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2019년산 쌀 변동직불금이 지난달 26일 농민들에게 지급됐다. 이로써 2005년 도입돼 쌀농가의 소득안정장치였던 변동직불금은 15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5월 공익형직불제 시행으로 기존 직불제는 모두 통합 운영되기 때문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전국 시·군·구를 통해 지난달 26일부터 2019년산 쌀의 변동직불금 2,336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2018년산 쌀부터 적용해야 하는 쌀 목표가격이 지난해 말에야 겨우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부는 2018년산과 2019년산 변동직불금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달 21일「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 일명 공익직불제법 시행령·시행규칙을 입법예고했다. 정부가 4월 1일까지 의견수렴을 한다고 밝힌 가운데 최근 제기된 문제점을 중심으로 정리해 본다. 소농직불금 0.5ha 이하 지급이무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은 “현재 직불금을 받는 농민들 중 0.5ha 미만 농가가 47%라는 점을 들어 정부가 소농직불금 지급 기준 근거로 밝혔으나 궁색한 설명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결과 2019년 호당 경지면적은 1.48ha로 추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자리에서 올해도 농민대회가 열렸다. 백남기 농민이 쓰러지며 시작된 민중항쟁은 결국 정권을 바꾸었지만, 민중들은 ‘촛불정신을 계승했다’고 자신하는 그 정부의 집권 3년 차에도 전혀 세상이 바뀌지 않았다며 분노를 쏟아냈다.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행덕, 농민의길)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 사거리 앞에서 ‘직불제 개악 저지!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철회!’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이번 농민대회는 같은 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전국민중대회에 앞서 개최됐으며, 주최 측 추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WTO 농업분야 개발도상국 지위 문제를 두고 관계부처와 농민단체가 처음 마주 앉았다. 미국에서 제시한 입장발표 종료일인 24일을 앞두고 농민단체는 ‘개도국 지위 포기는 농업포기’라는 강경한 입장으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당장은 피해가 없다며 사실상 개도국 지위를 포기할 뜻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농민단체의 입장을 듣는 데에만 시간을 할애했다. 농가소득대책, 농산물가격대책 어느 것 하나 가져오지 않은 채 자리를 마련한 정부에 농민단체장들의 분노지수만 높아졌을 뿐이다.지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농업개혁위원회(위원장 김호 단국대 환경자원경제학과 교수, 경실련 농업개혁위)가 농업분야 국정감사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출범 3년차에 이르는 문재인정부의 농정부재 실태를 국회가 철저히 감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경실련 농업개혁위는 지난 2일 “20대 국회 농해수위는 정부의 농정부재에 대한 철저한 국정감사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면서 농업분야 국정감사 10대 과제를 발표하는 등 국감 핵심쟁점을 제시했다.경실련 농업개혁위가 선정한 10대 국감 과제는 △농산물 가격안정 대책 △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민들이 문재인정부의 농정에 결국 사망선고를 내렸다. 근조 상여를 메고 국회로 행진한 농민들은 문재인정부 농정과 국회, 그리고 이 땅에서 자란 농산물들의 장례식을 치렀다. 25일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행덕, 농민의길)과 사단법인 전국마늘생산자협회‧전국양파생산자협회‧전국배추생산자협회는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백남기농민 정신계승! 농정개혁쟁취!’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전국의 농민 2,500여명이 상경해 농민과 농촌에 대한 무관심을 멈춰 달라 외쳤다.박행덕 농민의길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최소한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산물 수급정책 개선을 놓고 정부와 농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가 내년산 사전 재배면적 조절을 위한 전국순회 워크숍을 진행했지만 정부 책임이 쏙 빠진 일방적 ‘생산 감축’ 주문에 농민들이 격하게 반발하고 있다.겨울부터 여름까지 극심한 농산물 연쇄폭락을 겪은 뒤 정부가 내놓은 수급정책 개선 기조는 기존의 산지책임론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었다. 이남윤 농식품부 원예산업과 사무관은 “농민들이 정부 방침에 따라주셔야 수급이 어려워질 때 ‘농가가 이만큼 자구 노력을 했다’ 하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무분별한 수입으로 인해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졌지만 피해를 구제받을 길은 없다. 벼랑 끝에 몰린 아로니아 농가들이 국회를 찾아 국정감사에 임하는 의원들에게 자신들의 처절한 상황을 읍소했다.아로니아는 한때 고소득 작물로 각광받으며 우후죽순처럼 재배가 늘었지만 여타 특용작물처럼 포화상태에 이르러 가격이 무너졌다. 분말·농축액 등 가공제품 수입량이 급격히 늘면서 그 시기는 한층 앞당겨졌으며 올해는 사상 최악의 대폭락을 맞았다.전북 순창의 아로니아 농가 정완조씨는 “2014년까지만 해도 kg당 만원대를 유지하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목표가격 재설정 시기와 맞물린 올해 쌀 수확기를 앞두고 관련 생산자단체들이 쌀값 대책을 촉구했다. 가격 결정 단위를 국민 소비 수준에 맞춰 대폭 하향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지난 11일 전국쌀생산자협회·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3개 쌀 품목단체는 전국농민회총연맹·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와 함께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쌀 목표가격 3,000원(1kg) 이상 보장 및 수확기 물량 비축 등의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쌀 통계 단위를 1kg로 변경하고 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한낮의 기온이 35도를 육박했다. 