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농작물재해보험 신규 품목 도입 및 기존 품목 사업지역 확대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내달 24일까지 수요조사를 실시한다.농작물재해보험은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험으로 보장해 농가의 경영안정을 돕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지난 20여년 간 대상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며, 2022년 현재 기준 농업생산액의 약 91.3%를 차지하는 67개 품목을 대상으로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보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소규모 재배 작물을 중
오미크론 확진으로 7일간 농장에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했다. 그러나 지난주 격리가 해제돼 오랜만에 농장에 올라가 보니 그새 못 봤다고 사과 꽃도 많이 피었고, 감자 싹도 올라왔고, 토종 쌈채와 조선파도, 옥수수·당근·대파 등도 싹을 내밀었다. 사과밭 토끼풀도 엄청 자랐다. 매일 오다가 일주일 만에 와보니 농장은 확실히 많이 변해 있었다.생명이 살아 움트고 있는 자연은 언제나 나를 기분 좋게 한다. 은퇴 후 작은 농사지으며 생명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금이 내 인생의 황금기인 것 같다. 잘한 결정이었고 만족스럽다.그런데 이 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인천 소래포구에서 남동구청으로 이어지는 왕복 6차선 도로. 도심에서 조금 떨어져 비교적 한산한 느낌을 주는 이 길목에 심심찮게 대기차량이 늘어서는 주유소가 있다. 지역에서 ‘농산물 주는 주유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남동농협주유소다.농협주유소는 한국석유공사·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정유사의 기름을 대량구매함으로써 양질의 기름을 싸게 판매하는, 이른바 ‘알뜰주유소’의 한 형태다. 하지만 이곳 남동농협주유소의 인기 비결이 단지 저렴한 기름가격에만 있지 않다는 건 방문하는 고객들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다.셀프주유기
다른 해 같으면 벌써 봄나물이 지천일 시기인데 2022년은 내가 기억하는 한 봄이 가장 늦게 오는 해인 것 같다. 이러다 봄이네 하다가 아니 여름인가? 뭐 그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그러면서 장을 어슬렁거린다. 그래도 3월에서 4월로 숫자가 바뀐지 일주일이나 지났으니 장에는 봄나물이 지천이겠지 하면서 어슬렁거린다. 그런데 이변이다. 봄나물은, 내가 보고 싶은 봄나물인 참두릅이나 개두릅은 눈 씻고 찾아봐도 안 보인다. 이를 어쩌나, 이를 어쩌지, 하면서 동동거리는데 눈길을 확 끄는 식재료가 있어 봄나물 따위 다 잊게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농산물 소비 늘어날 것”4월 배추 출하량은 평년대비 감소하고, 무는 증가할 전망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 발표한 4월 농업관측에 따르면 저장배추 출하량 및 시설봄배추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이달 배추 출하량은 평년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써 가격은 평년대비 높은 9,000원(10kg)으로 전망된다. 한편 5월 중·하순 출하가 시작되는 노지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평년대비 0.5% 증가한 2,839ha로 조사됐다.지난달 겨울무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소폭 하락했던 무의 경우 지난
인간의 역사는 종종 뒷걸음질을 하지만 자연의 움직임은 언제나 영락없다. 온도와 습도가 적절해지면 예상대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 민들레 씨앗 하나가 움트려고 흙을 밀어올리는 힘이 자동차 바퀴의 공기압과 견줄 정도란다(, 이나가키 히데히로).트럭을 운전하며 밭에 가는 길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고 산에는 진달래로 붉어지기 시작했다. 대파를 심기 시작하느라 트랙터 소리가 요란하고 덜 삭은 퇴비 냄새는 먼 데서부터 마중오더니 또 멀리까지 배웅해준다. 일하는 사람들의 웅성거림까지 합쳐지면서 들판이 들썩 들썩인다.대파를 심으려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지난 1일 전남 해남군 고도리 사거리에서 ‘영농자재, 인건비 폭등! 농산물 가격 폭락! 대책 촉구를 위한 해남군 농민대회’가 진행됐다. 해남군농민회(회장 성하목) 주최로 열린 이 대회엔 250여명의 농민이 차량 200여대로 참여했다.