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이상기후 상시화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전국각지에서 저온, 호우, 태풍, 폭염 등 다양한 이상기후현상이 발생했고 그 피해는 농업이 고스란히 감수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대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은 닥쳐올 기후위기에 대비해 ‘예측’, ‘적응’, ‘대응’, ‘완화’ 4가지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가장 먼저 ‘예측’ 분야에서 국가고유계수 개발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을 실시한다. 또한 기후변화 실태조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작물 예측모형도 개발한다고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지난해 어려운 농업 현실에서도 김치사업으로 농가의 판로를 열고, 상생을 위해 지역공동체 활동을 모색하는 농민회가 있다. 한겨울이 새봄을 품고 있듯 고단한 현실일수록 더 가치 있는 희망을 혼자가 아닌 함께 일궈가는 가톨릭농민회 원주교구 평창백오포분회(평창가농). 유난히 겨울이 긴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평창가농영농조합법인에서 백승진 분회장(60)을 만나봤다.지난해 생산비 폭등·쌀값 최대폭 하락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었다. 평창가농은 어땠나?우리는 김치사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해였지만, 농자재값이 너무 올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산지생태축산은 산림 본래의 기능과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임간초지 기반의 가축방목으로 동물복지 및 사료비 절감을 도모하는 가축사육 방식이다. 지난 2014년 시범사업으로 9개 농장에서 첫 선을 보인 뒤 경축순환의 새로운 모델로 기대를 받고 있다. 축산환경관리원(원장 이영희)이 농장 교육 및 컨설팅을 맡아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13일 전북 정읍시 다움농장에서 산지생태축산의 이모저모를 알아봤다.빼곡한 풀밭 사이로 한우들이 머리만 내밀고 있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나무와 풀을 스치는 바람소리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지난달 30일 경주시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조생종 벼와 귀리,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의 3모작 기술 현장 평가회를 개최했다.현장 평가회가 열린 경주시 농가 실증 포장에선 지난해 5월 0.4ha 규모로 조생종 고품질 벼 ‘해담’을 심어 8월 말 수확했다. 이후 실증 농가에선 9월 초 월동 전 생육이 우수한 ‘하이스피드’ 귀리 품종과 추위에 강한 극조생 품종 ‘그린팜’ IRG를 섞어 파종했고, 귀리와 IRG는 각각 11월 중순과 지난달 말에 수확했다.최근 농진청은 농경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해에는 유독 액운이 많았어. 7남매 중 막내가 가장 먼저 유명을 달리하더니 큰형, 둘째 누님까지 이별했네. 불과 5개월 사이 혈육을 떠나보내니 버티기 힘들어서 절필하다시피 살았지. ‘화불단행’이라고, 화는 절대 혼자 오지 않더군. 지난해 말에 서울 양재동에서 친환경농업비전선포식을 참석한 날 아내가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발목을 다쳐 완전한 방콕생활이 몇 개월째인지 몰라.”바늘 가는 데 실 가듯 그림자내조를 해오던 아내의 부상에 장거리 이동을 못하니 팔순의 김성훈 장관은 답답할 법도 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한국과 필리핀이 농업분야 협력을 강화한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필리핀 엠마누엘 피뇰 농업부 장관과 양국간 농업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양해각서에는 양국 농업부가 ‘농업협력위원회’를 설치하고 농업전문가 교류, 농업기술 개발 협력, 민간·공공부문 교류 증진 등 각 분야 협력사항이 담겼다.농식품부는 이번 MOU를 통해 양국의 농업분야 교류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농식품부 국제협력총괄과 관계자는 “필리핀 정부에서 우리 정부의 스마트팜 등
나라 안팎이 바야흐로 ‘살충제 달걀’ 사태와 E형 ‘간염 소세지’ 사태로 난리라도 난 듯 시끄럽다. 이와 같은 농업 및 먹거리 대란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됐던 사건이다. 인체와 환경생태계에 위해(危害)한 이윤극대화의 생산(제조) 및 유통과정에서 농약의 과다 사용·남용이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핵심은 화학제품 농약과 화학비료에 기반한 공장식 산업농법에 기인한다. 예견된 먹거리 대란(大亂)일찍이 로마제국의 농업이 망한 것도 그리고 영국의 농업이 쇠퇴한 것도, 모두 ‘자본적 경영’, 그놈의 돈과 이윤이 먼저인 대규모 경영방식이 ‘주범’이었다. 오늘날의 우리나라 농·축산업 역시 그놈의 돈과 이윤을 더 크게 많이 내려다 생명과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지난해 가을의 잦은 비와 올해 봄 가뭄으로 겨울과 여름 사료작물의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IRG(이탈리안라이그라스), 귀리 등 고품질 조사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주목해봄직하다.