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지난 8일 ‘제2차 악취방지종합시책’을 발표했다. 「악취방지법」 제3조에 따라 수립·시행되는 국가 악취관리 정책으로 2009년부터 시작된 1차 시책이 2018년에 완료됨에 따라 향후 10년간의 악취관리 정책을 다시 마련한 것이다.그런데 환경부의 발표 후 축산관계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축사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를 주요 골자로 하면서도 해당 시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축산업계의 의견은 수렴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2차 시책에 대해 환경부는 1차 시책이 악취배출원의 사후관리 및 감시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식약처)는 2013년 3월 25일 보건복지부 소속 외청에서 국무총리실 직속으로 승격했다. 당시 박근혜정부가 불량식품을 4대 악으로 지정하고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이와 맞물려 식약청의 식약처 승격은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농축산업계는 반발했다. 농축산업에 대한 규제가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당시 보도된 기사들에 따르면 농민단체들은 농축수산식품의 안전관리 업무를 식약처로 이관한다는 결정의 철회를 요구하면서 농축수산물 식품안전 관리 업무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담당해야한다고 주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 협회)가 유한양행이 지난해 11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호주산 시유제품의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유한양행은 호주산 우유 ‘a2밀크 오리지널’을 일부 자체 매장과 타사 푸드마켓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지난 8일 유한양행 본사를 항의방문, 사업담당자와 면담을 가졌다. 강종수 유한양행 담당사업 총괄은 호주산 시유 판매에 대해 “우유 성분에 따른 반응 연구차원에서 소량만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향후 대형마트 등으로의 사업확장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이승호 회장은 “원유 자급률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사료 안전관리가 강화된다. 축산물과 축산환경에 대한 안전관리가 강화되면서 축산농가들은 사료에 잔류하는 물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해 우려해왔다.특히 친환경인증을 받은 축산농가는 가축의 분뇨를 채취해 유해물질의 검출여부를 확인하고 이에 따라 인증 지속여부를 결정 받게 되기 때문에 적지 않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가축이 사료를 직접 섭취해서건, 축사바닥에 뿌려진 사료가 분뇨와 뒤섞여 채취가 됐건 검출 결과에 따라 모든 책임은 농가의 몫이기 때문이다.원유 잔류물질 검사 강화를 앞둔 낙농가들 사이에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달걀의 신선도는 유통·보관에서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이에 따라서 유통·소비할 수 있는 기한도 결정되지만 무슨 이유인지 식약처는 유통기한이 아닌 산란일자 표기에만 집착하고 있다.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는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충북 청주 소재 식약처 앞에서 계란안전성 대책 문제점 해결을 위해 농성 중이다. 식약처와 문제 해결을 위해 협상하고 있는 이홍재 회장으로부터 식약처의 문제점에 대해 들었다. 식약처와의 협상, 어땠나. 축산에 대한 이해가 있었는지 궁금하다.정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일부 송아지 면역증강제가 등록사항으로 표시한 성분 함량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는 조달청에 등록된 송아지 면역증강제 중 5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6개 제품의 함량이 등록 표시성분보다 미달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또 시중에 판매되는 64개 한우사료에 대해서도 성분분석을 실시했다. 시판 중인 배합사료, TMR·TMF사료를 대상으로 무작위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함량을 위반한 사료가 적발되지 않았다.한우자조금은 해당 송아지 면역증강제 제조사에 조사결과를 통지하고 품질강화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한우고기의 상품성을 떨어뜨려 농가의 손해를 유발했던 근출혈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농협안심축산분사와 NH농협금융지주는 ‘소 근출혈 보상보험’을 출시했다.근육의 모세혈관이 파열돼 혈액이 근육에 퍼지는 근출혈은 고기의 저장성과 상품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마리당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300만원까지 농가의 손해를 유발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한우 근출혈 발생률은 1%로 7,400여마리에 달했다. 