성하목 해남군농민회장은 “아직도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본격적인 영농철에 접어든 시기지만, 농자재 폭등, 인건비 상승, 농산물 가격 하락 등 우리 농민 앞에 놓여 있는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과연 우리가 농사를 계속 지을 수 있겠느냐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농민대회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9일 경기 포천시 일동면 유동리 들녘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이 대파 모종을 심고 있다. 후계농으로 부모의 농사를 이어받아 10년 넘게 농사짓고 있는 신종식(38)씨는 “파종 후 4달 가까이 키워 밭으로 옮겨 심는 중”이라며 “오는 8월 초부터 수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인건비도 그렇고 자재비, 종자값, 비료값 등 안 오른 게 하나도 없어 농사 규모를 작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였다”며 “올해는 평당 생산비가 많이 오를 것 같다. 그래서 수확기 대파값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은 전국농민회총연맹 도연맹 신임 의장 인터뷰를 3명씩 988호와 990호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도연맹 신임 의장들은 지난 1월 11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열린 도연맹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의 지지를 얻어 선출됐다. 앞으로 2년간 도연맹을 이끌어갈 새 수장들의 목소리를 통해 산재한 농촌 지역 문제를 드러내고, 이와 함께 당찬 각오를 지면에 기록했다. 어떤 농사를 짓고 있나.부여에서 쌀 1만평에 밀·콩·고추·감자·양파·대파·생강 등 여러 가지 농사를 짓고 있다. 쌀 빼곤 다 친환경이다. 농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 감사위원회사무처는 지난 15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농협 관내 파프리카 수출 농가를 방문해 일손돕기를 실시했다.평창 진부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고랭지채소와 감자·당근·양파·대파·당귀 등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명산품이며 특히 이 지역 파프리카는 일본 등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이날 현장엔 이규삼 감사위원장과 이주한 진부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 30여명이 참여해 파프리카 배지작업, 하우스 주변 정비 등 작업을 수행했다.이규삼 감사위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농번기 일손부족을 겪고 있는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올해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 신임 사장이 지난 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주요 업무계획과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임기 내 포부를 밝혔다.문영표 사장은 “공영도매시장의 거래활성화, 경쟁력 확보와 대신할 수 있는 대명제는 없다”라며 “도매시장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시설현대화·유통물류체계 효율화·거래제도 다양화를 통해 출하자와 구매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고객들을 위한 안전하고 깨끗한 시장으로 진일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공사는 올해 주요 업무계획으로 △코로나19(오미크론)
마당 한쪽에 심어놓았던 수선화가 싹을 내밀기 시작한 것으로 봐서 땅 속에서는 봄을 만드느라 분주한 모양이다. 나는 그들보다 먼저 서둘러서 대파 파종을 하고 밭에 퇴비를 뿌렸다. 밭 주변의 쓰레기들을 치우고 정리까지 했다. 밭에 뿌리던 퇴비를 남겨서 텃밭에 쓰려고 집으로 끌고 왔다. 퇴비를 뿌려서 손봐둘 자리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봄에 심어야 할 푸성귀가 좀 많은가.집 뒤편의 20여 평쯤 되는 텃밭이 어느 순간부터 비좁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시어머니가 심어둔 도라지가 거슬렸다. 시어머니는 흡연을 하는 아들이 걱정되어 기관지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마늘가격 안정세, 나머지 채소는 하락세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은 3월 농업관측을 통해 실측조사 결과 마늘 재배면적이 지난해 대비 올해 1% 증가했고 양파 재배면적은 6% 줄었다고 밝혔다.중만생 양파 재배면적이 6.7% 줄어들고 생육이 부진한 데 비해 조생양파의 경우 재배면적이 1.2% 증가했고 작황도 양호한 편이다. 최근에는 조생양파 출하를 앞두고 소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지난해 저장양파 재고량 급증(재고량 평년대비 7.9% 증가)에 따라 심각한 양파가격 폭락이 야기된 상황이다.