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염소 가격폭락을 막고자 수급조절대책이 실시됐지만 산지시세는 여전히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추가적인 수급조절과 소비촉진이 시급히 실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염소는 지난해 FTA 피해품목에 지정돼 피해보전직불금 지원 및 폐업지원이 진행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가적으로 암염소 도태장려금 지원사업도 추진해 과잉공급 현상을 해소하려 했다.그러나 염소시세는 잠깐 오르는 듯하더니 다시금 하락하는 분위기다. ㎏당 4,000원대였던 가격은 한 때 5,500원까지 반등했으나 최근엔 3,500원대 수준이라는 게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채소의 산지폐기로 농촌현장이 스산한 가운데 제주 양배추도 채소가격안정제 품목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30년 동안 변함이 없는 농산물 유통의 일대 변화를 촉구했다. 지난달 25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황주홍, 농해수위)에서 귀를 쫑긋하게 한 질의들이다.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직불제 개편과 관련해 기본직불제에 추가하는 ‘가산형 직불제’에 조건불리직불제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오 의원은 “조건불리직불제 등은 경사도나 면적 등만 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긴 겨울을 지나 봄눈을 틔워야 할 시기지만 나뭇가지들은 잘려나가 땅을 뒤덮고 있었다. 남겨진 밑둥만이 부질없이 흙을 부여잡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곧 포크레인에 뽑혀 나뒹구는 신세가 됐다. 최근 전국의 아로니아 과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풍경이다.충북 단양 대강면의 김동율(60)씨도 2013년 무렵 ‘아로니아 열풍’에 합류한 농민이다. 정부의 가격안정·소득지지 정책이 완전히 실패하고 지어 먹을 농사가 없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야심차게 마련한 새 활로에 농민들이 뛰어든 건 당연지사였다. 묘목값을 50%나 지원해
노지채소 가격폭락 사태는 예고된 것이었다. 우리농업을 둘러 싼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농산물시장 완전개방과 기후변화를 든 바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배추와 무 가격 파동을 시작으로 양배추, 시금치, 애호박, 대파, 양파 등의 가격이 연이어 폭락했다.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농산물일수록 공급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 폭은 크다. 그만큼 공급량 관리가 중요하다. 이런 품목들의 공급량 관리를 위해서는 국내 생산량 뿐 아니라 수입량의 추세도 늘 체크해야 한다. 또 지구온난화 추세에 대비해 품종의 관리와 생산량 증가 가능성을 예측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채소값은 폭락하는데 농정당국의 뚜렷한 대책은 보이지 않고, 각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이 결국 강행됐다. 해가 바뀌고 봄이 왔지만 쌀 목표가격이 얼마가 됐다는 소식은 없다. 결국 농민들은 전례가 없는 3월 농민대회로 위기감을 표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사단법인 전국쌀생산자협회(쌀협회),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은 지난 15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2019 농민중심 농정개혁쟁취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전국의 농민 1,000여명을 불러 모았다. 전농은 “농번기가 시작되는 3월에 전국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정부가 밀려드는 돼지고기 수입에 제동을 걸어 돼지고기 가격폭락을 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구체적인 자급률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할 정책방안부터 강구해달라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농업과 행복한 미래(대표의원 김현권·홍문표)는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돼지가격 폭락에 따른 가격안정 대책마련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돈농가들은 “한 마리를 출하할 때마다 (10만원권)수표 한 장씩 날라간다”면서 다급한 사정을 호소했다.한돈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한돈농가의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돼지고기 가격이 생산비 이하를 맴돌며 한돈농가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올 겨울 동안 가격폭락뿐 아니라 구제역 백신접종에 따른 부작용과 기업의 생산기반 침투가 겹치며 한돈농가들의 얼굴에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충남 홍성군에 자리한 양돈사랑영농조합법인은 지역 내 7명의 한돈농가가 모여 구성됐다. 모돈농장에서 자돈을 들인 뒤 비육돈 사육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매달 약 7,000여두 남짓의 비육돈을 출하하는데 올 겨울엔 두당 6만원에서 최대 10만원까지 손해를 봤다고 한다.심원용 양돈사랑 대표는 “95% 육성률에
