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14년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가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한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도의 ‘구들장 논’. 현재 청산도 주민의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더는 주민의 힘만으로 구들장 논농사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이에 청산도 주민과 도시민이 함께 구들장 논을 지키기 위한 프로젝트가 개시됐다.국내 농어업유산 자원 연구·조사에 매진하는 민간 연구기관 명소IMC(대표 황길식)는 ‘청산도 구들장 논 오너제도’ 지원을 위한 크라우드펀딩(대중 모금)을 지난 19일부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오마이컴퍼니’에서 개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석탄화력발전소를 ‘수출’하려는 두산에너빌리티(회장 박지원, 옛 두산중공업)의 민사소송에 맞서 굴하지 않고 목소리를 낸 청년 기후정의 활동가들이 두산 측의 항소 포기로 기어이 민사재판에서 승소했다.청년기후긴급행동(대표 강은빈) 활동가들은 2021년 2월 18일 △한국 정부와 두산의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 수출 반대 △두산의 위장 환경주의(그린워싱) 문제 폭로를 위해 분당 두산타워 앞 ‘DOOSAN’ 로고 조형물(론사인)에 녹색 수성 스프레이를 칠한 바 있는데, 이에 두산 측은 청년기후긴급행동에 1,8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핵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암 발생률이 전국 평균 암 발생률보다 낮다는 환경부(장관 한화진)의 발표에 대해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반박했다. 핵발전소 반경 10km 안쪽 거주민들의 암 발생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건만, 환경부가 사실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게 시민사회의 입장이다.환경부는 지난 8일 월성핵발전소 소재지인 경주시 양남면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월성원전 주변 주민건강영향조사(연구책임자 박수경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는 시민사회와 언론이 핵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정부 농업·먹거리정책이 ‘기술 중심주의’ 함정에 빠졌다. 스마트팜·푸드테크 등 ‘첨단기술’이 농업·먹거리 문제 해결의 만능 열쇠라 여기는 정부의 논리에 맞서, 농업과 먹거리기본권의 연계를 고민하는 농민·시민·전문가들은 “현장 농민·시민의 목소리부터 들어라”라고 외친다.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한살림연합(상임대표 권옥자, 한살림) 모심1 교육장에서 한살림 식생활센터 주최로 열린 ‘기후위기 시대의 먹거리, 기술만으로 해결 가능할까?’ 포럼은 시민사회에서 처음으로 기술 중심주의적 농정에 대한 대응 논리를 논의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촌 곳곳의 논이 모내기 작업으로 분주한 가운데, 도시 한복판에 만들어진 구들장 논에서도 모내기가 진행됐다. 난생 처음으로 모내기 작업을 해보는 어린이들의 표정은 밝았다.지난 4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내 사용자 공유공간 ‘플랜C’에 조성된 3평 면적 구들장 논 ‘굳이백배미’에서 모내기 행사가 열렸다. 굳이백배미는 도시에서 생태예술운동을 진행하자는 취지로 모인 8인(큐레이터·행위예술가·미학자·음악가·농민 등)이 올해 2월 광주문화재단 창의예술교육랩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플랜C 한 켠에 조성한 구들장 논이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논살림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석순, 논살림)이 지난 3일 서울의 ‘마지막 다랑논’인 도봉구 무수골 논에서 ‘2023 무수골 생물다양성 대탐사’를 진행했다.논살림이 도봉환경교육센터, 북부환경정의중랑천사람들,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사무소, 서울환경연합과 함께 주최한 이번 대탐사는 무수골 논에서 현재 어떤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는지 시민들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열렸다. 논살림은 향후 무수골에서 생물다양성 대탐사를 매년 진행할 계획이다.행사에선 무수골 논의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붉은귀거북을 잡는 일정과 함께, 무수천·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민과 소비자가 함께하는 ‘유기농 대축제’가 2006년 시작된 이래 어느덧 18년째를 맞이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유기농 대축제에 모인 농민·시민들에게 친환경직불금 지원 강화 및 친환경농산물 인증제(친환경인증제) 개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관리위원장 주형로) 주최 ‘2023 유기농데이 대축제’가 지난 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올해 유기농데이 대축제의 기조는 ‘나와 지구를 지키는 건강한 한입’으로, 친환경농산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친환경농어업법)을 이대로 두면 그저 ‘친환경농민 때려잡는 방망이’일 뿐이라는 인식하에, 농민·도시민·학자들이 친환경농어업법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친환경농어업법 개정 국회토론회’가 신정훈·윤미향·윤재갑·이원택 의원 및 농정전환실천네트워크 주최, 환경농업단체연합회·전국먹거리연대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참가자들은 친환경농어업법의 근본적 허점을 지적하면서, 친환경농어업법이 더는 현장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국 방방곡곡에서 건설자본에 의한 골프장 건설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주민들은 골프장 건설로 인한 생태계 파괴, 지역주민 갈등 발생 등의 문제를 거론 중이다. 최근엔 골프장이 들어설 시 골프장 내 제초를 위해 사용될 막대한 양의 농약이 인근 농가, 특히 친환경농가에 끼칠 악영향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일례로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선 건설업체 S사의 골프장 건설 시도에 맞서 지역주민들이 ‘상수원 보호구역 보전’을 촉구하며 골프장 건설 반대투쟁을 진행 중이다.S사가 골프장을 건설하려는 수동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내 기초지자체들의 친환경 학교급식 확대가 난항을 겪고 있다. 이는 경기도 도청소재지인 수원시부터 해당하는 문제다.