이에 따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농산물가격 불안정이 날로 커지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최근 양파가격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은 전남·제주 등지에서 직접 지은 양파밭을 갈아엎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정부에서 내놓는 대책이 실효성이 없으며 산지와 동떨어져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지난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본지 주최로 열린 ‘2022 대통령선거 농정공약 토론회’에 모인 농민과 전문가들은 농사를 지속하기 위해 농민의 소득보장과 농산물가격이 먼저 안정돼야 함에도 농산물 가격안정에 관한 구체적인 공약이 없다고 지적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채소·과일엽근채소의 경우 겨울작형 생산량 증가로 배추를 제외한 무·당근·양배추의 1분기 가격은 여전히 평년대비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엽근채소류의 재배면적은 배추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고,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올해를 기점으로 연평균 0.7%씩 감소, 이에 따라 생산량도 함께 줄어들 전망이다.지난 2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 농업전망 2022에서 채소·과일의 품목별 수급전망을 밝혔다.양념채소의 경우 지난해 마늘을 제외한 건고추·양파·대파의 재배면적은 모두 증가했고
얼마 전에, 서울의 한 신문사에서 여성농민들을 인터뷰하고 싶다며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했다. 농민의 ‘농’자 마저 거론하지 않는 매체들이 대부분인데 흙 속에 묻혀서 보이지도 않는 여성농민을 굳이 들춰보겠다는 의지가 실로 가상하기까지 했다.신문사 기자가 이쪽의 사투리를 잘 알아듣지 못해서 내가 통역사 노릇을 하느라 인터뷰 자리에 같이 있었다. 그녀의 나이는 76세이고 논 500평, 밭 1,500평이 남편 명의로 되어 있다고.결혼 전, 그러니까 어렸을 때의 꿈이 무엇이었냐고 기자가 물었다. 먹을 게 없던 시절이라 눈 뜨면 끼니 해결이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농산물 가격 폭락지난 7월 애호박 8kg 한 상자가 500원까지 떨어지자 강원도 화천에서 산지폐기를 감행하는 농민의 소식이 화제가 됐다. 애써 농사지은 애호박을 밭째로 갈아엎는다는 사실에 전 국민이 나서 애호박을 주문했다.농가돕기 일환으로 이뤄진 일명 ‘착한소비’다.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시적인 대책에 불과했다. 그 이후에도 애호박 시세는 평년에 한참 못 미쳤고, 농민들은 생산비도 안 되는 금액을 받고 애호박을 팔아넘겼다.애호박뿐만이 아니다. 애호박과 비슷한 시기에 출하되는 중부지역 대파 가격이 k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정부, 평균 관세철폐율 96% CPTPP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 축산강국서 추가개방 요구 우려 있어가입 위한 수입금지 관련 검역 고시 개정도 큰 영향 미칠 전망 올해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를 견디다 못한 우리나라는 뒤늦게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한-미 FTA에 버금갈 정도로 높은 개방을 요구하는 무역협정인데다 우리나라는 급하게 후발주자로 뛰어들고 있어 또 한 번 농업계의 우려와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CPTPP 회원국인 호주·
통영의 오일장은 중앙전통시장, 중앙활어시장, 통영활어시장이 어우러진 거대한 시장의 외곽을 둘러싸고 길가에 늘어선다. 오일장이 서지 않는 날은 물론이고 주말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이 북적거리는 상설시장의 가장자리 도로변에서 오일마다 서는 장이 소박하기 짝이 없다.어떤 오일장은 상설시장을 무색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이쯤 되면 통영의 오일장은 꽤 쓸쓸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오일장이 없어질 만도 한데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은 신기할 정도이다. 그나마 외지에서 온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건 오일장을 따라 걷다 보면 벽화로 유명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울금이 국내에서 처음 재배된 게 언제인진 확실치 않지만 삼국~고려시대 불교문화의 전래와 함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기록상으로는 조선 전기까지 전남지역 7개 이상의 지역에서 재배된 사실이 확인되는데, 조선 중기 이후엔 류큐 왕국(지금의 일본 오키나와현)으로부터 조공을 받았다는 이야기만 있을 뿐 국내 재배 기록이 전무하다. 언젠가부터 모종의 이유로 국내에서 명맥이 끊어진 것이다.국내에 울금 재배가 다시 규모 있게 이뤄진 건 불과 30년 전, 전남 진도에서다. 일본에서 울금(우콘) 종자를 가져온 강원도 사람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