FTA 체결국과의 농축산물 수입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8년 전체 농축산물 수입액은 352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으며, FTA 체결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303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한국에 수입되는 농축산물의 86.1%가 FTA 체결국으로부터 들어오고 있다. FTA 체결국 중 미국, 아세안, 중국, 유럽연합, 캐나다, 뉴질랜드 등의 농축산물 수입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는데, 그 중에서도 미국산 수입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FTA가 우리 식탁을 더욱 잠식해가고 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아로니아 농가들이 다시 한 번 머리에 띠를 둘렀다. 현장의 간절한 요구에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가 아로니아의 FTA 피해를 인정하려 하지 않자 농식품부 장관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 것이다.아로니아는 회복 불가능한 가격폭락으로 사실상 산업 붕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최근 몇 년간 행정의 부추김으로 국내 재배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한-EU FTA 이후 분말 수입이 급증한 것 또한 큰 원인이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생과가 아닌 가공품 수입이란 이유로 FTA 직불금에서 아로니아를 배제하고 있다.지난해 FT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광역지자체들이 너나할 것 없이 2차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공모에 뛰어든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농민들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이미 1차 사업지로 선정된 전북 김제·경북 상주의 농민들이 반대에 나서며 많은 문제점을 지적했던 만큼 이는 어느 정도 예고된 수순이었다.지난 20일 강원도청 앞에서 춘천스마트팜혁신밸리 추진반대 공동대책위(대책위)가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춘천시 15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들은 지난 8일 강원도와 춘천시가 TF를 구성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관련하여 간담회를 진행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듯 농산물 가격이 연쇄적으로 폭락하고 있다. 배추·무·양배추에 이어 대파·시금치·애호박까지 겨울철 대표 농산물들이 전부 폭락했다. 배추와 양배추·시금치는 특히 심각해 평년대비 반토막 이하의 가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햇조생 수확을 앞둔 양파 가격도 처참한 수준이며, 뒤이어 나올 마늘까지 폭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재난적인 폭락사태지만 정부의 대응은 오히려 느긋해 보인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폭락 해결에 나서기보다 산지에 자구적 역할을 더 많이 요구하고, 이를 지켜본 뒤에야
결국 갈아엎었다. 배추가 가득했던 그 넓은 황토 들녘을 트랙터가 내달렸다. 싱싱했던 배추가 트랙터에 달린 로터리 날에 짓이겨졌고 노란 배춧속은 황토와 뒤범벅됐다. 산지폐기라는 이름으로 6,600㎡ 배추밭을 갈아엎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고즈넉했던 풍경은 순식간에 을씨년스러워졌다.월동배추 주산지, 전남 해남의 들녘 곳곳에선 이질적이게도 수확의 풍경과 갈아엎는 풍경이 교차하고 있었다. 산지폐기 현장을 관할하는 농협 직원은 갈아엎는 모습을 증거(사진)로 남긴 뒤 “바쁘다”는 말을 남기고 다른 현장으로 이내 사라졌다.10k
겨울철을 대표하는 농산물 가격이 연쇄적으로 폭락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무·양배추 가격이 지난해 대비 20~30% 폭락했다. 감귤 역시 20%이상 가격이 폭락했다. 그뿐 아니다. 양파는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평년 시세에 한참 밑도는 700원선을 유지하다 최근에는 500원선으로 내려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고량 과잉으로 인해 햇양파 가격 역시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월동배추 가격은 반토막이 났다.반면 한-중 FTA 체결 이후 김치 수입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김치 총 수입량을 배추로 환산했을 때 국내 배추 총생산량의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1평당 2,000원. 