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고재순·백혜숙·조원희·허소영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가 폭등 관련, 농산물 가격 낮추기에만 급급한 윤석열정부의 농정 비판과 함께 '밥상물가 안정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 비례대표 후보들을 비롯해 강민정 더불어민주연합 의원, 황순식 더불어민주연합 정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윤석열정부는 물가 폭등의 주 원인을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꼽았고, 농산물 수입 등의 물가대책들을 내놓았다. 최근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았던 윤석열 대통령은 특별할인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지금 나온 꽃들도 전부 시원찮다. 줄기에도 꽃이 많이 왔다. 줄참외라꼬, 꽃들이 마디에 다닥다닥 붙여서 나오는 거다. 그러면 참외가 밀감 맨키로 동글동글하게 달린다. 우리 산악회 회장님은 워낙 따내삐니께네 입이 다 헐었는데 참외꽃 따내삐면서 입 트기는 처음이란다.”지난 19일 경북 성주군 선남농협농산물 산지유통센터에서 만난 농민 정차섭(58)씨가 말했다. 줄참외에 물참외(발효과), 착과불량, 생육지연 등 참외가 심상치 않다. 출하기가 본격 시작됐지만, 이곳은 물론 이날 경매가 진행된 인근 선남농협 참외집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일각에선 이번 사괏값 사태를 발판 삼아 도매시장 거래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경매제의 주요한 대안 중 하나인 시장도매인 제도가 부각되는 추세다.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이 2000년 개정됨에 따라 도입된 시장도매인은 농수산물도매시장 또는 민영농수산물도매시장의 개설자로부터 지정을 받아 농수산물을 매수 또는 위탁받아 도매하거나 매매를 중개하는 영업을 하는 법인이다. 시장도매인 제도는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시장도매인은 경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사괏값에 대한 온 국민적 관심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사괏값 상승의 원인에 대한 관심도 자연히 높아지고 있다. 이상기후와 재해로 인한 생산량 급감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히나, 복잡한 유통구조와 이 과정서 따라붙는 마진에 대한 의문도 커지는 추세다. 또 줄어든 물량 대비 인상 폭이 너무 크다는 지적과 함께 경매에 국한된 거래제도의 다양화 필요성 또한 확산되고 있다.사과 한 알이 1만원에 판매된다는 보도와 더불어 10kg 사과 한 박스의 경매가격이 사상 유례없이 9만원을 넘었다는 자극적인 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속된 강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생산량 감소 및 품질 하락 등의 피해가 발생 중인 가운데 올해부터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강서시장)의 팰릿 출하 의무화 조치까지 겹쳐 수박 재배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지난 2016년과 2021년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과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구리시장)이 수박 팰릿 거래를 의무화함에 따라 소규모 농가의 출하 선택지가 강서시장과 지방 도매시장, 공판장 및 포전거래 정도로 한정됐었는데 올해부턴 이마저도 축소되는 것이기 때문이다.지난 12일 전북 고창에서 만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가 오는 4월로 예정된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개장일 감축 4차 시범사업 시행을 유보하기로 결정·발표했으나, 생산자단체 측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지난 13일 경북 성주군의 참외 재배 농민들은 군청 및 군의회 관계자 등과 가락시장 항의방문에 나섰다. 이날 농민들은 군청·군의회 관계자와 가락시장 개장일 감축 시범사업으로 인한 농촌 현장의 어려움을 한목소리로 강조한 한편 시범사업 운영 방식 개선과 대책 마련을 공사 측에 당부했다.가장 먼저 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
