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개혁적 성향의 농협 조합장 모임 ‘농협조합장 정명회(정명회)’가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고 올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지역농협 조합장은 4년 임기의 선출직이기 때문에 조합장 모임은 4년마다 조직 정비가 필연적이다. 특히 정명회처럼 회원 자격에 객관적·자동적 기준이 없는 모임은 정비에 한층 공력이 들게 마련이다. 정명회는 지난달 31일 서울역 인근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그 첫걸음을 시작했다.올해 첫 정기총회지만 역시 ‘공부’는 빠지지 않았다. 이날 강사로 초빙된 현의송 한일농업농촌문화연구소 대표는 △예술인
[한국농정신문 이승헌 기자] 영광군농민회 대마면지회(지회장 김병수, 대마농민회)는 지난 15일 전남 영광군 대마면 복지회관에서 대마농민회 10기 2차년도 출발을 알리는 정기총회와 영농발대식을 개최했다.오전 10시에 열린 정기총회에서 대마농민회는 지난 사업평가와 회계보고를 하고 2023년 사업계획을 참석한 회원들로부터 승인받았다.정기총회 폐회 후엔 영농발대식이 이어졌다. 대마농악대의 농악 공연으로 시작한 발대식은 김병수 지회장의 대회사, 노병남 영광군농민회장의 격려사, 강종만 영광군수와 정길수 영광농협 조합장의 축사, 황경순 영광군여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충북 괴산군 마을김치추진위원회(회장 안종영)가 지난달 31일 괴산군청을 방문해 20kg 김장김치 50박스를 기탁했다.16개 농가가 참여한 이번 김장김치 나눔은 소수면에 위치한 가산영농조합법인에서 진행됐으며, 이날 담근 김장김치는 관내 지역아동센터 9개소에 전달될 예정이다.괴산 마을김치추진위원회는 △괴산울엄마농장 △동막골꾸지뽕농원 △엄지네농장 △오가마을 △새재골 △영농조합법인 알토팜 △가시버시농원 △둔율올갱이영농조합법인 △숲골농원 △하늘느티농업회사법인 △고은정농원 △개미네농가 △백마권역영농조합법인 △가산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와 각 지주회사, 계열사들이 수확기 농촌일손돕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극심한 인력난이 덮친 농업 현장에 소소하나마 따뜻한 응원이 되고 있다.농협경제지주 축산물도매분사 임직원들은 지난 25일 경기 포천시 사과농가를 찾아 사과 수확과 영농폐자재 수거 등을 진행했다. 26일엔 농산물도매분사가 인천 강화군 고추농가에서 비닐하우스 정비 등을 도왔으며 농협중앙회 정보보호부와 경기지역본부도 경기 포천시 사과농가에서 수확 및 주변환경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농협은 9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전
“엄마, 지금 일어나야 해요~.” 9살 첫째가 아침 7시에 나를 깨웠다. 보통 늦잠 자는 아이를 깨우는 부모의 모습도, 해뜨기 전 밭으로 나서는 농부의 모습도 아니다. 지난 밤 농사 공부를 하다가 새벽이 되어 누웠는데, 두 살배기 셋째가 환절기 코막힘으로 잠을 못 자서 덩달아 잠을 설친 탓이다. 막내를 업고, 아침밥을 차려주고 부지런히 먹으라고 채근하며 셋째도 밥을 먹인다. 아이들이 등교하면 셋째와 놀아주다 낮잠을 재운다.나에게 아이의 낮잠 시간은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자유 시간이지만, 집에서 멀리 떨어진 밭에 나갈 수는 없는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 충북농기원)은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농진청)이 주관한 농촌교육농장 품질인증제 심사에서 충청북도(지사 이시종, 충북)의 6개 농장이 신청해 모두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농촌교육농장 품질인증제는 농촌교육농장이 교육계와 소비자가 원하는 우수한 현장학습장으로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는데 필요한 품질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이다.이번에 품질인증을 받은 충북의 교육농장은 △청주시 ㈜대한곤충 △충주시 ㈜슬로우파머, ㈜파파이농장 △제천시 꼬마농부 △보은군 가람뫼농장 △옥천군 별빛담은체험농장 등 6곳으로 이의신청
아버지는 평생 물려받은 땅(농지)없이 유채농사와 고구마농사 지어 땅(농지)을 사서 1996년에 4형제에게 골고루 물려주시고 돌아가셨다. 4형제는 어릴 때 가난과 힘든 농사일에 ‘농부는 결코 되지 않겠다’며 농촌을 떠났다. 누이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부산 신발공장에 취직했고 동생들도 학교를 마치자마자 시내에 있는 직장에 다니고 있다. 필자만 학생운동을 한 뒤 농민운동을 결심하고 농촌으로 돌아왔다.아버지는 평생의 노동으로 1980년도에 평당 2,000원 땅(농지)을 3,000평 샀지만, 2000년도에 아들은 평당 2,000원에 평생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이 밭이 작년에 태풍이랑 집중호우에도 살아남은 밭이라. 물이 넘쳐서 막 흘러내릴 정도였거든. 마늘 살리려고 약도 여러 번 치고 관리 정말 열심히 해서 잘 키워 놨는데…. 수확도 못 해보고 갈아엎네. 그냥 헛웃음만 나오지 뭐. 나중에 가격하락 막자고 미리 하는 거니깐 다들 응하기는 하는데 마농(마늘)이 죽으면 제주농업이 죽는다고 할 만큼 위기감이 커. 