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다시금 농협중앙회의 민주적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굳건한 연대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셀프 연임’ 시도를 좌절시킨 농민과 농협 노동자들이, 이제는 농협중앙회의 미래를 놓고 지혜를 모으는 중이다. 지난 10일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및 이개호·신정훈·윤준병·강은미·윤미향·강성희 국회의원 주최, 주관으로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제25대 농협중앙회장 공정·정책선거를 위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 및 금융계열사 포함) 국정감사가 7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렸다. 모처럼 국회가 아닌 안방에서 의원들을 맞이하게 된 농협 임직원들의 거동엔 아침부터 한층 무거운 긴장감이 감돌았다. 농협은 조직과 자본 규모가 방대한 만큼 국감이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기관이다. 의원들은 이번 국감에서도 저마다 단단한 준비를 갖춰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최근 농업계 최대의 화두는 쌀이다. 쌀 수매를 직접 수행하는 주체가 농협인 만큼 쌀 재고 및 가격 문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국협동조합노조는 지난달 28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을 비롯해 서울·경기·제주 등 전국 7곳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농·축협 규정 독소조항 개정과 불공정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했다.협동조합노조는 이날 “전국 농·축협 규정에 노동자들의 부당한 처우를 허용하는 독소조항이 포함돼 있어 시급한 개정이 필요하다”며 농협중앙회 규정 모범안 개정과 함께 전국 농·축협 규정 개정을 촉구했다. 농·축협의 규정이 농협중앙회 제규정심의위원회가 모범안을 결정하면 개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서다.협동조합노조가 독소조항 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과수 농작물재해보험이 지난해와 다르게 조금 바뀐 건 알고 있었지만, 과도한 열매솎기를 방지하겠다고 보상 수준을 50%로 하향조정했다니 현장을 전혀 모르기에 가능한 처사였다고 본다.”올해 초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사과·배·단감·떫은감 등 과수 4종의 농작물재해보험 보상 수준을 ‘적정화’했다고 밝혔다. 농가가 보험 제도를 악용해 보험금으로 이익을 취하는 경우가 있다고 판단, 적과 전 발생한 피해에 대한 착과감소보험금을 약 30% 하향조정해 지급키로 한 것이다.이에 3년간 보험금을 한 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남 함안·의령군, 창원시 등 겨울수박 주산지를 중심으로 생육 부진이 심각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 농작물재해보험 지급 기준 등의 개정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함안군(군수 조근제)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장마를 시작으로 겨울 동안 잦은 비와 흐린 날씨 탓에 생육환경이 나빠 최근 수박의 뿌리·줄기·잎·과실 등 생육이 전반적으로 몹시 저조한 상태다. 특히 지난 1월 한 달 동안의 강우량은 88.5mm로 지난해 동기 대비 6배나 많았다. 반면 일조시간은 152.1시간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70% 수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2000년 11월 창간호부터 2001년 12월까지 본지의 지면을 돌아보고자 한다. 20년 동안 450만명에 달하던 농민의 숫자는 300만명도 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당시의 농업계 현안이 오늘날까지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것도 많았다. 이에 본지는 20년 전 농업계를 조명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한국 농업의 현실은 2001년에도 암울했다. 2001년 1월 4일 발간된 본지 신년호 1면 ‘죽어가는 농업을 살립시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달 28일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신길, 농기계조합) 주관으로 충남 천안 농기계글로벌센터에서 개최된 ‘농기계 사고유형 분석 및 품질 개선 간담회’에서 농기계 사고유형 분석 및 개선방안 검토가 이뤄졌다. 이날 간담회엔 농기계 제조업체를 비롯해 NH손해보험 담당자, 손해사정인 등 약 50여명이 참석했으며, NH손해보험 담당자는 농기계종합보험에 사고 접수·처리된 농기계 사고유형을 분석·발표했다.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발생한 트랙터 사고는 한 해 평균 △충돌 3,364건 △접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동네에서 벼가 다 쓰러진 걸로 파다하게 소문이 났는데 손해평가사가 논에 도착한 지 1분도 안 돼 피해율을 32% 이상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NH손해보험에선 이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지난달 26일 전북 정읍시에서는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한 농민들의 지적과 불만이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김재기 황토현농협 조합장 주재로 열린 이날 간담회엔 서광수 NH손해보험 전북영업지원팀 과장을 비롯해 정책보험 담당, 김제시청 농정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NH손해보험 관계자들은 이날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한 현장 농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작물재해보험과 풍수해보험 등 재해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할 정부의 정책보험이 사실상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재해가 잦았던 올해 농민들이 겪은 피해 규모가 큰 만큼 보험의 실효성에 대한 아쉬움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전북 정읍에서 벼를 재배하는 농민 A씨는 지인의 부탁으로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했다. 태풍으로 벼가 도복됐고 강우가 지속되며 백수현상이 나타났다. A씨는 “앞으론 보험을 들지 않을 생각이다. 