[한국농정신문 최설화·권순창 기자]제22대 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각 정당이 속속 당 차원의 농업분야 공약을 내놓고 있다. 지난주엔 녹색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하루 터울로 공약 발표 자리를 가졌다.녹색정의당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농어업·먹거리 분야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녹색정의당은 △공익직불제의 ‘기후생태직불금’ 중심 전면 개편 △농어업재해보험법·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 △식량주권법 제정 △친환경 공공급식 확대 △농어민 산업재해보험 확대 및 ‘산업·의료폐기물 발생지 책임제’ 도입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정책 발표에 앞서 김찬휘 녹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생산물가 급증세에 최근 축산물 가격 약세까지 겹치며 산지가격 전망에 대한 농가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 농업관측센터가 축산 수급전망을 갱신했다.농경연은 최근 ‘3월 축산관측’을 내고, 한우에 대해 “장기간 가격 약세가 불가피한 만큼 자율적 수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감소세가 확인된 한우 사육두수는 올해 연말에 이르러 334만7000두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올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도축두수 전망치는 2023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서울 가락시장, 국내 최초 최대의 공영도매시장이다. 운영 주체인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가 밝힌 가락시장의 거래 규모는 연간 230여만톤, 하루 7,500여톤에 달한다.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이 취급하는 총거래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농수산물 유통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그런데 가락시장이 텅 비었다. 전국에서 각양각색의 농산물을 싣고 온 5톤 차량으로 빽빽하던 도로도, 차량에서 하역한 농산물로 가득했던 각 도매시장법인 경매장도 텅 비었다. 당연지사 차곡차곡 쌓여 있는 농산물 사이를 오가며 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가 장바구니 물가 부담 경감 명목으로 진행 중인 ‘농축산물 할인지원(농할)’ 사업. 일각에선 이 사업이 대형 유통단위에 초점을 맞춘 문제, 그에 따라 소농의 생산물이 소외되는 문제 등을 지적하고 있다.농할 사업을 통해 소비자는 농할 대상 유통매장에서 농축산물 구매 시 1주일에 1만원 한도로 20%까지, 전통시장에선 1주일에 2만원 한도로 3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할인품목의 경우 농식품부 입장에서 특히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판단한 품목 위주로 선정된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서 유일하게 주대마늘을 경매하던 전남 고흥군 녹동농협이 올해부터 공판장 거래방식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녹동농협은 경매제가 가진 가격 불안전성(폭등락)을 완화하고, 농가 수취가격을 제고하기 위해 올해부터 경매가 아닌 ‘매취’ 방식으로 거래할 예정이다. 매취거래는 농협이 농민으로부터 농산물을 직접 구입·판매하는 방식으로, 계약·인수 시점에서 농협이 농민에게 선급금을 지급하고 판매 후에 잔금을 정산하는 구조다.아울러 녹동농협 공판장은 올해부터 도양읍과 도덕면 물량만 취급할 계획이다. 다만 물량이 부족할 경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남 광양의 농협 출하장려금 논란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윤일권, 전농 광전연맹)은 지난 22일 광양농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양지역 6개 농협을 대상으로 하는 출하장려금 환수 투쟁을 본격화했다.출하장려금은 도매시장 경매회사인 도매시장법인들이 출하자에게 지급하는 돈이다(가락시장 기준, 경락가의 0.6% 이내). 농협이 농민들의 농산물을 모아 대리출하할 경우 출하장려금은 농협으로 일괄 지급되고, 대다수의 농협은 이를 농민 개개인에게 전달한다.광양에서 출하장려금 논란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의 개장일 감축 3차 시범사업이 오는 3월 2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저장성이 짧아 품질 하락 우려가 있는 오이 등의 품목을 재배 중인 농민들은 여전히 시장 개장일 감축에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다. 아울러 농민들은 시범사업 추진 전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지적하는 상황이다.