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계란 산지가격은 하락세인데 소비자가격은 큰 변화가 없는 현상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계란도매업(식용란수집판매업)에 진입한 대기업들의 과한 유통마진이 원인이지만 이를 제지할 수 있는 뚜렷한 방안은 없는 상태다. 결국 산란계도 육계처럼 대기업 수직계열화를 피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동반성장위원회는 계란도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 그 결과, CJ제일제당, 풀무원, 오뚜기 3개사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비등급란 취급을 중지(동물복지계란 제외)하고 등급란만 취급하는 사업축소 및 진입자제 권고 대상이 됐다. 하림, 삼립식품, 대상FNF 등 3사는 권고대상에서 제외돼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한 한국계란유통협회와 추가협의를 해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육계농가들이 계열화업체들에게 당하는 ‘갑질’은 농업계 전체에 그 악명이 자자하다. 불공정계약과 생산비를 감안하지 않는 사육비 책정이 만연하지만 계열화업체가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며 독과점한 시장에서 농가가 제목소리를 내기 힘든 게 현실이다.전남 영광군 육계농민인 A씨는 하림과 15년 넘게 계약을 맺어왔지만 재계약을 맺지 못하고 4년 전 체리부로와 계약을 맺었다. A씨는 “정부가 표준계약서를 만들었지만 사용하는 업체가 없다”라며 “회사는 갑, 우리는 을이다”라고 탄식했다.그는 “소비자는 닭 1마리를 2만원에 사는데 농가가 받는 사육비는 ㎏당 1,200~1,300원 수준이다”라며 “20년 전과 비교하면 사육비는 더 줄어든 셈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중재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논란의 중심에 놓인 쇠고기 등급판정이 소비자들의 개정 요구에 따라 보완하기로 가닥이 잡혔다.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백종호, 이하 축평원)은 최근 보완안의 윤곽을 밝히며 기본안을 오는 6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축평원은 지난 15일 세종시 축평원 회의실에서 축산전문지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추진사업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관태 축평원 R&BD 본부장은 “쇠고기 등급판정 기준을 보완할 시기가 됐다고 판단한다”라며 “수평식으로 명칭을 개선하고자 국민공모를 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김 본부장은 “전문가와 협의해 등급표시에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겠다”면서 “거친 지방은 없애고 ‘섬세한 마블링’을 생산하는 방향으로 보완해 생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최현주)가 농협유통과 손잡고 육우고기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이달 현재 육우고기가 입점한 농협하나로클럽은 양재점, 창동점, 수원점, 용인점으로 위원회는 지난 8일부터 이들 점포를 순회하며 시식회와 할인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육우는 고기 생산을 목적으로 사육된 홀스타인 수소로 한우보다 사육기간이 짧아 지방이 적고 육질이 연해 저지방 고단백 식재료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별도 위생관리를 요구하는 축산물 가공처리법에 의해 한우나 수입육을 판매하는 일반 매장에선 구매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최현주 위원장은 “소비자들이 쉽게 육우고기 판매처를 찾지 못해 구입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입산 쇠고기의 자리가 더 넓어지는 형국에 맞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돼지고기 원산지 표시위반 적발건수가 지난해 크게 늘어나 단속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통기한 조작, 박스갈이 등 그 수법도 지능화·조직화되는 경향이 뚜렷해 돼지고기 등급표시제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병규)는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돼지고기 둔갑판매 실태조사 및 근절방안 연구용역 결과보고회를 진행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돼지고기 원산지 표시위반 적발건수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지난해 적발건수는 전년도에 비해 늘어났다. 2015년 적발건수는 1,191건으로 이는 2014년 1,077건에 비해 10.6% 증가한 수치다. 단속실적 비율은 음식점이 60.9%를 차지했다.최근 돼지고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아이쿱생협이 구례자연드림파크 2주년을 맞아 축제를 열었다.전남 구례군 용방면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지난 23일 개최한 이번 축제는 ‘구례에서 맘껏 놀자’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앞서 22일엔 축제 사전행사로 오는 9월 캐나다에서 열릴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2016(GSEF2016)을 준비하는 예비포럼도 진행됐다.본 축제에선 그림그리기대회, 자연드림 상품 퍼레이드, 나무공예, 우리밀 피자와 쿠키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관람객들을 맞았다. 지역민이 참여하는 장터부스와 구례 특산물 판매부스도 열려 지역주민과 함께 축제를 즐기는 마음을 담기도 했다.오미예 아이쿱생협 이사장은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지난 2년 동안 물품 생산 이외에도 일자리 창출, 문화활동 등 지역 상생 발전에 많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상호금융(대표이사 허식)의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예·적금’이 출시 35영업일 만에 판매 5조원을 돌파했다.