농림축산식품부가 아로니아를 뽑아내는 폐업지원비로 제시한 금액이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로니아 과원정비지원 사업 시행지침’을 지난달 22일 긴급히 전국 지자체에 하달했다. 정부가 50%를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지자체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이는 지난해 6월 농식품부가 아로니아를 FTA 피해보전직불제 발동에서 제외한 가운데 농가들이 부당함을 호소하며 부지런히 발품을 판 결과다.아로니아 농가들은 지난해 10월 국회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1월 농식품부 앞 집회, 12월 이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유학 간다는 자식을 농사짓자고 붙잡았어요. 소득작목이라고 보조금까지 지원하며 육성한 게 아로니아잖아요. 하지만 수입산에 밀려 고사하고 있습니다. 가격 하락에 수확까지 방치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부모가 젊은 놈 신세를 망친 거에요. 대통령께서 나라다운 나라와 농업정책의 획기적 변화를 약속했습니다. 대통령님, 우리의 아픔을 함께 느껴주세요.”지난달 24일 한 여성농민의 울음 섞인 절규가 청와대 앞을 지나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충남 서천군 서면 춘장대 해수욕장 인근에서 4,500평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국아로니아생산자총연합회(연합회)는 ‘아로니아 생산자 총궐기 대회’를 24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개최했다. 전국에서 모인 300여명의 농민들이 ‘FTA 피해보전 즉각 실시’가 적힌 붉은 머리띠를 동여매고 대통령이 직접 고사 위기의 놓인 아로니아 농가를 살려달라며 읍소에 나선 것.이들이 청와대 앞에 모인 이유는 지난해 6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아로니아를 FTA 피해보전직불제 발동에서 제외한데다 최근 각 지자체에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50%씩 부담해 폐업신고시 평당 2,000원을 지원하라는 지침을 하달한데 따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 현장서 만난 농민은 스스로를 미련하다 자평했다. 반복된 가격 하락에 불어나는 건 빚뿐이건만 내년엔 다를 거란 그 기대 하나로 또 씨를 뿌리고 농사를 짓는다면서. 그 앞에서 나는 뭐라 할 말이 없었고 안타까움에 바닥만 쳐다보고 말았다.지난 주 전남 무안에서 만난 농민은 양파를 재배 중이었다. 양파는 가격폭락이 심한 작목 중 하나다. 농민은 지난해 수확한 양파가 아직도 저장고에 쌓여있고 농자재 값은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0월 말경 또다시 양파를 심었고 잡초를 뽑기 여념이 없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가 소득보전을 목적으로 운용되는 농업수입보장보험은 그간 농민들 사이에서 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게다가 최근엔 보험 가입까지 선착순으로 제한해 논란이 일고 있다.농업수입보장보험은 농가의 소득 및 경영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콩·포도·양파를 대상으로 처음 도입됐다. 이후 마늘과 고구마·가을감자, 양배추 등이 추가돼 총 7개 품목으로 운영 중이며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사업 지역도 도입 당시 14개 시·군에서 지난해 35개로 확대됐다.또 수입보장보험은 재해보험과 마찬가지로 순보험료
모든 자리에 있었지만 어디에도 기록되지 못했던 여성농민에 주목합니다. 새해를 맞아 ‘오미란의 한국여성농민운동사’를 월 1회 연재합니다. 오미란 젠더 & 공동체 대표가 시간을 되짚으며 풀어내는 여성농민운동의 역사에 귀 기울일 준비가 되셨나요.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언제나 여성들의 삶과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은 어렵다. 그것은 여성들의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이 일반적인 역사적 기록과 달리 이중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나는 묻히고 가려진 여성들의 흔적을 찾아서 들춰내야 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여성의 활동에
[한국농정신문 배정은‧장수지 기자][토론1] 가격 폭락 대책부터 마련해야 김호 단국대학교 교수 직불제 개편은 농가 규모와 상관없이 최소한 현재 수준의 소득이 보장되는 방향이어야 한다.그에 앞서 정부가 제시한 개편안의 취지라는 게 대농 중심으로 직불금이 지급된다는 것인데, 이는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개편 추진에 앞서 정부가 논 농업 규모화 정책을 포기한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하며 정부의 규모화 농정에 부응해 온 대규모 쌀 농가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직불금이 쌀에 편중돼 있다는 정부의 문제의식 역시 단편적이고 피상적이다.개편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