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는 지난 13일 경기 안성 소재 농협창업농지원센터에서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 제7기 입교식을 개최했다.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는 만 39세 이하 창농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6개월 과정의 귀농 교육프로그램이다. 2018년 문을 열어 지난해까지 6개 기수 36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이 중 187명이 귀농 및 영농정착에 성공했다.교육생은 서류평가·심층면접·필기시험을 통해 창농 의지가 높은 청년들로 선발한다. 연간 2개 기수에 각 50명씩이다. 올해부터는 정부 귀농교육 이수과정으로도 선정돼 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를 부른 자본주의 체제의 극복 및 체제전환을 위해 ‘기후정의동맹’을 건설하자는 목소리가 뜨겁다. 농민들도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이 동맹에 결합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지난달 29~30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선 체제전환을 위한 기후정의동맹(준), 다른 세계로 길을 내는 활동가모임 등의 주최로 ‘체제전환을 위한 기후정의포럼’이 열렸다. 기후위기를 부른 현 체제의 전환을 고민하는 시민사회 활동가·노동자·농민 등 다양한 주체가 모여 전환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포럼 둘째 날인 지난달 30일 ‘기후재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이 농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병해충 등의 주요 문제점을 진단·분석한 사례를 모아 ‘농업현장 문제해결! 2021 농작물 병해충 민원 진단 사례’ 책자로 제작해 지난 18일 경북도 내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관계기관 그리고 농민 등에게 배포했다.경북농기원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도 내 농작물 병해충 진단 의뢰 민원은 총 170건 접수됐으며, 그중 5월에 25건의 가장 많은 분석 의뢰가 접수됐다. 뒤를 이어 7월(22건)과 6월(31건) 순으로 민원이 많았고, 지역별로는 △구미시 △군위
경칩이 지나고 봄비가 내리는 오늘 아침에도 들길을 걷는다. 아침 들길은 어머니 손길처럼 따뜻하고 평화롭다. 필자는 도시민이면서 농촌지역으로 이사 와서 14년째 살고 있다. 집에서 시청까지는 승용차로 5분, 시외 쪽으로 5분만 가면 격오지 농촌이 있는, 그 경계에 사는 농촌사람이다. 지난 5년 동안도 들길, 산모퉁이길을 거닐며 나태주 시인의 ‘들길을 거닐며’라는 시를 읽기도 하고, 동네 농민들에게 기후위기나 농정에 대한 생각을 묻기도 한다. 오늘도 길가의 들풀에게, 땅에게, 논밭에게 식량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대통령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 전남농기원)은 침체된 국내 무화과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안정적인 생산을 도모하고 수출을 확대하는 내용의 ‘특화작목 무화과 연구 5개년’ 마스터플랜을 세워 추진한다고 밝혔다.전남은 국내 최대 무화과 주산지다. 생산 면적은 656ha로 전국의 95%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단일품종만 재배하고, 노지재배가 전체 면적의 87%를 차지하고 있어 반복되는 동상해와 고온에 매우 취약하다. 생과 저장력도 1.5일로 매우 낮아 유통에 어려움이 많다.이에 전남농기원은 전남의 무화과 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던 박근혜씨의 농업정책은 관념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살농’ 그 자체였다. 이어, 또다시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지만 결과는 암담하다.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설치됐지만 내내 농식품부 관료들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했고, 박근혜농정의 핵심 관료였던 김현수 장관이 모든 농정을 진두지휘했다.모처럼 세워진 개혁 성향의 정부에서 어느 때보다도 거센 바람을 탔던 농산물 도매시장 개혁은 결국 좌초해버렸다. 농협 개혁 역시 반쪽이라 평하기도 민망한 수준이며 스마
