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돼지고기 수입량이 폭증해 양돈농가에 그늘을 드리우는 가운데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시 안전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김유용 서울대 교수는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열린 양돈수급조절협의회에서 협의회장으로 추대된 뒤 “중국이 ‘페이린’(Paylean)을 넣은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하자 미국에서 ‘페이린’을 사용한 고기가 중국 이외의 나라로 몰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 차원에서 ‘페이린’을 사용한 돈육의 수입을 금지해 달라”고 말했다.‘페이린’은 사료 섭취 효율을 늘리고 체단백량을 늘리는 대신 체지방을 줄이기 위해 사료에 섞어 돼지에 급여하는 동물호르몬제이다. 이 호르몬제는 ‘락토파민’(ractopamine)이란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락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미 FTA 발효로 축산물 중 특히 유제품 수입이 급증한 걸로 조사됐다. 원유과잉의 원인 중 하나가 수입 유제품 증가에 있는 만큼 낙농가들의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질 전망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14일 ‘한-미 FTA 발효 4년, 농업부문 영향과 과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산 축산물 총 수입액은 17억6,100만달러로 한-미 FTA 발효 전 평년(2007년~2011년) 평균치 대비 114%나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산 축산물 수입량은 135만7,000톤으로 같은 기간 36.8% 상승했다.축산물 중에서도 유제품의 수입 증가가 두드러졌다. 미국산 치즈 수입량은 한-미 FTA 발효 전 평년 평균치가 1만3,000톤이었지만 FTA 발효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국내 축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려면 가축개량사업에 대한 인력 및 예산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농가 소득 증대와 국민 식품 다양화 차원에서 다양한 축종 개량도 필요하다는 제언이다.농협중앙회 축산경제는 지난 10일 유우군능력검정사업이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 우유생산 젖소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경남 양산시 상북면 애린목장에서 사육 중인 ‘애린 35호’ 젖소는 2000년 12월 태어나 지난해까지 총 12년 동안 착유해 17만9,000㎏의 우유를 생산한 걸로 밝혀졌다. ‘애린 35호’의 착유량은 부산지역 전체 초등학생 15만4,283명에게 200㎖ 우유팩 5개씩을 공급하고도 남을 분량이다. 우리나라 젖소들은 생애 기간 동안 평균 2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수도권 농협 유통매장들이 계속된 남북관계 경색국면으로 영농에 피해를 입고 있는 접경지역 농민 돕기에 나섰다. 농협하나로유통과 농협유통은 지난 16일부터 10일간 수도권 6개 하나로마트(고양, 삼송, 성남, 수원, 양재, 창동)에서 을 진행 중이다. 농협은 이와 더불어 8개 기업의 후원을 통한 상생마케팅을 통해 철원 건목이버섯, 강화 고구마 등 접경지역 농산물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16일 서울시 서초구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열린 기념행사엔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 대표이사가 참석해 접경지역 농민 돕기에 뜻을 모았다. 여인홍 차관은 “접경지역은 수시로 위험 상황에 처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민들은 다들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에 자부심을 갖고 산다. 문제는 판로다. 농사만 잘 지어선 살 수가 없다. 지역농협들이 판로확보에 나서지만 대형유통업체들을 상대하기엔 불리한 여건이다.강원도에선 농산물 판로확보의 해법으로 지난 2001년 강원농협 연합판매사업(대표브랜드 ‘맑은청’)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강원농협 연합사업단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가 평가한 산지유통종합평가에서 6년 연속 산지유통 최우수조직에 선정되는 등 연합사업의 대표적인 모델로 부상했다. 지난해 강원지역 농협 통합마케팅 조직의 총 실적은 2,057억원으로 연합사업단 사업만 1,185억원의 농산물 판매 실적을 거뒀다. 유통업체와 직거래사업도 강화해 유통업체 직거래사업금액은 2009년 46억원에서 20