지난달 2일 출시한 이 예·적금은 19일 현재 가입좌수 28만6,000좌에 판매금액 5조48억원을 기록했다. 이 예·적금은 2019년 3·1절 100주년에 고객이 원하는 인생독립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상품으로 내 집 마련, 부채상환, 취업 등 가입 시 고객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면 우대 금리를 지급한다.또, ‘전원으로의 독립’을 꿈꾸는 고객은 추첨을 통해 귀농·귀촌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가입순번 뒷자리가 ‘31’인 고객,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 민족대표와 이름이 같은 고객을 추첨해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오는 6월 9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전국을 순회하며 협동조합 이념교육 열기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최근 농협은 지역별로 2016년 상생·발전대회를 열고 지역본부와 회원조합 발전방안과 협동조합 이념 전파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19일 전북 부안군 NH농협생명 변산수련원에서 개최한 전북농협 상생·발전대회엔 김병원 회장을 비롯해 전북지역 농·축협 조합장과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 임직원 160명이 참석해 하루종일 특강과 토론을 이어갔다. 김 회장은 다음날인 20일 충북 청주시 NH농협은행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충북농협 상생·발전대회에도 모습을 보였다. 김 회장은 “농협은 농민이 잘 살 수 있는 운동을 하면서 경영을 해야 한다”라며 “협동조합의 가치와 이념에 충실하지 않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방자치단체별로 시행되고 있는 축산분야 지원사업을 중앙정부가 일괄해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축산 환경 개선 역시 규제 일변도보다는 지자체처럼 관련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14일 2016년도 도별 낙농 지원사업 현황 조사 결과를 밝혔다. 주요시책으로는 낙농헬퍼(도우미) 지원사업, 폐사축처리 지원사업 등이 눈에 띈다.젖소 사육 농가에 대체인력을 지원하는 낙농헬퍼 지원은 강원, 충북, 경북, 경남, 제주 등 5개도에서 실시된다. 이들 지자체는 헬퍼요원의 인건비를 지원하거나 시·군지역 생산자단체에 위탁(대행)을 맡기고 있다.경기, 충북, 충남은 일반 질병의 원인 중 하나인 폐사된 소의 랜더링(열처리)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낙농계의 장고(DJANGO)가 돌아왔다.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지난달 30일 취임일성으로 “낙농의 불침번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낙농육우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이 회장은 “현안을 열 손가락으로 세도 모자란다”라며 특히 연이은 쿼터(원유정상가격 지불물량) 감축에 날을 세웠다. 이 회장은 “쿼터는 농가의 재산권이다”라며 “이를 침해하면 맞서 싸워야 한다”고 결연한 입장을 밝혔다.3선 뒤 다시 협회장을 맡은 이유는?농가들이 여러 어려움이 겹치니 이를 해결해달라고 다시 부르지 않았나 본다. 강성 이미지 있지만 최대한 협상을 끌어내겠다. 타협과 협상으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만들겠다. 협의가 안 되면 강경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 협상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홍콩에 이어 마카오에도 우리나라 쇠고기의 수출길이 열렸다. 또, 국내산 쇠고기 수출시 품질과 가격을 조정할 컨트롤타워가 갖춰져 역할이 주목된다.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5일 국내산 한우 고기 등 쇠고기 제품의 마카오 수출을 위해 마카오 행정법무국 민정총서와 벌인 검역·위생 협상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지난 1월부터 마카오 당국과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협상이 완료된 시점부터 바로 국내산 쇠고기 수출이 가능하다.앞서 우리 정부는 홍콩과 돼지고기, 쇠고기, 가금류와 달걀에 대한 수출협상을 성사시킨 바 있다.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마카오 현지 홍보·판촉 행사 등 국내산 쇠고기 수출 확대 노력을 추진하면서 그 외 신규 해외 시장 개척도 추진할 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산란계농가들이 모여 사육수 10만수 이상 농가 10% 감축운동을 통해 농가 간 상생을 도모하기로 결의했다. 아울러 정부엔 조속한 계란 가격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8일 대전시 라온컨벤션에서 산란계농가 상생발전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날 대회에 참석한 채란인들은 지난해 병아리 입식이 늘어난 점을 걱정하면서 상생의 자구책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양계를 한 지 45년이 넘었다는 한 채란인은 “닭 20만수를 보유한 사람이 50만수로 늘리고 30만수 있는 사람이 100만수로 늘리는 등 불이 붙었다”라며 “7,000수 하는 사람, 1만수 하는 사람도 있다. 나부터 닭을 5만수 빼고 평생 안 넣기로 맹세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올해도 낙농진흥회의 유대체불이 잦아지며 낙농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낙농진흥회는 3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유대도 6.96% 체불했다. 올 들어 원유수급조절자금 예산 집행 절차가 변경된 뒤 계속된 유대 체불로 낙농진흥회 소속 농가들의 피해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모습이다.