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호미를 움켜쥔 손을 하늘로 치켜들었다.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 지급하라!”, “11월 농민총궐기 성사하자!” 팔뚝질로 허공을 가르는 호미와 함께 구호가 잇달았다. 경남, 전남에 이어 충남에서도 여성농민들이 하루 일손을 잠시 멈추고 아스팔트 농사에 나섰다. 20일 오전 충남 홍성군 홍북읍 충남도청 앞에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준) 주최로 충남여성농민대회가 개최됐다. 농민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방역수칙을 준수한 채 49인 이하의 소규모 집회로 진행됐다. 부여, 당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바쁜 일손을 멈추고 여성농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여성농민 권리실현, 공공농업 실현’의 구호를 내건 경남의 여성농민들은 ‘농촌 인력난 대책 마련, 농지 전수조사 투기농지 국가수용, 농어촌파괴형 신재생에너지 발전 반대, 기후위기 대응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공영시장도매인제 도입’ 등 사실상 농업·농촌이 겪고 있는 모든 문제를 언급하며 문재인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18일 오전 경남 진주시 초전동 경상남도청 서부청사 앞에서 ‘여성농민 권리실현! 11월 농민총궐기 성사! 경남 여성농민 투쟁선포
2020년 공익직불제 시행으로 농업직불제는 일대 전환을 맞았다. 농가 소득안정 목적이 두드러졌던 기존의 직불제와 달리, 공익직불제는 농업의 다원적 기능, 공익적 역할에 주목해 농민들에게 합당한 대가를 지급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시행 2년차, 아직까지 직불제 패러다임의 변화는 체감되지 않고 있으며 간과하기엔 너무나 많은 구멍과 사각이 드러나고 있다. 그 대부분이 제도 도입 이전부터 다분히 예상했던 바라는 것이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7월 좌담회에선 현장 농민들의 입으로 그들이 실제 체감하는 공익직불제의 문제점
이장으로부터 하반기 노인일자리사업에 참가해 보라는 전화가 왔다. 농사일이 많아 그런 일에 나갈 수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이른 봄부터 이웃들이 노인일자리사업에 동원되고 있었다. 일주일에 사흘, 하루 세 시간씩 마을 골목길 정리와 청소를 하는 일이었다. 한창 밭 장만할 시기에 이웃 농부들이 청소한답시고 골목을 몰려다니는 것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었다.조그만 마을에 무슨 할 일이 그리 많다고 여덟이나 되는 이웃이 하루걸러 한 번씩 마을 청소 일에 나서는지 당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작업하는 날 잠시 나와 골목 한 바퀴 돌다 보면 삼만 원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농민수당을 추진했던 충남 당진시 농민·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기본소득국민운동 당진본부(당진운동본부)’가 발족했다. 당진운동본부는 지난 7일 기지시 줄다리기박물관에서 농민·시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이날 행사엔 김세준 기본소득 전국운동본부 상임대표와 원기호 기본소득 충남운동본부 상임대표가 참석했다. 창립총회에선 오미숙 송악읍송전탑반대대책위원장을 상임대표로 선출하고 최원묵 당진시농민회 부회장 등 각 부문별 공동대표를 선출했다.오 상임대표는 “당진시는 이미 다른 지역보다 먼저 농민수당 지급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충청북도 전역의 농민수당 지급 성사를 놓고, 충북도-시·군 간 예산 분담률에 대한 이견으로 농민수당 시행동의서를 미제출한 4개 지자체 중 단양군(군수 류한우)이 농민수당 시행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은 3개 지자체(충주·영동·보은)의 대응 및 행보에 충북 농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충북 농민수당은 충북도와 시·군의 예산 분담률을 4:6으로 잡고, 총예산 544억원을 편성해 도내 11개 시·군 1만9,000여농가에 지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까지 단양·충주·영동·보은 4개 지자체가 충북도에 5
