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감자·봄동 등을 재배하는 농민 A씨는 논에서 모를 심다가 두 시간 거리의 광주광역시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을 향해 운전대를 잡아야 했다. A씨가 지난달 중순 광주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모 청과에 위탁한 감자 38박스가 10kg 한 박스에 4,000원도 채 안 되는 금액에 낙찰됐기 때문이다. 생산비만 고려해봐도 도저히 팔아넘길 수 없는 금액이었다.실제로 광주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해당 청과에서 지난달 13일 거래된 감자 10kg 한 박스 가격은 하루에도 3,300원에서 1만7,000원까지 왔다 갔다 했다.농민에 따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고 두 달 만에 전국의 농민 5,000여명이 대거 상경했다. 윤석열정부의 농업 홀대를 규탄하기 위해서다. 농민들은 서울역에서 집회를 하고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행진하며 농자재값 및 인건비 폭등 대책 촉구,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반대, 쌀값 하락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적 경제위기가 고조되면서 농민들 역시 하루하루 위기감이 치솟고 있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대책을 세우기보다 농민들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은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어 최근 경제
올해 초까지 폭락세를 면치 못했던 양파값이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가만히 두고 보지 않았다. 폭락세였던 가격이 회복되는 것에 안도할 틈도 없이 발표된 정부의 저율관세할당(TRQ) 도입 계획은 더이상 나빠질 것도 없을 것 같은 농민들의 처지에 기름을 부었다. 양파뿐아니라 마늘, 감자 등 주요농산물에 대한 TRQ 물량 도입 계획은 현장의 불안감을 높이며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국내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소비를 채우지 못할 만큼 부족한 것도 아니고 곧 시장으로 출하되는 물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의 값을 낮추기 위
춘천 가는 기차라는 노래가 있다. 쫓기는 듯한 생활에 조금은 지쳐 힘들 때 아무 계획 없이 무작정 춘천행을 감행하는 가사를 담고 있다. 도시에 살 때 이 가사에 공감하며 춘천을 자주 오갔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 시절 나와 춘천은 46번 국도를 통해 이어졌고 춘천은 내가 태어나 지리산으로 주거지를 옮기기 전까지 시도 때도 없이 들락거리던 곳이다.이번달엔 춘천의 풍물시장 오일장엘 가보기로 했다. 20년은 족히 지난 춘천의 시장 풍경이 궁금하기도 하고 마침 볼일도 생겼기 때문이다. 어머니도 뵐 겸 하루 전 서울로 올라가 잠을 자고는 아침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감자 재배 농가 소득보전 및 가격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고랭지감자 채소가격안정제 3년차 시범사업을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추진한다.채소가격안정제는 계약재배 농민에게 일정 약정금액을 보전해 주고 면적조절·출하정지 등 의무를 부여해 주산지 중심의 사전적·자율적 수급안정 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6년에 배추·무 등의 품목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됐다.감자의 경우 2017~2018년 연이은 작황 부진 이후 수급 기반 강화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2020년부터 대상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강원도 감자종자진흥원(원장 장정희)이 공급업무 효율성과 이용자 편의성 확보를 위해 누리집(potato.gwd.go.kr)을 구축해 서비스를 개시한다.감자종자진흥원 누리집은 씨감자 품종 및 재배관리법, 보관요령 등의 정보를 제공함과 함께, 씨감자 신청시스템을 구축해 감자 재배 농민들이 누리집에서 직접 씨감자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운영한다.씨감자는 원래 읍·면·동 사무소 및 농업기술센터에서만 정해진 기간 내에 신청 가능했으나, 정기 신청기간 내에 신청하지 못한 농민들을 위해 올해 11월부터 누리집 신