[한국농정신문 홍기원·안혜연 기자]4.13 총선을 앞두고 19대 국회는 지난 2일에야 선거구 획정을 의결했다. 공직선거법이 정한 기한을 5개월이나 지키지 못한 늑장 선거구 획정보다 더 충격적인 건 그 결과였다. 농촌지역 선거구는 4곳이 줄었다.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조정기준이 인구수에 맞춰진 까닭이다.농촌소외는 단지 정치분야의 문제가 아닌 삶의 질을 정하는 분야 전반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본지는 선거구 획정으로 지역 대표성을 상당부문 상실한 강원도 홍천군을 찾아 농촌소외현상을 짚었다. 이를 통해 이번 선거구 획정이 올바른 결과였는지 묻고자 한다.5개군 합쳐 서울 10배 면적 선거구홍천군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름 부르기도 힘든 거대 선거구가 탄생했다. 지금까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김병원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협동조합 정체성 회복을 천명하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4년을 8년처럼 일하겠다”는 김 회장의 각오가 농협중앙회의 근본적인 개혁으로 이어질지 각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14일 23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취임식이 열린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은 500여명의 인파가 몰려 가득 메웠다. 박수갈채를 받으며 단상에 선 김 회장은 “농업·농촌이 절박한 상황에 막중한 소임을 맡아 어깨가 매우 무겁다”며 취임사의 운을 뗐다.김 회장은 “농협 경영을 둘러싼 여건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사업구조개편 이후 경영상의 구조적인 문제와 조직 비대화로 중앙회 재무상황이 날로 악화되는 등 농협은 창립 이래 최대 위기 상황에 놓였다”고 문제의식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돼지고기 수입량이 폭증하며 양돈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업체들이 적잖은 적자를 보면서도 수입량을 늘려 시장원리에 따른 통제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양돈강국들과 FTA 체결 이후 매년 관세율 하락효과가 본격화되는 추세여서 돼지고기 수입량이 얼마나 감소할 수 있을지 불안한 형국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35만8,000톤으로 전년 대비 32% 급증했다. 특히 EU산 수입량은 14만7,000톤으로 집계돼 평년대비 111.4% 늘어나며 수입량 급증을 이끈 걸로 드러났다.지난 4일 황명철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리서치센터장은 “러시아의 2014년 돈육 금수조치 이후 EU는 대체 돼지고기 수출시장으로 한국을 집중 공략하고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육류 수입시장조차 늘어나는 육류 수입량을 반기지 못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선 대외적 요인 때문에 쇠고기 수입량이 급증할까 촉각을 세우고 있으며 돼지고기 수입량을 줄일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트경제연구소는 지난 8일 서울시 양재동 aT센터에서 ‘육류 유통시장 동향과 전망 토론회’를 열고 2016년 쇠고기·돼지고기 수입시장 현황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특히 유통업체 관계자들에게 수입량 급증에 따른 가격 하락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권영배 카길코리아리미티드 부장은 토론회에 참석해 올해 수입 쇠고기 시장에 가장 영향을 크게 미칠 요인으로 중국-홍콩 사이 밀수 단속 강화를 꼽았다. 권 부장은 “중국의 밀수품 단속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올해 돼지고기 가격이 평년수준 이하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하반기엔 가격이 생산비 이하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올해 돼지 지육가격 전망치는 4,200~4,500원/㎏(탕박기준, 농업관측센터) 수준이다. 특히 오는 9월엔 돼지고기 가격이 ㎏당 4,000원대 이하로 떨어진다는 전망이다. 