촛불의 명령 무시한 문재인 농정 박흥식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상임대표(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촛불혁명은 사회 곳곳의 적폐를 청산하라는 국민적 요구였다. 하지만 문재인정부는 그런 시대적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 그저 권력을 잡아 그들만의 또 다른 적폐만 노출하고 있다. 농정은 정도가 더욱 심각하다. 국정에서 농정은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국민들은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사회의 불공정과 권력의 내로남불에 현 정권을 선택하지 않았다. 180석에 가까운 국회권력을 주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이 표로 분출된 것이다. 선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민기본소득’ 법안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발의됐다.허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66명의 국회의원이 발의한 농민기본소득 법안은, 소득이나 재산에 관계없이 개별적으로 농민기본소득을 금전·지역화폐 형식으로 지급할 것을 명시하는 법안이다.해당 법안에는 농민기본소득 정책의 추진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관계 중앙행정기관장과 협의해 5년마다 농민기본소득 관련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토록 하는 내용, 기본소득 지급 대상자 관련 사항 심의를 위한 농민기본소득 심의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또한 해당 법안 1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올해 매헌 윤봉길 농민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매헌 윤봉길 농민상은 농업·농촌·농민운동가였던 매헌 윤봉길 의사의 삶과 그의 생명창고 사상을 계승하고자 지난 2011년 사단법인 매헌 윤봉길 월진회에서 제정한 상이다.농민권익보호 부문 수상자에는 박용한 대한한돈협회 진주지부장이 선정됐다. 진주시농업인단체 협의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 지부장은 지역농업인단체 리더로서 농업인들의 권익보호 및 농·축산업 발전, 농업인들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과 복리 증진에 공헌한 점 등이 수상 사유로 꼽혔다.신농업인상은 조영상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일부 지자체가 식물공장 사업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언론과 중앙·지방 정치인들은 식물공장을 미래농업 대안으로 떠받들고 있지만, 지역 농민들로서는 식물공장이 그다지 반갑지 않다.식물공장 설립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지자체 중 하나가 광주광역시(시장 이용섭, 광주시)다. 광주시는 지난 1월 26일 시청에서 이용섭 광주시장, 김삼호 광산구청장, 강대현 ㈜팜에이트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팜에이트 및 광산구와 투자유치 협약을 맺었다. 팜에이트는 서울 5개 지하철역에 조성한 식물공장에서 채소를 재배하고 소포장 샐러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6일 통계청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0년 농가소득을 발표했다. 2020년 농가소득은 4,503만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농산물 수급 안정과 공익직불제 도입 등 소득안전망 확충으로 2016년 대비 21.1% 증가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농가소득이 증가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역대 최고’라는 수식어는 사족에 불과하다. 2019년을 제외하고는 미미하지만, 농가소득은 지금까지 지속해서 증가해 왔다. 역대 최고고 4년 전에 비해 21.1%가 증가했다지만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통계청이 지난 26일 발표한 ‘2020 농가경제조사’ 결과 농가소득은 4,503만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해 농정당국이 고무됐다. 농업소득 증가율도 높은데, 농식품부는 쌀 등 주요 농산물에 대한 선제적 수급안정대책과 재해보험 등 농정이 빚어낸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전염병과 기후변화, 공익직불제 전환에 따른 2년치 쌀변동직불금 지급 등 특수한 조건이 모두 녹아든 결과라는 점은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역대 최고’ 농가소득 이면에는 ‘역대 최고’ 농가부채도 버티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고권섭, 전농 제주도연맹)은 농민들로 하여금 농정이나 지역현안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농민학교’를 열고 있다. 지난해엔 제주 제2공항 건설 문제와 관련해 윤병선 건국대학교 교수를 초빙, 그가 연구하고 있는 ‘유엔농민권리선언’의 구체적인 내용을 탐구하기도 했다.전농 제주도연맹은 제주도의 예산현황과 문제점을 인식하고자 지난 20일 올해의 농민학교를 열었다. 강사로는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 연구위원이 초청됐다. 