유류비 인상이 지속되고 있다. 주유소는 연일 가격표를 바꿔 달고 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후위기 등으로 세계적 위기가 우리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각종 원자재가격이 급등해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의 국정과제 1순위는 물가 안정이다. 언론은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는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감자값과 배춧값이 작년보다 50% 이상 올랐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사실 감자값과 배춧값은 극심한 봄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어 가격상승은 예견된 일이었다. 극심한 봄 가뭄에 농민들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강원도 감자종자진흥원(원장 장정희)이 공급업무 효율성과 이용자 편의성 확보를 위해 누리집(potato.gwd.go.kr)을 구축해 서비스를 개시한다.감자종자진흥원 누리집은 씨감자 품종 및 재배관리법, 보관요령 등의 정보를 제공함과 함께, 씨감자 신청시스템을 구축해 감자재배 농민들이 누리집에서 직접 씨감자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운영한다.씨감자는 원래 읍·면·동 사무소 및 농업기술센터에서만 정해진 기간 내에 신청 가능했으나, 정기 신청기간 내에 신청하지 못한 농민들을 위해 올해 11월부터 누리집 신청
[한국농정신문 강상욱 기자]안성시농민회(회장 윤필섭)가 지난달 24일 안성시청 본관 앞에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저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성시 농민회원들과 김지은 진보당 안성시위원장 등이 참석해 CPTPP 가입저지에 마음을 모았다.윤필섭 안성시농민회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지난 정부에 이어 현 정부도 CPTPP 가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가고 있다. CPTPP는 완전 개방과 관세 즉시 철폐를 골자로 한다. 농축산물 96.1%, 수산물 100% 개방해야 하는 CPTPP에 가입하겠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살림 식생활센터(센터장 박소현)가 지난달 20일 새 책 을 펴냈다.은 시민들의 지속가능한 식생활 실천을 위해 △제철살림밥상 △전통살림밥상 △토박이씨앗살림밥상 등의 세 편으로 나눠 요리법을 정리한 책이다. ‘제철살림밥상’ 편은 각 계절별로 농촌에서 나오는 농산물을 통한 요리법 소개편으로, 해당 편에선 “기후위기를 해결하고 밥상과 농업, 생명을 살리기 위해 꼭 실천해야 할 제철살림 요리법을 엮었다”는 것이 한살림 식생활센터의 설명이다. 제철살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지난달 29일, 농식품부 대회의실에서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2022년 2차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특히 올해는 추석이 유난히 빨라 사과·배 등 성수품의 수급에 문제가 없는지 집중 점검하는 자리였다. 추석 명절 10대 성수품의 수급 전망 및 대응방안은 다음과 같다.먼저 배추와 무는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5% 내외로 감소해 추석을 준비하는 8~9월 초에 수요 대비 공급이 다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6~7월 중 봄배추 6,000톤·봄무 2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적 위기가 가중되면서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을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정할 정도다. 모든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이러한 국제 정세의 흐름이 우리 농민들을 휩쓸고 있다.모든 농자재값이 급등하고 있다. 비료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다. 기름값은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인건비 상승은 벌써 3년째 계속되고 있다. 축산농가들은 사료값 상승과 더불어 조사료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은행 금리 또한 여지없이 오르고 있다.정부는 비료값 상승 대책으로 전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새 정부의 농정방향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윤석열정부의 농정은 국가 기간산업이자 미래성장산업으로써, 농업과 농업인 위상을 높이고 농촌을 살기 좋은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것이다. 