우병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실장은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열린 양돈수급조절협의회에서 “모돈 수 증가로 돼지고기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2.1% 증가한 85만9,000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에 영향을 받으면 가격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 실장은 “돼지고기 생산비가 ㎏당 3,800~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우 번식 기반이 흔들리는 가운데 정부-지자체-지역축협이 연계한 한우개량사업이 올해 확대시행될 계획이다. 종전 씨수소 중심이었던 사업 내용은 수정란 공급과 암소개량사업이 추가됐다. 사업 효과가 한우번식기반 확충뿐 아니라 비육 위주의 지역축협 생축장의 변화까지 이끌지 주목된다.농림축산식품부는 종전 씨수소 중심 한우개량사업이 한계에 이르자 씨암소 축군 조성사업, 우수 수정란 공급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조재성 농식품부 축산경영과 사무관은 “기존 암소 개량사업은 농가에 검정 지원과 암소 도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형태였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개량이 쉽지 않았다”면서 “지난해부터 육종용 암소를 별도로 축군을 조성하는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고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한살림연합, 상임대표 곽금순)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 도약을 결의했다. 한살림연합은 지난 4일 대전시 청소년위캔센터에서 제6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2016년 중점사업목표와 계획을 확정했다. 이 날 총회에선 △3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새 도약 기반 다지기 △조합원·생산자 참여 확대로 조직과 사업 혁신 △GMO 대응과 식량자급 운동 집중 노력과 한살림재단 중심 사회공공성 활동 전개 등이 중점사업목표로 설정됐다.이날 총회에서 승인한 세부 사업계획을 보면 (가칭)농업회사법인 농지살림주식회사 설립이 주목된다. 한살림연합은 농지보전운동의 실행주체로 농지살림회사를 설립하고 농지보전 전국 네트워크 형성, 조합원 농지 한 평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중앙회가 제주도에 한해 농약 판매장려금을 폐지하는 등 공급체계를 변경했다. 그러나 지역농민들은 지난해 동시조합장선거 당시 조합장들이 약속한 경영비 절감을 지키려면 상시 연중할인도 함께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는 지난 3일 올해 제주지역 농약사업 공급체계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기존가격에서 연도말 장려금을 감안해 농협별 공급 할인율을 정하는 종전 방식에서 사업연도 초반부터 원가개념인 실거래가격에 구매해 농민들에게 공급제비와 취급수수료를 붙여 판매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내용이다.제주본부는 지난 1월말 제주농협 조합장회의에서 의견을 모아 농협중앙회에 농약 공급체계 변경을 건의했다. 제주본부 관계자는 “지역농협들 간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2014년부터 불어온 좋은농협만들기 바람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좋은농협만들기 국민운동본부(좋은농협운동본부)는 올해 농협개혁의 국민 공감대를 더 넓히는 동시에 조직 강화사업에 매진하겠다는 구상이다.좋은농협운동본부는 지난 9일 서울시 서초구 지역재단 사무실에서 공동대표단-집행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2016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운동본부는 이 자리에서 소속단체별로 농협개혁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지역별로 운동 방향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여는 등 조직 강화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또, 오는 2017년 창립을 목표로 지역조합 이·감사, 대의원 등 활동가들이 모인 ‘농협운동가 네트워크’ 결성을 준비할 계획이다.이호중 좋은농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선거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중앙회 축산경제부문(대표이사 김태환)은 지난 4일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2016년 축산경제 변화·혁신 실천 결의대회를 열었다.이날 결의대회에선 농협 축산경제기획부의 2016년 축산경제 변화·혁신 실천과제 발표에 이어 농협 축산경제와 계열사 간 경영협약 체결식이 진행됐다. 또, ‘느린 우체통’, ‘틀을 깨는 축산경제’ 등의 퍼포먼스가 진행됐다.