가락시장 개장일 감축 시범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서울시공사)는 ‘가락시장 개장일 탄력적 운영 검토 협의체’에 생산자단체 대표와 구매자 등을 추가해 지난 1월 두 차례에 걸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설 연휴를 사흘 앞둔 6일 오전 경북 안동시 풍산읍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안동청과(자) 경매장에서 주요 설 성수품 중 하나인 사과 경매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중도매인들이 사과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 안동청과 관계자는 “오늘 사과 반입량은 5,600여 상자(20kg)로 지난주보다 많이 줄었으나 경매가는 괜찮았다”며 “설 선물로 우리 사과를 많이 이용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12월 17일부터 1월 17일까지 한 달 전기요금만 1,411만원이 나왔다. 인건비는 말할 것도 없고, 평균적으로 일주일마다 주는 양액비료도 한 번에 150만원씩 들어간다. 그런데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 1월 중순엔 장미 한 속(10송이) 경매가가 3,000원 정도로 떨어져 생산비는 감히 거들떠도 볼 수 없는 지경이 돼 버렸다. 일부 농가는 SECA 대책으로 생산비 지원 같은 걸 요구하던데, 지금 상황에서 농가가 요구할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대책은 ‘폐원 지원’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 제주농업기술원)이 제주지역 주요 겨울채소 브로콜리의 신품종 육성·보급을 위해 오랜 기간 연구한 끝에 성과를 내 주목받고 있다.제주는 전국 브로콜리 재배면적·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브로콜리 주산지로, 도내 재배면적은 총 1,394ha·생산량 1만6,000톤에 달한다. 그럼에도 제주지역에 알맞은 국산 품종이 없어 외국산 품종 점유율이 99%에 이르는 문제가 있었다. 이로 인해 농가들이 외국산 종자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품종 선택권 상실·가격 조절 곤란·경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예년 겨울 날씨면 사나흘에 한 번씩 수확해도 됐는데 요즘은 거의 매일 나와. (브로콜리가) 너무 크면 경매에 내기도 힘든데 날이 따뜻하니까 하루가 다르게 자라. 기후가 정말 예상이 안 돼. 최근엔 값도 별로라 (8kg) 한 상자에 최소 2만5,000원은 나와야 하는데 지금은 1만5,000원 전후라. 그래서 요즘은 수확해도 바로 시장에 안 내. 저온저장고에 영하로 보관하면 두 달까지는 가능해서 가격이 좀 오를 때까지 버텨서 내는 게 낫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생산자대표 등으로 구성이 확대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의 ‘가락시장 개장일 탄력적 운영 검토 협의체’가 지난 23일 제2차 회의를 통해 3·4차 개장일 감축 시범사업을 예정대로 시행키로 결정했다.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차 회의에 참석한 협의체 관계자 등은 시범사업 진행에 여전히 이견을 나타냈지만 △이미 1·2차 시범사업이 진행된 점 △3·4차 시범사업이 대내외적으로 예고된 점 등을 고려해 개장일 감축 시범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는데 어렵게나마 동의했다. 이에 3·4차 개장일 감축 시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11월부터 (캐기) 시작했지. 가격이 좋을 땐 키로(1kg)에 3,000원씩도 하고 안 좋으면 2,000원, 1,500원 그 정도라. (10kg씩) 비닐에 담아서 저기 회관 앞에 갖다 놓으면 다음 날 상인들이 와서 가져가. 농협에서 경매를 하니까. 논에 올 땐 보행기 밀고 오고 (논에선) 앉아서 일하니까 편해. 해 넘어가면 (집에) 들어가고 그라제. 하얗게 (부직포로) 덮어놓은 건 더 파래지라고. 3월까지 캐니까. 요 앞 논이 시금치가 파래 갖고 잘 됐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식량주권 악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할당관세 및 시장접근물량(TRQ) 확대조치에 대한 정부의 의존도는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 더욱 높아졌다. 농가를 울리는 것은 물론이요, 무엇보다도 국내 먹거리 생산기반의 영구적 손실을 각오해야 하는 추가 개방조치가 ‘세수 펑크’ 압박 속에서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이젠 전통과수 산업을 지켜왔던 식물위생조치(SPS)까지 스스로 포기하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오고 있다.양경숙 국회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할당관세로 인한 세수 지원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