한우농가의 손실액으로 환산하면 약 50억원.농협은 정상도체 평균 경락가격과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자문: 이홍구 건국대 교수·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Q. 요즘 견과류로 만든 우유가 많던데 우유에 아몬드나 캐슈넛을 넣어서 만들었다면 그냥 우유를 먹을 때보다 더 많은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어 좋지 않을까요?A. 우선 요즘 시중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식물성 음료(견과류 우유 등)는 우유가 아닙니다.우유는 출산을 한 젖소가 새끼들에게 영양분과 항체 등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하는 생리적 분비물질을 뜻합니다. 하지만 아몬드우유와 같은 식물성 음료는 해당 식물의 추출액으로 만든 것으로 우유라는 단어의 뜻에도 맞지 않고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소장 이학림)와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한우 보증씨수소 13두를 발표했다.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위원장 강원대 김종복 교수)는 26두의 후보씨수소 중에서 유전체유전능력평가 상위 순으로 고급육 생산 및 암소개량을 통한 농가소득에 기여할 한우를 선발했다. 신규 선발 보증씨수소는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 3두, 전북도축산시험장 1두, 한우육종농가가 9두를 생산했으며 KPN1215, KPN1225, KPN1229, KPN1231, KPN1233, KPN1236, KPN123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입지제한구역에 위치한 축산농가가 지자체와의 건축허가거부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승소한 사례가 나왔다. 이에 축산단체 사이에서는 전혀 방법이 없을 것 같던 입지제한구역 내 축사를 구제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지난해 경기 양주시의 두 양돈농가는 양주시장을 상대로 건축허가거부처분 취소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입수한 해당 판결문에 따르면 과거 증축했던 축사의 일부가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였던 A·B농장주는 각각 증축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시는 두 돈사의 부지가 인근 대학교의 경계선으로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한우농가들은 생산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료가격을 업체가 결정하는 대로 지불해야했고, 정확한 원가를 알 길이 없었다. 성분과 가격에 대한 정보를 통해 원하는 사료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농가가 갖게 될 수 있을까.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 협회)가 하림그룹의 자회사인 선진사료와 손을 잡고 지난 2일 전북을 시작으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사료 공급을 시작했다. 지난 3일 전북 완주군 고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전국한우협회 OEM 사료 출시 기념식’이 열렸다.김홍길 회장은 “2026년이면 쇠고기
[한국농정신문 배정은‧장수지 기자][토론1] 가격 폭락 대책부터 마련해야 김호 단국대학교 교수 직불제 개편은 농가 규모와 상관없이 최소한 현재 수준의 소득이 보장되는 방향이어야 한다.그에 앞서 정부가 제시한 개편안의 취지라는 게 대농 중심으로 직불금이 지급된다는 것인데, 이는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개편 추진에 앞서 정부가 논 농업 규모화 정책을 포기한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하며 정부의 규모화 농정에 부응해 온 대규모 쌀 농가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직불금이 쌀에 편중돼 있다는 정부의 문제의식 역시 단편적이고 피상적이다.개편안에
[한국농정신문 배정은·장수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지난해 12월 28일 서울 국회에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회 민주평화당 의원, 농민의길 그리고 ㈔전국쌀생산자협회 주최로 ‘직불제 개혁, 농민안 마련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음에도 국회를 찾은 무안의 임채점씨는 “가격 보장 정책이 절실하다. 직불제 개편 문제도 농민의 소득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계획을 수립했으면 한다”며 현장 농민들의 뜻을 토론회에 참석한 농식품부와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에 전했다. 또 이날 좌장을 맡은 윤병선 건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지난해 소비자의 우유소비행태를 조사한 결과 1주일에 3회 이상 우유를 마시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여성이 남성보다 자주 우유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500ml 이하의 소용량 우유를 마셨으며 이들 중 절반은 식사대용으로 우유를 섭취했다고 답했다.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소장 조석진)는 전국 만 14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우유·유제품 소비 및 구매실태에 대한 온라인조사를 실시했다.소비자들이 우유를 구매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은 제조사 브랜드(62.1%), 가격(