지난달 30일 수원시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대강의실에서 수원건강먹거리시민네트워크·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주최로 ‘우리 아이들 무엇을, 어떻게 먹고 있나? - 수원시 학교급식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수원시민 및 농업·먹거리문제 전문가들은 학교급식 발전방안으로 무엇을 이야기했을까. 이효희 경기지속가능농정연구소 소장은 ‘민·관 협치체계 복원’ 필요성을 제기했다.2005년 수원 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립종자원(원장 김기훈, 종자원)이 지난 3월 발견된 미승인 유전자조작생물체(GMO) 쥬키니호박으로 인해 피해를 당한 농민 및 도매시장에 총 28억원을 지원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종자원에 따르면, 세부 지원내역은 △GMO 쥬키니호박 양성 농가 18호 대상 5억5,300만원 △음성 농가 485호 대상 17억300만원이었다. 한편으로 3월말 정부의 쥬키니호박 일시 유통중단 조치로 인해 피해를 입은 28개 도매시장 지원비용 및 양성 농가 폐기물 처리 비용으로 5억5,100만원이 지급됐다. 다만 GMO 쥬키니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미국이 주도해 온 신자유주의적 농업·먹거리 질서를 탈피하려는 세계 각국의 농민들이 대안농업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그 대표사례로서 라틴아메리카의 농생태학 실천 사례를 빼놓을 수 없다.최근 라틴아메리카에선 핑크 타이드(Pink Tide, 분홍 물결이란 뜻), 즉 진보·반미 성향 정권의 잇따른 등장으로 인한 탈(脫)미국 현상이 대두되고 있다. 남미의 대표적 친미국가로서 자국 농민 탄압에 앞장선 것으로 악명 높았던 콜롬비아에서도 지난해 진보 성향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이 당선됐으며, 브라질에선 룰라 다 시우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 20일 서울 프레스센터 앞 세종대로에서 열린 ‘2023 몬산토·바이엘 GMO반대시민행진(시민행진)’은 유전자조작물(GMO) 문제를 방치 중인 국가를 대신해 종자주권·먹거리기본권을 지키려는 농민·시민 약 1,000여명이 만들어낸 자리였다. 이날 시민행진은 GMO반대전국행동 주관으로 열렸다.시민행진 참가자들의 핵심 요구는 무엇이었을까. 첫째, ‘GMO 국가검역체계 강화’ 및 ‘쥬키니호박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책 마련’이었다. 참가자들은 선언문에서 8년간 GMO 쥬키니호박이 국내에서 유통된 사안과 관련해 “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유전자조작생물체(GMO)가 매년 1,000만톤 이상(식품용·사료용 GMO 합계) 국내에 수입돼 농민의 종자주권 침해, 시민의 먹거리 불안 문제가 가중되는 가운데, 지난 3월말 발생한 ‘쥬키니호박 GMO 검출 사태’는 국가가 GMO로부터 종자주권·먹거리기본권을 사수할 의지가 없음을 명백히 보여줬다.지난 20일 서울 프레스센터 앞 세종대로에서 열린 ‘2023 몬산토·바이엘 GMO반대시민행진(시민행진)’은 GMO 문제를 방치 중인 국가를 대신해 종자주권·먹거리기본권을 지키려는 농민·시민 약 1,000여명이 만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서울시(시장 오세훈)의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 ‘일방개편’을 막으려는 농민·시민들이 KBS의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 관련 ‘편파방송’에 분노하고 있다. 2014년 의 친환경농업 가치 폄하 방송으로 친환경농민들의 항의를 받았던 KBS가, 지난 2일 방영된 KBS ‘누구를 위한 급식인가’ 편의 방송 내용으로 인해 다시 지탄받는 상황이다.2일 시사기획 창 방송은 어떤 문제점을 보였을까. 우선, 방송의 취재 목적이 취재 과정에서 ‘조정’됐음에도 취재원에게 이에 대한 통지가 전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가 수와 농산물 출하량, 농지 면적 등 모든 친환경농업 관련 통계가 최근 3년간 격감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농업의 재도약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친환경인증통계에 따르면, 2020년 5만9,249호였던 친환경인증 농가 수는 지난해 5만722농가로 줄었다. 2년간 약 9,000여 농가가 줄어들었으며, 이대로면 내년에 발표될 올해 통계에선 친환경농가가 5만호 미만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감소 추세도 가파르다. 2021년 친환경농가 수는 5만5,354호로 전년도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 속에서 각지의 과수농가들이 냉해를 입은 가운데, 친환경 과수농가들의 냉해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배 재배농가들만 봐도, 이상저온 현상이 초래한 배 생육 불량으로 평년보다 수확량이 극히 저하되리라는 우려가 제기된다.경기도 파주시 민통선 내에서 친환경 배를 재배하는 김상기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은 올해 냉해로 인해 배나무 900수 중 약 13%인 120주를 제외한 나머지 87%(780주)가 피해를 입었다고 진단한다.올해는 열매가 맺혀 눈에 보이는 게 평년 대비 20% 수준밖에 안 되며, 그나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쥬키니호박 미승인 유전자조작물질(GMO) 검출 사태’로 피해당한 농가에 대한 정부 보상안이 이달 중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농가 보상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아직 관련 정부조직(농림축산식품부·국립종자원 등)의 공식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니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 측은 미승인 GMO 검출로 피해당한 쥬키니호박 농가 503곳에 5월 중 보상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GMO가 농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쥬키니호박 재배농가는 재배면적 1,000㎡당 약 118만원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먹거리기본법 제정 논의가 점차 불타오르는 가운데, 먹거리기본법의 현실화를 위해 농업·먹거리 문제를 고민하는 시민과 농민 간 소통 및 논의가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전국먹거리연대·환경농업단체연합회·한국친환경농업협회·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먹거리기본법 제정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전국먹거리연대가 만들었던 먹거리기본법안을 토대로 지난달 10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어서 지난달 25일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먹거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