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고추 1근당 8,590원의 생산비가 든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북도연합, 경북 고추생산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 고추적재 투쟁에 돌입하며 이같은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들은 이날 경상북도청 앞에 경북지역 각 시군에서 모은 건고추 2,700여㎏(4,500근)을 쌓아 올리고 무기한 적재투쟁에 돌입했다. 이들이 배포한 자료에 의하면 경북 예천지역의 노지고추 생산비는 300평(약 991㎡)에 429만5,000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인건비를 1인당 1일 7만원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다.이에 평균 수확량을 500근으로 추정하면 1근당 8,590원의 생산비가 들어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1등급은 6,300원, 2
올해 농정 주요 이슈 중 하나인 쌀 목표가격 인상 문제가 새 국면에 돌입할 조짐이다. 농민단체들은 대대적인 대중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농민단체들 사이엔 연대를 통해 국면을 돌파하려는 움직임도 있다.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이광석, 이하 전농)은 21일부터 쌀 투쟁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날 전북지역을 시작으로 1차 광역단위 적재투쟁을 전개한다. 이어 공공비축미 수매거부와 농번기가 끝나는 11월 농민대회도 예고한 상황이다.위두환 전농 사무총장은 “농민들의 무기는 쌀이다. 공공비축미 수매거부로 박근혜 정권을 압박해 나갈 것”이라며 “오는 11월 20일 농민대회에서 농민들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회장 임종완, 이하 쌀전업농)도 쌀 목표가격 결정에 농민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농민들의 국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갑다. 국회가 한중FTA와 쌀 목표가격 확정, 쌀시장 개방 문제 등 농업현안에 대한 농민들의 바람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야당인 민주당이 제 몫을 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농민단체 연합체인 농민의 길(준) 대표들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 의원들이 지난 8일 국회에서 만났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첫 주제인 한중FTA 추진 문제부터 의원들과 농민단체 대표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최규성(민주당) 농해수위 위원장은 한중FTA 추진 반대 결의안을 채택해달라는 농민단체들의 요구에 “쉽게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한중FTA는 중국이 엄청나게 큰 시장이기에 전부를 틀어막기가 쉽지 않다”라며 “농민단체들도 초민감품목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전남 방문 길이 농민들의 규탄세례 속에 진행됐다. 전남 농민들은 산적한 농업문제 해결을 위해 김한길 대표의 광주전남 방문을 환영했으나 “보여주기식 언론 쇼”에 불과했다는 비판으로 종결된 것이다. 지난달 29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 가톨릭농민회 광주대교구는 그간의 민주당의 반농민적 행태에 쓴소리를 하면서 ▲대농민 사과 ▲정기국회 농업현안 해결 약속 ▲국정원 정치공작에 단호한 대처 등을 촉구하기 위한 면담을 공개요청 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30일, 김한길 대표의 광주전남 방문이 ‘실질적 민주민생 전국순방’이 아닌 지역 당직자들과의 ‘사진 찍기용’에 불과했다며 이같은 ‘민생관광’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에
농민단체장 5명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농업 전반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말했다. 문제의식도 대정부입장도 현안을 돌파할 해결책도 같았다. 그런데 어째서 농민단체들의 연대활동은 어려운걸까. 왜 전국집중집회에 1만명 참가도 어려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걸까. 본지는 지난달 30일에 열린 농민단체 대표자 좌담회를 지상중계한다. 속깊은 얘기들을 다 지면에 담을 수 없었다. 하지만 맥락을 읽어보면 대표자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짚이는 부분이 있다. 독자들도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찬찬히 대표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토론자- 이상식 가톨릭농민회 회장- 강다복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박종권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 김준봉 한국농업경
지난 9월 12일, 농림축산식품부 조직이 일부 개편되었다. 그 중의 새로운 소식 하나는 그 동안 여성농민정책을 맡아오던 농촌사회과의 명칭이 ‘농촌복지여성과’로 개편된 것이다. 여성농민들은 그 동안 전담부서가 설치될 수 있기를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여성농민들의 끈질긴 요구로 지난 1998년 여성정책담당관실이라는 전담부서가 설치된 이후 여성농업인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와 전담인력은 지속적으로 축소되어왔다. 급기야 ‘과’ 명칭에서 ‘여성’이 삭제되고 농촌사회과 내에 여성농민 관련 사업을 다른 사업과 병행하여 담당하는 인력만으로 운영되었던 것이다. 이에 4개의 여성농업인단체들은 한 목소리로 다시금 여성농민 전담부서를 설치할 것을 요구해 왔다. 중앙정부 뿐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여성농민들에게 필요한 정책에 대한 의견을
