재해)에 산림청을 대상으로 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기후재난연구소는 지난 4일 서울 삼청동 감사원 앞에서 ‘임도와 벌목지 산사태에 대한 산림청의 책임은폐 공익감사 청구’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후재난연구소 측은 “지난 여름 산사태 발생으로 여러 국민이 생명을 잃고 막대한 재산피해를 봤다. 그러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임도(林道) 설치, 벌목 등 산림청(청장 남성현)이 추진 중인 각종 산림사업의 산사태 야기 문제, 그럼에도 산사태 발생 책임을 은폐하는 산림청의 문제 등을 지적하며, 기후재난연구소(상임대표 최병성)와 국민 880명이 감사원(원장 최재해)에 산림청을 대상으로 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기후재난연구소는 4일 서울 삼청동 감사원 앞에서 ‘임도와 벌목지 산사태에 대한 산림청의 책임은폐 공익감사 청구’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후재난연구소 측은 “지난 여름 산사태 발생으로 여러 국민이 생명을 잃고 막대한
2021년 쌀값폭락을 불러온 정부의 실패한 양곡정책이 올해 다시 되풀이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수확기 산지쌀값은 지난 10월 5일 20kg 기준 5만4,388원을 정점으로 연속 하락하고 있다. 매 순기마다 1,000원씩 낮아져 11월 25일엔 4만9,625원으로 8.7%(4,763원)나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수확기 쌀값을 20만원(80kg)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쌀값 20만원은 현실을 반영한 것이 아니다. 쌀값이 바닥으로 폭락한 상황에서 최저가격으로 설정했다고 봐야 하는데 시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대한 감사원 정기감사 결과가 발표됐다. 고유업무인 정부비축사업 실태와 지원사업인 급식시스템 운용실태, 조직운영 분야에 대한 감사가 이뤄졌는데 이 중 정부비축사업 감사 결과에 대해 생산자단체가 문제를 제기했다. 복잡 다양한 요인으로 이뤄진 농산물 수급문제를 단편적으로만 접근해 감사 조치를 발표한 것에 대해 생산자단체는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농산물 수급문제는 농민들에게는 농업소득과 밀접하게 연관된, 생존권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며 그중에서도 비축사업은 중요한 정책 중 하나다. 수급에 중요한 비축사업 감사 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달 31일 감사원(원장 최재해)이 발표한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감사보고서에 대한 현장 농민들의 반응이 매섭다. 특히 지난 8일 감사원의 aT 정기 감사보고서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서울 감사원 정문 앞에서 개최한 전국마늘·양파·배추생산자협회 대표자들은 감사원의 해당 감사보고서가 농업 현장의 상황과 전혀 맞지 않을뿐더러 수입 일관 윤석열정부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먼저 감사원은 aT 감사보고서를 통해 농산물 비축사업의 실태와 수급정책의 문제점을 대거 지적했다. 비
국회 국정감사는 농민들을 대신해 국회의원들이 농업 정책과 집행 기관을 감사하는 자리다. 2023 국정감사에서는 몇 가지 시사점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더불어민주당이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고위공직자수사처에 고발한 건이다.지난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농식품부가 산하기관 인사에 깊숙이 개입한 의혹이 제기됐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 상임이사(총괄본부장) 임명에 인사권자인 기관장이 결정한 인사가 번복돼 논란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국회 농해수위 위원들은 합리적 의심을 토대로 질의했는데, 정황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0월 11일부터 25일까지 2023년 국정감사를 실시했다.이번 국정감사에서 다뤄진 농업분야 주요 내용은 농업 연구개발비 삭감, 농산물 가격안정 및 농가소득, 저율관세할당(TRQ) 농산물 수입, 농지법 개정 등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차분하게 이뤄진 국정감사임에도 불구하고 농림축산식품부의 산하기관인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상임이사 인사개입 문제가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급기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농해수위 위원들은 국정감사 기간인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13일 농협·농어촌공사와 함께 진행한 한국마사회 국정감사는 ‘전 정권이 임명한 회장’이라는 정기환 마사회장의 정체성 탓에 여야 의원들의 진영논리가 지배했다. 1년 전 국감과 완전히 똑같은 모습으로, 다소 소모적이라는 인상마저 받을 수 있었다.문재인 대통령 임기 말에 임명된 정기환 회장은 현 정부와 여당에겐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올해도 사퇴 종용에 여념이 없었다. ‘알박기 인사’, ‘자질 부족’, ‘황제승마’ 등 지난해와 비슷한 논거를 심화시킨 양상이었다.가장 기본적인 공격대상은 지난 몇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농업개혁위원회(위원장 임영환 변호사, 경실련 농업개혁위)가 농림축산식품부의 산하기관 인사개입 문제에 청탁금지법·공무원행동강령 위반·감사권 남용 등을 지적하며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지난 6월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 농정원) 총괄본부장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농정원장 권한인 인사결과가 농식품부 차관·실장 등의 면담 이후 별다른 결격사유 없이 번복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경실련 농업개혁위원회는 지난 19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등 관련 부처의 물·식량 분야 정책·사업이 기후변화에 따른 중장기 위험 예측 없이 수립·시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원장 최재해)의 기후위기 적응 및 대응실태 점검을 통해서다.지난 2021년 12월 미래 위험요인 대응 중장기 감사 로드맵을 수립한 감사원은 기후변화 대응실태를 우선 점검하기로 결정했으며, 그중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물·식량 분야에 대한 점검을 가장 먼저 실시했다.