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 농진청)은 수확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는 조사료의 수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여름 사료작물을 수확한 뒤 IRG와 귀리를 섞어 심는 방법을 권했다. 5월 초·중순에 심은 사료용 옥수수와 수수류를 8월 중·하순에 수확하고, 8월 말에 IRG와 귀리를 섞어 심으면 가을(10월 말~11월 초)에 조사료를 수확할 수 있다. 또 다음해 5월에 다시 IRG와 귀리를 수확할 수 있어 1년 동안 조사료를 3번 생산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옥수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쌀값 폭락은 쌀 감산 정책을 낳았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쌀값 폭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소비 감소’를 지목하며 본격적인 쌀 감산 시대를 공언했다. 올해 쌀 감산 면적 목표는 3만ha. 목표는 분명한데 쌀을 줄이면 무엇을 심으란 것인지 뾰족한 대안은 없는 막막한 농정이 재현될 조짐이다. 더구나 지자체별 쌀 감산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각종 농산시책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농식품부의 으름장에 크고 작은 현장 갈등도 예상된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농식품부)는 지난달 26~27일 1박 2일간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016년도 식량산업 유관기관·단체 업무담당자 워크숍’을 열었다.이날 워크숍의 목적은 올해 쌀 감산 정책 목표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전국 8개도 170여 재배지를 대상으로 겨울사료작물 생육상태를 조사한 결과 수확량이 전년대비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확량이 크게 감소한 만큼 여름사료작물 생산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겨울사료작물 생육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기상상황이다. 1~2월 따뜻한 기온으로 발생한 서릿발과 2~3월 가뭄 및 강풍의 영향이 컸다. 특히 지난해 가을 논에 입모 중 파종한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의 경우 벼 수확기 잦은 비로 볏짚을 제 때 거둬들이지 못해 최대 30%까지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농진청은 옥수수,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 등 여름 풀사료 파종을 늘리는 한편, 밭의 경우 옥수수-여름파종용 귀리-IR의 3모작이 효
쌀 관세화 전면 개방을 일방 선언한 우리 정부는 “추가 유예는 가능하지도 않고, 잃는 것이 더 많다”고 일축했다. 정부는 이달 말 WTO에 수정 양허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필리핀 웨이버 협상을 다시 짚어 본다. 우리 정부는 과연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필리핀, 1년 3모작을 하는 쌀수입국 필리핀은 열대지방이기 때문에 1년에 3모작이 가능하다.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쌀을 수출하는 국가였지만 지금은 세계 제1의 쌀 수입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수입국으로 전락한 이유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넓은 국토 중 농지 비율이 낮고, 그마저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할 뿐 아니라 인구증가에 따른 소비량 증가에 생산량이 뒷받침을 못했다. 소작농이 90% 이상이며 섬나라의 특성상 관개시설도 충분치 않다
필리핀 쌀 관세화 웨이버(의무면제) 협상 타결에 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필리핀 웨이버 협상을 “엄청난 대가”라 해석했다.필리핀은 대표적인 쌀 수입국 중 하나다. 매년 100만톤 이상의 쌀을 수입했으며 지난 2008년엔 254만톤의 쌀을 수입하기도 했다. 필리핀 논 대부분이 2~3모작이 가능한 기후지만 관개시설 부족으로 건기에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쌀이 부족한 나라란 현실을 고려하면 ‘엄청난 대가’란 해석은 무리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 필리핀 정부지정 WTO 농업협상위원인 라울 몬테마이어씨는 지난 7일 방한해 “농민들이 수용가능한 범위에서 쌀개방 시기를 효과적으로 연장했다”고 말했다. TRQ(저율관세할당) 물량에 관한 입장도 달랐다. 그는 “지역의 쌀 생산자들은
벼와 조사료를 세 차례 이어짓는 3모작 재배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남부지역 3모작 재배를 위한 현장 실증연구를 통해 5월에는 조생종 벼, 9월에는 하파귀리, 11월에는 호밀을 이어짓는 삼모작 재배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삼모작 재배기술은 조생종 벼(조평), 하파귀리(하이스피드), 호밀(곡우)을 이어짓는 기술로 쌀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면서도 조사료를 한 번 더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농진청은 현장적응성 검토를 위해 익산지역에서 2012년 11월 1일 호밀을 파종해 올해 4월 30일 수확하고, 5월 6일 조생종 벼를 심어 8월 22일에 수확했다. 하파귀리는 8월 28일에 파종하고 10월 27일 수확했다. 그 결과 1ha당 벼 재배로 약 682만원, 하파귀리