'문재인정부 농정은 ‘대통령이 농어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말과 함께 시작됐다.촛불정부로 탄생한 문재인정부에 대한 농민들의 기대가 컸다. 그러나 현재 문재인농정의 성적표는 결국 ‘적폐농정, 관료농정’이라는 실패로 규정되고 있다.인사 실패에서부터 그린뉴딜 농업소외, 쌀 생산조정제 실패, 농어촌파괴 영농형태양광 추진, 이격거리 무시 풍력단지 조성, 식량위기 시대의 농지 위 산업단지·폐기물매립장 조성, 기업형 스마트팜 혁신밸리 추진 해프닝 등 문재인정부는 그간 농정철학의 무지를 끝없이 드러냈다.이는 결국 LH 농지투기 사건으로 폭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이 연구와 농업 현장에서 취득한 국가기관 소유 빅데이터를 전면 개방했다. 농가에서는 작물 생육상태에 대한 빅데이터를 통해 재배 작물에 최적화된 환경정보를 제공받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농진청은 이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에 기대감을 내비쳤다.농진청에서는 노지, 시설, 축산, 연구 분야 1,882개소의 데이터를 수집 중이며, 빅데이터 관리 시스템으로 이를 분석·처리해 수요자 맞춤형 ‘스마트팜 최적 환경설정 안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에서는 토마토, 딸기, 파프리카를 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오는 3월 1일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진원)’으로 기관명 변경을 앞둔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신임 원장으로 안호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가 임명됐다. 농진원은 향후 기관명 변경과 함께 농업기술 실용화를 넘어 산업적 진흥까지 그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다.안호근 신임 원장의 임기는 3월 1일부터 3년 동안이며,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이후 취임할 예정이다.안호근 신임 원장은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춘천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와 정책학 석사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조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대동(공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이 현대오토에버(대표 서정식)와 함께 미래농업 플랫폼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회사 ‘㈜대동애그테크’를 설립했다.대동은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팜 △스마트 모빌리티 등을 3대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며 지난해 11월 현대오토에버와 미래 플랫폼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 목적의 투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3개월 동안 준비를 거쳐 농기계 업계 중에선 처음으로 미래농업 플랫폼 회사인 대동애그테크 설립인가를 받았다.대동애그테크의 대표이사는 대동의 디지털 전환(DT)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올해 가장 큰 유통이슈로 ‘농촌 인력 부족 문제 심화’가 선정됐다.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사장 원철희)이 지난 7일 발표한 올해 10대 농식품 유통이슈 설문조사에 따른 결과다. 신유통연구원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초 연구원 웹진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시행해 한 해의 유통이슈를 발표하고, 농식품 유통시장의 흐름을 분석·조망하고 있다.농촌 인력 부족 문제는 지난해 2위에 이어 올해 가장 큰 유통이슈로 전망됐다. 통계청이 실시한 ‘농림어업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경영주 평균 연령은 66.1세로 최
2021년 12월 21일부터 한 달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진보당이 펼친 ‘농민기본법 국민입법청원운동’이 충족요건인 5만명을 달성해 국회에 상정될 절차만 남았다. 까다로운 개인인증과 동의절차 때문에 전자기기에 익숙지 않은 농촌에서 청원을 받기란 대학입시만큼 어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여농 회원들의 헌신과 열정으로 마을을 누비고, 지역사회 관공서를 찾아다니며 농업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등 절박한 심정으로 나섰기에 이뤄낸 성과다.지난해 사상 최악의 인력난과 이상기후로 거듭되는 농작물 재해를 겪으며, 농민들은 이대로 가
농촌살이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농촌 창업은 도전해볼 만한 일, 혹은 생계를 위해서 한 번쯤은 고려해보는 일인 듯하다. 도시에서 알고 지내던 동생은 애견힐링센터를 하고 싶다고 문의를 하고, 친한 언니는 명상치유센터를 운영하면서 원예치유체험장과 카페를 운영하고 싶다고 한다. 또래 친구는 커피체험농장을 하며 비누 등을 만드는 공방 카페를 하고 싶단다.이들은 먼저 농촌에 정착한 내게 청년창업농 지원사업에 대해 묻고, 대출 금액과 방법 등에 대해 물어왔다. 나는 이들에게 왜 농업·농촌이냐고 되물었고 그들은 공통적으로 앞으로 먹고살려면 지원사업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최근 농업계에서도 탄소 발생 감축 목적의 정책이 개발·추진되고 있지만 한켠에서는 여전히 시설 투자를 부추기는 관행 농정이 그 규모를 좀체 줄이지 못하는 실정이다.