제주에서 마늘 산지폐기도 처음이라.”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역농축협의 현 주소를 조명하고 농협중앙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지난 3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된 조합장들을 만나 격주로 그들의 목소리를 전한다.김해환(55) 현서농협 조합장이 농민회 활동에서부터 중점에 둔 건 ‘지역사회’다. 사이비 종교단체가 환경단체로 위장해 지역에 들어올 때나 지역 댐 건설에 농민회를 중심으로 대책위원회를 만든 것도 그래서다.다른 한편으로는 농가부채 문제로 힘든 농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청송하면 사과를 빼놓을 수 없는데 그는 생산성은 높이고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말산업이 침체에서 벗어나려면 말산업 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아우르는 기획을 추진할 수 있도록 체질개선이 따라야 한다는 진단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6년까지 77개 말생산농가를 전문승용마 생산농장으로 지정해 육성했다. 그러나 이들 농가는 낮은 번식 성공률로 인해 안정적인 농장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승용마 생산의 약 70%가 냉장정액을 이용한 인공수정으로 이뤄지고 있다. 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야심차게 말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승용마 생산농가는 한치 앞이 안 보이는 불안함에 놓여있다. 농식품부와 한국마사회가 농가가 생산한 승용마의 안정적 판로확보와 승용마 번식 및 조련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전문승용마생산지정농장 대표자회의(대표 이광용)에 참여한 승용마 농가들은 지난 21일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한 말농장에서 농식품부, 마사회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정책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는 농어업정책포럼이 주선했으며 승용마 생산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달 31일 충청남도 천안시 천안삼거리공원 일원에서 성대하게 막을 연 ‘2018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가 지난 3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1992년부터 격년제로 치러진 박람회는 올해 14회째를 맞았으며 회를 거듭할수록 그 규모와 성과가 크게 성장해 미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의 세계 4대 농기계박람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엔 총 33개국 460여개 업체가 참가해 △경운·정지·재배 △이앙·이식·파종 △재배관리 △과수·임업 등 각 분야별 약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농촌에서 잊혀져가고 있는 전통 손모내기 체험행사가 공주시농민회와 먹거리공동체의 주관으로 지난달 26일 충남 공주시 의당면 두만리에서 초등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산골 150평 다랑이 논에서 열린 전통 손모내기 체험행사는 아이들에게 농촌을 이해하고 올바른 먹거리 교육의 효과도 있어 주목받고 있다.이날 부모와 함께 참석한 안예담, 이솔이 초등학생은 어른보다도 야무지게 모를 심어 주변의 어른들로부터 칭찬을 받기도 했다. 올해로 두 번째 체험이라는 이솔이 학생은 “허리도 아프고 힘은 들지만 가을에 벼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오야마농협은 국내에 6차산업과 일촌일품 운동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오야마농협은 1960년대 소득작목으로 매실과 밤을 심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며 어려운 농촌 현실의 변화를 모색했다. 그 성과를 바탕으로 1990년엔 농산물직매장, 유기농식당, 빵집, 찻집, 우메보시(매실장아찌) 저장실, 도예공방 등이 망라된 고노하나가르텐(종합직매장)을 국도변에 열고 농가에서 생산한 우수한 농산물의 판로를 개척해왔다.지난해 오야마농협의 총매출은 49억1,000만엔으로 우리돈 512억원에 달한다. 인구 4,000명의 작은 마을에서 이뤄낸 놀라운 성과다.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1950년대만 해도 오이타현은 이렇다 할 자원이 없어 “아무 것도 없다는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 조합장 모임 정명회가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3박4일간의 일본연수에 나섰다.일본 오야마농협 등 6차산업 우수사례 현장을 방문해 우리의 현 주소를 확인하겠다는 의도다. 한편으론 농협개혁을 천명해온 만큼 이후 농협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리더십 함양에도 의미를 뒀다.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정명회 소속 조합장만이 아니라 직원들도 동참, 총 30여명이 참가했다는 점이다. 농협 전문 가이드인 김음진 실장도 “조합장들의 연수는 많이 봐왔지만, 직원들까지 함께하는 연수는 처음”이라며 이색적인 조합에 궁금증을 드러냈다.또한 이번 연수엔 자문 역할로 현의송 한일농업농촌문화연구소 대표(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와 정명회 자문위원인 박진도 지역재단 이사장