2012년 10월 10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하 ‘전여농’)은 뉴욕에서 세계식량주권상을 수상했다. 전여농이 이 상을 수상하게 된 데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농업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며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상으로 세계식량상이라는 게 있다. 이 상은 기술을 통해 획기적인 증산을 이루거나 새로운 농업기술을 개발한 과학자가 주로 받는다. 전여농이 받은 세계식량주권상은 그와는 달리 불공정한 세계식량체제에 의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들이 제안하는 대안에 주목하는 상이다. 네 번째 수상자인 전여농 이전에 받은 단체가, 전 세계 소농들의 연대조직인 비아 캄페시나, 미국의 ‘가족농협회’, 브라질의 무토지농민운동단체 등이었다. 세계 15위권의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농업비중이
한중FTA 관련 첫 지역 설명회가 지난 2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가 주관한 자리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설명회였다. 이 자리에 경상권 기업관계자 60여명이 초청받았다. 설명회가 시작되기 전 손팻말을 든 농민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우리농업 사형집행 한중FTA 중단하라’, ‘우리농업 절단난다’, ‘농민도 국민이다. 한중FTA 추진 중단’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든 농민들은 설명회가 열린 회의장 곳곳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산자부 동아시아FTA추진단 조수정 과장이 한중FTA 협상 추진 동향을 설명하려 하자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조병옥 사무처장이 양해를 구한 뒤 발언권을 신청했다. “중국과의 FTA는 절대적인 큰 피해를 가져올 수
경매는 허탈하게 끝났다. 건고추 경매장 곳곳에선 탄식과 한숨이 흘러나왔다. 배만수씨(경북 의성, 70)의 고추자루엔 크게 불매라 적혀있었다. 배씨는 “생산비도 안 나오는 가격을 부르니 말이 안된다”며 직접 자루를 풀러 건고추를 보여주면서 하소연했다. “이게 어떻게 (근당)4,800원밖에 안 하느냐”고 분통을 터트리는 그에게 한 상인이 “5,000원에 사주겠다”고 수작을 걸기도 했다. 배씨는 대답할 필요도 없다는 듯 한주먹 움켜쥔 고추를 자루에 팽개쳤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의장 최상은)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북도연합(회장 고갑연)은 회원들과 함께 지난 25일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에서 불매투쟁을 벌였다. 정부가 수매 기준시세를 이곳 경락가로 잡았기 때문이다. 이날 불매투쟁에 참여한
농민운동가 이경해 열사 10주기 추모제가 지난 10일과 11일 열렸다. 이경해 열사는 지난 2003년 9월 11일 제5차 WTO각료회의가 열린 멕시코 칸쿤에서 ‘WTO Kills Famers!!’를 외치며 산화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이광석)은 10일 전북 장수군 이경해 열사 묘역에서 10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이 의장은 이날 추모식에서 “당신의 희생으로 WTO는 힘을 잃고 지지부진하지만, 수많은 FTA로 우리 농민들은 사형선고를 넘어 사형집행 직전에 있다”며 “FTA를 저지해 열사의 염원대로 거대 외국 자본으로부터 농업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하연호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은 “이경해 열사는 (정부로부터)열사로 인정받아야 한다. 모든 농민단체가 힘을 합쳐 전체 민중의 이경해 열
한국여성농민운동에 한 획을 그은 고 김영자 회장 20주기를 맞아 추모제가 열렸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하 전여농)은 지난 8일 고인의 묘가 자리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20주기 추모제를 치렀다. 강다복 전여농 회장은 “고인의 글에서 ‘나의 발전은 곧 가족의 발전이요, 우리 농촌의 발전이며 나아가선 우리나라의 발전’이란 대목이 가슴을 울렸다”며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도 선배님의 헌신을 잊지 말고 우리농업을 살리는 데 함께 하자”고 말했다. 배은심 전국민주화운동 유가족협의회 회장도 “여성농민운동에 헌신한 고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하겠다”라며 “우리도 (고인을)본받아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고 김영자 회장 약력1944년 3월 충남 금산군 출생1977년
국정원의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지역별 농민단체들의 연대활동이 활발하다. 최근 공안정국에도 불구하고 농민단체들 사이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대선개입에 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는 추세다.지난 9일 광주시청 앞에선 ‘국정원 대선조작, 내란음모조작 규탄 광주전남 농민단체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 가톨릭농민회 광주대교구연합회, 전국한우협회 광주전남지회가 주최했다. 이들은 “대선에 국정원이 부정하게 개입했다는 사실은 최근 재판과정에서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라며 박 대통령의 책임을 추궁했다. 이어 “진보당 내란음모 사건은 국정원과 이를 공모한 박근혜 선거운동본부가 자신들의 거짓을 감추기 위한 모략”이라며 국정원 해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