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9일 충남 서천군 마서면 한성리의 한 담배밭에서 최규식(75)씨가 담뱃잎을 수확하고 있다. 이날 새벽에도 담뱃잎 수확에 나섰던 최씨는 “내일 장맛비 소식이 있어 좀 더 따러 나왔다. 비가 세차게 내리면 잎에 상처가 나서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며 “딴 잎은 바로 하우스로 가져가 건조시킨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이게(보행이앙기) 오래돼 나서 모가 잘 안 심겨. 심고 나면 꼭 이 빠진 듯이 빈 곳이 보이네. 손으로 다시 심고 하려니깐 아무래도 힘도 들고 시간도 더 걸려. 그래도 600평 정도라 반나절이면 될 거야. 바람이야 뭐 있나. 병 없이 잘 크고 올 가을에 쌀값 잘 받는 거지. 작년에 좀 올랐으니 올해도 기다려봐야지. 우리 농민들 마음이야 다 똑같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경매장 전면에 마련된 전광판에 농민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마늘 경락가가 게시됐다. 대서종 마늘 상품 1kg 1,650원. 중품과 하품은 1,300원선을 밑돌았다. 이날도 마늘 가격은 1,000원대에 머물렀다. kg당 2,300원의 정부수매가가 발표됐지만 경락가는 좀체 오를 기미가 없었다. 마늘 시세는 벽에 못 박은 것처럼 꿈쩍도 하지 않았다.차곡차곡 쌓인, 마늘 20kg가 담긴 붉은 망에 기대어 경락가를 지켜보던 한 농민이 주름이 도드라진 두 손으로 맨 얼굴을 쓸어내렸다. 경매장 밖으로 발길을 옮겼다. 옷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던 중 환하게 웃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오는 8월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알려진 이 장관은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아로니아 농가에 대한 추경예산 지원 문제를 놓고 “해결하고 와야 (국회로 돌아와도) 받아줄 것”이라고 말하자 웃음으로 화답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8일 경남 고성군 삼산면 장치리의 한 취나물밭에서 농민들이 풀을 매고 있다. 한 농민은 “취나물은 잎이 억세지면 먹기가 힘들다. 올해 수확은 5월에 마무리했고 지금은 내년에 수확할 밭을 관리하는 중”이라며 “친환경으로 재배해 수시로 (밭에) 나와 풀을 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8일 경남 고성군 영현면 대법리의 한 시설하우스에서 농민들이 오는 9월 밭으로 옮겨 심을 설향 품종의 딸기 모종을 기르고 있다. 10년 넘게 딸기농사를 지어온 유재우(53)씨는 “봄철에도 값이 좋아서 내수보다는 수출로 많이 내고 있다”며 “올해도 괜찮은 가격이 꾸준히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이게 속노랑고구마 순이여. 3월 중순부터 두 달 가량 키웠지. 인건비가 워낙 비싸서 우리 일손으로만 하니깐 꼬박 한 달은 심어야 돼. 한 4,000평 심지. 이렇게 보면 다 심은 것 같은데 아직 좀 남았어. 바로 옆에 좌판이 있는데 거기서 모두 직거래로 팔아. 오래되니깐 손님들이 믿고 사가거든. 맛이 좋지 않으면 사가질 않지. 그러니 농사를 허투루 못 지어. 10월엔 수확하니까 한 번 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마늘 가격에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지난 3일 경남 창녕군 대지면 창녕농협 공판장에서 열린 마늘 경매에서 농민들이 경락가를 알리는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거래된 마늘 가격은 상품 기준 1kg당 1,500~1,600원선에 머물러 작년에 비해 50% 가량 떨어졌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일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대야리의 한 들녘에서 여성농민들이 감자를 수확하고 있다. 직거래로 많이 낸다는 한 농민은 “작년엔 한 상자(20kg)에 3만원씩 받았는데 올해는 우리뿐만 아니라 농사가 잘 돼 값을 좋게 받기가 힘들 것 같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일 경북 봉화군 재산면 현동리의 수박밭에서 여성농민들이 열매솎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밭 작업에 나선 손병규(74)씨는 “키워야 할 놈만 놔두고 나머지는 솎아내야 수박이 제대로 자란다”며 “노지수박은 8월 초순경에 수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