국회 입법조사처가 지난해 10월 발간한 ‘농업 부문 최종에너지 소비 현황 및 향후 과제’ 현안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은 전통적으로 인력과 자연 기후 등에 의존했으나 오늘날엔 원예시설과 축사 등의 냉·난방 시설, 생산·유통과정별 농기계 및 설비 활용이 일상화되며 에너지 다소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내년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현장 농민들은 △쌀 시장격리 즉각 시행 △농업·농촌 공공성 강화 △먹거리기본법 제정 등 전반적으로 국가 책임성이 강화된 농업·먹거리정책을 요구하고 있다.기본농정·먹거리실천포럼,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주최로 진행되는 전국 순회 ‘농업농촌 정책토론회’가 지난 20일 충북 청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21일 경북 봉화군 농어업회의소 강당에서 연이어 열렸다. 지난달 열린 충남·경남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충북·경북 토론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농어업 분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21년, 시민들의 먹거리기본권 및 도농상생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안녕치 못했다. 시장경쟁 논리는 먹거리 영역에까지 침범했다. 농민·먹거리 시민사회의 지난 1년은 먹거리분야에 쏟아진 ‘시장논리’의 맹폭격을 막아내기 분주했던 시간이었다.비판 쏟아진 ‘절망급식 바우처’다시금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던 올해 5월, 서울시교육청은 원격수업 학생 56만명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희망급식 바우처’라는 걸 내놓았다.이 희망급식 바우처 사업은 시민사회의 강력한 비판에 직면했다. 희망급식 바우처 사업은 학교급식 파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정부가 내년에 역점을 둘 정책은 ‘민생경제 활성화’다. 하지만 농업분야 정책은 ‘농민경제 활성화’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 등 6개 부처는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년 주요 업무계획’ 합동 브리핑을 했다. 6개 부처는 ‘민생경제 활성화’를 내년 업무의 핵심주제로 선정해 경제회복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6개 과제로 △소상공인 위기극복 지원 △민생물가 안정적 관리 △일자리 회복·안전망 확충 △가계부채 관리·정책서민금융 확대 △농촌경제 안정 △문화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내년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충청북도 농민들은 △쌀 시장격리 즉각 시행 △농업·농촌 공공성 강화 △청년농민 소득안정 △먹거리기본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지난 20일 충북 청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선 기본농정·먹거리실천포럼과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주최로 전국 순회 '농업농촌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앞서 충남·경남 등지에서 열린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충북 토론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의 농어업 분야 정책 수립 과정에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자 개최됐다.발제를 맡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5일 경북 상주시 사벌국면 엄암리 일원에서 스마트팜 혁신밸리 준공식이 열렸다. 정부는 농업인력 감소, 기후변화와 같은 농업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과 첨단기술이 융합된 스마트팜 정책을 국정과제로 삼았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정부 스마트팜 정책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김현수 장관 또한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스마트농업을 확산하고, 데이터 기반의 농가 지원 서비스 보급, 스마트팜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육성을 적극 지원해 한국 스마트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2019년 12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서울 도시농업 시민사회가 예산 삭감, 코로나19, 제도상 한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서울 도시농업은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우선 지난 10년의 서울 도시농업 정책을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 이창우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부설 한국도시농업연구소장이 지난달 4일 서울환경연합 주최로 열린 ‘서울, 도시농업의 길을 묻다’ 토론회에서 언급한 바에 따르면, 2011년 2.9ha에 그쳤던 서울 도시농업 공간(공원텃밭, 학교텃밭, 상자텃밭 등)은 2019년 202ha