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부도덕한 노조 지도부에 맞서 싸우다 일자리를 잃었던 가락시장 하역노동자들이 2년 7개월의 소송 끝에 ‘부당해고’를 인정받았다.‘서울가락항운노조(가락항운노조)’는 가락시장 6개 청과도매법인 중 2개 법인에서 농산물 하역 업무를 수행하던 조직이다. 이곳 지도부는 오랜 기간 동안 조합원들을 비민주적으로 지배하며 특권을 누려오다가, 2019년 조합원들의 맹렬한 민주화 투쟁에 직면했다.문제는 수세에 몰린 지도부가 돌연 ‘노조 해산’이라는 해괴한 수를 두면서 시작됐다. 조직이 없어지자 노동자들은 2개 청과법인에서 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 하역노조 민주화 투쟁을 전개 중인 구 서울가락항운노조원들이 지난 12일 ‘민주가락하역노조’ 사무실을 열었다.구 서울가락항운노조원들은 집행부의 부당한 전횡에 맞서 노조 민주화투쟁에 나섰지만, 집행부의 기습적 노조해산 이후 작업장인 동화청과·중앙청과가 이웃노조인 서울경기항운노조와 노동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졸지에 설 자리를 잃게 됐다.이 과정에서 가락항운노조원들이 대거 서경항운노조에 백기투항했지만 민주화 열망이 높은 16명의 노조원들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15일의 단식농성을 포함, 무기한 농성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부당한 노조 집행부에 맞서 가락시장 하역노조 민주화에 나섰다가 소위 ‘블랙리스트’에 올라 일자리를 잃은 가락항운노조 민주노조원들이 가락시장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15일의 단식을 포함, 천막농성 34일째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2017년 범국민 촛불집회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우리 사회엔 급속도로 민주화와 사회정의를 지향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실제 지난 3년여 동안 정부정책과 시민운동 곳곳에서 의미있는 결실들이 맺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현장에 변화의 바람이 미치지는 않는다. 최근 가락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하역노조 민주화 투쟁 상황은 이같은 사회 분위기를 완전히 역행하고 있는 모습이다.서울가락항운노조는 가락시장 6개 청과도매법인 중 동화청과·중앙청과에 하역노동을 제공하는 주체다. 지난 30여년간 노조위원장 종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하역노조인 서울가락항운노조의 민주화 투쟁이 전방위적인 압박에 직면했다. 불과 5일 사이에 노동 수요자(동화청과)와 대체공급자(서울경기항운노조), 법원이 민주화세력을 압박하는 내용의 문서를 약속이라도 한 듯 한꺼번에 발표한 것이다.가락항운노조 민주조합원들은 독재와 전횡이 난무한 조합을 개혁하고자 궐기한 끝에 지난 1월 노조위원장의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그러나 개혁의 대상이었던 대의원들이 2월 초 기습적으로 조합 해산을 의결하면서 민주조합원들의 입지가 흔들리게 됐다. 가락항운노조의 작업장인 동화청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가락항운노조 민주화 투쟁에 서광이 비쳤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위원장 박성희, 지노위)가 가락항운노조의 기존 대의원 선출방식이 위법하다고 밝힘에 따라 민주노조원들의 주장이 힘을 받게 된 것이다. 민주노조원 모임인 가락항운노조사수대책위원회(위원장 황병일, 민주대책위)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2일 가락시장 동화청과 경매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낭보를 전했다.가락항운노조 지도부는 지난 30여년 동안 비민주적 선출방식으로 종신집권을 누리며 조합원 착취·전횡을 일삼아왔다. 지난해 조합원들이 궐기해 조합 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하역노조 민주화를 외치던 조합원들이 오히려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가락시장 부정비리척결과 하역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조합원을 사실상 작업배제시킨 서경항운노조(위원장 정해덕)를 규탄했다. 기자회견은 한때 시민대책위와 서경항운노조·동화청과(대표이사 홍성호) 간 격한 마찰로 번졌으며 이 과정에서 농민 대표인 신성재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부의장이 동화청과 직원으로부터 모욕적 욕설을 듣기도 했다.가락시장 동화청과·중앙청과에 하역노동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하역노조 사태에 시민사회가 들끓기 시작했다. 가락시장 외부의 98개 시민사회단체가 지난달 27일 ‘가락시장 부정비리척결과 하역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시민사회 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를 발족하고 가락항운노조 민주화를 지지했다.가락항운노조는 가락시장 청과부류 3개 하역노조 중 하나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격무에 노출된 조합원들과 달리 조합 지도부는 사실상 종신 집권체제 하에 전횡을 저지르며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 비민주적·탈법적으로 만들어진 조합 규약이 원흉이었다(본지 888호 상세보도).이에 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하역노조인 서울가락항운노조(위원장 오연준)의 조합원들이 지도부의 비민주적 조합운영과 전횡에 항거하다 역풍을 맞았다. 30여년만에 간신히 들어올린 ‘민주화 깃발’을 지키기 위한 조합원들의 싸움이 고달픈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가락시장 하역노조원들은 가락시장에 출하된 농산물을 경매장에 하역하고 낙찰된 농산물을 중도매인 점포에 배송하는 역할을 한다. 업무 자체가 육체적으로 고된데다 하루 10~15시간씩 주 6일의 고강도 노동을 하는 이들이다.하지만 4대보험이나 초과근무수당, 퇴직금 등은 다른 나라 얘기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도매법인-하역노조 간 하역비 협상을 앞둔 가락시장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3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해온 협상이지만, 올해는 지금까지의 관행에 문제가 제기된 만큼 새로운 고민들이 생겨났다. 하역비를 누가 부담할 것인지는 물론 협상 자체를 어떻게 해야 할지부터 막막한 상황이다.가락시장의 하역비 협상은 농민들과도 무관한 일이 아니다. 3년마다 꾸준히 인상되는 하역비의 부담 주체가 바로 출하자이기 때문이다. 농안법상 표준하역비(포장출하품 하역비)는 도매법인이 부담하게 돼 있음에도, 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은 위탁수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청과직판상인들의 가락몰 이전 거부로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2단계 시행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그 동안 관조적 입장을 유지하던 중도매인들과 하역노조가 직판상인들의 양보를 촉구했지만, 직판상인들로선 생존이 걸린 만큼 쉬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지난 7월 말 청과직판상인들이 임차권존속확인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한 이후 서울시의회는 서울시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 청과직판상인협의회 등이 참여한 다자간 협의체를 구성해 합의점 도출에 골몰해 왔다. 이로써 다행히 공사와 직판상인 간의 물리적 충돌은 유보할 수 있었지만 아직까지 논의는 거의 진전되지 않고 있다.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1단계가 끝난 지 1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2단계 공사가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 동부팜청과(대표 고규석)는 하역노조와의 유대 강화를 통한 상생을 위해 지난 15일 유명 강사를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고 밝혔다.이번 강연회에는 가락항운노조 동부팜청과분회 오연준 분회장을 포함한 70여명의 노조원과 동부팜청과 대표이사 등 1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으며, 김창호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사람은 왜 어리석어질까’를 주제로 강연했다.오연준 분회장은 “우리 항운노조도 급변하는 도매시장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무엇인가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도매시장법인에서 마련해준 이번 강연회가 우리 항운노조의 변화를 위한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동부팜청과 관계자는 “이번 항운노조원 대상 강연회가 항운노조와의 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