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밤새 내리던 비가 거짓말처럼 멎었다. 민간인통제구역 위에 뭉쳐있던 비구름이 산산이 흩어지고 통일경작지 위 하늘은 푸른 맨얼굴을 드러냈다.하늘보다 파란 통일한반도 구조물엔 ‘철원군농민회 통일경작지’란 글자가 노랗게 빛났다. 그 아래 논둑에선 철원의 소리꾼 유정희씨가 구성진 타령을 불러제끼고, 그 흥을 따라 농민들은 부지런히 모를 심는다.“허리 아프다. 달랠 거 없나?” 소리에 어깨동무공동체 회원들이 부지런히 김치전을 부쳐 나르고 ‘대작’ 막걸리를 따라준다. 모를 꽂을 땐 조용하던 논이 못줄 옮길 때는 곳곳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바쁜 생활 속에 종종 잊게 되곤 합니다만, 우리는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살고 있습니다. 따로 떨어져 지낸 시간이 너무 오래됐고, 몇몇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고도 남북관계에 별다른 진척이 없다보니 이제 많은 이들이 지친 것도 같습니다. 이제는 ‘통일’을 실현가능성 없는 한여름 밤의 꿈처럼 치부하는 분위기조차 우리 사회 여기저기에 만연해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선 하나 된 우리나라를 만나기 위한 실천을 포기하지 않고 매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분단철폐 또한 우리 농업을 살리는 하나의 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상남도(지사 김경수, 경남도)가 ‘경남 다랑논 활성화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은 최근 다랑논 활성화 프로젝트의 구체적 내용을 발표했다. 다랑논 활성화 프로젝트는 경남도 내 다랑논(다랑이논)의 보전과 활성화를 통해 경남 농어촌의 활력을 증진시킨다는 취지로 이뤄진다. 목표는 △연간 5개소 내외씩 다랑논 마을 확대 △경남 다랑논의 국가·세계농업유산 지정(지리산권, 황매산권, 남해안권) 등이다.다랑논 활성화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으로, 우선 ‘다랑논 공유 프로젝트’가 꼽힌다. 해당 프로젝트는 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모내기 앞두고 비료 주는 기라. 심기 전에 단 한 번 주는데 조금 주고 말지. 만에 하나 태풍이라도 와서 쓰러지면 쌔가 빠지게 키워봤자 헛일이라. 촌에서 열심히 일하고도 일 안 되는 기 쓰러진 모 세우는기라. 조금 먹더라도 안 쓰러지고 낟알 영근 거 먹는 게 낫지. 더 묵을라카다가 골병드는기라. 말짱 도루묵이지. 한 이틀 후에 심을 기라고 조합에서 모를 갖고 왔는데 햇볕을 못 받아서 그런가 아직 덜 컸다.”
인천시와 함께 조성하고 운영하는 인천형 공동 도시텃밭 ‘이음텃밭’은 자연과 사람을 잇고, 이웃과 이웃을 잇는 텃밭을 지향합니다. 텃밭을 조성하다 보니 옆에 공터를 가만 안 놔두고 논을 만들자고 하여 생긴 텃논.텃밭 참여자들과 차근차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수평을 잡고 논 물길도 잡고(물론 천수답) 다음 달에 모내기를 할 수 있을지….인천 송도에서 논농사하게 생겼습니다. 물론 토종벼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접경지역인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홍수조절지를 활용해 ‘남북농민공동경작지 시범사업’과 향후 ‘남북 농업 공동 평화연구단지 조성 사업’을 제안하고 올해 시범사업을 진행하려 한다.전농은 강령에 조국의 자주통일을 명시하고 농업 문제의 본질적 해결은 분단모순을 해결해야 가능하며 이를 위해 통일쌀 모내기 등 대중들과 함께하는 통일운동을 진행하는 통일운동 조직이기도 하다.특히 지난 2018년, 대중들의 모금을 통해 준비한 통일트랙터는 북의 부족한 것을 보충해 북의 농업생산을 정상화시키면서도 대북 제재를 극복하기 위한 투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경기도 연천 군남댐 일대가 ‘남북공동경작지사업’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좀처럼 진전이 없던 통일기류에 농민들이 물꼬를 텄다.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은 지난 26일 군남댐 일원에서 추진 중인 남북공동경작지사업이 ‘마침내’ 허가가 났다고 밝혔다. 군남댐 저수구역의 약 2만6,000평 나대지의 점용허가를 받기까지 관련 부처와 기관, 군부대 등에 이해를 구하고 행정절차를 밟는 일은 쉽지 않았으나 드디어 모든 허가절차가 26일로 끝난 것이다. 경기도 북부지역은 접경지역으로 군사적 긴장감이 상존하는 곳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6일 전북 정읍시 고부면 들녘에서 수확이 끝난 밀밭의 지푸라기를 태우는 한 농민의 모습 뒤로 이앙기로 모내기를 하는 농민들이 보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26일 오전 전북 고창군 공음면 건동리 들녘에서 주영태(48)씨가 모내기를 앞두고 물을 채운 논을 트랙터로 평탄하게 다지고 있다. 