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고 있는 강원도에서는 모내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 오늘 아침 그 들판을 봤다. 보기만 해도 그냥 배가 부르다. 하지만 한편으론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봄에 심은 작물들이 냉해를 입거나, 작년처럼 긴 장마가 올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텃밭농사를 하는 임차농이나 생계 농민들의 마음은 더 냉가슴일 것이다. 농산어촌에 지역구를 둔 19명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들도 똑같은 심정일 것이다.농업, 농민, 농촌을 ‘3농’이라고 한다. 이들 문제를 ‘삼위일체 문제’라고 한다. 3농 문제의 교집합에는 당연히 농지가 있다. 자동차공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도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농지 투기가 논란이 된 가운데 대출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북시흥농협과 부천축협을 향한 의혹의 시선이 더 깊어지고 있다.금융당국으로 구성된 ‘부동산 투기 특별 금융대응반(금융대응반)’이 지난 10일 “부천축협의 경우 조합 임직원 및 가족에 대한 대출 취급 과정에서 금융관련 법규 위반 소지가 발견돼 필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금융대응반은 앞서 4월에도 “북시흥농협의 경우 LH 직원 이외의 대출 건에 대한 금융관련 법규 위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을 표방하고 나섰다. 또한 그에 발맞춰 어린이집이 역차별당하지 않도록 어린이집 급·간식비도 현실화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오 시장은 지난 4일 오전 국무회의 참석 뒤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온라인 발표를 통해, 국무회의에서 서울시의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현행 급식비로는 급식 질은 물론 간식 질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보육현장의 목소리”라며 “서울시의회와의 논의 하에 정확한 급식단가 산출과 급식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을 표방하고 나섰다. 또한 그에 발맞춰 어린이집이 역차별당하지 않도록 어린이집 급·간식비도 현실화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오 시장은 지난 4일 오전 국무회의 참석 뒤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온라인 발표를 통해, 국무회의에서 서울시의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현행 급식비로는 급식 질은 물론 간식 질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보육현장의 목소리”라며 “서울시의회와의 논의하에 정확한 급식단가 산출과 급식 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마늘·양파 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의 실무책임자인 이태문·김영진 사무국장은 불과 지난해까지 남해·무안에서 농사를 짓다 올라온 농민이다. 처음부터 농민들이 주체적으로 만들어낸 만큼 마늘·양파 의무자조금은 농식품부의 손아귀에 쥐어지길 거부하며 마늘·양파산업 전체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출범 초기인 데다 전국에 산재된 품목 특성상 아직 자조금에 대한 농민들의 의식이나 납부율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한층 정부와의 샅바싸움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두 사무국장들은 농민들에게 의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전남지역에서 대규모 태양광 개발로 농지를 훼손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영암군농민회 태양광 반대 특별위원회와 삼호·미암·시종 태양광 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전남 영암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대규모 태양광 반대 군민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삶의 터전인 농지에 태양광을 설치하려는 작태를 끝까지 막겠다고 밝혔다.이 날 토론회엔 전동평 영암군수, 우승희·이보라미 전남도의원, 노영미 영암군의회 부의장, 이갑성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 박웅 영암군농민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와 기후위기로 점철된 최근 1년의 극한 상황은 전 세계에 식량 문제의 심각성을 각인시켰다. 이는 국제곡물가 파동으로 인해 여실히 현실로 이어지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비로소 식량안보 개념을 정책 테이블에 올리기 시작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급본부는 모든 정부기관 가운데 가장 일선에서 식량안보를 고민해야 하는 부서다. 3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이지만, 이기우 aT 수급이사는 본지 인터뷰를 통해 식량안보에 대해 오히려 더 진지하고 깊어진 고민을 드러냈다.대담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식량
[한국농정신문 한우준·장수지·박정연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농업개혁위원으로 활동하는 임영환 변호사는 LH 직원들이 벌인 농지 투기가 사회적 의제로 떠오르기 이전부터 비농업인의 농지 소유에 대해 목소리를 냈던 인물이다. 그가 그간 경자유전의 원칙 실현을 바라는 농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만든 농지법 개혁안, 그리고 이에 대한 현장 농민 및 법률 전문가의 다양한 해석과 의견을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농식품부 농지관리 개선방안의 핵심과 도입 취지김동현 농림축산식품부 농지과장 농지나 농업법인에 관련된 제도는 여러 가지 정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산란계농민들은 농장별 평가기준과 생산비 등을 스스로 입증해야 하는 점을 살처분 보상의 대표적인 독소조항으로 보고 있다. 사육현장 사정상 증빙자료가 없으면 보상금이 대폭 삭감되는 걸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산란계농민들은 보상기준 산정 기준이 변경된 사실을 정부에게서 공지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는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제1축산회관에서 산란계 살처분 보상과 관련한 별도의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계협회는 살처분 산란계농민들이 많은 보상을 받는다는 오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고병원성 AI로 인해 살처분 조치를 받은 산란계 농민들의 분노가 농림축산식품부 앞을 뒤덮었다. 방역에 적극 협조한 결과로 도산 위기에 몰린 산란계 농민들을 구제할 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다.