선생을 만나기로 한 곳은 임실읍사무소 2층이었다. 읍민들을 위한 문화센터에서 선생은 한창 붓글씨를 쓰고 계셨다. 여러 서예대회에서 입상할 정도로 출중한 글씨 실력을 가진 선생은 서예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듯했다. 정신집중과 건강에 좋은 취미이며 과거에 함께 농민운동을 했던 여러 어른들도 서예를 한다고 했다.다정다감한 어조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내 선생의 표정은 담담했다. 일 년 넘게 뇌졸중으로 투병하고 있는 아내를 돌보는 중이라고 했다. 작년에 돌아가신 노금노 선생이나 역시 투병중인 이수금 선생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짙은 외로움이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선생은 오랜 세월 농민운동을 한 분답게 연로한 나이임에도 기억력이 또렷했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이야기했다
30필지(11.9ha)의 벼 농사, 한우 15마리를 키우는 전북의 40대 전업농 ㄱ씨는 농사 규모는 점점 커졌는데 살림살이는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고 말한다. 그는 평균 경작면적 1.5ha보다 훨씬 많은 농사를 지어서 그나마 수입과 지출을 맞추지만, 평균 이하 농가들의 소득은 특히 고령의 농민들은 빈약하기 짝이 없다고 설명했다.생활비가 얼마나 드나?- 대부분 농사지어서 먹지만, 식료품비가 한 20만원, 핸드폰 등 전기료 15만원에 애들 학원비가 제일 많이 들어 50만원 정도 든다. 여기에 저축, 연금 등이 130만원 정도. 총 250만원 정도 고정지출이 있고, 1년에 두 번 영농자금 상환이 200만원 드니까…4명 살림에 300만원 가량 든다.한 달 수입은?- 벼농사만 따져보면 한 달에 300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추석 전 햅쌀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를 위해 수확시기가 8월 하순으로 빠르고, 병해에 강하며 수량이 많고 밥맛이 좋은 ‘조평벼’를 개발했다고 밝혔다.‘조평벼’는 남부평야지에서 5월 상순에 모를 심으면 이삭 패는 시기가 7월 10일경으로 기존 조생종보다 빨라 8월 중·하순에 수확이 가능하다.또한 최근 지구온난화로 서해안에서 발생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줄무늬잎마름병에 특히 강하고 흰잎마름병과 도열병에도 강한 특징이 있어 재배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벼줄무늬잎마름병은 2005년에 1,401ha에 발생했으나 2009년에는 21,541ha가 발생해 불과 4년 만에 발생 면적이 15배나 증가해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 2007년 부안과 서천 지역에서 조생종 품종을 재배한 농가
식량문제는 인간의 기본권을 넘어서 왕조를 뒤엎고 역사를 바꿀 만큼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띠고 있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로 인해 곡물의 수확량이 감소하고, 투기자본의 침투 등으로 곡물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지난 2008년 세계를 강타한 식량위기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몇 나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빵’을 달라, 이집트2008년 이집트는 ‘빵’을 둘러싸고 사회혼란이 계속되었다. 이집트의 주식은 빵이다. 전체 인구의 40%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정부는 국영 빵가게를 통해 빵을 값싸게 공급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의 밀 수입국인 이집트는 국제 밀값 폭등으로 인해 정부는 빵가게에 밀 공급을 줄였고, 이는 빵 크기가 줄고 빵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카이로, 알렉산드리아,
농업정책, 국민신뢰 회복 나설 터■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새해에는 우리 농림수산식품행정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농어업이 식품산업과 동반성장을 통한 고부가가치·수출산업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먼저, 농림수산업 지원시스템을 전면 개혁하겠습니다. 농협·수협·산림조합이 시대변화에 부응하는 진정한 농림어업인의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하겠습니다. 협동조합개혁은 농어업인에게 혜택을 되돌려 주는 방향에서 추진하겠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마사회 등 공공기관도 조직·인력 등의 거품을 빼고 농어업인에 대한 진정한 서비스 기관이 되도록 그 구조와 기능을 개편하겠습니다.농수산식품분야 기술개발체계는 연구와 정책과 현장이 상호 연계되어 우리 농어
포천시농민회(회장 이길연)는 지난달 29일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에서 한도숙 전농 의장, 서장원 포천시장을 비롯한 회원농민 등 150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련대회를 겸한 워크숍을 개최〈사진〉했다.이날 한도숙 의장은 축사에서 기름 값 폭등과 원자재 가격의 오름은 통제되지 않은 자본의 횡포라고 규정하고 “자본은 국가가 통제할 수 있어야 하고, 올바른 세상은 나눔의 세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의장은 “자본과 신자유주의는 농업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농업을 핍박하고 있다”면서 곡물 수출규제를 하고 있는 베트남과 3모작을 할 수 있으나 쌀이 부족한 필리핀을 비교하면서 식량주권 사수에 전력하자고 역설했다. 이길연 회장은 인사말에서 “농업·농촌·농민을 부활시키기 위해 농민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