주씨는 “마을 어른 논이라 먼저 손보러 나왔다”며 “오늘 이 같은 논 10여 곳을 써레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2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단강리의 한 들녘에서 정해춘(85)씨가 잡초를 줄이기 위해 논에 풀약을 뿌리고 있다. 어제 모내기를 끝낸 정씨는 “작년엔 (벼) 품종 문제에다 날씨까지 안 도와줘 수확량이 절반 가까이 줄었었다”며 “올해는 큰 피해 없이 풍년농사 지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부처님 오신 날이었던 지난 19일 충북 음성군 음성읍 삼생리 들녘에서 홀로 모내기에 나선 장남석(62)씨가 이앙기에 모판을 싣고 있다. 장씨는 “지난 주말 계속 비가 와 논일이 늦어졌다. 새벽 4시부터 나와 논 삶고 모를 심고 있다”며 “동네에 일손도 모자라 모판 나르는 것부터 모두 혼자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금 살고 있는 강원도에서는 모내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 오늘 아침 그 들판을 봤다. 보기만 해도 그냥 배가 부르다. 하지만 한편으론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봄에 심은 작물들이 냉해를 입거나, 작년처럼 긴 장마가 올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텃밭농사를 하는 임차농이나 생계 농민들의 마음은 더 냉가슴일 것이다. 농산어촌에 지역구를 둔 19명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들도 똑같은 심정일 것이다.농업, 농민, 농촌을 ‘3농’이라고 한다. 이들 문제를 ‘삼위일체 문제’라고 한다. 3농 문제의 교집합에는 당연히 농지가 있다. 자동차공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9일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능국리 박창수씨 논에서 모내기에 나선 농민들이 이앙기에 비료를 넣고 있다. 이날 품앗이에 나선 한 농민은 “오늘만 60마지기(1만2,000평) 논에 모를 심어야 한다”며 “오늘 심는 모는 백옥찰(벼)”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논 900평짜리 5개에 심을 양이여. 모판만 한 400장 될까. 못자리한 지 일주일 됐어. 아저씨가 아파서 아들하고 영양제 주려고 나왔지. 비닐도 걷고 줄도 같이 잡아줘야 돼서 혼자서는 힘들어. 모는 잘 올라온 것 같네. 모내기는 8일에서 15일 사이에 하려고. 농사지은 지 40년 넘었지. 올해도 그냥 잘 됐으면 좋겠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소 두 마리의 목덜미에 보기에도 묵직한 ‘겨리’를 매달았다. ‘겨리’란 두 마리의 소가 끄는 쟁기를 뜻한다. “이랴이랴~” 농사 경력만 50여 년, 머리 희끗희끗한 농부의 익숙한 손길과 소모는 소리에 느릿느릿하지만 힘찬 소걸음이 시작됐다. 그러자 두 마리 소 사이에 놓인 겨리가 물 댄 논의 바닥을 힘차게 갈며 앞으로 나아갔다. 농부의 구성지고 걸쭉한 소모는 소리가 들녘 너머로 더욱 크게 울려 퍼졌다.지난 10일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 들녘에서 겨리소 써레질 및 전통 손 모내기 행사가 열렸다. ‘홍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1일 경남 함양군 지곡면 시목리 들녘에서 김종길(63)씨가 모내기를 앞둔 논에 비료를 뿌리고 있다. 김씨는 “조합에서 모를 가지고 왔는데 심기에는 좀 이른 것 같다”면서도 “기온이 오르면 모 크는 건 금방이라 주말 전에 모내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1일 경남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의 계단식 논에서 한 농민이 모내기를 앞두고 트랙터로 논바닥을 다지고 있다. 써레질을 마친 농민은 “기온이 낮아 모가 아직 덜 자랐다”며 “사흘 후에 모내기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7일 경북 상주시 이안면 이안리 들녘에서 채종태(67)씨와 여성농민들이 올해 첫 모내기에 나서고 있다. 올해 약 2만여 평의 논농사를 계획 중인 채씨는 “한 달여 전에 못자리를 한 뒤 오늘 처음 논에 (심으러) 나왔다”며 “벼 수확 때까지 큰 피해 없이 농사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6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가락리 들녘에서 농민들이 일주일 전 볍씨를 뿌려 못자리한 모판을 논으로 옮기고 있다. 하얀 부직포로 모판을 덮던 한 농민은 “모판을 다 놓은 뒤 논에 물을 채울 것”이라며 “모판만 1,300여 개로 70마지기 논에 모내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봄비가 내려 온갖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곡우를 하루 앞둔 19일 경기 양평군 양동면 금왕리 들녘에서 농민들이 일주일 전 볍씨를 뿌려 못자리한 모판에 영양제를 주고 있다. 이날 모판 관리에 나선 농민은 “모가 잘 올라왔다"며 "5월 10일 전후로 모내기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