이를 통해 감사원은 현재 정부가 미래 기후변화에 따른 중장기 위험 예측 없이 기후위기 적응 물·식량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투기를 막기 위해「농지법」관련 조항이 개정됐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가 △농지투기 예방 장치 마련 △원상회복 명령 실효성 강화 △농지취득자격증명 발급 신청 관련 입법 미비 사항 보완 △농지 처분의무 회피 예방 장치 마련 △농지이용실태조사 실효성 강화를 핵심 방향으로 한「농지법」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16일 개정·공포됐다고 밝혔다.지난 16일부터 바로 시행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먼저 농지를 불법 전용해 원상회복 명령을 받았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는 자에게 앞으론 이행강제금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투기를 막기 위해 「농지법」 관련 조항이 개정된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가 △농지투기 예방 장치 마련 △원상회복 명령 실효성 강화 △농지취득자격증명 발급 신청 관련 입법 미비 사항 보완 △농지 처분의무 회피 예방 장치 마련 △농지이용실태조사 실효성 강화를 핵심 방향으로 한 「농지법」 일부개정법률안이 16일 개정·공포된다고 밝혔다.16일부터 바로 시행되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먼저 농지를 불법 전용해 원상회복 명령을 받았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는 자에게 앞으론 이행강제금을
8월 폭염 속 천막은 상상만으로도 숨이 턱턱 막힌다. 마치 한증막 속에 들어앉아 있는 듯하다. 염천에 두 개의 천막이 차려졌다.하나는 청송군청 앞 천막이다. 이는 청송환경공익위원회가 세운 것인데, 청송군민을 위해 풍력발전 증량을 반드시 막겠다던 군수가 돌연 ‘어쩔 수 없다’며 풍력발전 증설에 속도를 내자 주민들이 투쟁 의지를 담아 설치했다. 청송지역 농민들은 덜 뜨거운 새벽부터 과수원 일과 밭농사를 하고 무더위 휴식 시간에는 군청 앞 펄펄 끓는 아스팔트 위 천막을 지키고 있다. 풍력발전 반대 투쟁을 한 지도 올해로 8년째다. 주민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신재생에너지 정책 혁신 전담반(TF)’까지 구성한 산업통상자원부가 신재생에너지 관련 비리 재발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혁신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친 국무조정실 부패예방추진단의 위법·부당사례 적발과 더불어 감사원 감사를 통해 여러 비리 혐의가 확인돼서다.국조실 부패예방추진단은 지난해 9월과 지난 7월 전력산업기반기금사업 운영실태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1차 조사에선 전국 226개 기초단체 중 12곳을 표본조사했으며, 이를 통해 불법·부당 집행 사례 총 2,267건(2,616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오전 10시가 채 안 된 시각, 아스팔트 위 온도계는 이미 40℃에 육박했다. 지난 8일 타는듯한 더위 속 경북 청송군청 앞 주차장에 차린 천막농성장에는 청송군 현동면 개일리의 농민 약 8명이 자리하고 있었다. 청송환경공익위원회(면봉산 풍력 반대 대책위원회) 소속 농민들은 지난달 27일부터 매일같이 들끓는 날씨에도 청송군청 앞에서 농성을 지속 중이다.천막농성은 면봉산 풍력발전 때문에 시작됐다. 청송공익위의 면봉산 풍력 반대 활동은 올해로 벌써 8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그간 암암리에 기정사실화됐던 발전설비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북 익산시 용동면 농민 662명이 지난달 21일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와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를 대상으로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농어촌공사가 수문을 제때 열지 않아 농가에 막대한 수해가 반복 초래됐다는 이유에서다.지난 5월 28~29일 폭우에 따른 용동면의 피해 규모는 접수된 것만 농가 48가구, 하우스 418동(660㎡/1동), 피해 면적 27만5,880㎡에 이른다.농민들은 침수 원인을 농어촌공사가 대조천(용동면 대조리 발원)의 용성수문을 열지 않고, 대조천이 합류하는 산북천의 수문들을 늦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 산하기관 중 사업 가짓수가 많기로 유명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 농정원)이 농식품부 감사를 받느라 업무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농식품부에선 지난 5월에 시행한 종합감사 연장이라고 지난 7월 18일 농정원에 공문을 보냈으나, 무기한 감사라는 점도 이례적일 뿐 아니라 지난 7월 상임이사(총괄본부장) 인사문제 논란 이후 내부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경위를 밝히는 데 감사를 집중하는 것도 포착돼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인사논란의 본질인 ‘부당한 인사 개입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상임집행위원장 박상인, 경실련)이 지난 12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의 농피아 재취업을 위한 농정원 인사개입 규탄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서는 본지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 농정원) 상임이사(총괄본부장) 인사와 농식품부 개입 의혹을 보도(7월 10일자 농식품부, 농정원에 노골적 인사개입 … ‘대통령실’ 사칭까지)한 사안을 비판하고 대통령실·농식품부 양측에 해명을 촉구하는 성격이다.경실련은 지난 3월 교육·법무부 등 7개 정부 부처 퇴직공직자들의 유관기관 재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감사원이 지난해 전국 20개 지자체의 관내 농막 3만3,140개를 전수 조사했다. 그 결과를 보면, 1만7,149개가 불법 증축·전용됐고, 가상화폐 채굴장 등 타 용도 사용(1만1,525곳), 위장전입(520곳), 존치기간 경과(4,203곳) 등 불법 사항도 1만6,200여건에 달했다.농막은「농지법」시행규칙상 농기계 보관, 수확 농산물 간이 처리, 농작업 중 일시 휴식을 위한 시설로 연면적 20㎡이하여야 하고 주거용으로 쓸 수 없다. 아울러「건축법」에 따른 가설건축물로, 존치기간(3년)이 지나기 전에 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