[한국농정신문 김가연 기자] 제주 서귀포농민회(회장 오상진)는 창립 17주년을 맞아 지난달 26일 서귀포시청 대강당에서 ‘제8회 어린이벼농사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제주도는 용암이 분출해 형성된 섬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수량이 많은 지역이지만 다공질의 현무암으로 이뤄졌고 배수가 탁월해 논농사를 지을 수 없다. 그래서 제주도에는 주로 밭농사와 과수농사를 짓는다.서귀포농민회는 2010년부터 제주지역의 특성상 벼농사를 체험할 기회가 없는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주식인 쌀과 생명의 소중함을 심어주고 재배과정을 통해 우리 농업의 이해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이 행사를 지속해오고 있다.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한 100여명의 어린이들은 나눠받은 벼모종을 각 가정에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북 익산시 동부지역에 위치한 금마농협은 1970년 2월에 설립됐다. 농민회장 출신인 백낙진 조합장이 지난 2015년 당선되며 ‘농민조합원을 최우선하는 농협다운 농협’으로의 변화를 모색해왔다.금마농협은 경지면적이 적은 편이라 벼농사와 함께 딸기, 사과, 배, 마(산약) 등 원예작물을 취급하고 있다. 본 사무소와 로컬푸드직매장, 농기계센터, 공동선과장, 영농자재판매장, 비료창고, 양곡창고, 벼건조저장시설(DSC), 집하장 등을 주요시설로 두고 있다. 조합장 1명, 이사 6명, 감사 2명, 지도·경제직원 16명, 신용직원 7명 등 임직원은 총 32명이다.금마농협은 지난해 로컬푸드 사업을 시작하며 로컬푸드직매장도 열었다. 올해 4월 개장식을 갖고 1,000명 이상이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활동력이 엄청나다.”백낙진 금마농협 조합장에 대한 한 직원의 설명이다. 지난 20일 금마농협에서 만난 백 조합장은 이날 아침 출근길에도 극심한 가뭄으로 모를 심지 못한 농가에 들렀다고 한다. 익산시 15개 읍면 중 물이 없어 모를 못 심은 농가가 있는 지역은 금마면밖에 없어서다.금마면은 미륵산(430m)과 용화산(342m)을 끼고 있는데 산자락엔 계단식 천수답이 있어 하늘만 쳐다보는 농사를 짓는다는 게 백 조합장의 설명이다. 그는 “소형관정과 지하수에 의존해서 농사를 짓는데 벼뿐만 아니라 모든 작물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대형관정 등 행정적 대책의 시급성을 지적했다.또한 금마농협 자체 해법도 모색하며 직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금마농협의 변화를 바라보는 금마 농민들의 체감온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21일 만난 박종일(45) 익산시농민회 금마면지회장은 “예전엔 농협 운영에 현실성이 떨어졌는데 농민이 조합장을 하니 조합원을 더 많이 생각한다. 로컬푸드 사업, 농작업대행 등 대농보다는 중소농 위주로 추진력있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초대 익산시농민회장을 지낸 소병구(72) 금마면 농촌지도자회장도 “육묘장을 통해 벼 못자리와 배추씨 지원을 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는데다 이 근방 농협 중에서 쌀값도 40kg 1가마에 2,000원 정도 더 주고 있다. 농기계수리센터도 도움이 크다”고 설명했다.두 농민은 농민회장 출신이라 잘할 것이라는 믿음에 구체적인 변화의 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농협법 개정안이 일부 수정 끝에 국회를 통과하며 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이 결국 지주체제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사업구조 개편 전면 재평가 및 경제사업연합회 체제로의 전환 등 농협 개혁을 요구하는 농업계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이에 은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와 공동기획으로 매월 1회 모범적 지역농축협의 목소리를 통해 농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롭게 모색할 계획이다. “경제사업 비중 절반은 돼야”… 5천평 규모 ‘경제사업센터’ 만든다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농협 심판.” 지난 2015년 3월 전북 익산에 위치한 금마농협 조합장에 당선된 백낙진 조합장의 당시 선거 슬로건이다. 금마농협은 농민회장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