이에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지난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공문을 보내 유대체불 사태를 조기에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농식품부와 낙농진흥회의 감축정책으로 진흥회 생산량은 전년대비 5% 감소했고 쿼터대비 생산비율도 95% 선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식품부가 기획재정부와 적극 협의해 사태 수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협회는 앞서 상반기 유대 체불엔 “유업체가 분유수입량의 25%.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정부는 2018년 3월 24일 무허가 축사 유예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축산농가들의 양성화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현장 사정과 거리가 멀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수도권 지역 축산농가들은 상수원 보호 및 그린벨트 규제가 엄격해 사실상 양성화의 길이 막힌 상태다.경기 여주시 금사면 소유리에서 한우 80두를 사육하는 박수혁(52)씨는 축사 양성화 신청을 미루고 있다. 금사면은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원 1권역 지역이다. 박씨는 “1권역이라 축사면적이 제한된 곳이다”면서 “미신고 축사 포함해 현재 축사면적의 반을 줄여야 한다”고 사정을 전했다. 이어 “양성화 신고하면서 납부할 강제이행금이 50% 감면됐지만 금액이 작지 않다”면서 “700~1,000만원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소비자생활협동조합도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소비자 조합원들의 편리한 장보기를 지원하려면 모바일 서비스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한살림생협연합회는 지난달 장보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앱)을 선보였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 지원되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설치할 수 있다. 한살림은 온라인구매기능뿐 아니라 O2O 서비스(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도 추가해 조합원의 참여가 더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앱에서 물품을 검색하면 해당물품을 취급하는 가까운 매장과 요리 레시피, 관련 소식까지 확인할 수 있다. 12일 기준 앱 다운로드 횟수는 3만8,749건. 이 수치는 한살림을 이용하는 전체 조합원의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이 영농철을 맞아 전국에서 대대적인 영농지원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농협중앙회는 지난 11일 경기 안성시 고삼면 호동마을에서 범농협 전국동시 영농지원 발대식을 열고 농촌일손돕기에 나섰다. 이날 발대식엔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농협 임직원, 고향주부모임 회원 200여명이 참석했다.김 회장은 “농민들과 함께 농번기 종을 치고자 한다”라며 “농협이 무거운 영농자재를 영농현장과 집으로 직접 배달하고 일손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농협 각 부서별로 농촌지원을 독려하며 “농민과 함께하며 그 땀과 혼을 느껴야 농심을 잃지 않고 농협 사업도 알차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민이 우리의 주인임을 잊지 않고 일한다면 농민들이 큰 박수를 보내고 국민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씨돼지 개량에 따른 농가의 돼지 생산비 절감 효과가 한 해 140억원에 달하는 걸로 나타났다.농촌진흥청은 지난 15일 ‘돼지개량네트워크’의 지난해 유전능력 평가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두록종 씨돼지의 90㎏ 도달일령이 사업 초기인 2008년 144.8일에서 지난해 137.5일로 7.3일 단축됐다”며 “유전능력으로 따지면 해마다 0.94일 단축했다”고 전했다.우리나라는 랜드레이스, 요크셔, 두록 3품종을 교배해 고기용 비육돼지를 생산한다. 우리나라 비육돼지 수는 약 1,500만 마리로 1일 생산비를 1,990원으로 계산하면 1년 생산비 절감 효과만 140억원에 이른다.김시동 농진청 가축개량평가과 과장은 “내년부턴 어미로 사용되는 랜드레이스와 요크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의 향후 진로를 두고 복잡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이달 농협중앙회와 일선조합 감독규정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른 조합등과 중앙회 감독규정’을 행정예고하고 농협경제지주 단일안에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가 예고한 감독규정 제정안의 기본방향은 농협법에 따른 기본 준수사항과 정부 위임·위탁 사무의 적정성 준수 등 지도사항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감독주체별 역할을 분명히 했다. 농식품부는 지도·감독 시 이용자 중심의 경영원칙을 확인하고 △농산물 판매활성화 의무 △조합원에 대한 교육 의무 △이사회 중심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 확립 여부 △일선조합과 중앙회 운영의 공개를 중점 고려할 계획이다.농식품부의 농협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생산비 이하로 내려간 계란 산지가격 침체가 장기화되며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가 유통마진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소비자가격은 산지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인하해 소비확대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다.농협중앙회 축산경제리서치센터는 지난 1일 NH 축경 리포트를 통해 최근 계란가격 하락이 심상찮다며 수급안정 대책을 제시했다. 황명철 센터장은 이 리포트에서 “2016년 2월 계란 산지가격(특란 10구 기준)은 939원으로 이는 2014년도 생산비보다 125원 낮은 수준이다”라며 “생산비 이하 가격하락에도 가격 회복이 더딘 건 산지와 소비지간 가격연동성이 낮은 계란 유통구조 때문이다”라고 짚었다.계란 산지가격은 지난해 9월부터 이전과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