깨끗한 환경에서 안전한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전국 낙농가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깨끗한목장가꾸기운동은 올해로 15년째를 맞는다. 지속가능한 낙농을 위해 매년 전국에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가 지난해에도 우수목장을 선정했다.대상을 수상한 대일목장은 ‘깨끗한 축사를 위해서는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는 일부 농가들의 선입견을 깰 훌륭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12월 14일 충남 논산시 광석면 중리에 위치한 정창영(60)·노미숙(58) 부부의 대일목장을 찾았다. “예전에는 우유가 귀했잖아요. 낙농을
요즘 경남도는 스마트팜 사업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높이고 있습니다. 스마트팜은 농업과 농촌은 물론, 이미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들과 청년농민들까지 위협할 수 있는 잘못된 농정이지요.많은 농민들의 기대 속에 교체된 정권이 또 다시 농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현장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전달해 바른 농정이 되도록 힘써줬으면 좋겠습니다.또 독자들이 여성농민을 농업의 한 주체로 인식할 수 있도록 여성농민 소식을 많이 담아주길 바랍니다. 여성농민을 빼고는 농업·농촌을 설명할 수 없지만 여전히 여성농민은 농업·농촌의 주체로 인정
농촌은 다른 곳보다도 특히 성차별이 심한 곳입니다. 우리 논산은 딸기 특구지역이라 여성농민 노동이 집약적이지요. 그렇게 일을 많이 하고 있어도 결국 그 역할은 보조자로써 한정될 뿐 농업과 농촌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산의 주인인 여성농민을 지금껏 우리가 외치고 있는 이유지요. 농촌의 행사에도 여성농민은 음식장만을 하고 행사장 뒤편에서 일을 할 뿐, 참여는 고사하고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지난해보다 올해 조금 더, 그리고 올해보다 내년엔 조금 더 성평등한 농촌사회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
가장 큰 문제는 농업정책의 엇박자다. 정부는 가축분뇨를 자원으로 활용하는데 골몰하면서도 가축분뇨가 원료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퇴·액비 사용을 유도할 정책이 없다.정부의 청사진이 없으니 12월부터 3월까지 겨울철이면 지역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영농교육에서도 화학비료 사용에 대한 교육만 있을 뿐 가축분뇨로 만든 퇴·액비를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고 땅에도 좋은 걸 알면 농사짓는 사람들이 쓰려고 하겠죠. 근데 알 기회가 없어요. 농촌진흥청만 봐도 축산과학원은 가축분뇨를 자원화하자는데
지난해 6월 말 발표 예정이었던 ‘축산환경 개선 종합대책’이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양적 성장으로 환경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축산업을 개선해 환경친화적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목표로 계획 중인 축산환경 개선 종합대책,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5월 말 한국축산환경학회 주최로 열린 축산냄새 관리 대응방안 심포지엄에서 종합대책의 개요를 밝힌 바 있다. 축산농가 차원에서 냄새를 저감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판단, 분뇨의 발생부터 처리까지 전체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규제보다
축산을 둘러싼 갈등은 전국 대부분의 농촌마을이 겪고 있는 문제다. 분뇨 등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해충 때문에 창문을 열 수 없는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하며 지자체에 민원을 넣는가 하면, 기존 축사가 규모를 늘리거나 새로운 축사가 마을에 들어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마을은 한동안 전쟁터로 변한다.지난해 12월 22일 우연히 지나게 된 충남 논산시의 한 마을에도 대형돈사의 진입을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마을을 뒤덮고 있었다. ‘지역주민 위협하는 대형돈사’, ‘청정마을 살아오던 마을주민 고통 주는 돼지돈사’ 등 돼지사육을 반대하는 의견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