김태환 대표이사는 “임직원 모두 열정과 공감의 축산경제도 되도록 역량을 모으고 기존의 관행을 타파하자”라며 “명실상부한 축산물 판매농협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가자”고 당부했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난해부터 추출가공식품류에 한해 생녹용 원료사용이 제한적으로 허용됐지만 수입녹용을 앞세운 한의사단체의 조직적인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의사들의 국내산 생녹용 식품 섭취 반대 움직임에 사슴농가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달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발생한 사슴만성소모성질병을 언급하며 당분간 국내산 사슴뿔(녹용) 식품섭취 자제를 권고했다. 그러면서 “한의의료기관에선 뉴질랜드, 러시아 등의 의약품용 녹용을 건조한 채 각종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것만 사용한다”라며 수입녹용의 안전성을 주장했다.한국사슴협회는 “(한의사협회가)겉으로는 국민보건을 운운하지만 속셈은 우리 농가의 생녹용을 식품으로 사용 못하게 하고 값싼 수입산 건녹용을 독점하려 한다”고 반발하고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우리나라 경지면적이 지난 10년 동안 12만1,000㏊ 감소한 걸로 조사됐다. 논과 밭 면적이 서울시(6만500㏊)와 부산시(7만7,000㏊)를 합한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통계청은 지난달 26일 2015년 경지면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경지면적은 167만9,000㏊로 2014년 대비 1만2,100㏊ 줄었다. 한 해 동안 경지면적은 개간간척사업으로 1,100㏊ 늘었으나 시설공사(6,000㏊), 건물건축(5,400㏊), 공공시설(1,400㏊), 유휴지(300㏊) 등으로 줄어든 면적이 더 많았다.10년 전인 2006년 경지면적(180만㏊)과 비교하면 지난해 논 면적은 108만4,000㏊에서 90만8,000㏊로 줄어들었고 밭 면적은 71만6,000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삼삼데이(삼겹살데이)를 맞아 우리 돼지를 알리는 행사가 열렸다. 삼삼데이는 국산 돼기고기 소비 촉진과 홍보를 위해 지난 2003년 제정한 날이다.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5일부터 전국 주요 군 부대를 방문해 삼겹살 1,000㎏을 전달하는 한돈 사랑 캠페인을 벌였다. 한돈자조금은 캠페인 첫 날 육군 9사단에 삼겹살 350㎏을 전달하는 한편, 한돈 푸드트럭 ‘도니카’를 통해 간식용 한돈 꼬치구이 500인분을 추가로 전했다.강천수 육군 9사단 사단장은 “삼겹살은 신세대 장병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뉴 중 하나다”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부대원 모두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돈자조금은 같은날 해군 5전단, 그리고 지난 2일 201 특공여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계속되는 쌀값 하락과 쌀 소비 부진에 농협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2년 연속 300억이 넘는 적자를 시현한 지역농협 RPC들은 정부의 쌀 추가격리 발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농협경제지주 계열사인 NH무역(대표이사 김청룡)은 지난 3일 즉석밥 가공제품을 미주·캐나다 지역으로 첫 수출했다. 이번에 수출한 즉석밥 은 남원농협(전남 남원시)에서 생산한 쌀로 개발했으며 미주 서부지역 및 캐나다의 대형마트에 입점할 예정이다. 이날엔 초기 계약물량 50톤 중 1차 수출분 14톤(210g×2,800박스)이 선적됐다.NH무역은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동남아, 유럽, 호주 등으로 쌀 가공제품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NH무역은 지난 1월 중국에 우리쌀 30톤
‘집밥’이라는 말이 요즘 우리의 언어생활에서 제법 주인 행세를 하고 있는데, 본래는 없던 말이다. 국어사전에도 올라 있지 않다. 아니 있을 필요가 없는 말이었다. ‘밥을 집에서 먹는다’는 것이야 해가 동쪽에서 뜨는 것만큼이나 지당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바깥에서 식사를 했다. 그래서 외식은 가족의 별난 행사 축에 들었다. 그런데 시절이 바뀌어서 외식을 일상으로 하다 보니 바야흐로 집에서 밥 먹는 일이 그리워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집밥’을 입에 달고 다닌다.그렇다면 ‘집술’이라는 말도 있을까? 있었다. 집에서 빚는 술을 일컫는 ‘가양주(家釀酒)’가 그것이다. 탁주, 청주, 약주, 소주 등 여러 종류의 술들은 빚는 방법은 엇비슷했을지라도 집집마다 그 맛이 차이가 있었다. 지금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