전적으로 농민에게 불리한 제도인데다 피해율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농식품부)는 지난 21일부터 NH손해보험과 지역농협 및 품목농협을 통해 2018년 농작물재해보험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올해 재해보험은 57개 품목에 대해 운영하며 2월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품목은 30종이다. 이 중 사과·배·단감·떫은감 등 과수 4종은 3월 30일까지, 농업용 시설과 버섯 4종 및 시설작물 22종은 11월 30일까지 판매한다. 과수 4종의 봄동상해 보장 특약은 3월 23일까지만 가입을 받고 표고 원목재배의 경우 6~7월에 판매하므로 농가의 주의가 요구된다.2월 판매종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들은 재배시기에 맞춰 판매한다. 판매 일정은 벼 4~6월, 감귤 4월, 고추 4~5월, 포도·자두·복숭아 11월 등 예정돼 있으나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난달 취임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소통 행보가 농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김병원 회장의 행보가 농협중앙회 개혁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김 회장은 지난 4일 열린 2016년 전국 축협조합장 회의에 참석해 눈높이를 맞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조합장과 대화는 조합장들의 질의가 이어지며 예정된 시간에서 1시간을 넘겨 마쳤다. 다음날인 5일엔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소속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가지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4일 회의를 주관한 정문영 전국축협운영협의회장은 “김 회장이 취임 20일만에 공식적으로 조합장들과 대면하는 만큼 각 현안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이념교육을 통해
지역농협에 불리한 상호금융 예금자 보호기금 적립 문제가 농업협동조합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농협구조개선법) 개정에 힘입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국농협노조(위원장 강근제)는 최근 예금자 보호기금 적립 문제에 관한 농협중앙회의 입장표명을 압박하고 있다.지난 3월 농협구조개선법 및 시행령이 개정됐다. 신설된 동법 제13조의2 1항은 관리기관이 상호금융예금자보호기금의 목표규모를 설정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 동법 시행령 제6조의2 2항은 ‘적립액이 목표규모의 상한을 넘는 경우에는 기금관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해당 회계연도의 보험료를 면제하여야 한다’고 밝혔다.노조에 따르면 NH상호금융 예금자 보호기금은 지난해 말 기준, 3조 1,887억원이다. 보험에 가입한 예금 평균 잔액(약 219조원) 대비 기금
농협중앙회는 국정감사에서 가장 호되게 질책 받는 곳 중 하나다. 무엇보다 지배구조가 복잡하고 선출직인 임원들의 비리·비위 사건이 끊이질 않아 비리백화점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국회의원들이 임원들의 도덕성 등을 꼬집었지만 올해도 임원들의 도덕성과 책임성 문제는 수면 위로 떠오를 예정이다. 축협의 카드깡, RPC에선 자살 사건까지 농협중앙회 미온적 대처 일관 농협 조합장의 비리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 밝혀진 일들은 범법자 수준이었고 농협중앙회는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아 농민 조합원의 불만이 거세다. 충남의 서산축협은 검찰 수사 결과, 조합장이 145회에 걸쳐 축협의 법인카드를 이용해서 카드깡으로 6,18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농작물재해보험 만성적자 문제를 해소 하려는 정부가 정책수혜자들에게 보험 의무가입을 구상하고 있다. 벼직불금을 받는 농민들에게 벼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의무화하자는 것이다.4일 농어촌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3차 ‘농작물재해보험 제도개선협의회’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공청회를 앞두고 지금까지의 논의를 일단락 하는 회의였다.제도개선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정황근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일본의 경우를 들어 “(일본은)전후 벼 중시정책에 따라 벼보험은 강제품목”이라며 “보험은 정부와 농민 모두 필요하다. (대표적인 정책자금을 받는 품목인)벼 직불금을 받는 농가는 100% 가입해야 한다”며 정책자금과 연계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이상기후로 재해가 빈번해짐에 따라 농작물재해보험을 운영하는 N
지난달 28일 전북 정읍의 한 농민이 벼 재해보험 피해조사와 보험료 산정이 엉망이라며 서울까지 올라와 보험 담당자들을 만났다. 대화 내내 양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가운데 재해보험 담당자들은 해당 농민과 다음 주 중으로 정읍에서 재조사를 한 손해사정 측, 피해농민들과 만나 조사 실태를 재점검하는 것에 합의했다. 전북 정읍시 영원면의 이순봉 씨는 “현장평가위원들의 피해조사를 뒤집고 재조사한 손해사정 측이 인근 고부면과 비슷한 피해규모로 피해율을 맞추려고 일괄적으로 피해규모를 축소했다”고 말했다.(본지 11월 12일) 이 씨는 농협이 돈 들여가며 교육 시키고 피해조사를 맡긴 현장평가위원들의 조사를 뒤집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적어도 현장평가위원들의 조사에 맞춰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또 재해보험
연이어 세번 태풍이 한반도를 덮치면서 농작물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농작물재해보험의 피해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농민들의 주름살이 더 깊어지고 있다. 현지조사단은 겉치레? 농민들 “손해사정 피해조사 엉망” 전북 정읍시 영원면 농민들이 지난 10월 초 NH손해보험 측이 보람손해사정에 위탁해 실시한 피해조사가 엉망으로 이뤄졌다고 성토하고 있다. 애써 농민들로 현지조사단을 꾸려 교육을 시키고 피해를 조사하게 했음에도 피해규모가 과하다고 판단, 현지조사단의 피해조사결과를 뒤집고 보상금을 낮췄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현지조사단에 참여해 피해조사를 했던 영원면 김병철 씨(10ha, 벼·청보리)는 “백수현상도 뚜렷하게 보였고 실사를 나온 관계자들도 우리가 조사한 것을 인정했는데 보람손해사정의 고위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