고병원성 AI 살처분 보상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황승준)는 지난 24일 세종시 농식품부 앞에서 농가 생존권 사수를 위한 사생결단 궐기대회를 열고 살처분 보상 현실화를 촉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산란계농민들은 “이대로는 집에 못 간다”면서 수입한 미국산 계란을 쏟아내고 농식품부 앞 도로를 점거하는 등 자신들의 절박함을 곳곳에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18년 9월 4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텔아비브에서 열린 ‘제4회 밀라노 도시먹거리정책 협약 먹거리정책 우수도시 시상식(밀라노협약상 시상식)’에서 서울특별시와 전라북도 완주군이 아시아 도시들 중 최초로 수상의 영광을 누렸기 때문이다.밀라노협약상은 먹거리 분야의 아카데미상이다. ‘밀라노 도시먹거리정책 협약’에 참여하는 도시들 중 지속가능한 먹거리정책 설계에 앞장서는 도시들에 주는 상이다. 서울시와 완주군은 각각 먹거리 공급·유통 부문, 협치(Governance) 부문에서 특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4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대한양계협회 주최로 열린 '고병원성 AI 살처분 보상금 현실화 쟁취, 농가 생존권 사수를 위한 사생결단 궐기대회'에서 전국에서 모인 양계인들이 '살처분 보상금 지급기준 현실화 및 안전성 보장 없는 계란수입 즉각 중단' 등을 요구하며 농식품부 앞 도로에 누워 시위를 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사과 단일품목 자주적 농민단체인 ‘전국사과생산자협회’가 등장했다. 전국 사과농가를 한 데 모아 농민들의 주도로 사과산업 발전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다.사실 전국사과생산자협회는 별안간 만들어진 조직이 아니다. 2007년 결성돼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한국사과협회’가 그 전신으로, 4개 권역 26개 시군에 800여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규모로 보나, 영남·호남·호서·경기·강원을 골고루 아우르는 그 범위로 보나 전국에 산재한 사과 생산자단체 가운데 독보적이다.그동안은 임의조직으로서 전정 기술지도 사업,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가 태국산 계란의 안전성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달 수입한 태국산 계란의 유통기한이 60일이 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양계협회는 지난달 26일 성명을 통해 “정부의 수입 계란에 대한 통 큰 배려에 소비자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양계협회는 유통기한뿐 아니라 품질관리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한 계란의 권장 유통기한은 산란일로부터 45일이다. 또, 국내산 계란은 산란일자 표기, 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NH농협손해보험은 가입자인 농민 모르게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 봄동상해(냉해) 보장을 80%에서 50%로 줄였다. 농민들은 약관 원상회복을 위해 지난 1년 내내 지독히 투쟁했지만 보상률 회복은 실현되지 않았고 콩고물 같은 보험금 몇 푼과 함께 재해로 인한 모든 피해와 책임은 농민에게 돌아왔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과수 4종 농작물재해보험 약관 개악은 더욱 교묘해졌으며, 농민을 기만하고 농업 재해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농민에게 떠넘기고 있다.”지난해 농식품부와 NH농협손보의 일방적인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경기친농연, 김상기 회장)는 지난 4일 2021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사진). 총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면결의 방식으로 진행됐다.총회에선 2020년 사업평가 및 결산 심의, 감사 선출, 2021년 사업계획 및 예산 심의가 이뤄졌다.경기친농연은 지난해 사업과 활동에서 시·군조직 운영의 안정화와 강화 부분을 주요하게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조건에서도 조직 운영을 안정화하고 정책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시·군 사무국의 상근실무인력비 지원사업을 추진했으며, 이는 시·군조직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 자회사인 농협사료(대표이사 안병우)가 초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국제 곡물가 급등에 따라 막대한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농협사료는 지난달 22일 축산농가 상생 및 경영안정 제고를 위한 초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국제 곡물가가 급등하면서 사료가격 인상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고강도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농협사료는 초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며 △임원 급여 10% 반납 △비상경영체제로 조직 및 업무전환 △판매역량 집중을 통한 물량 확대 △강력한 원가 및 예산절감을 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주일에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목사가 있다. 바로 환경운동가로 잘 알려진 최병성 목사다. 최 목사는 누구보다 바쁘게 현장을 돌아다니며 환경 문제에 앞장서고 있다. 4대강 사업과 새만금 해수 유통, 최근의 여수 난개발에 이르기까지 그는 그간 괄목할 만한 굵직한 활동들을 펼쳐왔다. 요즘엔 풍력과 태양광으로 갈등을 겪는 농산어촌과 주요 산업단지까지 찾아다니며 드론을 띄우고 사진 찍는 것에 열중하고 있다. 물론 문재인정부와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다. ‘4대강 목사’, ‘서강 지킴이’로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고병원성 AI 방역에 협조한 예방적살처분 산란계농민에게 실질적인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지려면 기존 보상금 산정 방식의 개선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는 지난 15일 국회를 찾아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는 산란계농민들이 빨리 재기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홍재 양계협회장은 이날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과 면담을 갖고 보상 규정과 관련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양계협회는 △살처분보상금 산정시 당일시세 적용 △보상금단가 적용 단일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서울시(시장 권한대행 서정협)가 올해부터 친환경 무상급식 대상에 고등학교 1학년을 포함시켜 전체 초·중·고등학생 대상 무상급식이 현실화됐다. 2011년 처음 무상급식을 시작한 이래 10년 만이다.서울시는 지난 10일 발표한 ‘2021년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계획’에서 서울 관내 전체 초·중·고등학교 1,348개교 83만5,0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기할 점은 올해 처음으로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무상급식 대상에 추가됐다는 점이다. 급식 사업비 총 2,150억원은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