이 연구위원은 그간 여러 토론회나 강연 등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충청남도(지사 양승조, 충남도)가 4,500만원 규모의 ‘농어민수당 연구용역’을 시행하면서 ‘깜깜이 발주’ 논란에 휩싸였다.충남도는 지난 14일 ‘농어민수당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도 중회의실에서 개최했다. 농어민수당 지급 전후 충남 농어업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는 이번 용역은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 충남지사(지사장 권지혜, 지역농업네트워크 충남지사)가 맡는다. 연구용역 사업비는 4,500만원이고 올해 10월까지 6개월간 연구한다.충남도는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연구용역을 지난 4월 공개입찰 방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정개혁을 갈망하는 농민들이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을 맞아 전북 정읍시 황토현 전적지에서 진보집권을 결의했다. 농민들은 문재인정부 역시 실패한 농정대전환을 이뤄내기 위해선 농민들이 진보정치를 복원해 직접 정치할 수밖에 없다고 결의했다.지난 11일 동학농민혁명 127주년을 맞아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진보당은 ‘제3회 동학농민혁명 계승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는 이번이 3회째로,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이 지정된 이후 첫 국가기념식이 열렸던 2019년 5월 11일을 시작으로 매해 황토현 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환을 하려면 농민이 최소한 지속가능하게 농사짓고 살 여건은 보장돼야 하지 않나. 그러지 않고 전환하라고만 하면 농민은 굶어죽는다.”지난 3월 28일 경북 상주시 외서면 언니네텃밭 봉강공동체에서 열린 대산농촌재단 농업실용연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 농민공동체 중심의 온실가스 감축농업 실험 및 조사 연구’ 관련 초벌회의에 참석한 한 상주 친환경농민이 한 말이다. 이는 이날 참석한 농민 대다수의 의견이었다.달리 말하면, 한국판 뉴딜로 대변되는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농정이 농민 지속가능성을 보장하지 않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2019년 가을, 전북도의회에선 농민들이 직접 만든 농민수당 주민조례를 처리해달라고 의사당을 방문했다가 문전박대를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찾아온 농민들보다 경찰 병력이 더 많았던 그 아수라장 속, 어떻게든 경찰들 속을 비집고 들어가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외치는 한 여성이 보였습니다. 제가 오은미 전 전북도의원을 처음 접했던 순간의 풍경이 그러했습니다.일전부터 농촌을 직접 찾아다니며 정치하기로 유명했고 또 그 때문에 재선에 성공했던 오 전 의원은 의원직을 떠난 지금도 농촌을 돌며 농민운동을 하고 있는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전남 농민들이 지난 2019년 완료한 ‘농민수당 주민청구조례 제정’ 운동이 2년이 지나 ‘농민수당 주민청구조례 개정운동’으로 재확산되고 있다. 농민 요구를 제대로 반영한 ‘진짜 농민수당’을 시행하기 위해서다. 조례개정 운동엔 전남의 여성농민들이 앞장섰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회장 고송자, 전여농 광전연합)·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이갑성, 전농 광전연맹)·진보당 전남도당(위원장 김환석)은 22일 전남도청 앞에서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을 지급하라’고 촉구하며 ‘전라남도 농어민공익수당
[한국농정신문 장수지·한우준 기자]지난달 31일 전국적인 총궐기 선언과 더불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농민단체 대표들이 모여 문재인정부의 농정 실패를 규탄하고 11월 ‘10만 농민 총궐기 투쟁’을 결의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가톨릭농민회, 전국친환경농업인협합회(친농연), 전국쌀생산자협회(쌀협회), 전국양파생산자협회(양파협회) 등 농민의길 단체 대표들은 △농민기본법 제정을 통한 공공농업 실현 △농지 소유·이용 전수조사 실시 △농산물 공공수급제 도입 및 유통 공공성 강화 △농촌파괴 신재생에너지
밀린 방학 숙제하듯 묵은 밭을 정리하고…게으른 농부의 소박한 영농발대식.춘래불사춘, 봄이 와도 우리네 현실은 겨울이지만그래도 농부는 때가 되면 밭을 갈고 씨를 뿌린다.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을!농민기본법 제정하라!- 3월 21일, 홍천군 동면 옥수수밭 정리 -출처 : 강원도 홍천군 강석헌 농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