우선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식량주권 확보’를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농업인들의 소득·경영여건을 안정시키겠다.새로운 시대에 농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도 촉진할 계획이다. 난개발과 고령화로 활력을 잃고 소멸위기에 놓인 농촌이 전 국민의 쉼터이자 삶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농촌공간계획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속절없는 쌀값 하락에 농가의 개인 보유물량 처리도 막막하지만, 덩치가 큰 농협이라고 뾰족한 수가 있는 게 아니다. 재앙 수준의 쌀값 폭락이 닥친 지금, 전국의 농협들도 창고에 쌓인 쌀을 바라보며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시세에 따라 어느 정도 탄력적 운영이 가능한 민간 도정업자들과 달리 농협은 다량의 쌀을 상시적으로 취급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과 벼건조저장시설(DSC)은 자연히 쌀값 폭락의 피해를 직격으로 받게 된다.해남 산이농협(조합장 김애수)은 6기의 사일로에 순수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6·15 남북공동선언 22주년인 지난 15일 경남 진주시 금산면 인근 들녘은 모내기하는 농민들로 분주했다. 이날 진주시농민회와 진주시여성농민회, 6·15공동본부는 공동주최로 통일쌀 모내기 행사를 열었다.박미정 진주시여성농민회 부회장은 모내기에 앞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22년 전 오늘 남북 양 정상은 분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통일의 이정표에 합의했다”며 “그 결과 남북농민들의 금강산 상봉이 이뤄졌고, 농민들은 북녘 못자리 비닐보내기 사업, 통일쌀 모내기 사업, 통일농기계사업 등 매년 민족
[한국농정신문 강선일·김한결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토론 1] “CPTPP로 과수산업 절반 무너진다”권혁정 전국사과생산자협회 정책실장2015년 과수화상병이란 듣도 보도 못한 전염병이 퍼졌고 현재 충청도 쪽은 사과 과수원이 거의 다 사라졌다. 지난해 과수화상병이 주산지 안동까지 내려왔고, 올해도 여러 곳에서 번지고 있다. 한번 걸리면 전체 과원을 폐원해야 하는 심각한 병이다.이를 통해 알 수 있듯 위생검역은 매우 중요하다. 수많은 FTA를 체결하면서도 신선과일은 동식물위생검역조치(SPS)를 통해서 수입을 막고 보호해왔다. CPTP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수입 마늘이 수상하다. 마늘을 6월경 수확해 피마늘 상태로 상온 저장하면 통상 9월부터는 파릇파릇한 촉이 나게 마련이다. 냉장보관한 마늘이라 해도 유통을 위해 상온에 꺼내놓는 순간부터 출아가 시작된다. 그런데 지난해 6월 수확했을 중국산 피마늘이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상온에서 전혀 출아·부패되지 않은 채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괴물 마늘’의 등장이다.마늘 유통업계에서 이 괴담 같은 소문이 돌기 시작한 건 지난 3월이다. 마늘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최상은, 마늘자조금)가 중국산 피마늘을 입수해 살펴본 결과
[한국농정신문 장수경 기자]토종씨앗과는 상관없을 듯한 도시의 아이들이 토종콩을 이용해 직접 콩나물을 길러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구만리 마을기업인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대표 반경순)은 지난달 11일 토종 나물콩으로 구성된 콩나물키트를 서울 서대문구청 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 ‘안전한 먹거리 교육용’으로 납품했다. 오래알태·질금태·쥐눈이콩 등 토종나물콩 3종과 주전자, 설명서 등으로 구성된 ‘토종콩나물 찾아 구만리’는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이 토종씨앗을 지키고 활성화시키며 토종농산물 생산농가를 확산시키기 위한
지난주 농사일기에 가뭄이 한 달 이상 지속돼 걱정이라고 썼는데, 이번주 농사일기는 영동지방에 단비가 내려 해갈이 다소 해결됐다고 쓰게 됐다.학수고대하던 단비가 사흘 내내 적당한 속도로 내렸다. 이슬비보다는 조금 굵은, 가느다란 비가 알맞게 꾸준히 내렸다.소낙비같이 굵은 비가 단시간에 쏟아지는 것보다는 이런 촉촉한 비가 오래 내리는 것이 훨씬 메마른 땅에 잘 스며들게 되고 해갈에 도움이 된다. 적어도 우리 지역 밭농사는 어느 정도 해갈이 된 듯하다.비가 멈춘 지난 화요일 아침 일찍 밭에 나와 호미로 과수원 밭을 파 보았다. 그렇게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