열을 추적, 탐지해 폭염 정보를 한 눈에 보여주는 열화상카메라 속 밭의 온도는 50도를 넘나들었다. 잠시 서 있는 것만으로도 등줄기에 땀이 흘렀다. 카메라 속 밭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게, 낮을수록 푸르게 표시됐다. 온통 붉게 표시된 밭 사이에 한 여성농민이 웅크린 채 앉아 있었다.그녀는 밭을 뒤덮은 비닐을 걷어내고 있었다. 양파를 심은 밭이었다. 호미로 흙을 캐자 굵고 실한 양파가 줄줄이 나왔다. 검은 비닐 아래 수확을 포기한 양파가 그대로 놓여 있었다. 조금만 움직여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여성농민들이 일어서면 허리, 다리 제대로 펴지는 사람이 없다. 그렇게 농사를 짓는데 조생양파 나올 시기가 되면 정부가 수입양파를 퍼붓는다. 농협도 싼값에 사들여서 푼다. 20kg 1망에 1만5,000원은 돼야 헌디 1만원만 넘으면 저리 한다. 또 농약값, 비료값 줄줄이 다 올리면서 농산물값만 제자리다. 산지폐기한다고 생색만 내는 것도 문제다. 문재인정부 들어 달라졌다고? 뭣이? 집회하고 끝날게 아니다. 청와대로 가자.”전남 무안군의 양파 생산농가 고송자씨의 절규다. 마늘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무진 전농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올해 밥쌀용 수입쌀 판매가 4월부터 시작돼 겨우 오름세를 찾은 쌀값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가장 큰 농정 적폐로 농산물 수입을 꼽고 있는 농업계에서는 즉각 반발에 나섰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6일 공고를 내고 밥쌀용 수입쌀을 매주 250톤씩 시장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aT가 이번에 내놓는 쌀은 매주 미국산 중립종 100톤, 베트남산 단립종 30톤, 태국산 70톤 규모로 별도 공고가 있을 때까지 매주 판매된다.올해 판매 역시 예년과 같이 수확기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aT에 따르면 올해 판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농촌진흥청·산림청과 유관기관의 2017년 합동 업무계획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 매년 초 관례적으로 진행해 온 업무보고의 틀을 바꾸겠다는 농식품부의 의지가 녹아든 기획이었다. 유사·중복되는 사업을 과감히 걸러내고 현장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이번 합동 업무계획 발표, 취지는 좋으나 농심을 담지 못했다는 평가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5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농진청·산림청과 소속·산하기관, 농업인단체, 소비자단체, 관련협회, 농업계 대학장 등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농림축산식품분야 합동 업무계획 발표회’를 개최했다.농식품부는 이번 기관별 업무계획 합동발표를 통해 주요 기관간 ‘수평적 소통
수확을 앞둔 농민들이 큰 시름에 빠져있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남, 경남, 강원의 양파, 대파, 감자, 마늘 농가들은 출하를 앞두고 있지만 생산비도 못미치는 가격이 형성된 시장에 출하할 엄두도 못내고 있다. 특히 올해 재배되는 채소들의 생산량도 좋아 이들의 근심은 커져만 가고 있다.현재 양파 재고량은 전국 8만여톤. 양파가격도 작년 이맘때에 비해 5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대파 역시 지난해 1,000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는 300원 이하로 떨어져 농민들은 한숨을 쉬고 있다. 더욱이 대파의 경우에는 장기저장도 어렵다보니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감자의 경우에도 생산비의 절반에 못미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강원도 지역의 농민들은 지난해 생산해 놓은 감자 재고 때문에 올해 농사는 손도 못대고 있는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0일 과천청사에서 이·통장 대표 20명을 초청, 간담회를 열고, ‘강한 농식품산업 만들기’에 대한 농정 철학과, 수확기 쌀값 안정대책, 농자재 가격 인상에 대한 대응방안 등 당면 농정 현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의견을 수렴했다.장 장관은 이 자리에서 농정의 최 일선에서 묵묵히 일하는 이·통장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그동안 농정발전에 기여한 우수 이·통장 4백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월11일 ‘농업인의 날’에 장관표창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장 장관은 앞으로도 이·통장 간담회 등을 통해 농정의 방향을 공유하고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을 관련부서에 지시했다.장 장관은 이에 앞서 지난 7일 농식품부 대회의실에서 농업전문가 및 고위공무원이 참가한 가운데 ‘
8월2일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원유가격 조정을 최종 의결함에 따라, 농가들은 오는 8월16일부터 1백20원/ℓ 인상된 금액을 적용받게 된다.1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이사회는 장장 26시간20분 동안 정회와 속개, 파행을 반복하면서, 생산자측이 표결처리를 요구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2일 오후 6시20분경 최종 합의점을 도출했다.이사회에서는 특히 인상시기를 놓고 유업체측에서는 9월부터 적용하자는 입장을 고수하는 한편, 생산자측 이사는 적용시점은 결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맞서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양측은 부대조건으로 ▷원유기본가격 조정원칙 마련 ▷10월말까지 ‘잉여원유차등가격대책협의회’ 한시적 운영 ▷체세포수 5등급 페널티 강화 등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원유기본가격 조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